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려대학교에서 와인 강의를 하는 조정용 씨. 최근 쉽게 읽히는 와인책〈올댓와인〉을 소개했다. 2, 4 모던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이곳은 테라스가 있어 남산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3 ‘ 나오스 노 바 ’ 의 고효 석 · 한상돈 소믈리에. 5, 6 우리나라에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 영업시간 낮 12시~새벽 1시,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위치 서울힐튼에서 남산 일방 통행길로 50m 직진 추천 메뉴 카나페 3만5천 원, 해 산물 스튜 3만5천 원. 부가세 별도 문의 02-754-2202
와인경매사 조정용 씨가 와인을 처음 접한 때는 15년 전 은행에 근무하던 당시다. 잦은 외국 출장 중에 여러 종류의 와인을 마셨고 그 풍부한 세계에 심취하게 된 것. 당시에 우연히 참가한 와인 경매장에서 한 병에 1천5백 달러에 낙찰되는 와인을 보면서 와인이 가진 시장성을 발견하였다. 와인을 시장 원리에 맞는 가격으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은 흥미진진하면서도 보람돼 보였다. 전문서적을 2백50권이나 구입할 정도로 와인에 쏟는 애정이 대단했던 그는 은행원을 그만두고 경매사로 전향했다. 늘 다양한 와인을 접하기 위해 와인 바를 방문하는 조정용 씨가 가장 눈여겨 보는 대상은 소믈리에다. “소믈리에는 와인 바의 얼굴이에요. 소믈리에의 사전적인 의미는 ‘레스토랑에서 식음료를 책임지는 자’입니다.
손님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와인을 선별해주는 것이 그들의 진짜 역할이죠. 그런데 많은 소믈리에들이 자신들만이 와인 전문가라고 착각하며 자신의 생각을 손님에게 강요하려고 합니다.” 그는 이제껏 만난 소믈리에 중 가장 이상적인 사람으로 ‘나오스 노바’의 한상돈 씨와 고효석 씨를 꼽았다. “취향을 꼼꼼하게 묻고 와인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전달해주더군요. 특히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와인 리스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정용 씨가 감탄하는 리스트는 ‘컬트와인 리스트’, ‘본 로마네 르네 앵겔 1999’, ‘에르미타주 발루이 1978’ 등으로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 와인으로 구성된 이 리스트는 특유의 섬세함과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하는 와인의 정수만 모아놓은 것. 내게 딱 맞는 와인을 찾는다면 ‘나오스 노바’를 찾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