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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힐링, 디저트는 행복 파티시에 유민주

“자신만의 케이크 브랜드를 론칭하고 책 출간은 물론 방송 출연까지, 디저트 문화를 좀 더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만큼 늘 종종걸음으로 다녀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화려함 이면의 내공, 진정성… 누군가에게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은 파티시에의 따뜻한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봐줬으면 좋겠어요.” _ 구정순(디자인 포커스&구하우스 갤러리 대표)

의상 협조 하운드투스 체크 스커트와 재킷은 빔바이롤라(02-3447-7701), 핑크 스틸레토 힐은 알도(02-3446-7725)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집에서도 쉽게 만드는 디저트 레시피를 선보이며 ‘델리민주’라는 애칭을 얻은 글래머러스 펭귄 유민주 대표. 매장과 공방을 운영하며 베이킹 클래스와 키즈 브랜드 유머러스 캥거루 론칭까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언제나 달콤한 내일을 꿈꾼다.

식문화 중에서도 디저트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스트레스가 심할 때, 몸이 지쳤을 때 한 입 베어 먹는 케이크의 달콤함에는 어떤 산해진미와도 비교할 수 없는 사르르 녹는 ‘행복’이 깃들어 있다. 파티시에야말로 행복을 전하는 직업이라 생각했고, 더 많은 사람에게 달콤한 처방전을 전하고 싶어 글래머러스 펭귄을 오픈했다.

셰프로 시작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강점이라고 했는데.
캐나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경영학을 전공한 뒤 3년 정도 대기업에서 근무했다. 불어를 더 배우고 싶어 프랑스로 유학을 갔는데, 우연히 접한 베이킹 수업이 너무 재밌더라. 미국계 프랑스인 베이킹 선생님께 전수받은, 프랑스 디저트를 미국식으로 접목한 레시피는 글래머러스 펭귄에서 선보이는 아메리칸 디저트의 모태가 됐다.

아메리칸 스타일의 디저트를 한국 시장에 맞게 선보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같은 단맛이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단맛을 구현하기 위해 반죽 농도와 크림의 양, 당도와 짠맛, 새콤함의 비율 등을 끊임없이 수정, 보완한다. 최근 홈쇼핑에서 론칭한 티라미수처럼 오랜 시간 검증을 거친 레시피는 그만큼 반응이 좋다.

‘차세대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라는 표현이 마음에 드나?
물론! 마사 스튜어트나 제이미 올리버처럼 요리로 시작해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소개하고 전하는 이들의 행보를 늘 유심히 지켜봤는데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로 선정되어 영광이다. 크리에이터란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이면서 동시에 대중과 그들의 삶에 밀착해 소통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어떤 디저트를 소개하고 싶은지?
얼마 전 영국 BBC에서 한국의 디저트 문화를 소개하는 다큐 제작을 위해 한국을 찾았을 때 태극당처럼 유서 깊은 빵집을 추천하며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언젠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사람들이 면세점에서 한국의 디저트를 양손 가득 사 가는 날을 고대하며 패키지도 예쁘고 맛도 좋은 디저트를 개발하고 싶다.

글 이지현 기자 사진 이기태 기자 스타일링 오지현 취재 협조 글래머러스 펭귄(02-790-7178)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7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