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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시 라디오 시대
요즘, 라디오의 질주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때 ‘올드 미디어’로 치부되던 라디오가 새롭게 부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보이는 라디오’와 스마트폰은 이를 가능케 한 주역이라고 할 만합니다. 듣는 것 이상은 불가능하던 과거의 라디오에서 탈피해 보고, 듣고,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게 가능해진 오늘의 라디오. <행복>이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 중인 2012년의 ‘라디오 월드’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 이미지는 티볼리의 라디오 ‘모델 원Model One’을 재구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라디오’, 가만히 되뇌어봅니다. 금세라도 맑고 투명한 노랫 소리가 흘러나올 것만 같습니다. 문득 박성룡 시인의 아름다운 시 ‘풀잎’이 떠오릅니다.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 하고 그를 부를 때에는/ 우리들의 입속에서는 푸른 휘파람 소리가 나거든요.” ‘풀잎’하고 되뇌면, 푸른 휘파람 소리가 나는 것처럼, ‘라디오’ 하고 되뇌면 맑고 투명한 노랫소리가 흘러나올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건 아마도 ‘라디오’를 떠올리면 편안하고 기분 좋은 과거의 추억이, 나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가 노래처럼 가슴으로 스며들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고 보면 한때 우리는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라디오 키드’ 였습니다. 내 어머니가 듣던 <별밤(별이 빛나는 밤에)>, 내 아버지가 열광한 <밤그대(밤을 잊은 그대에게)>에 나 또한 ‘중독’됐고, 당대의 스타 DJ들이 들려주는 달콤한 목소리에 맘이 설레 잠 못 이루는 밤도 많았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속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점점 대중의 관심에서 비켜나고 있는 라디오의 운명 (?)이. 하지만 ‘전성기’가 있으면 ‘암흑기’도 있는 법이라고 애써 위로하며 우린 라디오 키드로서 명맥을 유지해왔습니다. ‘한 번쯤은 옛날의 그 명성을 누릴 때가 오겠지, 다시 화려한 시절이 되돌아올 거야’라는 믿음을 고수하며.

그런데 요즘, 이 같은 믿음이 현실로 바뀔 기세입니다. 슈퍼 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 등 아이돌을 DJ로 내세우며 중고생 청취자를 라디오 앞으로 불러 모으고,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라디오의 장점이자 단점인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주더니, 이젠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라디오 청취와 참여가 가능한 ‘고릴라’(SBS), ‘미니’(MBC), ‘R-2’(KBS) 등의 앱을 출시, ‘신세대 라디오 키드’를 양산하고 있으니까요. 그뿐입니까. 스마트폰만 있으면 좋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팟캐스트’로 다운로드해 언제든 즐길 수 있습니다. 부동의 청취율 1위인 SBS <두 시 탈출 컬투쇼>는 ‘보이는 라디오’를 편집해 SBS E! TV의 정규 프로그램으로 방영, 라디오 프로그램의 ‘원 소스 멀티 유즈’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만하면 ‘新라디오 전성시대’라 할 만하지 않을까요?

‘스마트’가 대세인 시대에 찾아온 ‘아날로그 감성’의 라디오 전성시대. 지금부터 <행복>과 함께 추억, 향수, 이야기가 머무는 라디오의 무한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라디오에선 내가 제일 잘 나가

심야 라디오 DJ로 변신한 영화평론가 이동진

조선일보 영화 전문 기자로 출발,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에 비례하는 날카로운 비평으로 유명 영화평론가의 반열에 올라선 이동진이 심야 라디오 방송 DJ로 변신했다. MBC 표준 FM에서 새벽 2시부터 3시까지 방송하는 <이동진의 꿈꾸는 다락방>에서 ‘꿈다방’ DJ로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는 것. 특히 수요일과 금요일에 펼쳐지는 ‘오늘의 영화’는 ‘동진 DJ’의 소개로 따끈따끈한 신작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영화부터 음악, 만화 등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이동진의 방대한 지식과 진솔한 이야기 덕분에 점차 ‘꿈다방’ 마니아가 늘어나는 추세다.

70·80세대의 라디오 스타 유영재
아나운서로 출발해 12년간 CBS <유영재의 가요 속으로>를 진행했다. 이종환과 김기덕의 뒤를 이을 카리스마 넘치는 진행, 탁월한 선곡 능력, 생활형 토크가 특기다. SBS Love FM <유영재의 가요쇼>로 자리를 옮겨 오후 4시를 책임 지는 중.

라디오를 점령한 90년대 아이돌 변진섭, 이현우, 윤상
요즘 라디오를 강타한 핫 키워드 중 하나가 ‘복고’. 덕분에 한 시대를 풍미하던 스타들의 라디오 귀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90년대 아이돌’이라 할 법한 ‘오빠’들의 라디오 점령! 오후 2시 20분 SBS Love FM을 책임지는 <희망 사항 변진섭입니다>의 변진섭, 오전 9시 KBS Cool FM에서 만날 수 있는 <이현우의 음악앨범>의 이현우, 같은 채널에서 11시부터 방송하는 <윤상의 팝스팝스>의 윤상이 ‘90년대 아이돌’의 대표 주자다. 숱한 히트곡과 팬층을 거느린 오빠들의 귀환은 30~40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라디오 키드로의 복귀를 독려한다.

라디오를 빛낸 PD와 작가들
DJ만 스타? 나도 스타!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은 DJ 혼자의 힘으로 만드는 게 아니다. DJ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PD와 작가가 있기에 가능한 일. 그렇다 보니 DJ 못지 않게 유명한 라디오 PD나 작가도 꽤나 많다. <컬투쇼>의 이재익 PD가 그 대표 주자. 부동의 청취율 1위를 고수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PD이자,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로 종횡무진한다. 1998년 소설 <질주질주질주>로 등단한 이래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원더풀 라디오><싱크홀> 등 출간한 소설만 10여 권에 달한다. 영화 <질주>와 <원더풀 라디오>의 시나리오 작가로도 참여, 전 방위적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로 탁월한 음악적 감수성을 자랑하는 배순탁 작가 역시 MBC 뮤직의 <뮤직 매거진> 진행자로 발탁되는 등 그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얼마 전까지 <여성시대> 등의 작가로 활약한 김이윤 작가는 소설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으로 제5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소라의 FM음악도시> 등 라디오 프로그램 작가로 활약하던 이미나 작가도 <그 여자 그 남자> <아이 러브 유> 등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들어섰다.

라디오에도 역사는 흐른다
장수 프로그램!

최고의 장수 프로그램은 1964년 5월 9일 라디오서울에서 첫 전파를 탄 <밤을 잊은 그대에게>. 지금은 KBS Happy FM에서 유영석의 진행으로 청취자를 만나고 있다. 1969년 시작한 MBC 표준 FM의 <별이 빛나는 밤에>나 1975년 <임국희의 여성살롱>으로 시작해 이름을 바꾼 같은 채널의 <여성시대>도 만만치 않은 공력을 자랑한다. 아마추어 전화 노래자랑의 효시인 KBS Happy FM의 <희망가요>도 1991년 시작해 20년을 훌쩍 넘긴 장수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KBS Cool FM의 <볼륨을 높여요>, MBC 표준 FM의 <손석희의 시선집중>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 MBC FM4U의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오랫동안 청취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청취자가 ‘격하게 애정하는’ 라디오 장수 DJ는 누굴까? <싱글벙글쇼>의 강석과 김혜영,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배철수, <지금은 라디오시대>의 최유라, <이숙영의 파워 FM>의 이숙영, <최화정의 파워타임>의 최화정 등이 손에 꼽힌다. 특히 20년 이상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 강석과 김혜영, 배철수, 최유라 등은 라디오 역사의 산증인.

<행복>이 추천하는 알짜배기 라디오 프로그램 7
하루 종일 라디오랑 놀자!
요즘 틈만 나면 늘어나는 TV 채널처럼, 라디오 채널 수도 부지기수입니다. 게다가 채널 하나당 적어도 10여 개의 프로그램이 배정되니 라디오 프로그램 또한 그 수가 어마어마하지요. 한동안 라디오를 떠나 있던 이들이라면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할지 당황스러울 법도 합니다. 하지만, 걱정은 이제 그만! 시사, 교양에서부터 가요와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무장한 <행복>의 ‘추천! 라디오 프로그램’과 함께라면 ‘요즘 라디오 따라잡기’도 절대 어렵지 않을 테니까요.

경제 상식, 시사 상식이 쑥쑥
손석희의 시선집중

채널 MBC 표준 FM (서울ㆍ경기 기준 95.9MHz)
방송 시간 월~토 6:15~8:00
특징 시사 관련 라디오 프로그램의 최고봉. 12년째 같은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깔끔한 진행과 균형 잡힌 시각이 <시선집중>의 최대 강점이다. 시사, 스포츠,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을 ‘콕콕’ 집어주는 전문가들이 코너마다 포진해 아침마다 빼놓지 않고 챙겨 들으면 상식과 교양이 쌓이는 소리가 들린다.
이 코너만은 꼭! <시선집중>의 백미는 역시 ‘토요일에 만난 사람’. 정계 인사부터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이슈 메이커를 만나는 이 특별한 코너는, 손석희 씨의 날카로운 질문 공세와 게스트들의 솔직 담백한 답변 덕에 언제나 반짝반짝 빛난다.
단점 손석희가 없는 <시선집중>은 앙꼬 없는 찐빵. 그만큼 진행자의 힘이 절대적이라는 게 <시선집중>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방송 시간이 너무 이르다는 점도 단점. 늘 팟캐스트 인기 순위에서 상위에 랭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만족도 ★★★★★ <시선집중>이 아니면 어디서 이토록 따끈따끈한 시사 정보를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으랴. 별 다섯 개도 아깝지 않다.

팝페라 가수와 함께하는 알기 쉬운 클래식
카이 정기열의 생생클래식

채널
KBS Classic FM (서울 기준 93.1MHz)
방송 시간 매일 12:00~13:00
특징 초보자도 부담스럽지 않은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음악 여행. 서울대 성악과 출신의 팝페라 가수 카이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클래식 선율의 조화가 점심시간을 휴식으로 채워준다. 말은 덜어내고, 음악에 집중하는 구성이 강점.
이 코너만은 꼭! 청취자들의 사연으로 구성하는 <생생클래식>에는 별다른 코너가 없다. 오프닝 멘트와 클로징 멘트를 제외하곤 곡명을 소개하는 브리지 멘트가 전부일 정도. 요란스럽고 시끌벅적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질린 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단점 워낙 말을 아끼기 때문에 출중한 외모와 실력의 팝페라 가수 카이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게 쉽지 않다. DJ의 전문가적 역량과 음악적 감성이 빛을 발하려면 그날의 선곡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듯.
만족도 ★★★★ 은근히 마니아층이 두꺼운 <생생클래식>의 매력은 카이 그 자체. 언제 들어도 편안하지만, 구성이 단조로워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별 하나 감점.

부동의 청취율 1위, 컬투의 마력魔力
두 시 탈출 컬투쇼

채널
SBS Power FM (서울 기준 107.7MHz)
방송 시간 매일 14:00~16:00
특징 쉴 새 없이 웃기는 두 남자의 만담. 나른하고 졸린 오후 시간을 요절복통 웃음 퍼레이드로 극복(!)하게 하는 컬투의 마력은 언제 들어도 여전하다. 한번 빠져들면 좀처럼 헤어나기 힘들 정도. 2시만 되면 주파수를 고정하는 두터운 ‘팬심’ 덕에 벌써 몇 년째 부동의 청취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보이는 라디오’ 중 일부를 편집, SBS E! TV에서도 방영 중이다.
이 코너만은 꼭! <컬투쇼>의 대표 코너 ‘사연 진품명품’. 청취자들의 사연으로 꾸미는 ‘국내 유일의 사연 감정쇼’는 생활 유머의 근원이자, 집합체다. 매주 가장 재미난 청취자 사연에 ‘금품(?)’을 수여하는 이 코너는, 컬투의 맛깔스러운 사연 읽기에 어떤 사연이 오늘의 승자가 될지 지켜보는 서바이벌 게임의 묘미가 더해져 최강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단점 컬투의 개그가 때론 시끄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 조용한 분위기에 취하고 싶은 날엔 피할 것.
만족도 ★★★★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웃기고 재미나지만,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별 네 개.

편안하고 감미로운 목소리에 취해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
채널
KBS Cool FM (서울 기준 89.1MHz)
방송 시간 매일 18:00~20:00
특징 벌써 5년째 저녁 시간을 책임지고 있는 KBS Cool FM의 인기 프로그램. <이금희의 가요산책> 시절부터 다져온 이금희의 편안한 진행이 <사랑하기 좋은 날>의 최대 강점이다. 따뜻하고 정감 가는 이금희의 목소리와 추억의 가요를 들으며 하루를 마감하다 보면 하루 종일 쌓인 스트레스가 저 멀리 날아간다.
이 코너만은 꼭! 매주 일요일 김광진과 함께하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2’. 하나의 주제에 관한 다양한 사연을 소개하는 이 코너는 재미있는 선곡으로 이름이 높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선곡’도 놓치면 아쉽다.
단점 실시간으로 청취해야 한다는 것. 여타의 프로그램과 달리 ‘다시 듣기’와 ‘보이는 라디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건 팟캐스트 서비스는 가능하다는 것.
만족도 ★★★★☆ 편안한 저녁 시간을 만끽하기엔 이만한 프로그램이 없지만, 주부들의 경우 저녁 준비 시간과 겹쳐 방송에 집중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별 반 개 감점.

매일매일 라디오로 책 읽기
EBS 북카페
채널
EBS 라디오 (서울ㆍ수도권 기준 104.5MHz)
방송 시간 월~금 20:00~21:00
특징 ‘책 읽는 라디오’로 개편을 단행한 EBS 라디오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영화감독 조원희가 진행하는 ‘작가 초대석’,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씨의 책 처방전 등 재미난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
이 코너만은 꼭! ‘우리 시대의 철학자’ 강신주 박사가 진행하는 ‘졸깃한 인문학 읽기’. 좀처럼 읽기 힘든 인문학 도서를 제대로 곱씹어볼 수 있는 기회다. 재치 넘치는 입담의 소유자이자 현명한 인문학 가이드인 강신주 박사의 인기에 발맞추어 ‘졸깃한 인문학 읽기’의 인기도 나날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단점 지나치게 많은 정보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 다양한 분야의 책을 다양한 형태로 접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지만, ‘수박 겉 핥기’식 정보 수집에만 만족할 경우 얻는 게 별로 없을 수도 있다.
만족도 ★★★★ 책에 관한 한 양질의 정보만 모은 터라 책 애호가에겐 보석 같은 프로그램이겠지만, 책을 질색하는 이들에겐 하품 나는 시간일 수도.

인디 뮤지션의 라디오 상륙기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

채널
SBS Power FM (서울 기준 107.7MHz)
방송 시간 매일 22:00~24:00
특징 ‘인디 뮤지션계의 아이돌’ 장기하가 드디어 SBS 라디오 봄 개편과 함께 라디오에 상륙! ‘대단한 라디오’라는 프로그램 이름을 직접 작명했을 만큼 장기하의 넘치는 열정과 패기가 청취 포인트다. 고민 상담부터 청취자들의 댓글로만 완성하는 소설에 이르기까지 ‘톡톡’ 튀는 코너들도 주목할 만하다.
이 코너만은 꼭! 매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양평 LP바’에 관심 집중! 아날로그 감성의 LP 음악을 매주 라디오로 만날 수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이제는 기억조차 가물가물해진 뮤지션들의 음악으로 귀가 호사하는 드문 기회다.
단점 ‘초짜 DJ’인 터라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듯. <유영석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 등 경쟁 프로그램의 DJ들도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를 주눅 들게 만드는 요소다.
만족도 ★★★☆ 새내기 프로다운 신선함에 만족도 Up! 하지만 “장기하가 누구야?”라고 묻는 이도 제법 있을 수 있다는 게 감점 포인트다.

민낯의 여배우를 만나는 특별한 방법
푸른밤 정엽입니다
채널
MBC 표준FM (서울 기준 95.9MHz)
방송 시간 매일 24:00~02:00
특징 2005년 첫 전파를 탄 <푸른밤>은 성시경, 알렉스, 문지애의 뒤를 이어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리더 정엽이 DJ를 맡고 있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음악성, 입담까지 겸비한 정엽이야말로 <푸른밤>의 인기 요인. 심야 프로지만, 시인 김용택, 드라마 <파스타>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스타 셰프 샘 킴 등 쟁쟁한 게스트가 즐비하다는 점도 경쟁 무기다.
이 코너만은 꼭! 수요일에 진행하는 기획 특집 코너 ‘여배우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들을 라디오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여배우들의 소탈한 일상을 만날 수 있는 <푸른밤>의 대표 코너다. 김정은, 이민정, 송혜교, 한가인 등 이름만 들어도 ‘헉’ 소리가 나는 톱 클래스 여배우들이 이 코너를 거쳐갔다.
단점 아침형 인간’은 절대 듣기 힘든 심야 시간에 진행한다는 점. 게다가 듣다 보면 찾아온 잠도 저만치 달아나기 일쑤다. 다음 날 다크서클이 뺨까지 내려올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만족도 ★★★★ 7년 차 장수 프로그램이라는 장점과 정엽의 인기가 결합, 요즘 물올랐다!


 디자인 송현아 기자 일러스트레이션 권재준

글 최혜정 | 기획 최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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