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7년, 결혼 8년차 부부 부부와 연인의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다르다. 오래 입어 몸에 익숙해진 옷과 새로 산 옷의 차이라고 할까.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송용태겴犬꽂?씨에게서는 결혼 8년차 부부라기보다는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의 애틋함과 설렘이 묻어난다. 이남희 씨가 남편 송용태 씨를 만난 건 대학 신입생 시절 첫 소개팅에서였다. 7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한 지도 어느새 8년이 되었으니, 이쯤 되면 뜨거웠던 사랑의 감정도 수그러들고 권태를 느낄 만도 하건만 이 부부는 여전히 연인 같다. 결혼 후 공부와 일 때문에 각자 떨어져 지낸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부부가 한국에 들어온 것이 작년 말. 올 초가 되어서야 남편은 병원(조각성형외과)을 개원하고, 아내는 회사(‘n’ company, abc PAPER)를 차리면서 자리를 잡았으니, 이제부터 신혼인 셈이다.
공부에 대한 아내의 열정과 남편의 외조 결혼 직후 송용태 씨는 레지던트 생활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레지던트 1년차일 때는 3개월에 한 번, 4년차가 되어도 일주일에 한 번 집에 들어올 수 있을 정도였다. 그는 어차피 집에 자주 들어가지도 못하는 형편이었기 때문에 아내가 외국에서 원하는 공부를 더 하길 권했다. 대학에서 회화를, 대학원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한 이남희 씨는 결혼 후 영국과 미국 등에서 유학하며 아트 마케팅에 관해 공부했다. 현재는 아트 컨설팅과 온라인 웹진을 운영하고 있다. 송용태 씨도 작년에 전문의가 된 후 대만과 스위스로 연수를 다녀왔다.
아내의 자기계발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 송용태 씨는 ‘아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런 주목을 받을 만큼 대단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고 싶어서 결혼한 것이지, 밥 하고 청소해줄 사람이 필요해 결혼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세상의 모든 아내들이 부러워할 만하다. 송용태 씨는 아내가 자신을 끊임없이 계발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행복하고 뿌듯하다. 이남희 씨 역시 가정에 충실할 수 없었던 남편의 직업과 일을 이해하기 때문에 원망이나 서운한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었고 오히려 자기계발의 기회로 삼았다.
아이는 아내가 원할 때 가질 계획 어떻게 보면 오랜 시간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건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송용태 씨는 아내가 집안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데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었다면 모르지만, 공부와 일에 대한 욕심이 많기 때문에 적극 도와주고 싶었다고 한다. 주변에서 “이제 아이를 가져야 하지 않느냐”고 하지만, 아내가 원할 때까지 아이를 기다릴 생각이다.
애교 넘치는 그림 쪽지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늘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루에도 여러 번씩 “사랑한다”는 말을 나누는 것은 기본이고 틈이 나는 대로 쪽지와 전화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한다. 정말 놀라운 사실 하나는 아직도 이 부부가 ‘패밀리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요금제도가 커플 사이의 통화는 무제한 공짜여서 둘의 사랑을 쌓는 데 일등공신이었다고 한다. 이남희 씨는 업무상 밤에 외국으로 전화하는 일이 많아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편. 자기가 잠들어 있을 때 일찍 일어날 남편을 위해 그림 쪽지를 남긴다. 아침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고, 사랑을 확인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달콤한 사랑의 전령사가 또 있을까.
퇴근 후 거리 데이트 퇴근 후 두 사람은 밖에서 만나 데이트를 즐긴다. 데이트를 할 때는 두 사람 모두 차를 두고 약속 장소로 이동해 함께 손을 잡고 산책한다. 집 앞 도산공원 부근에는 맛있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아 그들이 즐겨 찾는 곳. 특히 두 사람 모두 커피를 좋아해 카페 ‘커피지인’에 일주일에 두세 번쯤 들른다. 직접 커피를 볶아서 뽑기 때문에 커피 맛이 남다르단다. 향이 좋은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하루 일과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며 하루를 정리한다. 주말이면 두 부부는 공연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준비한 좋은 공연을 보러 가고, 서로 많이 지쳤을 때에는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온다.
부부는 닮아간다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란 송용태 씨는 사실 연애 초기엔 두 사람이 모든 면에서 달랐다고 말한다. 둘이 함께한 지 이제 15년. 어느새 둘은 취향, 입맛, 취미, 사고방식까지 똑같이 닮아 있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정도로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서로의 영혼이 통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단다. “어쩌다 시간이 비어서 전화를 하면 신기하게도 남편도 갑자기 여유 시간이 생긴다든지, 서로 동시에 전화를 거는 바람에 통화가 안 된 적도 많아요.” 두 사람이 연인처럼 지낼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서로를 향한 지극한 사랑 덕분이겠지만, 두 사람은 같은 신앙을 가진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한다. 주일마다 나란히 교회에 다닐 수 있는 것까지도, 이들에게는 감사와 행복의 조건으로 작용한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결혼하면 한쪽이 다른 한쪽을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하며 내조 혹은 외조를 해야 한다는 것이야말로 부부 사이에 가장 먼저 깨야 하는 고정관념이라는 두 사람. “정말 사랑하고 아낀다면 사랑하는 이의 성장을 함께 기다리고 기뻐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함께 성장하는 부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공부에 대한 아내의 열정과 남편의 외조 결혼 직후 송용태 씨는 레지던트 생활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레지던트 1년차일 때는 3개월에 한 번, 4년차가 되어도 일주일에 한 번 집에 들어올 수 있을 정도였다. 그는 어차피 집에 자주 들어가지도 못하는 형편이었기 때문에 아내가 외국에서 원하는 공부를 더 하길 권했다. 대학에서 회화를, 대학원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한 이남희 씨는 결혼 후 영국과 미국 등에서 유학하며 아트 마케팅에 관해 공부했다. 현재는 아트 컨설팅과 온라인 웹진을 운영하고 있다. 송용태 씨도 작년에 전문의가 된 후 대만과 스위스로 연수를 다녀왔다.
아내의 자기계발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 송용태 씨는 ‘아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런 주목을 받을 만큼 대단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고 싶어서 결혼한 것이지, 밥 하고 청소해줄 사람이 필요해 결혼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세상의 모든 아내들이 부러워할 만하다. 송용태 씨는 아내가 자신을 끊임없이 계발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행복하고 뿌듯하다. 이남희 씨 역시 가정에 충실할 수 없었던 남편의 직업과 일을 이해하기 때문에 원망이나 서운한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었고 오히려 자기계발의 기회로 삼았다.
아이는 아내가 원할 때 가질 계획 어떻게 보면 오랜 시간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건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송용태 씨는 아내가 집안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데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었다면 모르지만, 공부와 일에 대한 욕심이 많기 때문에 적극 도와주고 싶었다고 한다. 주변에서 “이제 아이를 가져야 하지 않느냐”고 하지만, 아내가 원할 때까지 아이를 기다릴 생각이다.
애교 넘치는 그림 쪽지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늘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루에도 여러 번씩 “사랑한다”는 말을 나누는 것은 기본이고 틈이 나는 대로 쪽지와 전화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한다. 정말 놀라운 사실 하나는 아직도 이 부부가 ‘패밀리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요금제도가 커플 사이의 통화는 무제한 공짜여서 둘의 사랑을 쌓는 데 일등공신이었다고 한다. 이남희 씨는 업무상 밤에 외국으로 전화하는 일이 많아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편. 자기가 잠들어 있을 때 일찍 일어날 남편을 위해 그림 쪽지를 남긴다. 아침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고, 사랑을 확인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달콤한 사랑의 전령사가 또 있을까.
퇴근 후 거리 데이트 퇴근 후 두 사람은 밖에서 만나 데이트를 즐긴다. 데이트를 할 때는 두 사람 모두 차를 두고 약속 장소로 이동해 함께 손을 잡고 산책한다. 집 앞 도산공원 부근에는 맛있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아 그들이 즐겨 찾는 곳. 특히 두 사람 모두 커피를 좋아해 카페 ‘커피지인’에 일주일에 두세 번쯤 들른다. 직접 커피를 볶아서 뽑기 때문에 커피 맛이 남다르단다. 향이 좋은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하루 일과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며 하루를 정리한다. 주말이면 두 부부는 공연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준비한 좋은 공연을 보러 가고, 서로 많이 지쳤을 때에는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온다.
부부는 닮아간다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란 송용태 씨는 사실 연애 초기엔 두 사람이 모든 면에서 달랐다고 말한다. 둘이 함께한 지 이제 15년. 어느새 둘은 취향, 입맛, 취미, 사고방식까지 똑같이 닮아 있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정도로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서로의 영혼이 통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단다. “어쩌다 시간이 비어서 전화를 하면 신기하게도 남편도 갑자기 여유 시간이 생긴다든지, 서로 동시에 전화를 거는 바람에 통화가 안 된 적도 많아요.” 두 사람이 연인처럼 지낼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서로를 향한 지극한 사랑 덕분이겠지만, 두 사람은 같은 신앙을 가진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한다. 주일마다 나란히 교회에 다닐 수 있는 것까지도, 이들에게는 감사와 행복의 조건으로 작용한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결혼하면 한쪽이 다른 한쪽을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하며 내조 혹은 외조를 해야 한다는 것이야말로 부부 사이에 가장 먼저 깨야 하는 고정관념이라는 두 사람. “정말 사랑하고 아낀다면 사랑하는 이의 성장을 함께 기다리고 기뻐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함께 성장하는 부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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