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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대처하는 행동 지침 네 가지 우울증 이것만 명심해도 이길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울적한 날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우울증이라는 ‘질병’을 의심해야 할지 모른다. 지난 2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1 정신질환실태’에 따르면 성인 여섯 명 중 한 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우울증을 포함한 기분 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나 이 정도는 우울한 것 아닐까? 곧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우울증이 생겨도 병원을 찾기까지 평균 3.2년이 걸린다고 하니, 이쯤 되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우울증 사이렌이라도 울려야 하지 않을까? 전문의가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우울증에 대한 궁금증을 비롯해 13년간 우울증을 겪어온 정보연 씨와 남편의 우울증을 지켜봐야 했던 장미란 씨가 털어놓는 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시라. 우울증 극복 솔루션과 건강한 일상을 위한 푸드 테라피까지. 우울증 예방하고 봄날엔 활짝 웃자!

1 Action
우울증 전문의 이민수 교수가 말하는
우울증 예방 십계명
첫째,
자신만의 독특한 우울증 색깔과 그 신호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둘째, 우울증이 의심되면 ‘왜’라고 자문하기 전에 우선 움직인다.
셋째, 설사 우울증에 걸렸더라도 우울증은 일시적인 것이며 치료된다는 확신을 갖는다.
넷째, 평상시 언제라도 최소한의 대화 소통을 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든다.
다섯째, 자신처럼 우울증에 걸린 사람과 만남을 갖는다.
여섯째, 나이와 계절 또는 시기에 따라 융통성 있게 계획을 변경한다.
일곱째,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여덟째, 평소에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만들고 즐긴다. 가능하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좋고, 꾸준히 즐길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아홉째,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해주는 사람과 자신이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알아둔다.
열째, 위의 방법으로 이겨내기 힘든 경우 병원에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모차르트의 음악이 마음을 치유하다
한 학자는 연구에서 전 세계 어떤 민족에게나 받아들여지는 음악가는 베토벤도 쇼팽도 아닌, 모차르트라고 했다. 그 이유는 물론 뛰어난 음악성 때문이겠지만, 그 이상으로 사람들에게 주는 효과의 질과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음 자체가 사람의 귀에 맞을뿐더러, 사람이 ‘힘이 난다’고 느끼게 하는 신경이나 호르몬 분비 기능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고음역이 노래하듯이, 그리고 흐르듯이 구성되어 있으며 리드미컬하면서도 요란하지 않고 기분 좋게 변화를 준다.
출처 _ <우울증 심리학>(가모시타 이치로 지음, 지식여행)

2 Action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면?
· 당황하지 마라. 당신이 이성적인 상태라면 누구에게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판단하지 마라. 그 사람에 대한 당신의 감정이나 자살에 대한 일반적 생각이 어떠하든 이것은 절망에 빠진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기회다.
· 조용히 경청하라. 목표는 그 사람이 자신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는 것이다.
· 논쟁하지 마라.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말할 수 있게 하라.
· 그를 ‘뜯어 고치려고’ 하지 마라. 그냥 들어주어라.
· 그 사람의 기분을 평가절하하지 마라.
· 그가 스스로 언제, 어떻게, 목숨을 끊으려 하는지, 자살 수단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물어보라. 만약 그가 가지고 있다면 그 물건을 지금 바로 믿을 만한 사람에게 넘겨주게 하라.
· 그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지 마라. 대신 자살 이외의 다른 선택사항에 대해 탐색해볼 수 있다.
· 그가 자살을 행동으로 옮길 시간을 계획해놓았거나 수단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그 사람을 혼자 남겨두지 마라.
· 당신이 어떠한 이유로든 자살하려는 사람에게 질문을 하거나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이나 그의 가족 혹은 전문가 에게 즉시 알려야 한다.
출처 _<말할 수 없는 고통의 치유>(베벌리 코베인 지음, 시그마프레스)

내 마음을 알아주는 반려동물
우울증을 앓을 때 홀로 있는 것은 좋지 않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동물입니다. 각자 취향이 있어 무엇이 좋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마음을 산란하게 하는 종류는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큰 개나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그냥 놓아둬도 괜찮은 고양이가 좋습니다. 약한 것을 도와주고 키우는 행위는 인간의 마음을 강하고 대범하게 만듭니다.
출처 _ <우울증 심리학>(가모시타 이치로 지음, 지식여행)

3 Action
힘든 상황 이겨낼 수 있는 몇 가지 이야기
· 우울할 때에는 어떠한 중대 결정도 내리지 마라. 우울증이 심각하지 않다면 당신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 우리는 죽음이 어떠한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어쩌면 죽음이 모든 고통을 끝내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 전화할 수 있는 사람들의 목록을 가지고 있어라.
· 어딘가로 나가라. 최악의 느낌이 어느 정도 누그러질 수 있는 시간을 벌도록 다른 무언가에 열중하라.
· 당신의 ‘동굴’로 피신하라. 어느 누구도 훼방 놓지 않고 당신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찾아라.
· 비록 절벽 밑바닥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 지경까지는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밑바닥으로 추락했다는 느낌은 실제로 어느 정도 절벽의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는 것을 반영할 수도 있다. 당신은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것이다.
· 울고, 소리 지르고, 성난 편지를 쓰고,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아라. 아니면 벽을 발로 차라. 당신을 파멸시킬 것 같은 우울한 기분이 자살 이외의 그 무언가로 발산될 수 있는 일을 하라.
출처 _<우울의 심리학>(수 앳킨슨 지음, 소울)

4 Action
우울증 극복에 도움받을 수 있는 곳
우울증임상연구센터 www.smileagain.or.kr
우울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한 연구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공식 지정한 국책 연구 기관으로 우울증에 관한 기본 지식과 치료 방법 및 상황별 대처 정보까지 비교적 상세하게 제공한다. 우울증 치료 전문 병원과 전국 정신보건센터 네트워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우울증 관련 초기 정보 검색에 도움을 준다.

아리랑풀이연구소 www.arirangfree.or.kr
상담 위주의 서양식 치료에서 벗어나 억눌리고 상처 입은 마음을 한국적 정서로 치료하는 심리 프로그램을 제공 하는 연구소다. 이곳에서는 신나게 웃고, 화를 내뱉고, 처절하게 울고, 신명 나게 춤추고, 몸이 날아갈 듯 질주하면서 내면의 상처를 끄집어내고 치유한다. 3박 4일 일정부터 7박 8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힐리언스 선마을 www.healience.co.kr
세로토닌 운동가로 유명한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가 운영하는 치유 센터. 선마을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 그램 중 마음의 화와 질병을 찾아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마음 공부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매월 첫째 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세로토닌 명상과 삼림 명상, 선 체험의 일종인 CPA 명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내면의 스트레스를 벗고 삶에 대한 긍정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생 선배들이 우울증 환자에게 전하는 조언
내 모든 근심을 되돌아보면, 어떤 노인이 임종 직전에 한 말이 생각난다. “살면서 고뇌한 대부분의 문제들이 실제로 발생하지는 않았다.” _ 정치가 윈스턴 처칠

“삶이 우리에게 저지른 일을 어찌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우리가 미처 깨닫기도 전에 저질러졌다. 일단 저질러지면 우리로 하여금 원치 않는 일을 하게끔 만들고, 결국에는 그 모든 일이 우리와 우리가 되고자 하는 존재 사이를 가로막는다. 그렇게 우리는 진정한 자아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_ 극작가 유진 오닐

“고통은 우리가 더 많은 것을 배우게 해주는 스승이다.” _ 신부 존 포웰

“내겐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_ 교수 데이비드 옥스버거

“아물지 않는 상처를 스스로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은 상처 입힌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다. 용서는 당신의 기억을 변화시켜 기억 속에 머물고 있는 상처를 아물게 할 것이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더 이상 미워하지 않을 때, 당신 마음속에 자라고 있는 악성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_ 신학자 루이스 스메데스

“ 비록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지만, 이 세상은 또한 그러한 고통을 극복하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 _ 작가 헬렌 켈러

“나는 지금의 내 삶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나는 내 삶을 혐오한다. 그래서 나는 내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 _ 어느 우울증 환자



캘리그래피 강병인 디자인 전지원 기자 작품 이미지 제공 이순구(화가)

구성 신진주 기자 | 사진 김기환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2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