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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학자 김동완 교수 자기다움을 꽃피우는 것이 운명이다
경자년 새해를 앞두고 사주명리학자 김동완 교수를 만났다.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가 저마다 길잡이를 자처하는 이 시대, 여전히 많은 이가 그에게 길을 묻고 있었다. 그는 ‘운명을 알고 그것을 주체적으로 변화시키는 학문’으로서 운명학을 이야기했다. 그것은 나약한 개인의 처세법이 아니라, 시대와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누구나 타고난 자기다움을 꽃피울 수 있도록 돕는 희망의 메시지였다.

사주명리학의 권위자 김동완 교수는 운명학을 변화의 학문이라 여긴다. 어떤 사주라도 장점은 있으니,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나가면 충분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들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 사주명리학자의 역할이라 믿는다. 그가 사주 상담 때마다 <논어>의 글귀인 ‘애지욕기생愛之欲其生’을 마음에 품는 이유다. 캘리그래피 강병인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헝가리 철학자 죄르지 루카치가 한 말이다. 이성과 합리를 바탕으로 인간에 의한 세계와 자연 지배를 꿈꾸던 계몽의 기획이 새로운 야만에 빠지자 루카치는 개인과 세계가 조화를 이루던 먼 그리스 시대를 동경했다. 21세기 첨단 문명을 살아가는 우리는 지금 무엇을 보고 나아가고 있을까? 사람들은 달빛 대신 가로등을 달고, 별빛 대신 내비게이션을 켜고 가야만 하는 길의 목적지를 찍는다. 아무도 마법에 빠져 길을 잃지 않는 세상이 되었지만, 우리는 정녕 더 나은 세상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 경자년 새해를 앞두고 사주명리학자를 만나러 갔다. 인공 지능과 빅 데이터가 시대의 참스승으로 등극하고 있는 때에 시대착오적인 일은 아닐까? 그러나 수많은 사람이 그를 찾고 있다고 한다. 최신 GPS에도 잡히지 않는 삶의 미로에 갇힌 사람들이 그에게 와서 길을 묻는다고 한다. 서대문구청 맞은편에 자리 잡은 (사)한국민족문화연구원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귀 기울여보았다.

좋은 사주, 나쁜 사주는 따로 없다
김동완 교수, 한학자인 조부의 영향으로 한학과 동양학을 공부한 그는 사주명리학에 정통한 권위자로 꼽힌다. 동국대 평생교육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사주명리학회, 한국주역리더십학회 등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인터뷰 약속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바쁘시더군요. 사주명리학자의 일과가 궁금합니다.” “매주 월·화에는 동국대학교 강의를 나가고, 수·목에는 상담을 주로 하고, 금요일에는 사람들을 만나고, 주말에는 꾸준히 집필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무 권 정도 책을 냈고, 내년에도 네댓 권 출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지막한 목소리는 발음이 정확하고 리듬이 있어 듣기 편했다. “요즘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아이들 걱정을 많이 하죠. 공부와 취업 등 자녀 문제 상담이 가장 많습니다. 아이를 한 두 명씩 낳다 보니 합리적 걱정도 있지만, 집착에서 나오는 걱정도 있습니다. 내담자 중 40~50대 가정주부가 많은데 남편의 직장이나 사업, 노후 문제도 주된 고민입니다.”

저이는 성명학의 권위자로 꼽힌다. 이름을 대면 금방 알만한 영화배우, 탤런트 2세들의 이름을 많이 지었다고 한다. 소문이 나서 일반인도 많이 찾아온단다. 사무실 책장에는 수많은 유명인과 함께 찍은 사진이 빼곡히 놓여 있었다. “이름을 짓는 데도 시대에 따라 흐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맞아요. 1950~1960년대에는 ‘길 영永’ 자를 많이 썼죠. 영철이, 영숙이 같은 이름이 흔했어요.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기에 장수를 기원한 거죠. 1970~1980년대에는 ‘바를 정正’ 자와 ‘곧을 정貞’ 자를 많이 썼어요. 곧고 바르게 살라는 삶의 태도가 반영된 것이죠. 1990년대에는 한글 이름이 유행했어요. ‘초롱초롱 빛나리’ 같은 이름이 있었죠.” “저도 기억나는 이름이 있어요. ‘박차고 나온 놈이 샘이나’.” “너무 길거나 튀는 한글 이름 때문에 놀림받는 아이들이 생기면서 2000년대에는 개명 열풍이 불었지요. 짧고 평범한 이름으로 많이 개명했어요. 덕분에 복잡하던 대법원 개명 절차가 간소화되었죠. 요즘엔 중성적인 이름을 선호합니다. 민서, 윤서 같은 이름이 많아요. 영어권에서도 부르기 좋게 루이, 리아처럼 받침 없는 이름을 찾기도 하고요.” 가문에서 정한 돌림자 이름을 의뢰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요즘에도 작명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은가요? 부모가 직접 짓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은데요.” “많습니다. 부모가 짓더라도 몇 개의 이름을 지은 다음 그중에서 좋은 이름을 골라달라고 하죠.” “이름을 지을 때 염두에 둘 것이 있나요?” “이름이 모든 걸 좌우하지는 않아요.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작명소를 전전하며 이름을 바꾸느라 평생 애쓰는 사람도 있어요. 스스로 만족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름은 사주에서 부족한 오행의 균형을 맞추어주기도 하고,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하면서도 집착을 경계한다. 성명학의 종류만 해도 1백여 종을 헤아린다고 하니 잘못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울 듯하다. 통계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성명학은 없애는 게 좋다고 덧붙인다.

“선생님의 책 <사주명리 인문학>을 읽고 반가웠습니다. 흔히 사주명리학은 결정론적 시각으로 알고 있는데 ‘운명을 알고 그것을 주체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학문’으로 정의한다는 점에서 희망의 메시지로 읽혔습니다.” “운명은 사실 변화의 학문이에요. ‘옮길 운運’ 자에 ‘목숨 명命’자를 쓰니 목숨을 움직여가는 거죠. 애초 결정론이었다면 아마 ‘결명학決命學’이라고 했겠죠.” “각자 태어난 해와 달과 날과 시간으로 결정되는 사주 자체는 바꿀 수가 없는 것인데요, 어떻게 해야 타고난 운명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좋은 사주가 따로 있고, 나쁜 사주가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어떤 사주라도 장점이 하나씩 있죠. 사주를 통해 자신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살아가면서 어떻게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을까 연구해야 합니다.” “사주를 알게 되면 미래지향적으로 대응하기보다 ‘팔자가 그러니까’ 하고 결정론으로 돌아가기 쉬운 듯합니다. 어떻게 해야 체념하지 않고 ‘명’을 ‘운전’해갈 수 있을까요?” “자기 주도권을 지녀야 합니다. 사주를 통해 자신의 기질을 정확히 읽고, 가족 등 주변 사람의 기질도 파악하는 게 좋습니다. 자신의 기질이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사주가 인정받으려면 사회가 변혁되어야 합니다. 개인의 운명이 아니라 사회의 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시리아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사주가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 국가가 문제죠. 그들에게는 국가의 운명을 바꾸는 게 개인의 운명을 바꾸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그는 개인의 운명뿐 아니라 사회의 운명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부의 양극화, 청년 실업, 빈곤 노인, 경기 침체 등 사회문제가 있으면 구성원들이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의 거센 물줄기에 떠밀린 나약한 개인이 의지할 처세법이 아니라, 세상 사람 모두 사주에 타고난 자기다움을 꽃 피울 수 있도록 하는 변혁 운동으로서 운명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사주 상담가가 해야 할 몫은 어떤 이의 사주와 운명을 잘 맞히는 것보다 그 사람을 지금보다 1%라도 더 잘 살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의 장점을 찾아주고, 희망의 메시지를 주어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하는 게 제 보람입니다.”

김동완 교수는 그간 사주명리학에 관한 스무 권가량의 책을 집필했다. 가장 최근의 책이 2019년 4월에 발간한 <사주명리 인문학>과 <균형>이다.
사주는 시대와 환경 변화에 반응한다
저이가 처음부터 운명학을 변화의 학문으로 인식한 것은 아니었다. 대학 시절 이미 ‘도사’라고 불릴 정도로 사주를 잘 보던 저이는 처음에는 우쭐했지만 곧 절망감이 찾아왔다. 운명이란 바뀔 수 없는 것인가? 어떤 사람이 원치 않는 삶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이 본인 잘못이 아니라 사주 때문이라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그 사람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없다면 명리학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절망은 방황으로 이어졌다. 저이는 거리로 나왔다. “책대로 공부하지 말고 스스로 통계를 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0여 년간 구두닦이, 신문팔이, 껌팔이, 넝마주이, 술집 웨이터 생활을 했습니다. 영안실에서도 일하면서 질병과 사주의 연관을 찾아보기도 했지요. 만나는 사람마다 사주를 물어 노트에 기록하고 통계를 냈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훗날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운명학에 대한 인식을 바꾼 결정적 계기는 <사주명리 인문학>에 자세히 소개했다. 많은 경험을 쌓고 역학 상담소를 열었을 때다. 어느 날 한 중년 부인이 찾아와 아들의 사주를 불러주었다. 저이는 자신 있게 말했다. “아드님은 여자들과 어울려 지내는 제비족이군요.” 그러자 부인이 깜짝놀라며 한마디를 남기고 자리를 떴다고 한다. 그녀는 아들이 의대를 마치고 학교에 남아서 산부인과 교수를 해야 할 지, 개원을 해야 할지 물으러 왔는데 엉뚱한 소리를 한다는 거였다.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이었단다. “도화살이 있어도 술집 웨이터나 제비족만 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조선시대 ‘도화’는 사회적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기생이나 광대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영화배우, 탤런트, 가수 등이 바로 도화인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세계 속에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BTS도 조선시대라면 줄타기 광대로 풀렸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도화 전성시대’라고 할 만합니다. 같은 역마살이 있어도 어떤 사람은 장돌뱅이나 노숙자가 되는데, 다른 사람은 외교관이나 비행사가 되기도 한다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같은 사주라도 시대에 따라 달리 풀리는 것을 본 저이는 나쁜 사주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타고난 사주를 제대로 꽃피우지 못하게 하는 사회가 문제라는 생각을 품게 된 것이다.

김동완 교수의 작업실은 무수한 책으로 둘러싸여 있다. 벽면마다 빼곡한 책장, 책장마다 빼곡한 책이 그가 운명을 학문으로서 탐구해온 세월을 실감케 한다.
“사주는 태어난 해와 달과 날과 시간에 의해 결정되고, 팔자를 구성하는 천간과 지지는 목·화·토·금·수 등 오행의 영향을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하늘과 땅과 계절은 예전의 그것이 아닙니다. 하늘은 오염되고, 땅은 깎이고, 계절도 바뀌고 있습니다. 사주의 해석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저는 사주를 볼 때 기후변화를 감안합니다.” “사주에 기후변화를 고려한다고요?” “예전에는 입추立秋를 가을인 금金의 기운으로 보았습니다만 지금은 여름인 화火로 보아야 합니다. 목木의 기운을 지닌 봄은 두 달, 화火의 기운을 지닌 여름은 넉 달, 금金의 기운을 지닌 가을은 두 달, 수水의 기운을 지닌 겨울은 넉 달로 계산합니다.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화와 수의 기운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가 나거나, 우울한 두 가지 사주가 증가하고 있다고 봅니다.” “자연환경의 변화는 풍수지리학에도 영향을 끼쳤을 터인데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준말이 풍수입니다. 바람을 감추고, 물을 얻는다. 그런데 지금 바람은 미세먼지로, 물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되어 있습니다. 옛날의 바람과 물이 아닌 것이죠. 풍수는 이제 누군가의 묫자리를 보는 것보다 자연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당장 잘 살자고 산의 맥을 끊고, 물길을 바꾸는 것은 빵점짜리 풍수입니다. 일제가 강점기에 여기저기 박아놓은 1m 남짓한 쇠말뚝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거대한 송전탑을 세우는 데는 무관심한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전원에서는 전통적인 풍수를 따르겠지만, 대부분의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는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시쳇말로 역세권·쓱세권·숲세권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인테리어 풍수를 귀띔해주신다면요?” “주방과 화장실을 ‘수’로 봅니다. 풍수에서 산은 명예, 물은 돈을 의미합니다. 주방과 화장실을 깨끗이 해야 재물이 새나가지 않습니다. 거실은 밝아야 합니다. 어두우면 우울해집니다. TV는 가능하면 안 놓는 것이 가족 간 소통에 좋습니다. 방에 책상을 놓을 때 봄에 태어난 사람은 서쪽에, 여름에 태어난 사람은 북쪽에, 가을에 태어난 사람은 동쪽에, 겨울에 태어난 사람은 남쪽에 놓는 게 좋습니다. 색깔로 치면 봄 생일자는 흰색 계통, 여름 생일자는 검정 계통, 가을 생일자는 파랑 계통, 겨울 생일자는 빨강 계통이 좋습니다. 성격의 특징은 많은 데서 나오는데, 기는 부족한 것을 채우는 게 원칙입니다.”


좀 더 살 만한 세상을 위하여
“사주명리학자로서 보람을 느끼는 때가 있다면요?” “<논어>의 ‘안연’ 편에 ‘애지욕기생愛之欲其生’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이 제 삶을 온전히 다 살도록 돕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나는 항상 이 말을 가슴에 품고 있습니다. 사주 상담가가 해야 할 몫은 어떤 이의 사주와 운명을 잘 맞히는 것보다 그 사람을 지금보다 1%라도 더 잘 살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의 장점을 찾아주고, 희망의 메시지를 주어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하는 게 제 보람입니다.” “선생님은 다른 사람이 가고 있는 마음의 지도와 몸의 행로를 들여다보는 삶을 살고 계신데요, 불가에서는 삶을 고해라고도 하고, 안티나탈리즘에서는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고도 합니다. 선생님이 답사한 인생 지도를 통해서 본 세상은 어떤가요? 충분히 아름답고 살 만한 곳이던가요?” “살 만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죠. 임진왜란 때도, 6·25 때도 우리는 살아냈습니다. 개인적 삶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와 국가의 운명을 바꾸어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0년의 운세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경庚은 큰 금金의 기운이요, 자子는 수水의 기운인데 도화의 물입니다. 큰 금은 결단력을 뜻합니다. 남북 관계도 획기적 변화가 있고, 경제적으로도 좋아지리라 예상해봅니다. 도화의 물살을 타고 한류는 더욱 잘 뻗어갈 겁니다. 다만 2019년과 마찬가지로 수水의 기운이 강해서 우울감에 자살하는 친구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악플을 삼가야겠습니다. 촛불 혁명의 정신이 이어져서 적폐 청산이 이루어지고, 총선 결과도 기대할 만합니다.” 2020년, 백조 두 마리가 해와 달을 지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는 듯 보이는 아름다운 아라비아숫자의 해에 사주명리학자 김동완을 만났다. 저이는 운명을 숙명으로 착각하고 체념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사주팔자는 말뚝이 아니라 뗏목이오. 붙들리지 말고 타고 가시오. 가서 자기 운명의 주인공이 되시오.” 사주四柱라는 네 개의 비단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여덟 글자八字를 제 삶의 위기마다 하나씩 풀어볼 제갈량의 금낭묘계錦囊妙計로 쓰라는 것이다.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 것인가?

글 반칠환(시인) | 사진 이우경 기자 | 담당 류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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