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식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최진섭 PD는 식도락 동호회를 운영할 정도로 미식에 관심이 많다. 2 뜨겁게 달군 그릴에 단시간 구워낸 스테이크. 3 차분하고 품격이 느껴지는 ‘마고’의 실내. 4 주인의 손때가 묻은 와인 서적들. 영업시간 오후 6시~새벽 2시, 명절 당일 휴무 추천 메뉴 알리오 파스타 1만2천 원, 한우 스테이크 2만9천 원 위치 홍익대 주차장 골목으로 들어와 바이더웨이 편의점 대각선 방향 문의 02-333-3554
TV에서 음식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최진섭 프로듀서는 식사할 때마다 와인 한 잔을 곁들일 정도로 그 향과 맛을 즐긴다. 그가 와인을 접하게 된 것은 군대에 있을 때였다. “같은 영내에 미군부대가 있었어요. 장교 식당에서 처음으로 와인을 마셨는데 깊고 그윽한 향기가 가히 천상의 것이더군요. 기존에 마시던 술과는 달리 깊이가 있었어요. 군 시절 내내 서빙하는 아주머니들에게 부탁해서 와인을 구했습니다.” 당시 최진석 씨는 지역이나 품종도 모른 채 무턱대고 마셨는데 마시는 와인마다 왜 그리 맛있던지. 제대한 후로도 미제 물건 파는 곳에서 이따금씩 구입하다가 와인이 대중화되는 1997년도 즈음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했다. 최근 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이탈리아 와인들. “프랑스 와인 중에는 4만 원 이하의 괜찮은 제품을 구하기 힘든데, 이탈리아 와인은 저렴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서 자주 마시게 돼요. 특히 토스카나나 시칠리아 지방 와인을 즐겨 마십니다.” 미식가로 평판이 자자한 그는 와인을 마실 때 반드시 음식을 함께 먹는다. 최진섭 씨가 자주 가는 와인 바의 공통점은 이탤리언 음식이 탁월하다는 것. 와인뿐만 아니라 음식도 소박하고 넉넉한 이탤리언 요리가 그만이라고. 대치동의 ‘그란구스토’(02-556-3960), 청담동의 ‘미피아체’(02-516-6317) 그리고 홍익대 앞 ‘마고’. 특히 ‘골수 단골’로서 3년째 드나드는 ‘마고’는 최진섭 씨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다양한 이탈리아 와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3개월에 한 번씩 와인 리스팅을 하고, 주인장 오희석 씨가 직접 만드는 파스타와 스테이크가 맛있기 때문이라고. 특히 올리브오일을 넉넉히 넣은 알리오 파스타는 ‘강추 메뉴’다. 만일 와인이 아닌, 음식이 목적이라면 미리 예약을 해야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