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시선으로 포착한 손자들의 성장기를 그린 그림으로 인스타그램(@drawings_for_my_grandchildren)의 팔로어만 35만인 이찬재 씨. 한국에서 고등학교 지구과학 교사로 일했고 브라질로 이민 간 후 30여 년간 의류 사업을 했다. 단 한 번도 정식으로 미술교육을 받은 적 없지만 본인이 없는 세상을 살아갈 세 명의 손자를 마음에 담고 기억하기 위해 그린다. 한없이 따뜻한 그림체에 아내가 스토리를 더하고 딸이 브라질어, 아들이 영어로 번역해 총 3개 국어로 올리고 이에 전 세계인이 열광하고 있다. 최근 36년간의 브라질 이민 생활을 정리하고 딸 부부와 손자가 있는 한국으로 이주했고, 여전히 매일 두 시간 이상을 자리에 앉아 그림을 그린다. “건강을 지키려고 매일 아침 헬스장에 들러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해요. 아침 식사는 저지방 우유와 사과, 키위, 복숭아 등의 과일 한 알을 먹고요. 점심은 양껏 먹는 대신 저녁에도 소식하는데, 구운 고기 두세 점, 옥수수 한 개, 삶은 두부 반 모 등을 먹어요.” 그리고 긍정적으로 사는 삶이 내면을 덜 늙게 한다는 것이 이찬재 씨의 철학. “불만과 불평은 삶의 ‘독’이 돼요. 습관이 되면 무기력증에 빠질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탈출해야 해요. 몸을 쓰는 단순노동도 좋고요. 절약형 해외여행도 좋고요. 먼 타국에서 고생하고 돌아오면 가족의 품이 얼마나 따뜻하고 내 나라가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지를 발견하게 될 거예요. 한국인에게는 끈기와 지혜의 DNA가 있다는 사실을 믿기 바라요.”
- 파워 인스타그래머 이찬재∙76세 불평을 거두면 매 순간 따뜻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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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