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캐노피 침대를 갖춘 객실 내부. 침대에 누워 강과 계 곡, 숲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에서 차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달렸을까. 온통 초록으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시골길과 산길을 지나 토속적 느낌이 강한 ‘예술인 마을’ 우붓Ubud에 도착했다. 발리 언어로 ‘치유’라는 뜻을 지닌 우붓. 그래서인지 열대우림의 짙은 녹음과 시원한 계곡 그리고 온갖 예술품에 둘러싸인 이곳에 들어서자 왠지 모를 평온함이 느껴졌다. 이런 멋진 풍경 사이로 로열 피타마하 리조트 앤 스파Royal Pita Maha Resort & Spa가 그림 같은 자태를 드러냈다. 신비로움과 평온함이 조화를 이루는, 원시 녹음 속 고풍스러운 리조트.
체크인을 마치고 이름 모를 새들이 마치 환영 인사를 하듯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계단을 올라 수풀 속에 자리한 개인 빌라에 도착했다. 코끝을 찌르는 풀냄새도 잠시, 피곤함에 곯아떨어진 뒤 다음 날 눈을 뜨자 눈부신 절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고급스러운 개인 수영장과 잔잔한 물소리와 청아한 새소리, 특히 수영장 너머 수려한 계곡과 열대 삼림은 에메랄드빛 비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쉼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리조트 전경.
우붓 왕족이 건설한 이곳의 역사는 193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붓 왕족은 서양 예술가인 벨터 슈피트Welter Spied와 루돌프 보너Rudolf Bonner 와 함께 신을 숭배하고자 참푸한Tjampuhan 계곡에 건축물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그 후 1995년 피타마하 스파가 오픈하고, 2005년 3월에 로열 피타 마하 풀빌라가 들어서면서 지금의 웅장한 리조트가 완성되었다.
객실은 마흔 채의 단독 풀빌라, 열 채의 힐링 빌라 그리고 한 채의 로열 빌라로 구성했는데, 각 빌라마다 담이 둘러져 프라이버시가 확실하게 보장된다. 빌라 한 채 한 채마다 정원의 나무들이 울창한 것은 물론, 발리에서 가장 넓은 곡선형 개인 수영장을 갖추었고, 원목과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등 럭셔리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정면이 통유리창인 침실에 누워 노을빛을 온몸으로 만끽하거나, 정원에 한가로이 앉아서 자연이 빚어낸 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붓하게 둘만의 시간을 즐기는 데 제격이라 신혼여행객의 위시 리스트에 늘 오르기도 한다.
현지에서도 최고 수준 으로 꼽히는 키라 나 스파 . 울창한 숲 속 에서 받는 스파는 그야말로 최고다.
객실에는 인공위성 TV, 미니 컴포넌트, 에어컨디셔너, 미니 바, 헤어드라이어 등 필요한 생활용품을 모두 갖추어 편리하다. 또한 스물네 시간 직원이 대기 중이어서 필요한 사항을 언제든지 요청하면 곧바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리조트 뒤편에 자리한 네카 미술관, ‘아시아의 몽마르트르’로 불리는 우붓 시내의 아트 갤러리, 우붓 궁전, 우붓 전통 시장, 원숭이 숲, 주요 사원 등 볼거리도 가득하다. 시각과 미각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즐길 거리 또한 로열 피타마하만의 장점. 우선 ‘테라스 레스토랑Terrace Restaurant’은 아융 강과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로비 건물 2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서양식과 발리 전통 음식을 함께 선보인다. 발리의 대표 음식인 나시고렝(볶음밥)과 함께 샐러드, 사테(꼬치 요리)를 제공하는 나시고렝 스페셜이 추천 메뉴. 또 건강한 기운을 만끽하고자 하는 이라면 리조트에서 직접 키운 유기농 식재료로 조리한 음식을 제공하는 ‘오가닉 레스토랑Organic Restaurant’을 방문해보자. 바로 앞에 강이 흐르는 이곳에서는 산새 소리와 물소리로 귀가 즐겁고, 산에서 불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에 몸과 입이 모두 행복해진다. 이 밖에 리조트 내에는 두 개의 풀사이드 바를 비롯해 연회장, 야외 무대, 아트 갤러리, 도서관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추었다. 이 중에서도 으뜸은 스파다. 현지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손꼽힐 정도로 퀄리티를 인정받는 키라나 스파Kirana Spa 마사지는 일상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단번에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리조트에서 직접 키운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오가닉 레스토랑.
명상과 휴식의 지역으로 유명한 우붓이지만 스릴과 모험을 좋아하는 여행객에게도 매력적인 곳이다. 아융 강을 따라 즐기는 래프팅은 우붓의 이국적 열대 우림 경관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백미로 손꼽힌다. 특히 발리어드벤처투어(www.baliadventures.com)의 래프팅 프로그램은 다이내믹한 경험은 물론 질 좋은 현지 뷔페식까지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은데, 깔끔한 샤워실과 개인 키를 제공하는 로커룸 등 시설 역시 쾌적하고 편리하다. 직접 예약해도 되고 리조트 컨시어지에 부탁하면 로비까지 직접 픽업하러 나온다.
자연의 품 안에서 진정한 휴식을 누리고, 자연이 빚어낸 코스 따라 천연의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발리의 로열 피타마하 리조트로 떠나자. 흔한 에메랄드빛 바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행복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1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가둬 만든 풀장.
2 아융 강 래프팅은 발리의 대표 스포츠다. 식사를 포함해 네 시간 가량 소요된다.
로열 피타마하 리조트의 반가운 프로모션
해외로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면 로열 피타마하의 프로모션을 눈여겨보자. 매일 2인 조식, 2인 세트 런치 1회, 2인 세트 디너 1회, 발리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왕복 차량 무료 서비스, 우붓 시내 셔틀버스, 요가 클래스, 오후 4시까지 체크아웃 무료 연장(단, 객실이 가능한 경우) 등이 포함된다. 2016년 3월 31일까지. 또 휴가철에 자녀를 동반하고 여행하는 가족을 위해 11세까지의 어린이 한 명은 엑스트라 베드 추가 없이 부모와 침대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조식도 무료로 제공한다. 예약 문의 02-3276-2332
취재 협조 아일랜드마케팅(02-3276-2332, www.islandmarketing.co.kr)
- 발리 로열 피타마하 리조트 자연의 품에서 즐기는 진정한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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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햇살에 눈을 떴다. 창문 앞 수영장 너머로 진한 풀빛이 한눈에 펼쳐졌다. 아융 강을 가로지르는 물소리, 수려한 계곡, 녹색의 열대 삼림에 눈이 부셨다. 보이는 건 하늘과 숲과 계곡 뿐! 눈앞에 펼쳐진 것은 리조트가 아니라 원시 그대로의 ‘자연’이었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