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생활 : 내복 하나로 온溫 맵시 UP!
“내복 하나 입었더니 세상 다 용서할 수 있겠다”라는 어느 시인의 시구가 아니더라도, 내복 하나 입는 것만으로도 약 2.4℃의 보온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지구 상에서 가장 보온성이 우수한 재료가 ‘정지 상태의 공기(옷감의 실과 실 사이, 옷과 옷 사이의 공기)’ 이고, 내복처럼 얇은 옷을 겹쳐 입는 것이야말로 이 ‘정지 공기층’을 늘리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복이나 속옷은 피부 분비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위생, 의복 관리, 세탁비 절감 면에서도 일석삼조다. 특히 수면 중에는 체온이 낮아지고 방열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감기 예방과 건강 유지를 위해 내복을 입는 건 필수이다. 이러한 미덕 때문에 내복 입기는 한겨울에만 국한할 수 없는 생활의 지혜다. 게다가 내복 한 벌 입는 것만으로도 실내 난방 온도를 2.4℃ 낮춰 궁극적으로는 온실가스 감소와 기후변화 완화라는 지구 지키기에 기여 할 수 있다니, 이것이야말로 지구를 살리는 ‘지구인 패션’이 아닐 수 없다. 내복 을 선택할 때는 옷이 너무 달라붙으면 정지 공기층이 생기지 않고, 너무 헐렁면 옷 속에서 공기가 정지 상태에 이르지 못하니 약간의 여유분이 있는 것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식생활 : 푸드 마일리지 줄이기와 그린카드 사용
무언가를 먹기 위해 너무 많이 지구를 오염시키는 책임에서 벗어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푸드 마일리지(생산지에서 공장을 거쳐 식탁에까지 오르는 식품의 여정표)를 줄이는 것이다. 그 방법 또한 ‘집과 가까운 먹을거리’, 즉 집 근처에서 생산한 국내산 식품으로(농산물의 이동 거리가 짧으면 연료 소비와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현저히 감소), 국내산 중에서도 제철에 나는 먹을거리(제철 식품보다 비닐하우스 재배 식품은 채소의 경우 6.9배, 감귤류는 55.5배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로 식탁을 채우면 된다. 한국의 푸드 마일리지 수치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라 하니 우리나라 주부들이 명심해야 할 항목이다.
밥상과 지구를 모두 살리는 현명한 소비 노하우 중 하나는 그린카드를 활용 하는 것. 환경 마크(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에너지를 덜 쓰고 오염 물질을 덜 배출하면서도 품질까지 좋은 제품에 대해 환경부에서 인증하는 마크), 탄소 성적 표지(제품 생산, 유통, 소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표시한 것) 등을 인증받은 친환경 제품을 그린카드로 구입하면 제품에 따라 최대 24%의 포인트가 쌓인다. 무엇보다 저탄소 농산물을 구입하면 9%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하거나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백화점(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대형 마트(이마트, 롯 데마트), 유기농 전문점(올가, 초록마을 등 )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주생활 : 환경 마크와 그린카드로!
제니퍼 애니스톤이 한다는 3분 샤워에 도전하기, 하루 동안 휴지 15칸만 쓰기, 겨울 난방 온도 1℃ 낮추기, 여름 냉방 온도 1℃ 올리기처럼 지구 환경을 위해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는 생활 습관에 하나 더! 바로 환경 마크 챙기기다. 환경오염을 저감하는 주방 세제, 새집증후군을 줄이는 가구ㆍ바닥재ㆍ페인트ㆍ벽지, 물 사용량을 줄이는 양변기와 샤워기, 에너지 절약형 LED 조명 등 우리 생활 속 가까이 있는 친환경 제품을 환경 마크 하나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주생활에서도 요긴한 것이 그린카드인데, 가정에서 전기, 수도, 가스 등의 에너지를 절약하면 1년에 최대 10만 점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서울시 거주자는 에코마일리지(ecomileage.seoul.go.kr), 서울 외 지역 거주자는 탄소포인트제(www.cpoint.or.kr)에 가입하면 된다(회원 가입 시 전기, 수도, 가스 요금 고지서에 있는 고객 번호 입력). 6개월 동안의 사용량을 과거 2년과 비교해 감축량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다.
- 집 안에서 실천하는 친환경 소비 생활 가이드 먹고 입고 사는 것만으로 지구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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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행복하기를, 아니 내가 사는 세상보다는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물ㆍ공기ㆍ자원을 지구와 의좋게 나눠 쓰는 것, 이것이 바로 친환경이다. 여기에는 개인의 행동 하나하나가 지구 변화와 연결되어 있으니 내게 절실한 것, 내게 익숙한 것을 조금씩 바꿔나갈 때 세상은 좀 더 나아질 거라는 믿음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의 의식주를 살뜰히 단속하는 일상 방법으로도 세상은 점점 더 나아진다는 이야기니, 친환경 소비 생활이야말로 주부가 나서야 할 전문 분야다.#친환경소비 #내복 #푸드마일리지 #그린카드 #환경마크글 최혜경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