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으로 다이어트와 건강 모두 챙긴다 원자력병원 신경외과 정유남 교수
최근 마라톤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사람들마다 뛰는 이유는 제각각이겠지만 건강을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마라톤 열풍은 의사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어서 ‘달리는 의사들’이라는 모임이 몇 년째 계속되고 있다. 몇 안 되는 여자 회원 중 한 명인 정유남 교수도 마라톤으로 건강은 물론 다이어트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마라톤의 매력.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정유남 교수는 체중 조절을 위해 걷기를 시작했다가 마라톤으로 종목을 바꾸었다. 꾸준하게 체계적으로 하니 체중도 조절되고 체력도 좋아졌다.
대학병원에서 일하기 때문에 시간이 빠듯할 텐데 건강관리는?
다른 직장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의사들은 병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애써 노력하지 않으면 운동할 시간이 없다. 의사들 중에는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거나 혹은 겁이 많아서 오히려 건강검진 등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 경우 운동을 생활화하고 주 2회 정도는 꼭 운동을 하려고 노력한다.
개인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면?
종합병원 신경외과이다 보니 식사를 제때 챙겨 먹는 것이 가장 힘들다. 긴 수술을 하다 보면 끼니를 거를 때도 많지만 아침 식사는 꼭 챙겨 먹는다. 평상시 생활 속에서도 근육을 많이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앉아 있을 때도 등과 복부, 다리 근육을 긴장시킨다. 쉽게 말해 푹 퍼져 있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자기 전에는 꼭 스트레칭을 한다.
마라톤을 하게 된 계기는?
원래 키도 크고 체중도 많이 나가는 편이었다. 체격부터가 남달라서 어릴 때부터 운동을 즐겼는데 의대 본과와 전공의 시절에는 운동을 거의 못해 체중이 많이 늘어나고 건강도 안 좋아졌다. 2001년 전문의가 되고 난 후 체중 조절과 건강을 위해 걷기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서울대 의대 왕규창 학장님이 마라톤은 하는 것을 보고 달리기를 하게 되었다. 5km부터 시작해서 곧 10km를 달렸고 2003년에는 하프코스까지 달리게 되었다.
2004년부터는 풀코스에 등록은 했는데 연습이 충분치 못해 아직 성취하지는 못했다. 올가을 춘천 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지구력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운동인 만큼 해냈다는 성취감도 크고, 무엇보다 달릴 때 느끼는 상쾌함이 ‘마라톤은 마약과 같다’고 말하는 이유인 것 같다. 평상시에는 장거리 달리기 대신 일주일에 1~2회 헬스클럽에서 러닝 머신으로 30~40분 정도 걷기와 달리기를 하고, 하체의 힘을 키우기 위해 근력운동도 병행한다. 대회는 1년에 2~3회 나간다.
‘달리는 의사들’에 속해 있는데, 어떤 모임인가?
말 그대로 달리기를 하는 의사들의 친목 모임이다.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도 하고, 1년에 한 번 소아암 환우를 돕기 위한 마라톤 대회를 연다. 올해는 5월 13일 서울 양재동 문화예술공원에서 개최한다. 평소에는 홈페이지(www.runningdr.co.kr)를 통해 달리기와 관련된 의학 정보를 제공하고, 대회에서는 돌연사와 같은 응급상황에 대비해 ‘레이스패트롤’ 봉사도 한다. 여자 회원이 많지 않아 좀 아쉽다.
마라톤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면?
일부 사람들이 마라톤이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여 무리하게 도전하는 경우가 있다. 단기간 체중 감량을 목표로 무리하게 달릴 경우 무릎과 발목 손상, 심한 경우 돌연사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므로 자신의 몸에 맞게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 5년에 걸쳐 단계적인 달리기를 통해 체중을 조절했다.
마라톤 외에 즐기는 운동은 무엇인지?
학생 때는 테니스, 농구, 배구, 발야구, 심지어 족구도 즐겨 했다. 최근에는 골프를 배웠다. 소수만을 위한 고급스러운 취미쯤으로만 여겼는데 해보니 좋은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배워뒀다가 좀 더 나이 들면 즐기려고 한다.
경미한 두통도 그냥 지나치지 말자!
신경외과에서 주로 다루는 증상 중 하나가 두통이다. 내방하는 환자 대부분이 스트레스로 인한 경미한 두통 증세를 보이는 정도지만 심각한 경우 뇌종양이나 뇌출혈 등의 상황도 있을 수 있으므로 미약한 두통이라고 해서 무시하면 안 된다. 두통이 반복되거나 심할 경우 또는 갑자기 두통이 생긴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도록 한다
헬스를 하니 잔병치레가 없어졌다 자생한방병원 웰빙건강센터 박영은 원장
그가 헬스를 시작하게 된 것은 임신을 위해서였다. 바쁜 병원 생활로 심신이 흐트러진 상태라 운동으로 몸을 만들려고 한 것. 워낙 약골이라 잔병치레도 많았는데 헬스를 한 이후 그토록 바라던 임신은 물론 흔한 감기조차 앓는 일이 없을 정도로 건강해졌다. 임신을 위해 시작했지만 지금은 헬스가 건강의 일등공신이 된 셈이다.
바쁜 병원 생활로 흐트러진 건강을 회복하고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시작한 헬스 덕분에 심한 감기에 걸린 적이 없다는 박영은 원장.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할 수 있어 운동하지 않는 여성에게 추천한다.
평소 건강관리의 제1원칙은? 한방에서는 스트레스를 만병의 근원으로 보고 이를 바탕으로 진단을 하고 치료도 한다. 나와 남편 모두 한의사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얼마나 건강에 해로운지를 잘 알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의 병, 몸의 병이 생기지 않도록 기분이 나쁘거나 속상한 일이 생기면 그때그때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잘 먹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불편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마련이다.
아이 건강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생후 18개월 된 아들이 있다. 잘 먹이고 잘 재우고 충분히 사랑해주는 게 가장 좋은 건강관리라고 생각한다. 우리 부부가 건강 체질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잔병치레가 많았던 터라 아이만큼은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하고 바란다. 생후 6개월 이후부터 6개월에 한 번씩 보약도 먹인다.
아무리 바빠도 건강을 위해 꼭 지키는 원칙은? 아침은 꼭 챙겨 먹는다. 바빠서 밥을 못 먹게 되면 떡이나 과일, 고구마 등 집에 있는 걸 꼭 챙겨 가지고 나오거나 간단히 먹고 나온다. 잠은 늘 7시간 이상 자려고 노력한다. 원래 잠이 많은 편이라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다음 날 컨디션이 엉망이다. 헬스를 시작한 계기는? 원래 움직이는 것, 특히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대학 시절 수영을 배우긴 했지만 운동으로 배운 건 아니었다. 수영을 배워야 물에 빠져도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겨울엔 스키장에 다니기도 하지만 스피디한 운동도 무서워하는 편이라 별로 즐기지 않는다. 헬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4년 전이다. 실은 임신을 하기 위해 몸을 만들려던 차에 가장 가깝고 편하게 갈 수 있는 데가 병원 근처 헬스장이라 헬스를 하게 되었다.
헬스를 한 이후 좋아진 점이 있다면? 헬스를 시작한 후로는 심한 감기에 걸린 적이 없다. 평소 감기에 한번 걸리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가벼운 목감기 정도이고, 걸려도 하루 이틀 만에 낫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헬스로 몸이 건강해지니까 아이가 바로 생겼다. 임신 중에도 헬스를 가볍게 꾸준히 했더니 아이 낳는 날 오전까지 일하고 그날 밤에 순산했다.
헬스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면? 어떤 운동이든지 자신에게 맞는 방법과 강도로 해야 좋다. 헬스가 기본 체력을 다지는 데 좋은 운동인 건 맞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헬스가 적당한 운동은 아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고 본인과 궁합이 잘 맞는 운동을 골라서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헬스의 경우 단기간에 성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목표를 크게 잡지 않고 끈기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나처럼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던 여성분들에게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무릎이나 발목, 허리 등 관절이 안 좋은 분은 전문 트레이너에게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출산 후 약해지기 쉬운 허리!
여자들은 임신 전에 건강했더라도 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허리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허리가 아픈 사람은 약해진 복근도 주요인이 되므로 평소 뱃살이 찌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여성들이 유산소운동에 집중하는데 근력 강화 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단 무리한 다이어트는 근육을 약하게 만들므로 주의한다. 출산 후 3개월까지는 무리한 운동을 하지 말고, 잘 때는 엎드려 자거나 한 자세로만 자지 않도록 한다. 집안일을 운동으로 생각하지 말고 제대로 된 운동으로 몸 구석구석 근육의 힘을 키워야 한다. 평소 허리나 골반, 무릎, 발목 등이 자주 삐끗하는 사람은 정밀 검사를 받아본다.
신나게 춤추며 몸매를 가꾸다
서울시여자치과의사회 재즈댄스 동호회 박영숙·최은숙·마혜숙·강지행·조민선·박정헌 원장
매주 토요일이면 한 아파트 단지 내의 댄스 연습실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그 주인공들은 서울시여자치과의사회 재즈댄스 동호회 멤버들. 중년의 여의사들이 취미 생활 겸 건강관리를 위해 뭉친 것이다. 회원 대부분이 50대지만 몸놀림이며 날씬한 몸매가 나이를 의심케 만든다. 이들의 몸매를 보고 어찌 중년의 여인이라 할 수 있을까?
왼쪽부터 최은숙·박영숙·마혜숙·강지행·조민선 원장. 박정헌 원장은 학회에 참석하느라 이날 모임에 빠졌지만 이들은 매주 토요일 어김없이 연습실에서 만난다. 운동하는 데 중요한 건 마음이라고 한다.
재즈댄스 동호회는 어떤 모임인가?
서울시여자치과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재즈댄스를 함께 배우고자 만든 모임이다. 어릴 적 백 댄서가 꿈이었을 만큼 춤과 음악을 좋아했는데, 5년 전쯤 건강을 위해 에어로빅을 배우러 갔다가 우연히 재즈댄스를 접했다. 서울시여자치과의사회 모임에서 재즈댄스 공연을 본 이후 마음이 맞는 이들을 모아 모임을 만들게 되었다.(이 모임은 박영숙 씨의 주도 아래 결성되었다.) 처음엔 회원이 16명 정도였는데,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그만둔 사람이 많아 지금은 6명이다. 모임을 본격적으로 가진 것은 2년 4개월쯤 전이다. 1년에 한두 번 서울시여자치과의사회 모임이 있을 때면 특별공연도 한다.
꾸준히 연습하기가 어려울 텐데?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연습실에서 만난다. 사실 병원일 하랴, 집안일 하랴, 여의사들이 매주 주말 저녁 시간을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 남은 6명의 회원은 재즈댄스 마니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열정이 대단하다. 같은 직업이다 보니 주말마다 만나 병원 얘기, 사는 얘기를 하며 친목을 도모하고, 발표회도 준비한다.
재즈댄스 배우는 것이 어렵지 않았는지?
초기에는 손짓, 발짓 하나하나가 다 서툴고 어려운 동작도 따라 하기 힘들었는데, 이젠 그런 과정조차 즐겁다. 1시간 30분 동안 생동감 넘치고 비트 강한 음악에 몸을 맡기며 땀을 쫙 빼고 나면 몸도 마음도 날아갈 듯 가벼워진다. 2년 넘게 하다 보니 가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빠른 음악에도 박자를 놓치지 않고 춤을 추게 되고 헷갈리기만 하던 순서도 쏙쏙 잘 기억되더라. 중년이라고 해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마음이다.
재즈댄스를 하고 난 후 각자 변화한 것이 있다면?
처음엔 즐겁게 취미생활 하면서 건강도 챙겨보자고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의 변화들이 생겼다. 재즈댄스를 시작한 이후 자세가 많이 좋아지고 군살도 빠지고 어려운 동작들을 소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매도 좋아졌다.(박영숙) 치과의사들은 고개를 숙이고 일하는 시간이 많아 특히 목과 어깨가 늘 뻐근하고 아팠는데, 재즈댄스를 하고 나서는 아픈 게 사라졌다.(최은숙)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겨 일과 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조민선) 나의 경우엔, 워낙 마른 체질이었는데 재즈댄스를 하고 난 후 오히려 적당히 살도 붙고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나를 늘 괴롭히던 소화불량도 사라졌다.(강지행)
소홀하기 쉬운 치과 정기검진, 꼭 챙기자!
많은 사람들이 치아나 잇몸에 문제가 생겨야 치과를 찾는다. 하지만 치아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습관이 필요하다. 임플란트를 한 직후엔 한 달에 한 번, 잇몸이 나쁜 경우 3~6개월에 한 번, 레진을 했거나 일반인의 경우 6~12개월에 한 번은 꼭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레진이나 임플란트를 한 것으로 치아 치료를 끝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철저한 양치질. 의외로 올바른 양치질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정기검진으로 치과를 방문했을 때 양치질 방법을 제대로 배워보자.
필라테스로 신체 밸런스를 맞춘다 차앤박피부과 김진형 원장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한 ‘필라테스’라는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는 김진형 원장. 몸의 균형을 맞추는 과학적인 운동인 필라테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필라테스란 어떤 운동인지, 어떻게 좋은지 그의 이야기를 통해 들어본다.
따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필라테스 덕분에 상체와 하체가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는 김진형 원장. 필라테스는 자세를 교정해주고 신체 균형을 잡아주는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평소 건강관리는?
남들이 좋다는 건 다 한다.(웃음) 패스트푸드나 정크 푸드는 피하고 되도록 제철 과일이나 음식을 챙겨 먹고 적당히 운동도 한다. 지금은 필라테스에 푹 빠져 있다. 남편도 운동을 좋아하는데 필라테스에는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남편은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 시간 나는 대로 헬스와 수영을 즐긴다. 집 뒤에 작은 산이 있어서 주말이면 함께 산책도 하고 골프도 함께 치러 간다. 남편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운동을 하자’ ‘밤 12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자’와 같은 몇 가지 생활 규칙을 세워 지키려고 노력한다.
필라테스를 시작한 계기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싶어서 어떤 운동이 좋을까 찾다가 필라테스를 알게 되었다. 처음엔 요가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요가 붐이 일면서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아졌지만, 워낙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서 믿음이 가지 않더라. 그러던 중 전문가에게 1대 1로 지도받으면서 배울 수 있는 필라테스 센터를 알게 되어 다니기 시작했다. 혼자 운동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친구와 함께 다녔는데, 벌써 1년이 넘었다.
필라테스는 어떤 운동인가?
조셉 필라테스라는 사람이 전쟁 중에 재활 치료를 위해 병원 침대에 스프링을 달아 시작한 것이 필라테스의 기원이라고 한다. 얼핏 요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필라테스는 기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헬스와의 차이점은 헬스가 큰 근육을 키운다면 필라테스는 척추와 가장 가까운 근육부터 움직여 우리 몸 구석구석의 근육과 뼈를 움직인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원래 짝짝이인데, 몸의 좌우 균형을 맞춰주는 효과가 있다.
어떤 사람에게 좋은 운동인지?
개개인에게 맞는 운동을 처방해주고 전문가가 1대 1로 지도하기 때문에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자세를 교정해주고 신체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에 평소 자세가 바르지 않은 사람에게 좋을 것 같다. 특히 출산 후에는 뼈가 들떴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고 하니까, 아이를 출산한 여성들의 건강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필라테스를 시작한 뒤 좋아진 점은?
나의 경우 원래 하체가 통통한 편이었다. 그런데 따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필라테스를 1년 정도 하고 나니까 상체와 하체가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평소 집에서 짐볼 등을 이용해 TV를 보면서도 스트레칭이나 필라테스 동작을 하는데 매일 쉬지 않고 운동할 수 있어 좋다. 어쩌다 한 주 정도 운동을 거르면 온몸이 뻐근하고 근질근질해진다. 내게 운동은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어주는 동시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촬영 협조 베스트 오브 베스트 필라테스(02-511-1127)
건강한 피부를 위한 생활 수칙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이나 야채는 신경 써서 먹는다. 여름에는 자외선에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건조한 계절에는 보습에 신경 쓰는 것이 포인트. 특히 밤 시간에 피부 세포가 재생되므로 늦은 밤 시간까지 화장을 한 채로 있거나 클렌징을 안 한 채로 잠드는 것은 금물이다. 피부에 영양을 주는 제품은 저녁에 발라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값비싼 화장품만 믿는다고 피부가 건강해지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이다. 생활이 건강할 때 피부 건강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부부를 끈끈하게 해주는 등산 쉬즈여성클리닉 김선형·조인배 원장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면 단연 등산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도전하기는 쉬워도 꾸준히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방과 양방을 모두 전공한 김선형 원장과 남편이자 동료 의사인 조인배 원장 부부는 평소 부족한 운동량을 등산으로 대신한다. 이른 아침 등산길에서 그들을 만났다.
두 사람 모두 바다보다 산을 좋아해 연애할 때부터 등산을 즐겼다는 김선형·조인배 원장. 맑은 공기가 있고 조용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가족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 예전에는 일요일에 밀린 잠을 몰아서 자곤 했는데, 요즘에는 일요일에도 평상시와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 물론 아이 때문에 늦잠을 잘 수 없는 것도 있지만. 하루 세끼 식사 이외에는 군것질을 하지 않는다. 아이에게도 정해진 시간이 아니면 음식을 주지 않는다. 매일 저녁엔 세 가족이 함께 산책을 한다. 저녁 식사 후 30분 정도 걷는다. 추운 겨울이라 해도 하루에 한 번은 꼭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도록 한다. 야외 활동이 오히려 면역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말하고 보니 정말 기본적인 얘기인 것 같지만 실천하긴 어려운 것들이다.
꾸준히 하는 운동이 있다면?
매일 혹은 매주 운동을 챙겨서 한다는 것은 아직 내게 힘든 일이다. 하루 종일 병원에서 바쁘게 지내고, 퇴근하면 집에서 아이가 엄마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이제 생후 32개월이라 아직 엄마 손길이 많이 필요한데 아침이나 저녁에 1~2시간 짬을 내는 것도 여의치 않다. 대신 한 달에 한두 번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산을 찾는다. 아이와 함께 오르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고, 남편과 함께 집에서 가까운 수락산을 많이 간다.
부부가 함께 등산을 할 때 좋은 점은?
우리 부부는 모두 바다보다는 산을 좋아한다. 맑은 공기가 있고 조용하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 그런 것 같다. 둘 다 여행을 좋아해 연애 시절부터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여행지에 가면 꼭 산을 올랐다. 다른 관광객들이 버스를 타고 산을 올라갈 때 우리 부부는 걷거나 트레킹으로 산을 올랐다. 땀을 흘린 후 온몸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을 때의 상쾌한 기분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다. 그리고 산에는 자연의 기운이 가득해서 좋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재충전된 느낌을 받는다. 꼭 정상을 밟아야 그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건 아니다. 오를 수 있는 만큼, 여건이 허락하는 만큼 오른다. 등산의 가장 큰 장점은 특별한 준비 없이도 가능하고, 비싼 비용이 들지 않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 아닐까?
등산에 처음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유명 등산복 브랜드 옷으로 쫙 빼입을 필요는 없지만 등산화는 꼭 장만해야 한다. 운동화를 신고 산에 오르면 자칫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나는 등산할 때 이것저것 먹을 것을 많이 챙기는 편이다. 갈증 해소에 좋은 물이나 오이, 허기를 달래주는 간단한 간식, 지칠 때 먹을 초콜릿 등.
등산 외에 즐기는 운동은?
시댁 식구 모두 테니스를 즐긴다. 남편 역시 테니스를 가끔 치는데 나는 테니스를 잘 못한다.(웃음) 대신 친정 부모님이 수영을 좋아하셔서 어릴 때부터 수영장을 많이 다녔다. 지금은 등산 외의 다른 운동은 못하고 있다. 아이가 좀 더 크면 함께 이것저것 배워보고 싶다.
여성 건강의 최대 적은 스트레스!
비만이나 피부 클리닉 등 여성 전문 클리닉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여성들이 제각각의 증상과 문제로 병원을 찾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결국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자신, 일, 가정, 이 세 가지 중에서 가장 잃기 쉬운 것은 자신이니,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너무 억누르지 말고 마음먹은 대로 하나씩 해보길 권한다.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방법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마련이다. 과식이나 쇼핑 등 비뚤어진 방법이 아닌 운동이나 취미 생활, 혹은 수다로 그때그때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