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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갤러리스트 정승진

“정승진 대표를 만난 건 5년 전 한남동 지익스비션 갤러리 오픈식 때였어요. 국내엔 한국 작가의 디자인 제품을 정식으로 기획하고 전시하는 갤러리가 없었는데, 과감하게 도전한 점이 인상 깊었죠. 정승진 대표는 물성에 대한 색다른 시각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공예를 파인아트로 끌어들이는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예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 폭이 넓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참 반가운 일이고, 그가 만들어갈 컬렉션이 무척 기대됩니다.” _ 최웅철(웅갤러리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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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갤러리는 2012년, 지익스비션이라는 이름으로 정승진 대표가 오픈한 젊은 갤러리다. 감각적 디자인 작품인 ‘컨템퍼러리 디자인 아트’를 대중에게 소개하며 예술을 일상에 들이는 방법을 제시해온 정승진 대표의 포부를 들었다.

한남동의 지익스비션을 청담동으로 이전하며 지 갤러리로 이름을 바꿨다. 이전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난해 열린 황형신 작가의 전시를 계기로 이전을 결심했다. 4m 길이의 다이닝 테이블을 전시했는데 공간이 너무 좁아 관람객은 물론 작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더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필요해 이사했다. 이름은 지익스비션의 발음이 어렵다는 의견을 수렴해 확 줄여서 지 갤러리로 바꿨다.

국내 리빙 시장이 성장하면서 내 공간을 취향에 맞게 꾸미는 젊은이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이 컨템퍼러리 디자인 아트 분야에도 영향을 줬나.
해외의 컨템퍼러리 디자인업계는 이미 한국을 잠재력이 큰 마켓으로 눈여겨보고 있다. 국내 작가의 작품이 해외에서도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 것. 공예, 회화, 조각 역시 일상생활 공간에 실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오브제이자 매력적인 아트피스다. 국내에서도 컨템퍼러리 디자인 아트를 감상만 하는 작품이 아닌 생활 공간에 들이고 즐기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갤러리와 함께 운영하는 ‘갤러리 스토어’를 통해 일반인이 다소 부담스럽게 여길 수 있는 작품 구입 과정을 좀 더 가볍게 느낄 수 있게 하기도 했는데.
갤러리 스토어에서는 디자이너와 협업해 기획한 디자인 작품을 소개해 대중에게 디자인 제품의 실용성을 선보이고 있다. 가구, 조명, 도자기, 아트 주얼리, 거울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디자인 오브제를 판매해 작가와 소비자가 언제라도 소통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한다.

국내 신진 작가들과 함께 성장했고, 또 앞으로도 성장할 갤러리로 여겨진다. 10년 후 지 갤러리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각 장르의 아이템을 세분화해 독창적 개념을 정의하는 갤러리. 또 새로운 소재에 대한 방법을 탐구하고 디자인 큐레이팅에 대한 지 갤러리만의 스타일을 확립하고 싶다.


글 김수지 기자 사진 김동오 스타일링 정소정 취재 협조 지 갤러리 (02-790-4921)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7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