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란 낮의 열기가 한밤중에도 식지 않는 현상으로 한여름 밤의 최저 기온이 25℃ 이상인 현상을 말한다. 이 경우엔 잠들기 적절한 20℃ 를 훨씬 웃돌아 잠을 설치는 일이 다반사다. 잠을 빨리 자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 불면을 약으로 치료해야 할 정도가 아니라면 다음 방법에 귀 기울여보자. 조금은 가뿐한 기분으로 잠들 수 있도록.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불면증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50% 더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한다.혹시 당신은 숙면을 취하고 있는지?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는 날이 많다면 뷰티 습관을 체크해볼 것!
족탕을 한다
한방에서는 찬 기운이 올라가고 더운 기운은 내려와야 몸이 편안하고 건강할 수 있다고 한다. 20~30분 정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때까지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는 족탕을 해보자. 발은 인체의 장기가 응집된 여러 부위 중에서도 가장 근본에 해당한다. 따라서 발을 따뜻하게 하면 혈액과 기의 순환이 좋아져 몸 안의 더위를 밖으로 잘 배출할 수 있다.
심신을 안정시키는 차를 마신다
무더운 날씨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치게 마련. 이럴 때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 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다. 여름에 물 대신 마시면 좋은 대표 건강 차로는 생맥산과 오미자차 등을 꼽을 수 있다. 갈증을 해소함은 물론 기력을 회복할 수 있다.
오미자차 오미자씨는 대뇌피질의 흥분과 억제 사이의 균형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마음을 안정시키고,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입이 마르거나 갈증이 날 때 음료수처럼 마시면 좋다.
생맥산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생맥산은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 맥문동, 오미자, 인삼을 2:1:1의 비율로 섞어 서너 시간 동안 끓이면 된다. 생맥산은 심장의 열을 내리는 작용 외에 기를 돋우며 폐를 깨끗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더위를 많이 타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권한다.
황기차 땀이 나는 것을 막고 기운을 돋워주는 황기도 여름철 한방차로 좋다. 인삼이 몸에 맞지 않는 사람은 여름철 삼계탕에 인삼 대신 황기를 넣어 먹기도 한다. 물 1L에 황기 40g, 계피와 대추를 조금 넣어 한 시간가량 약한 불에 달여 식혀 마시면 된다.
아로마 테라피를 이용한다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션 아로마오일의 향은 기분을 전환시키고 심리적 안정을 유도해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베갯잇이나 이불에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사용하거나, 뜨거운 수건에 적셔 흡입 또는 몸을 닦아내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본다. 또한 입욕 때 욕조물에 첨가해도 좋고 보디로션에 섞어 사용해도 된다. 수면을 유도하고 싶을 때는 릴랙싱 효과가 있는 라벤더나 캐머마일이 효과가 종다. 특히 라벤더 오일은 심신을 편안하게 하고,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벌레를 쫓는 천연 방충제 역할도 하고 실내 습도도 조절해준다.
따뜻한 물로 목욕한다
따뜻한 물은 혈관을 확장시켜 몸의 열을 밖으로 배출시킨다. 목욕 후 두세 시간이 지나면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터 잠이 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목욕 후 바로 침대에 눕는 것보다 약간 시간을 두고 잠들 수 있도록 목욕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청주 목욕 욕조에 40℃ 정도의 물을 절반가량 채운 후 1.8 L 청주 한 병을 부어 잘 저은 다음 몸을 담근다.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줄뿐더러 피로 해소 효과가 있으며, 청주의 알코올 성분이 땀샘이나 모발의 기름때를 제거한다.
소금 목욕 소금은 삼투압 작용으로 몸속 노폐물을 제거해 신진 대사를 촉진한다. 그 때문에 피로 해소와 혈액순환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천일염 1kg을 욕조에 넣고 40~43℃의 물 50 L에 잘 녹인 다음 10~15분 정도 땀을 빼고, 면 스펀지로 부드럽게 마사지하자. 혹은 물 온도를 38~40℃로 낮추고 시간을 20~25분 이상으로 늘려도 좋다. 목욕이 끝난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염분과 노폐물을 제거한다.
약욕 40~42℃ 물에 백출 또는 오가피 등 한약재를 넣고 10~20분간 몸을 담가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한다.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이어트 효과도 볼 수 있다.
열대야를 잊고 숙면을 취하는 생활 수칙 5 1 잠자기 전 TV를 오래 보거나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대뇌 활동을 자극해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2 운동은 적어도 잠들기 다섯 시간 전에는 마친다. 운동으로 올라간 체온이 떨어지는 데에는 다섯 시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 11시에 잠들기 원한다면 6시에 운동을 마쳐야 한다. 3 밤에 잠을 설쳤다 해도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날 것. 그래야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일정한 시간에 분비되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4 30분 이상 낮잠을 자면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낮잠을 잔다면 오후 2시 이전에 20분 정도가 적당하다. 5 열을 식히기 위해 찬물로 샤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축되었던 피하 혈관이 반사적으로 확장되면서 오히려 체열 발산이 증가해 숙면을 방해한다. 밤의 호르몬 ‘ 멜라토닌 ’의 메커니즘을 이해하자 멜라토닌은 밤과 낮의 길이, 계절에 따른 일조 시간의 변화 등과 같은 광주기를 감지해 생체 리듬에 관여하는 수면 유도 호르몬이다. 눈이 빛에 마지막으로 노출되는 시간부터 뇌는 멜라토닌 분비를 준비했다가 수면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왕성하게 분비한다. 여름밤 잠을 잘 못 이루는 이유는 낮이 길어진 만큼 멜라토닌 분비가 왕성해지는, 즉 숙면에 돌입하는 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늦은 시간까지 컴퓨터를 사용하면 눈이 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멜라토닌은 체온과도 연관이 깊다. 체온이 0.5~1℃ 떨어져야 멜라토닌의 혈중 농도가 높아진다. 그러나 열대야가 발생하면 평소와는 달리 체온이 잘 내려가지 않아 멜라토닌 분비가 저하되는 것이다. |
추천! 숙면을 돕는 뷰티 제품
1 따스한 분위기
조 말론 와일드 블루벨 평온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드는 꽃과 허브 향 초. 200g, 9만 2천 원.
산타마리아 노벨라 칸델라 프로푸마타 로사 피로를 풀어주고 기분을 전환해주는 장미향 초. 300ml, 5만 8천 원.
2 평온한 목욕 시간
아베다 스트레스 픽스 소킹 솔트 유기농 설탕과 미네랄 소금, 유기농 해바라기씨 오일로 만든 입욕제.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린다. 16oz, 5만 5천 원.
키엘 라벤더 포밍 릴렉싱 배스 위드 씨 솔트 앤드 알로에 라벤더, 소금, 알로에를 함유한 입욕제. 피부를 진정시키고 근육의 긴장을 완화한다. 250ml, 3만 원대.
3 아로마 테라피
아로마티카 아로마 테라피 롤온-굿 슬립 라벤더, 마조람, 캐머마일이 혼합된 에센셜 오일이 불안한 심신을 달래준다. 14ml, 1만 5천 원.
아베다 라벤더 싱귤러노트 마음을 진정시키고 머리를 맑게 하는 라벤더 오일. 30ml, 3만 원.
달팡 카모마일 아로마틱 케어 스트레스로 기분이 압박되어 초조하거나 잠 못 이루는 등 긴장감이 풀리지 않을 때 캐머마일 향은 마음을 안정시킨다. 15ml, 10만 원.
4 방 안 가득 향기로
산타마리아 노벨라 에스트라또암비엔테-반다 수아비스 따뜻하게 데운 테라코타 링에 떨어뜨려 사용하는 꽃 향의 방향 오일. 50ml, 10만 8천 원.
조 말론 썬트 써라운드 디퓨저 공간을 간편하게 향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디퓨저. 165m, 11만 원대.
5 편안한 다리
클라란스 에너자이징 에멀전 허브 성분이 종아리 부기를 제거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다리 피로를 풀어준다. 125ml, 4만 1천 원.
일러스트레이션 주경숙 도움말 한진규(서울수면센터 원장), 박우표(우성 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