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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필수 가전으로 떠오른 식기세척기
최근 몇 년 사이 식기세척기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최소한의 물로 많은 양의 그릇을 세척할 수 있고, 살균 기능도 강화됐다. 소음도 확실히 줄어들었다. 이제 식기세척기는 있어도 못 쓰는 가전이 아니라 요리 부담을 덜어주는 가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설거지가 즐거워진다

직접 설거지하는 것과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것은 언제나 고민스러운 문제다. 애벌 세척을 하느니 그냥 직접 설거지하고 말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 애벌 세척을 한 후 식기세척기를 사용해도 식기에 묻은 음식물이 덜 닦일 때도 있어 사용하길 꺼리는 이도 많았다. 요즘 새로 나온 식기세척기의 공통점을 보면 세척력이 강화되었다는 것. 단순히 ‘오염물을 제거한다’는 1차원적 기능에 그치지 않고 그릇과 냄비, 유리잔의 형태에 따라 꼼꼼, 강력, 섬세, 살균 등 세척 기능을 세분화해 안전하고 완벽하게 식기를 씻을 수 있다. 식기를 꽂는 바스켓도 진화하고 있다. 한정된 공간에 많은 양의 그릇을 효과적으로 담기 위해, 곡선이 있는 그릇도 안전하고 쉽게 꽂을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설계한다. 살균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손으로 직접 설거지 할 때 위생을 고려해 뜨거운 물로 세척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무장갑을 껴도 70℃ 이상의 온도를 견디긴 힘들다. 이를 고려해 살균ㆍ건조 기능만 따로 사용할 수 있는 식기세척기도 등장하고 있다.

물과 세제는 적게, 식기는 최대한 많이
좋은 식기세척기의 기준은 ‘에너지를 얼마나 어떻게 절약할 수 있는가’이다. 여기서 에너지는 전기뿐 아니라 물도 포함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식기세척기 브랜드가 ‘물과 세제는 적게, 식기는 최대한 많이’를 고민하며 이를 강조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밀레다. 불과 작년만 해도 14인분의 식기를 세척하는 데 10L의 물을 사용했는데, 얼마 전 출시한 신제품의 경우 6.5L의 물만 사용해도 충분히 세척 할 수 있는 것. 스메그의 경우 물과 전기를 아끼기 위해 예약, 불림, 애벌 세척 기능을 추가했다. 동양매직도 마찬가지다. 식기세척기 작동 중 버튼을 누르면 현재까지 사용한 물의 양과 내부 온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한밤 설거지도 가능하다
소음이 발생하는 가전만큼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것도 없다. 밀레 코리아를 홍보하는 브리즈커뮤니케이션즈 한민규 이사에 따르면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많아 저녁 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식기세척기 사용률이 높다고 한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소음이 적은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이트 프로그램이라는 모드를 추가해 늦은 밤에 사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는 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소음이 무려 43dB 이하로 대화하는 소리보다 조용하게 설계한 제품마저 등장했다. 늦은 밤 빠른 시간 안에 세척을 끝낼 수 있도록 짧은 세척 기능도 갖춰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앞으로는 피로에 지친 몸으로 직접 설거지할 필요 없이 식기세척기의 도움을 받을 일이 훨씬 많겠다.



우리 집에 딱 맞는 식기세척기는?

동양매직 DWA-1675P20분 만에 세척이 가능하고, 살균 기능이 있는 UV 램프도 갖췄다. 그릇에 묻은 음식물에 따라 간편, 강력, 일반 세척 중 선택할 수 있으며 1회 물 사용량은 8.6L밖에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직접 설거지할 경우 120L의 물을 사용하는 반면,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 93%의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고급 스테인리스 재질로 바스켓을 만들었고, 세척이 끝나면 온풍이 나와 식기를 따뜻하게 보관해준다. 6인용, 59만 8천 원.


스메그 BLV2 AZK 물을 골고루 분사하는 궤도 분사 세척 기능이 크고 작은 식기를 말끔하게 씻어준다. 내부 공간을 실용적으로 설계해 큰 냄비나 프라이팬 세척도 문제없다. 소음이 43dB밖에 되지 않고 자동 예약 시스템을 갖춰 외출할 때 사용하기 좋다. 무엇보다 기존 식기세척기에서 볼 수 없는 크림, 핑크, 파스텔 블루, 레드 등 다채로운 색상으로 출시하는 것이 매력적이다. 프리스탠딩 타입도 있고 빌트인도 가능하다. 13인용, 2백60만 원. 


밀레 제너레이션 6000 시리즈
 

유럽 에너지 소비 효율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한 밀레 식기세척기는 적은 물과 최소한의 전력으로 많은 양의 식기를 완벽하게 세척한다. 자동 도어 닫힘 기능이 있어 식기세척기 문을 두 번 똑똑 두드리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살짝 밀면 닫힌다. 에코 센서플러스와 오토 센서가 그릇의 양과 오염도, 물의 탁도를 자동으로 감지하며, 에너지 절약, 신속, 간편 등 열여덟 가지 세척 프로그램을 갖췄다. 14인용, 4백 80만 원. 


삼성 셰프 컬렉션

빌트인 타입의 식기세척기는 수압이 강한 물이 벽과 천장에서 쏟아져 내리는 워터월™ 방식을 사용해 구석에 있는 접시까지 꼼꼼하게 세척이 가능하다. 원하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씻을 수 있는 존 부스터 기능도 셰프 컬렉션 식기세척기의 장점이다. 상단과 하단을 나누어 분리 세척도 가능해 쓸데없이 많이 사용하는 물의 양도 절약 할 수 있다. 12인용, 2백만 원대. 

지멘스 SN28N250EU
 

절전과 절수 기능 모두 뛰어난 지멘스 식기세척기는 내부 공간이 넉넉해 4~5인 가족부터 대가족까지 폭넓게 사용하기 좋다. 가장 큰 특징은 살균 소독 효과다. 냉각수 탱크가 수분을 응축시켜 살균 처리된 상태로 건조함을 유지해준다. 세척한 뒤 그릇을 보면 반질반질 윤기가 흐른다. 나이트 프로그램이 있어 밤늦은 시간에도 소음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13인용, 1백86만 원. 


LG디오스 D0633LFN 오목한 그릇을 씻는 데 적합한 태극 세척 날개와 불림 기능이 있어 밥공기에 들러 붙은 밥풀까지 말끔하게 제거한다. 간단한 설거지는 15분 안에 끝내는 간편 세척 기능도 유용하다. 특히 직접 설거지할 때는 엄두조차 나지 않는 최고 80℃의 물로 고온 살균이 가능해 어린아이의 그릇을 소독할 때 편리하다. 원하는 시간에 맞춰 예약도 가능하다. 6인용, 60만 원대.



도움말과 자료 제공 동양매직(1577-7784), 밀레(02-3451-9451), 삼성전자(1588-3366), 스메그(1588-2644), 지멘스(02-6293-9393), LG디오스(02-3777-1114)

#식기세척기 #빌트인 #설거지 #살균
글 김혜민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