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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나 리조트&스파와 림바 짐바란 발리 부모와 즐기는 진격의 휴양
휴양지에서 리조트 선택은 여행의 성패와 직결된다. 더욱이 가족과 함께라면? 발리에 있는 아야나 리조트 앤 스파와 자매 호텔 림바 짐바란은 부모를 위한 휴양과 호사로운 낭만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곳이다. 발리에서 보낸 사흘간의 여정, 도시로 돌아온 지금 그곳이 그립다.


인도양 짐바란 베이의 고도에 자리한 아야나 리조트&스파. 78개의 풀빌라와 2백90개의 객실을 갖춘 최고급 리조트다. 


인도양의 잔잔한 풍광도 감격스럽지만, 록바의 진가는 파도의 움직임이 강할 때 알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콰토닉 해수 세러피 풀. 

진격의 휴양, 아야나 리조트 앤 스파
태양이 그리웠다. 햇빛이 부서지는 바닷속에서 반짝이는 물고기의 등을 보고 싶었다. ‘신의 섬’이라 불리는 발리의 해변에 누워 겨우내 숨죽인 열정을 끄집어내고 싶었다. 우리가 머물 리조트는 절벽에 위치했다. 인도양 짐바란 베이의 고도高度에 굴 껍데기같이 박혀 있는 절벽은 피난처처럼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야생성이 살아 있었다. 그곳에 아야나 리조트&스파Ayana Resort&Spa가 있다. 78개의 풀빌라와 2백90개의 객실을 갖춘 최고급 리조트. 여행지의 낯선 긴장감을 무장해제시키는 직원들의 다정함 그리고 원하는 것을 미리 파악하는 섬세한 배려는 사람들이 왜 이곳을 다시 찾는지 증명해준다. 석회암 절벽 너머 인도양의 끝없는 수평선이 마주한 클리프 빌라Cliff Villa는 신혼부부나 연인이 선호하는 풀빌라. 풀장이 바라보이는 거실과 캐노피가 달린 킹사이즈 침대, 11m 길이의 개별 수영장과 선 베드, 발레 벤공이라 불리는 폭신한 야외 방갈로, 요가를 할 수 있을 만큼 널찍한 정원…. 침실보다도 큰 욕조에는 붉은 장미 꽃잎이 채워져 있다. 욕실의 커튼을 모두 열면 수영장과 정원 너머 바다까지 시원하게 펼쳐진다. 홀딱 벗고 수영과 선탠을 즐겨도 주변의 어떤 방해도 받지 않는 지극히 프라이빗한 공간. 석양 아래 누워 있는 것만으로도 피로 사회의 허물을 벗는 느낌이다. 크고 작은 다섯 개의 수영장을 비롯해 발리니즈, 아시안 퓨전, 말레이시아, 이탤리언, 일식, 차이니스 등 열세 개의 레스토랑과 카페, 바는 취향대로 매일 다른 곳을 찾으면 된다. 그중 가장 하이라이트는 가파른 석회암 절벽에 매달리듯 달린 록바 Rock Bar다. 14m 높이의 자연 암석 위에 있는 오픈 바로 트레일을 타고 바위를 가로질러 내려가는 입구도 환상적이다.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수영장과 트렌디한 디자인이 특징인 림바 짐바란 발리. 


림바 짐바란 발리의 스위트룸. 

도시적 낭만, 림바 짐바란 발리
아야나 리조트 앤 스파가 전통 발리 스타일을 현대화한 고급 리조트라면, 올해 초에 그랜드 오픈한 림바 짐바란 발리Rimba Jimbaran Bali는 훨씬 미니멀한 콘셉트의 도시적 분위기가 특징이다. 전통 범선의 고재를 활용한 친환경 인테리어와 레스토랑에서 사용한 각종 유리병을 재가공해 만든 업사이클링 디자인 제품, 계단이 적고 쉬운 동선,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수영장과 트렌디한 선베드 등 컨템퍼러리한 디자인이 우아하고 고급스럽다. 특히 객실에서 수영장으로 연결되는 풀 억세스룸에 머물면 풀빌라처럼 개별 수영장을 갖춘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공간은 유니크 바였다. 림바 건물 옥상에 있는 야외 루프톱 바로, 작은 수영장과 여러 명이 함께 누워도 될 만큼 큼지막한 소파 침대가 있다. 마티니 한 잔 주문하고 소파에 누우면 그제야 유니크 바의 매력을 알 수 있다. 밤하늘에 빼곡하게 박힌 별빛이 내 온몸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부모님께는 즐길 거리가 풍성한 아야나 리조트를 예약해드리고, 우리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림바 짐바란에서 머무르자. 리조트 내 셔틀버스나 버틀러로 쉽게 이동이 가능해 ‘따로 또 같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우리는 휴식이 필요하다. 화석화된 일상을 조금이라도 벗어나 우리의 의식이 내면의 안뜰로 들어오는 시간을 누려야 한다. 배꼽 아래 깊숙이 가라앉은 열정을 끄집어낼 수 있는 휴식, 그것이 우리 삶을 지속하게 하지 않을까?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인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www.garuda-indonesia.co.kr)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안전하게 발리에 도착할 수 있다. 인천과 발리 노선을 주 7회 운항하고, 이어 욕야카르타, 롬복, 수라바야 등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로 당일 연결 비행한다. 6월 30일까지 발리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로 떠나는 항공권을 왕복 44만 원(세금 별도)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문의 02-2287-0961

부모님과 함께 무엇을 즐길까? 
아야나 리조트&스파에는 다른 곳과는 차별되는 몇 가지 부대시설이 있는데, 직접 원하는 향을 조향해 향수를 만들 수 있는 퍼퓸 스튜디오(L’Atelier Parfums et Creations Studio)와 세계 최대 규모의 아콰토닉 해수 세러피 풀(Aquatonic Seawater Therapy pool)이다. 특히 약 두 시간 소요되는 해수 세러피를 꼭 체험해보길 권한다. 통증과 화상 치유를 목적으로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한 세러피. 인도양 해저수로 워터 웨이브, 펌프 세러피 등의 수압을 이용한다. 해저의 비타민, 미네랄 소금, 아미노산, 살아 있는 미생물을 십분 활용해 우리 몸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노천 풀을 처음 봤을 땐 우리나라 온천과 별다를 것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용 후 온몸의 긴장이 풀려 바로 숙면에 들었다. 피로의 허물을 싹 벗는 느낌이다.


취재 협조 아야나 리조트&스파, 림바 짐바란 발리 한국 사무소

글 신진주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4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