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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섭 개인전 <AFTER NATURE> 자개로 그린 동양화
인간에게 무병장수의 염원이 이루어지는 곳이야말로 유토피아다. 절경의 산수, 현실계와 이상계를 넘나드는 듯한 아름다운 나무와 바위가 등장하는 박희섭 작가의 작품은 바로 그 염원이 이루어지는 이상향 공간 어디쯤의 풍경이다.

‘AFTER NATURE’, 캔버스에 아크릴,글로스 바니시, 자개, 194×610cm, 2016
박희섭 작가는 오랫동안 전통 주단집을 운영한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한국의 전통문화와 색조에 관심을 가졌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어린 시절 집 주변에 산재한 자개 공방을 보고 자란 그는 작가 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자개를 작업의 기둥으로 삼았다.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자개 작업을 시작한 박희섭 작가는 동양의 전통 원림을 상징하는 괴석, 나무를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적 공예 재료로 여기는 나전을 회화의 주체로 접목해 옛 산수화에 나올법한 풍경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점에서 그의 작품은 분명 전통과 현대 사이를 넘나드는 어떤 지점에 있다. 동양화와 서양화, 구상과 추상, 익숙함과 낯섦 사이에서 자신만의 색을 표현하는 박희섭 작가의 작업에서는 시공간을 초월한 모던함마저 느껴진다.

10월 28일부터 11월 17일까지 가나아트 UNTITLED에서 열리는 열네 번째 개인전 에서 선보이는 20점의 아름다운 작품은 작가가 중국 베이징의 798예술구에서 보낸 8년 동안의 시간과 경험을 녹여낸 결과물이다. 내년 4월에는 798예술구 내 XYZ화랑에서 열다섯 번째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자료 제공 가나아트센터 (02-720-1020)

글 유주희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