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릴 때부터 용돈이 생기면 요리책을 살 정도로 요리를 좋아했다. 결혼할 때 친구들이 선물해준 요리책, 프랑스 각 지역을 여행하면서 모은 요리책 등 20여 권의 책이 부엌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요리책에 나오는 레시피는 처음에 따라 하다가 나중에는 응용하여 자기 식으로 만든다. 요리책을 고를 때는 재료가 구하기 쉬운 것인지, 너무 기본적인 메뉴가 실린 것은 아닌지를 살핀다. 특히 소문났던 책들은 사도 후회가 없다.
2 레시피 박스에는 열 살 때부터 잡지나 텔레비전, 책 등을 통해 모은 레시피들이 들어있다. 가장 처음 베껴 쓴 레시피는 팝콘. 연필로 꾹꾹 눌러 쓴 자국에서 요리에 대한 어린아이의 순수한 열정이 느껴진다.
미국에서 힐러리나 오프라 윈프리만큼 유명한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를 아는가.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그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잡지와 TV 프로그램, 웹사이트를 소유한 백만장자 기업가가 된 것은 특출났던 살림 노하우 덕분이었다. 성공의 바탕에는 요리에서 가드닝까지, 살림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어른들에게 받았던 교육이 있었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실용적인 정보로 주부 팬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주는 리빙 또는 라이프 컨설턴트라는 새로운 직업이 부상 중이다. 이들은 의식주와 관련하여 사람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의식주라는 것이 예전 말로 ‘살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옛날에는 살림이라고 하면 어머니가 딸에게 전수하는, 소박하고도 개인적인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제대로 살림하는 것 자체가 기술이고 자랑거리가 된다는 점이다.
한국말 잘하는 귀엽고 재미있는 프랑스인 방송인 이다도시. 한동안 방송에 뜸하다 했더니 다양한 분야에서 리빙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었다. 에세이집 <행복공감>을 출간했고, 육아에 대한 강연도 하며, 레스토랑 메뉴 컨설팅까지 하고 있다. 결국 아이 잘 키우고, 맛있는 음식 만들고, 사람들과 유쾌하게 어울리는 법을 알려주는 일이다.
고삐를 늦추지 않는 배움에 대한 열정 그는 세계 3대 미식의 나라, 프랑스 사람이다. 음식 문화가 발달한 프랑스에서는 서너 시간 동안 느긋하게 대화를 하면서 음식을 즐기는 것이 보통이다. 집에서 부엌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서 태어난 이다도시에게 부엌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정원에 핀 꽃을 꺾어 식탁에 소담하게 꽂아 올리는 일이나 저녁 식사 때 와인을 준비하는 일은 밥에 된장찌개 내놓듯 당연한 일이었다. 한국에 와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에게 초대받은 사람들은 테이블 위에 놓인 아름다운 꽃을 보고 좋아했고, 음식에 맞추어 준비한 와인의 향기에 감동을 받았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살림 노하우를 한두 가지씩 알려주는 것이 리빙 컨설팅의 시작이었다. 알고 있는 것을 주고받다 보니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알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프랑스에서는 청소년기가 되면 와인을 맛보면서 다양한 미각 체험을 경험하게 된다고. 이다도시 역시 열일곱 살 때부터 와인을 마셨다. 한국에 와인 열풍이 불면서 그에게 프랑스 와인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다. 수많은 와인을 마셔왔기에 대답을 하는 데 무리가 없었지만 전문적인 용어나 체계적인 지식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재작년에 프랑스의 세계적인 와인 산지 보르도로 와인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와인 테이스팅 과정을 거치며 전문가 과정을 이수했다.
가족들과 떨어져 보르도까지 가서 와인을 공부한 것 외에 까사리빙아트스쿨에서 본격적으로 꽃꽂이를 배우기도 했다. “원래 식물 키우는 것을 좋아해요. 꽃꽂이도 즐겨 했고요. 그러나 체계적인 테크닉은 없었어요. 제대로 하고 싶어서 1년 동안 전문가 과정을 밟았지요. 배우니까 확실히 예전보다 보이는 게 많아요.” 배움에 끝없는 욕심을 부리는 이다도시는 ‘어느 정도 기본을 습득하면 그다음에는 전문 서적이나 비디오 테이프 등을 봐도 무리 없다’고 말했다.
요리는 나의 힘 어릴 때부터 손님 초대하는 일에 익숙한 이다도시는 파티에 관해서도 일가견이 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파티에 대해 환상을 품고 있고, 그래서 겁을 내는 경향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사실이 그런 것이, 우리는 ‘파티’ 하면 음식도 거창해야 하고, 데커레이션도 근사해야 하며 옷도 ‘쫙’ 빼입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다도시는 결혼과 동시에 장만했던 20평 집에서도 파티를 자주 열었다. “돈을 적게 들이면서 모두가 만족하는 파티가 있어요. 갑자기 전화해서 친구들을 초대하는 ‘즉석 파티’지요. 어떤 옷을 입을지, 선물은 무엇을 준비할지 등 파티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새가 없어요. 대신 각자 집에서 만든 음식, 베이커리에서 파는 디저트, 와인 등 한 가지 정도는 가지고 와야겠죠?” 파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이다.
1 다크 초콜릿을 듬뿍 넣어 만드는 초콜릿 무스는 진하고 깊은 카카오 맛이 일품이다. 신사동의 이탤리언 레스토랑 ‘비스트로 디’에서 이다도시가 만든 초콜릿 무스를 맛볼 수 있다.
2 결혼 전부터 사용한 그릇들. 먼지가 앉고 손때가 묻은 옛것이야말로 돈으로 살 수 없는 추억을 담고 있기에 더욱 소중하다.
3 이다도시가 유일하게 마실 수 있는 술이 와인이다. 집에서는 주로 김치냉장고에 와인을 보관한다. 12~14℃의 온도, 적당한 습도 등 와인을 보관하기에 알맞은 환경이다.
4 프랑스에서는 개인 전용 그릇과 냅킨을 가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가족 이름이 적힌 그릇은 프랑스에 있는 친정어머니가 선물한 것. 매일 아침 이 그릇에 시리얼이나 카페오레를 담아 먹는다. 그릇 안쪽에는노르망디 지역의 전통 의상을 입은 두 남녀가 그려져 있다.
5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모은 수백 개의 향신료가 빼곡하게 들어앉아 있는 찬장은 이다도시의 보물상자.
6 어릴 때부터 해온 꽃꽂이지만 전문적으로 배운 뒤 더욱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작년에 그가 출간한 <행복공감>에는 구하기 쉬운 식재료로 만드는 파티 음식은 물론 매너, 상차림 방법 등 파티 정보가 소개되어 있다. 요리에 대한 이다도시의 관심과 실력은 주변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이미 <이다도시의 참 맛있는 프랑스 요리>에서 다양한 프랑스 요리를 소개한 바 있다. 파티 메뉴 중에서도 특히 디저트 쪽은 이다도시가 가장 자신하는 분야. 서양 요리에서 디저트는 꽃이라 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모든 일이 마무리를 잘해야 하는 것처럼 식탁에서도 마찬가지다. 메인 요리 후 마지막에 먹는 디저트는 여러 가지 맛이 남아 있는 입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달콤함으로 만족감을 승화시킨다. 메인 요리가 별로였다 할지라도 디저트가 훌륭하면 손님들의 포만감은 급상승될 확률이 높다. 요구르트 케이크, 트뤼프, 초콜릿 무스, 딸기 푸딩, 사과파이, 키시 등이 이다도시가 자랑하는 디저트 메뉴들. 모두 어머니와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레시피들이다. 그중에서도 다크 초콜릿이 듬뿍 들어간 초콜릿 무스는 압구정동에 있는 레스토랑 ‘비스트로 디’의 디저트 메뉴에도 소개될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다. 입에 넣으면 구름처럼 촉촉하게 와 닿는 감촉과 깊은 풍미, 생크림의 고소함에 정신이 없을 정도. 앞으로는 이다도시가 만든 디저트가 서울 시내 유명 레스토랑 메뉴판에서 속속 발견될지도 모르겠다.
순발력과 응용력, 창의성, 그리고 감각이 바탕이 되어야 요리를 잘한다. 음식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이 어느 정도 드러난다. 이다도시는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셰프에게 꼭 물어본다. 처음 보는 식재료가 있으면 이름과 먹는 법을 적어두었다가 자신이 만들어보기도 한다. 그는 레시피를 한줄 한줄 따라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김치를 넣은 키시(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파이의 일종으로 속에 고기나 채소 등을 넣은 것)나 제사 음식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그 증거다.
1 3시에 수업을 마친 큰아들 유진이와 작은 아들 태진이가 정확히 오후 3시 15분이면 우당탕 소리를 내면서 집 안으로 뛰어 들어온다. 엄마가 만든 사과파이와 미숫가루를 탄 요구르트를 간식으로 먹고 있는 아이들.
2 한국은 물론 영국, 인도, 일본, 프랑스 등 다양한 곳에서 공수해 온 차가 그의 찬장에 한가득이다. 이다도시는 소문난 차 마니아.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수분 공급에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자기 전에 마시면 그다음 날 피부가 보송보송해진다. 이다도시는 저녁 7시 이후에는 되도록 음식을 안 먹는데, 차는 허기를 달래는 데도 유용하다. 과일 한쪽과 함께 먹으면 포만감에 음식 생각이 절로 사라진다. 피곤할 때는 벨베나 차(‘립톤’과 ‘녹차원’에서 나온다), 숙면을 취하려면 캐모마일 차, 두통이 있을 때는 라벤더나 민트 차를 주로 마신다.
1 나물 소를 넣은 만두 도라지와 시금치, 콩나물, 무 등의 나물은 물기를 꼭 짜고 산적과 함께 곱게 다진다. 두부도 물기를 제거해서 곱게 으깬다. 다진 나물과 두부, 산적을 섞어 만두피에 올린 다음 모양을 예쁘게 잡는다. 만두소로 들어가는 나물이 미리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소금간은 약하게 한다.
2 나물 수프 당근과 양파는 한입 크기로 자른다. 냄비에 물을 부어 소금간을 한 다음 잘라놓은 당근과 양파를 넣고 당근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여서 건져놓는다. 믹서에 당근과 양파를 넣고 네 가지 나물을 더해서 아주 곱게 간다. 이때 익힌 감자나 밥 1큰술을 넣으면 수프가 좀 더 되직해지고 윤기가 난다. 다 만들어지면 생크림이나 참깨 등을 뿌려서 먹으면 된다.
3 나물 파이 유진이와 태진이가 무척 좋아하는 나물 파이. 파이를 만들기 위해 평소에도 나물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도라지와 시금치, 콩나물, 무 등 나물(국그릇으로 하나)은 물기를 최대한 없앤다. 고사리는 질겨서 아이들이 싫어하니 빼도록 한다.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나물과 대파를 한데 볶는다. 볶는 동안 파이 반죽을 밀대로 밀어 파이용 코팅팬에 담아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10분 동안 굽는다. 파이를 꺼내 볶은 나물을 올리고, 생크림 1컵, 달걀 2개, 소금, 후춧가루를 고루 섞어 나물 위에 붓는다. 에멘탈 치즈를 갈아서 솔솔 뿌려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15분 동안 굽는다. 이때 기호에 따라 베이컨이나 햄을 더해도 된다. 파이 반죽은 베이커리에 미리 주문하면 구할 수 있다.
그는 1년에 다섯 번의 제사를 지내는 집안의 며느리다. 제사 한 번 지낼 때마다 얼마나 많은 음식이 남는지 여자들은 다 안다. 가끔은 남은 음식을 해결하기도 전에 다음 제사가 돌아오기도 한다. “1970년대에 ‘프랑스에 석유는 없지만 아이디어는 있다’는 슬로건이 유행이었어요. 이것을 보고 자란 저는 남은 음식을 활용하거나 알뜰하게 살림하는 법에 대한 교육을 잘 받은 편이지요. 남은 음식을 버린다는 것은 제게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에요.” 제사 음식을 얼른 ‘소비’해버려야 하는 상황이 결국 그의 요리 세계의 폭을 넓혀주었다. 여러 가지 궁리를 하게 되었고 결국 남은 제사 음식으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나물을 이용한 파이와 수프, 만두 등이다
그의 부엌 곳곳에는 보물들이 숨겨져 있다. 어릴 때부터 모은 레시피가 담겨 있는 레시피 상자, 용돈이 생기면 사 모으곤 했던 요리책들, 수백 종류의 향신료, 가족과 친척들이 선물한 아기자기한 그릇, 하나하나 시간을 품지 않은 것이 없고 손때 묻지 않은 것이 없다. 그중에서도 낡은 철로 된 레시피 상자는 뚜껑을 여는 순간 30대의 이다도시를 열 살 소녀로 돌려보내는 타임캡슐이다. “이게 태어나서 제일 처음 쓴 레시피예요. 책을 보다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꼭 만들어 먹어야지’ 하고 생각하면서 베낀 것이에요.” 여기저기 기름이 묻고 낡디낡은 종이를 보여주는 이다도시. 뭔가 했더니 팝콘 레시피다. 한자 한자 연필로 또박또박 써놓은 글을 보니 요리에 대한 열 살짜리 어린 꼬마의 호기심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조리대 쪽 찬장을 열면서 이다도시가 ‘자신의 보물상자’라고 소개한다. 이국적이고도 낯선 향들이 코끝을 스친다. 동남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을 여행하면서 모은 수백 종류의 향신료다. 음식에 넣으면 이국적이고 신비스러운 기분이 나서 즐겨 이용하는 편이라고. 그 많은 향신료 사이사이에 소금 종류가 유난히 많다. 대부분 프랑스 해안가에 위치한 염전에 놀러 갔다가 하나 둘씩 모은 것들이다. 오레가노 가루와 섞은 소금, 볶은 양파 분말과 섞은 소금, 베이컨 간 것과 섞은 소금 등 다양한 소금이 있다. 음식에 따라 소금도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 그의 맛내기 비결이다.
행복을 전하는 행복 컨설턴트 정성껏 요리를 만들어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나누는 것은 그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다. 아무리 일정이 바쁘더라도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는 늘 함께 한다. 회계사인 그의 아버지와 선생님인 어머니가 늘 그랬듯이. 올해 열 살인 큰아들 유진에게도 엄마의 그런 가치관이 영향을 미쳤나 보다. 유진이는 자기도 엄마처럼 요리책을 쓰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이다도시가 첫 레시피를 썼을 때도 열 살이었다. 역시 핏줄은 속일 수 없나 보다. 형이랑 여섯 살 터울인 태진이도 아직 어리지만 미식가로서의 자질이 살포시 보인다. 생선, 시금치 등 못 먹는 음식이 없고 처음 보는 음식도 덥석 집어 입으로 가져간다.
요즘 이다도시는 세 번째 아이를 기다리는 심정이다. 아, 그가 임신을 했다는 뜻이 아니다. 사실 1년 동안 정성을 기울여 쓴 <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이다>가 다음 달이면 서점에 소개된다. 이 책은 프랑스에서 먼저 출판되었는데 유럽인들에게 모호했던 한국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잘 전달해주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프랑스 사람으로 14년간 한국에 살면서 겪었던 일들을 마치 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그려나갔는데 읽다가 포복절도할 정도로 재미있는 상황들이 펼쳐진다. 물론 음식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책 이야기, 일 이야기를 열심히 하다가 이다도시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남편이랑 아이들이랑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거예요.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들려오는 의외의 대답. 여섯 권의 책을 낸 작가, 방송인, 리빙 컨설턴트, 육아 강사 등으로 활동하는 그이기에 또 다른 욕심이나 목적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그토록 찾아 헤매던 파랑새가 우리 머리 위에 있다는, 단순하고도 어려운 진리가 담긴 우문현답이다. 타인에게 행복을 전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이다도시. 스스로 행복하려는 노력 자체가 리빙 컨설턴트의 진정한 자격이 아닐까. 자, 방송인 이다도시를 넘어서 리빙 컨설턴트로서의 이다도시가 ‘인생의 값진 보석’을 어떤 식으로 우리에게 전달할지, 사뭇 기대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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