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도록 책과 함께
책 읽으러 서점에 간다? 최근 동네 서점은 북 카페 기능을 하는 서점으로 변모 중이다. 오로지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분위기와 주기적으로 열리는 북 토크 등 누구나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심야 책방을 주목하자.
지금의 세상
주인장이 선정한 다섯 가지 테마의 책 스물 다섯 권만 판매하는 큐레이션 서점이다. 각자의 현실을 잠시 잊고 ‘지금’에 집중하자는 콘셉트 아래 주기적으로 ‘지금의 살롱’을 열어 이곳에서 추천하는 책과 각자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대화하며 위로하는 시간을 보낸다. 그 외에도 동네 잡지를 만들고, 공연을 하는 등 책과 문화 예술을 연결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문의 @the_present_world
살롱드북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는 곳으로 주로 독립 출판물을 판매한다. 아담한 공간에 놓인 소파와 바 테이블이 책 읽기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살롱’이 들어간 가게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자유롭게 대화가 가능하며, 때로는 단편소설 쓰기 클래스, 저자와의 북 토크 등 문화생활이 가능한 소모임이 상시로 열린다. 낮에는 커피, 밤에는 와인과 칵테일을 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문의 070-4007-2466
책과 밤낮
4년간 월간지에 ‘언희’라는 필명으로 글을 연재한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이곳은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연다. 동네 사람들이 밤늦게 찾아와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데서 시작한 만큼 책과 공간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가 직접 읽고 고른 책으로 서가를 채웠으며, 특별한 스케줄이 없는 한 이곳에 있는 그를 만나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문의 02-332-7141
전문가와 함께 달리기
러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러닝 크루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개개인의 수준에 맞추기 어려운 점도 있다. 클래스마다 러닝 전문가가 함께하고,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맞춤형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스포츠 브랜드의 러닝 클래스를 소개한다.
아식스 러닝 클럽
서울의 이태원점, 강남점 그리고 부산의 아식스 부산광복점에서 모여 달리기를 하는 러닝 클럽이다. 이태원점은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강남점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에 각각 50명 정원으로 달리기를 한다. 전문 러닝 코치의 지도 아래 반포공원, 몽마르뜨 언덕, 잠수교 등 서울 곳곳을 달린다. 문의 02-34438828(강남점), 02-796-7260(이태원점)
아디다스 러너스 서울
평일 저녁 평균 80~1백 명 정도가 꾸준히 참석해 러닝을 즐기고 있다. 직장인의 경우 퇴근 후 그대로 와서 러닝화와 러닝복을 대여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한편 러너들의 아지트 개념으로 서울숲 인근에 ‘런베이스’를 운영 중이다. 개인 라커룸과 샤워 시설을 완비했으며, 러너에게 필요한 양질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문의 070-7797-1207
소셜 다이닝
소셜 다이닝은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식사하는 문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인들과 집 밖에서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는 것은 물론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는 것도 포함한다. 비록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레시피를 공유하고 밥을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형성될 수 있다.
대대식당
서울 금천구가 청년 가구를 위해 운영하는 청년 활동 공간 ‘청춘삘딩’ 3층에 위치한 공유 주방에서 진행하는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이다. 만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이 대상이며, 참가비는 5천 원이다.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혼밥에서 벗어나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다. 문의 070-7777-3745
진구네 식탁
청년과 1인 가구를 위한 공유 부엌과 소셜 다이닝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진구네 식탁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다. 작은 옥탑방을 개조해 정겨운 분위기가 풍기는 이곳에는 각종 식기류와 조미료, 6인용 식탁 등 웬만한 조리 도구와 주방 시설을 갖췄다. SNS를 통해 다양한 사람과 식사하는 자체 진행 이벤트를 공지하니 자주 확인해보자. 문의 @kwangjin_table
바비키친
2030 세대를 타깃으로 커플 및 소모임, 홈 파티를 할 수 있는 공유 주방이다. 홈 카페처럼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이며, 근처 용문재래시장에서 값싸게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냉장고 문에는 다른 사람이 어떤 재료를 남기고 갔는지 메모를 붙여둬 요리 후 남은 식재료를 나누는 공유 경제 개념도 경험할 수 있다. 문의 @sharing_barbiekitchen
가볍게, 하지만 심도 있는 토론
온라인에서 가벼운 대화와 얕은 관계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 점차 진지하고 깊은 대화와 관계를 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만남과 토론이 있는 모임.
남의집 프로젝트
입장료를 내고 남의 집에 놀러가는 콘셉트. 집주인과 함께 차를 마시고 요리를 하는 등 다양한 주제 아래 시간을 보낸다. 집주인의 어떤 진행도 없이 남의 집 거실에 모여 그저 책 읽는 등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 소소한 행위지만 남의 집에서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분을 느낄 것. 남의 집 구경하는 재미는 덤이다. 문의 www.naamezip.com
문토
소셜 살롱을 표방하는 문토는 ‘묻고 토론한다’는 뜻이 담긴, 취향이 통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막연했던 글쓰기의 시작을 함께’ ‘제대로 알고 마시는 와인 살롱’ ‘뮤직 나잇 아웃’ ‘생각하는 주방’ 등 글쓰기, 미술, 음악, 영화, 요리 같은 공통의 관심사를 주제로 멤버를 모집한다. 모임을 상시 개설하고, 일정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는 형식이다. 문의 munto.kr
트레바리
책을 매개로 평소 말하기 어렵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독서 기반 커뮤니티다. 장기적이면서 정기적으로 만나 읽고, 쓰고, 대화하고 친해진다. 미리 정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발제문을 토대로 토론을 한다. 독서 모임뿐 아니라 아지트와 이벤트 등의 멤버십 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문의 trevari.co.kr
- 굿 이브닝! 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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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네 가지 저녁 문화생활, 우리 집 근처에서 할 수 없을까? 소개한 곳 외에 심야 문화생활이 가능한 공간을 모았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