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해 보이는 비범한 세단, 재규어 ‘S-Type 2.7D’
임진영_직장인
임진영 씨는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등을 수입하는 프리미어 오토모티브 그룹 코리아에 근무한다. 대학 졸업하던 해부터 지금까지 근속하고 있는 그는 부친의 지원 아래 ‘S-Type 2.7D’를 구입했다. 무리해서 구입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이 차만 보면 마음이 행복하게 부풀어 오른다.
JAGUAR
S-Type 2.7D를 구입한 때 2006년 5월.
결정적 선택 이유. 유행보다는 나만의 색깔에 어울리는 차를 고르려고 했다. 우선 예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결혼해서 아이와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 다닐 때까지 타려면 질리지 않는 모델로 골라야겠다고 생각했다.
10개월간 타보니… 토크(순간 가속력)가 좋아서 차선 바꾸기가 쉽고 연비도 좋다. 차체가 크고 무거운 편인데도 부담스럽지 않다. 1회 주유 비용이 7만 5천 원인데 한 달에 두 번 주유하면 출퇴근할 수 있다. 나는 스포츠카처럼 낮게 운전하는 걸 좋아하고 어머니는 의자를 높게 올려서 운전하는 걸 좋아하시는데 의자 높낮이 조절 길이가 길어서 둘 다 만족한다.
디젤엔진은 소음이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디젤차라는 걸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소음이 거의 없다.
S-Type 2.7D가 가져다준 행복 아침 출근길에 마리아 칼라스가 부르는 비제의 ‘카르멘’을 들으면 더없이 행복하다. 되게 소중한 것 같고, 사랑받는 기분이다.
*재규어 S-Type 2.7D는 프리미엄 세단인 S-Type의 디젤 모델로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으며 배기량 2천7백20cc, 최고 출력 2백6마력/4천rpm, 최대 토크 44.4kg·m/1천9백rpm, 연비는 11.2km/L이다. 가격은 6천9백50만 원. 문의 02-3781-3832
장엄한 느낌의 오보에 같은, 아우디 ‘Q7 3.0 TDI 콰트로’
이상돈·정순희 부부 _ 코아이 성형외과 원장
4년 정도 가족 모두가 뉴욕과 토론토에서 머물다 지난해 여름 귀국한 이상돈·정순희 부부는 모두 성형외과 전문의. 세 아들 태훈·정원·정명 군에게 유산보다는 자연적 정서와 교육을 물려주려고 하는 이들은 아이들과 함께 여행 다니길 좋아한다.
AUDI
Q7 3.0 TDI 콰트로를 구입한 때 2006년 9월, 큰아들이 추천해줘서 아홉 번째 차로 선택했다.
결정적 선택 이유 기본적으로 4륜 구동을 좋아한다. 세 아이와 함께 여행 다녀도 불편하지 않을 만큼 넉넉한 7인승 차량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직업상 심하게 다친 환자들을 보다 보니 무엇보다 안전을 가장 중시하게 돼서 골랐다.
6개월간 타보니… 차의 느낌이 튼튼하다. 속도를 높이 올려도 흔들림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순간 가속력이 좋다. 이전에 탔던 디젤 SUV는 순간 가속력이 약해 아쉬웠는데 이 차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후방 카메라가 있어 편리하다. 4륜 구동 차량이라 다이내믹하고 활동적이고 MMI(multi-media interface)의 한글 정보 지원도 마음에 든다. 연비가 좋아서 다른 차보다 훨씬 오래 타는 느낌이다.
디젤엔진은 소음이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렇지 않다.
연비는 어느 정도? 특별히 따져보지 않았으나 비용 절감의 차이가 금세 느껴질 정도로 좋다.
점수를 매긴다면? 만점. 아우디에서 5인용 SUV를 만들어 4인 가족들도 이용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Q7 3.0 TDI 콰트로가 가져다준 행복 우리 가족의 삶의 질을 높여주었다.
*아우디 Q7 3.0 TDI는 다이내믹한 주행과 안락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럭셔리 SUV로 배기량 2천9백67cc, 최고 출력 2백33마력/4천rpm, 최대 토크 51.0kg·m/1천7백50rpm, 연비는 9.3km/L. 가격은 슈프림 9천4백50만 원, 디럭스 8천9백50만 원. 문의 02-6009-0700
물 찬 제비처럼 달리는 쾌감, 메르세데스-벤츠 ‘ML 280 CDI’
황세안 _ 남양골프랜드 상무
그는 자신이 근무하는 남양골프랜드가 있는 경기도 화성과 서울을 매일 왕복하기 때문에 3년이면 주행거리가 10만km를 훌쩍 넘는다. 차를 바꾸기 위해 차량 정보를 물색하던 중 ‘ML 280 CDI’가 출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6월부터 이 모델을 기다렸다고 한다.
MERCEDES-BENZ
ML 280 CDI를 구입한 때 2007년 1월.
결정적 선택 이유 여러 브랜드의 차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브랜드 이미지와 4륜 구동이라는 점, 가격 대비 성능을 따져 선택하게 되었다. 집사람도 ‘점잖아 보인다’며 추천했다.
2개월간 타보니… 눈이 왔을 때 언덕길을 넘어가며 4륜 구동의 매력을 맛보는 즐거움이 컸다. 그리고 전에 탔던 가솔린 승용차는 4일에 한 번씩 기름을 주유했는데 지금은 한 번 주유하면 일주일을 달릴 수 있다. 기름 탱크 사이즈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연비가 상당히 경제적이다. 선 바인더가 두 개 있어서 햇볕을 양쪽에서 가릴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다.
디젤엔진은 소음이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생각 외로 조용하다. 조수석에 타시는 분들도 ‘되게 좋다’고 말씀하시더라.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ML 280 CDI가 가져다준 행복 지금까지 골프를 치면서 버디는 해보았지만 이글은 하지 못했다. 나중에 이글을 했을 때의 기쁨이 지금 이 차를 갖게 된 마음과 비슷할 것 같다. 올여름에 이 차를 데리고 가족과 함께 배를 타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메르세데스-벤츠 ML 280 CDI는 한국 도로 및 연료 상황과의 적합성을 점검하는1년간의 테스트 작업 끝에 출시된 럭셔리 SUV로 배기량 2천9백87cc, 최고 출력 1백90마력/4천rpm, 최대 토크 44.9kg·m/1천4백~2천8백rpm, 연비는 9.3km/L이다. 가격은 8천2백40만 원. 문의 02-2112-2583
퍽스바겐 ‘파사트 TDI’
서은정 _ 대전대학교 무용과 교수
김복희무용단의 단원으로 무대에 오르는 한편 대전대 무용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라 디나미까’를 이끌고 있는 무용가 겸 안무가 서은정 교수는 1년 평균 주행 기록이 5만km나 된다. 서울, 대전, 당진을 자주 다니기 때문이다. ‘파사트 TDI’는 ‘작아도 단단한 차’를 좋아하는 그와 잘 어울린다.
VOLKSWAGEN
파사트 TDI를 구입한 때 2006년 8월.
결정적 선택 이유 과장해 말하면, 나는 그 어느 시간보다 차에 있는 시간이 더 많기에 차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수입차라는 점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지만 차는 사치품이 아니고 생명과 상관있는 것이라는 생각에 수입차를 선택하게 되었다. 특히 파사트 TDI는 승차감과 연비가 좋다.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고 가격도 합당하게 여겨졌다. 아무래도 다른 차에 비해 오래 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7개월간 타보니… 지금까지 2만5천km를 달렸다. 오랜 시간 운전하면 요추가 아픈데 이 차는 그렇지 않다. 파사트 TDI까지 지금까지 일곱 대의 차를 탔는데, 연비가 최고로 좋은 것 같다. 한 번 주유(7만 8천 원)하면 1천km를 달릴 수 있다. 그리고 힘이나 성능도 뛰어나고 수납공간과 내부 구조도 마음에 든다. 운전대가 있는 곳에 비밀 수납공간이 있다.(웃음)
디젤엔진은 소음이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없는 편이다.
점수를 매긴다면? 101점. 만족한다.
디젤 승용차를 관리하는 법? 출발하기 전에 3분 정도 예열하고 시동 끄기 전에 냉각하는 것. 다른 차도 마찬가지겠지만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시동 끄기 전에 라디오나 히터를 끄는 것.
어떤 사람에게 어울리는 차? 안전성을 중시하는 일하는 여성.
*폭스바겐 파사트 TDI는 강력한 TDI 엔진 성능과 최첨단 사양으로 베스트셀러 카에 등극한 디젤 승용차로 배기량 1천9백68cc, 최고 출력 1백40마력/4천rpm, 최대 토크 32.64kg·m/1천8백rpm, 연비는 13.7km/L이다. 가격은 디럭스 4천40만 원, 프리미엄 4천2백50만 원. 문의 02-6009-0431
디지털 같은 정통 아날로그의 카리스마,
볼보 ‘S60 D5’
김현주 _ 김현주 갤러리 대표
기획전만으로 전시를 구성하는 김현주 갤러리의 김현주 대표는 1999년부터 갤러리스트로 활동해오고 있다. 여러 후보들 가운데 아홉 살 된 딸을 생각해 ‘S60 D5’를 구입한 그는 자신의 애마에 대해 ‘여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베토벤의 작품 같은 차’라고 말한다.
VOLVOS
60 D5를 구입한 때 2006년 6월경.
결정적 선택 이유 먼저 가족적이고 온화한 볼보의 이미지와 경제성. 이전부터 다목적 차량을 타고 싶었으나 디젤 승용차가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은 뒤 경제적 효율성을 따져 이 차로 선택했다.
9개월간 타보니… 힘이 너무 좋고 시트가 편안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시트의 목 부분이 불편해 보였는데 실제 타보니 아주 편하다. 뒷좌석에 앉아도 시야가 넓어 앞이 잘 보이고 아이의 좌석이 따로 있어서 좋다. 일하기에 좋고 콤팩트하면서도 가족적인 차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주유비도 30%가량 줄었다.
디젤엔진은 소음이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네 번째 차이지만 디젤은 처음이라, 초기에는 귀에 거슬려서 음악 소리의 볼륨을 높였던 것이 사실이다.(웃음) 그러나 2개월쯤 지나니 익숙해졌고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점수를 매긴다면? 만점. 기대치를 경제적인 면에 집중했더니 탈수록 다른 좋은 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S60 D5가 가져다준 행복 흔히 여자들을 마케팅에 약하다고 하지만 나는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내 주견에 따라 차를 선택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앞으로 타면 탈수록 오래되어 편안한 신발처럼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 물 빠진 청바지처럼 세련된 느낌도 날 것 같고.
*볼보 S60 D5는 볼보의 스포츠세단 S60에 알루미늄 5기통 터보 디젤엔진을 탑재한 디젤 승용차로 배기량 2천4백1cc, 최고 출력 1백85마력/4천rpm, 최대 토크 40.8kg·m/2천~2천7백50rpm, 연비는 12.2km/L이다. 가격은 4천4백79만 원. 문의 02-3781-3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