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로기 치매를 걱정하는 30대 기자가 묻고 치매 전문의 서상원 교수가 답하다
우리가 치매에 대해 알고 싶은 11가지
1 30대 후반이 되면서 기억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어딘가 놓아둔 물건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건망증인가요?
치매 전조 증상인가요? ‘기억한다는 것’은 뇌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여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그걸 끄집어내 회상하는 겁니다. 나이가 들면 그 ‘회상하는 힘’이 떨어져 입력한 정보를 꺼내오는 게 좀 어려워지죠. “내가 냉장고 앞에 뭐하러 왔지?” 하다가도 누군가 힌트를 주면 “아, 그랬지!” 하고 기억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각나는 경우는 ‘건망증’입니다. 반면 누군가 일깨워주더라도 기억할 수 없으면 ‘치매’에 의한 기억장애라고 의심해봐야 합니다. 정보를 뇌에 등록하는 능력 자체가 떨어져 저장하지 못했으니 꺼내올 수도 없는 거죠. 치매는 자신이 까먹는다는 사실 자체를 모릅니다. 한데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건망증이 있는 노인들이 치매로 진행하는 확률이 좀 더 높다는 추적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의 어르신 중 가벼운 기억장애만을 나타내도 인지 기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죠.
2 그렇다면 30~40대의 건망증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나요?
비슷한 또래와 비교할 때 “내 기억력은 평균 정도는 돼”라고 느끼면 그건 양성 건망증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기억력이 또래보다 많이 뒤떨어진다고 느끼는 경우는 치매 전 단계에서 생기는 건망증일 가능성도 있지요. 치매는 일생에 걸쳐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좀 더 빨리 발견하면 효과적일 거라는 판단 아래 나온 개념이 ‘경도 인지 장애’예요. 신경 심리 검사를 해보니 동년배에 비해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는 상태, 환자를 잘 알고 있는 주위 사람들도 그 사실을 인정할 정도의 상태, 하지만 기억장애 말고는 다른 일상생활이나 인지 기능은 독립적으로 잘하는 상태를 경도 인지 장애로 봅니다.
반면에 자신은 기억장애가 심하다고 호소하는데 신경 심리 검사 결과 동년배와 비슷한 수준의 기억력을 보인다면 ‘주관적 인지 장애’라고 합니다. 이럴 경우 우울증, 불안증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 있고 수면을 제대로 못 취해 그럴 수도 있어요. 정상 노인의 경우에는 1백 명 중 한 명꼴로 치매로 진행하지만, 경도 인지 장애는 1백 명 중 10~25명까지(10~25%) 치매로 진행합니다. 열 배에서 스물다섯 배까지 위험도가 높아지는 거죠. 그래서 이 ‘치매 전 단계’ 환자들은 빨리 발견해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30~40대의 경우에는 건망증을 호소하더라도 치매로 진단받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하지만 기억장애가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 동료들이 볼 때도 심각하게 느껴지거나 가족 중 치매를 앓은 사람이 있을 경우에는 인터넷 등에 떠도는 검사보다는 병원에 가서 정확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60세 이상이면 치매지원센터나 보건소에서 치매인지, 아닌지를 무료로 검사해주니 부모님께 검사를 받아보시도록 권하는 것도 좋겠지요.
3 대체 치매는 왜 생기는 병인가요?
치매는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형 치매, 알코올·중금속 등 독성 물질에 의한 치매, 감염성 질환에 의한 치매, 파킨슨병·수두증·간질 등으로 인한 치매 등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뉩니다. 그중 전체 치매의 80~90%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대해 설명해드릴게요. 혈관성 치매는 뇌 속의 크고 작은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뇌 기능장애가 오는 걸 말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비만 등을 지닌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 뇌혈관 질환이 누적되어 치매로 나타나는 경우죠. 이 병은 초기에 발견하면 투약이나 수술로 진행을 막을 수도, 완치할 수도 있어요.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수애 씨가 앓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건강하던 뇌세포들이 서서히 죽어가면서 생기는 병이지요. 아직까지 왜 뇌세포가 죽어가는지 완벽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베타-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이라는 이름의 ‘잘못된 단백질’이 뇌에 쌓여 지적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의 신경세포가 죽어가는 병이라고 알려져 있지요. 유전자 변이에 의해 생기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5% 정도이고, 나머지는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기서 환경적 요인이라는 건 나이죠. 뇌에 생기는 일종의 비정상적 노화 현상인 겁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인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많이 나타나죠. 나이 든 사람의 경우는 야윌수록, 젊은 사람의 경우는 뚱뚱할수록 치매가 잘 생기고요. 아직까지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특효약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4 초로기 치매는 뭐죠?
보통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 그 이후에 발병하는 치매를 노인성 치매라고 하지요. 초로기 때 생기는 치매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게 알츠하이머입니다. 보통 알츠하이머는 기억장애부터 시작해 언어장애(하고 싶은 표현이 바로 나오지 않거나 물건 이름을 말하는 데 막히는 증상)가 생기고, 그다음 시공간 장애(대표적으로 방향감각이 저하되는 증상)가 발생한 후 성격 변화가 일어나는데요. 초로기에 생긴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시공간 장애가 기억장애와 같이 생기는 게 특징이죠. <천일의 약속>에서 수애 씨가 운전 중 집을 못 찾고 헤매는 것처럼이요. 초로기 치매 환자는 노인성 치매보다 증상이 빨리 진행됩니다. 노인성치매임상연구센터에서 8천여 명의 환자를 조사해보니 전체 치매 환자 중 17~18% 정도가 초로기 치매를 앓고 있었습니다(아산병원 박희경ㆍ이재홍 교수 연구). 제 환자 중 29세 된 K씨가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로는 가장 이른 시기에 발병한 사례예요. 그분은 어머니가 알츠하이머형 치매을 앓으시다가 일찍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이분의 경우처럼 초로기, 특히 50대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는 유전적인 요인 때문에 생긴 알츠하이머형 치매일 가능성이 높죠.
5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걸리면 결국 죽나요?
명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아닙니다. 치매는 수명과는 크게 관련이 없어요. 보통 치매 증상이 생기고 사망할 때까지 12년 정도 걸린다고 알려져있어요. 환자들이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만 있다 보니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여러 가지 감염이 생기고, 그 부작용 때문에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치매가 직접적 사망 원인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6 치매가 의심되어 병원을 찾으면 어떤 검사를 받나요?
일단 보호자가 치매 설문지를 작성하고요(아래 치매 설문지 참고). 환자는 신경 심리사와 함께 그림 그리기, 암기력 테스트, 계산 등 ‘신경 심리 검사’라는 걸 합니다. 환자들이 검사할 때 그 질문이나 검사 방법을 알고 오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없어 지면상에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 신경 심리 검사 결과, 16% 미만(전체를 100%로 봤을 때)을 비정상으로 봅니다. 그다음 MRI, PET 등의 검사를 거치죠.
7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판정받으면 어떤 치료가 이루어지나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대한 특효약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위험 인자(고혈압, 당뇨, 고지혈증)를 교정하는 약물 치료를 하고요. 약 6개월에서 2년 정도 증상을 늦추는 약물 치료도 하지요. 현재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아직은 임상 실험 중입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임상 실험하고 있고요. 아직 특효약이 없기 때문에 좀 더 빠른 시기에 발견해서 증상을 완화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 그렇다면 알츠하이머형 치매도 조기 진단받으면 치료가 가능한가요?
아니요. 아직까지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치료가 잘되지 않는 병으로 여기고 있어요. 초기에 발견하더라도 아직까지 획기적 치료법은 없는 상태지요. 대신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원인이 다른 치매 중 5~10%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신경매독, 수두증, 뇌종양, 경막하 출혈, 비타민 결핍증에 의한 치매, 갑상선 질환에 의한 치매 등이 그렇습니다. 이들 치매는 혈액검사나 뇌 촬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고, 약물이나 수술로 치료할 수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치매는 불치병’이라고 생각해 포기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치료가 가능한 치매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가 가능한 치매라도 그 시기가 늦으면 뇌세포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약물이나 수술 효 과가 떨어지지요.
9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잘 걸린다고요?
거의 모든 치매에서 여성의 발병률이 더 높습니다. 특히 남성 노인에 비해 여성 노인의 치매 위험이 1.3배 정도 높다고 합니다(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의 2008년 치매 유병률 조사).
10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학력이 높을수록 덜 걸린다던데 사실인가요?
네. 치매 위험도는 중등 이상 교육을 받은 노인에 비해 초등학력 이하의 교육을 받은 노인이 1.6배, 무학 노인은 4.5배 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의 2008년 치매 유병률 조사)도 있지요. 한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미국 켄터키 대학교의 예방의학 연구팀이 노트르담 수도원에서 오랫동안 연령과 치매 관계를 연구했어요. 그때 101세로 사망한 메어리 수녀의 뇌를 해부했는데 뇌 무게가 870g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의 뇌가 1200g 정도 되니까 수녀님의 뇌는 위축된 것이죠. 뇌의 신경세포 수도 줄어 있었고,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 볼 수 있는 노인성 반점도 보였습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임이 틀림없었죠. 그런데 생전에 메어리 수녀님은 치매 판정 검사에서는 완벽하게 정상이고, 지능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일상생활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적극적이고 지적인 사람으로 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찾아 보니 수녀님들이 젊은 시절 종신 서약을 할 때 쓴 글에서 실마리를 찾았대요. 메어리 수녀처럼 문장을 논리적으로, 깔끔하게 잘 쓰던 사람은 치매 인자가 있더라도 증상이 거의 없이 정상인처럼 살다 갔고, 문장이 잘 이어지지 않고 글씨도 이상하게 쓰던 이들은 나중에 확연한 치매 증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걸 보면 우리 머리에 두뇌 보유고(Cognitive Reserve)라는 게 있는데, 그게 강한 사람은 같은 힘으로 맞더라도 버텨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나가떨어진다는 거죠. 그 힘을 키우는 중요한 요소가 교육이죠. 메어리 수녀는 매일 신문을 꼼꼼히 읽고 세계 동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등 두뇌를 상당 히 많이 썼다는군요.
11 스트레스나 우울증도 치매에 영향을 미치나요?
네.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우울증이 생기면 뇌를 보호하는 물질인 BDNF가 감소하면서 해마라는 부위가 손상을 입죠. 그러면 뇌세포가 감소하고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서상원 교수는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신경과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조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경도 인지 장애, 알츠하이머형 치매, 주관적 기억장애, 혈관성 치매 등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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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걱정된다면 치매 설문지부터 작성해봅시다! *환자를 잘 알고 있는 배우자나 자녀가 작성해야 함. 최근 6개월간의 해당 사항에 체크해주세요.
1. ( ) 전화번호나 사람 이름을 기억하기 힘들다. 2. ( ) 어떤 일이 언제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다. 3. ( ) 며칠 전에 들은 이야기를 잊는다. 4. ( ) 오래전부터 해오던 일은 잘하나 새로운 것을 배우기가 힘들다. 5. ( )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겼을 때 금방 적응하기가 힘들다. 6. ( ) 본인에게 중요한 사항을 잊을 때가 있다(예를 들어 배우자 생일, 결혼기념일 등). 7. ( ) 다른 사람에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할 때가 있다. 8. ( ) 어떤 일을 해놓고도 잊어버려 다시 반복한 적이 있다. 9. ( ) 약속을 해놓고 까먹을 때가 있다. 10. ( ) 이야기 도중 자기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를 잊을 때가 있다. 11. ( ) 약 먹는 시간을 놓치기도 한다. 12. ( ) 여러 가지 물건을 사러 갔다가 한두 가지를 빠뜨리기도 한다. 13. ( ) 가스 불을 끄는 것을 잊어버린 적이 있거나 음식을 태운 적이 있다. 14. ( ) 남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15. ( ) 어떤 일을 해놓고도 했는지 안 했는지 몰라 다시 확인해야 한다. 16. ( ) 물건을 두고 다니거나 또는 가지고 갈 물건을 놓고 간다. 17. ( )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18. ( ) 물건 이름이 금방 생각나지 않는다. 19. ( ) 개인적인 편지나 사무적인 편지를 쓰기 힘들다. 20. ( ) 갈수록 말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21. ( ) 신문이나 잡지를 읽을 때 이야기 줄거리를 파악하지 못한다. 22. ( ) 책을 읽을 때 같은 문장을 여러 번 읽어야 이해할 수 있다. 23. ( ) 텔레비전에 나오는 이야기를 따라가기 힘들다. 24. ( ) 자주 보는 친구나 친척을 바로 알아보지 못한다. 25. ( ) 물건을 어디에 두고 나중에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찾게 된다. 26. ( ) 전에 가본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다. 27. ( ) 방향 감각이 떨어졌다. 28. ( ) 길을 잃거나 헤맨 적이 있다. 29. ( ) 물건을 항상 두는 장소를 망각하고 엉뚱한 곳을 찾는다. 30. ( ) 계산 능력이 떨어졌다. 31. ( ) 돈 관리를 하는 데 실수가 있다. 32. ( ) 과거에 쓰던 기구 사용이 서툴러졌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기억장애클리닉의 치매 설문지. ‘예’라고 대답한 항목이 17개 이상이면 치매를 의심해봐야 함.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치매 조기 발견법 *동물명 상기 검사 1분 안에 동물 이름을 몇 개나 생각해내는지 알아보는 검사. 성인은 1분에 보통 15개 이상(70세 이상은 12개 이상) 생각해낼 수 있는데, 치매가 시작되면 갑자기 7~8개나 4~5개로 줄어든다. 물론 이것만으로 치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고, 병원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수단 정도로 쓸 수 있다. *입방체 모사 검사 오른쪽 그림과 같은 입방체 투시도를 보여주면서 똑같이 그리도록 하는 방법. 입체도가 되지 않고 평면상에 일그러진 그림을 그리는 것이 보편적으로 보이는 ‘잘못’이다. (자료 출처_<치매 명의 황의완 박사의 치매 극복 프로젝트>)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걸리기 쉬운 유형 •어려서부터 학문과 일, 취미 등에 흥미가 없어 무료한 생활을 해온 사람 •일만 하는 사람(일 중독증)으로 취미나 스포츠 등에 무관심한 사람 •비사교적이며 친한 친구가 없는 사람 •돈에 궁핍하지 않고 시간 여유가 지나치게 많은 사람 •완고하며 자폐적이고 자기를 과시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한 사람 •대가족보다 핵가족으로 이루어진 가정생활을 하는 사람 •생활권이 한정된 사람 •사는 보람이나 삶에 대한 즐거움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 (자료 출처_<치매 명의 황의완 박사의 치매 극복 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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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만 알면 치매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치매 예방을 위한 건강 수칙 6
Physical Activity
(규칙적으로 운동을 합니다)
운동을 생활화하세요
-매일 운동하는 사람의 경우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생길 확률이 80% ↓
-일주일에 3회 이상 숨차고 땀나는 운동을 한 사람의 경우 인지 장애가 생길 확률이 42% ↓,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위험도 33% ↓
-한 달에 30분 이하의 운동을 하는 사람은 10년 후 인지 기능이 감소할 확률이 3.5배 ↑
-자전거 타기, 등산, 수영, 헬스, 요가, 스트레칭,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에 도전하세요. 칼로리를 많이 소모하는 운동을 할수록 도움이 됩니다.
자주 걸으세요
-일주일에 3회 이상 걸으세요. 그것만으로도 인지 장애의 확률이 33% ↓, 치매에 걸릴 위험도 31%↓
-매일 3km 이상을 걷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70% ↓
-가능하면 많이 걸으세요. 일주일에 한 시간 반 이상을 걸을 경우 전반적인 인지 기능이 향상됩니다. 장거리를 걸을수록 도움이 됩니다.
Anti-smoking(금연합니다)
담배를 멀리하세요
-처음부터 흡연을 시작하지 마세요. 흡연을 시작해 25~30년 정도 지나면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위험이 250% ↑
-흡연을 하는 중년이 노년기에 기억장애를 보일 확률은 37% ↑
-여성이라면 각별히 흡연을 삼가하셔야 합니다. 15년 전에 흡연한 경력이 있는 여성의 경우 장기 기억력의 감소와 전체 인지 기능의 감소가 비흡연자에 비해 2.9배 ↑
지금 담배를 끊으세요
-현재 흡연을 하는 사람이 비흡연자에 비해 2년 후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걸릴 확률이 3배 ↑, 혈관성 치매에 걸릴 위험도 2배 ↑
-담배는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매일 한 갑씩 40년 이상 피운 사람이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걸릴 위험은 3배 ↑, 매일 10개비씩 50년 이상 피운 사람의 위험도 2.6배 ↑
-지금 금연해도 늦지 않습니다. 과거에 흡연을 했더라도 담배를 끊고 6년 이상 지나면 인지 장애의 확률이 41% ↓
Social Activity(사회 활동을 활발히 합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세요
-친척이나 친구가 많을수록 인지 기능이 저하될 확률이 낮습니다. 한두 명의 친구를 더 사귀는 사람이 인지 기능 저하의 위험이 30% ↓
-다른 이와 만나지 않고 혼자만 지내거나 친구나 친척 없이 지내는 사람의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 ↑
-친척과 친구를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이상 만나세요. 가족이나 친구와 한 달에 한 번 이상 만나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위험이 15% ↓, 매일 만나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43% ↓
-다양한 사람과 대인 관계를 유지하며 자주 만나는 사람일수록 높은 수준의 인지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회 활동, 여가 활동을 적극적으로 즐기세요
-단체 활동은 인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친목 단체, 스포츠 클럽, 자원봉사 활동, 종교 활동 같은 단체 활동을 하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 ↓
-지속적으로 사회 활동을 즐기세요. 중년에 사회 활동을 했지만 노년에 그 빈도가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치매 확률이 1.9배 ↑
-영화, 연극, 전시회 관람을 하거나 여행을 자주 다니거나 외식을 하는 사람일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이 40% ↓
-집에서 하는 생산적인 활동도 인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정원 가꾸기, 뜨개질하기, 집 청소하기, 요리하기 등 주거 활동을 하는 사람의 경우 치매의 위험이 42% ↓
-가능한 한 많은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척과 친구 만나기, 손주 돌보기, 친목 단체 활동, 여행하기, 정원 가꾸기, 뜨개질하기 등을 두 가지 이상 하는 경우 치매의 위험이 59% ↓, 세 가지 이상 할 경우 80% ↓
Cognitive Activity(적극적인 두뇌 활동을 촉진합니다)
머리를 많이 쓰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세요
-신문, 잡지, 책 등 독서를 하는 경우 인지 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20% ↓, 독서나 글쓰기를 하지 않은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은 4배 ↑
-적극적인 사고를 많이 하세요. TV 시청처럼 수동적인 정신 활동은 인지 기능 개선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인지 장애의 위험도 10% ↑
배움에는 정년이 없습니다
-컴퓨터, 악기, 외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는 활동이 뇌건강에 좋습니다.
-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정신적 사고와 집중력, 정확성과 시간적 기한을 요하는 일을 하는 경우 인지 장애의 위험이 30% ↓
-독서, 라디오 청취, 카드 게임, 퍼즐 맞추기, 박물관 관람 등 여러 가지 두뇌활동을 많이, 장시간 할수록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
Alcohol-in Moderation(절주합니다)
과음을 삼가세요
-과음과 폭음은 인지 장애의 확률을 1.7배 ↑
-중년기에 과음한 경우 노년기의 인지 장애 위험도가 2.6배 ↑
-모든 사람에게 음주가 도움이 되는 건 아닙니다. 치매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를 지닌 사람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음주하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7.4배 ↑
그래도 음주를 해야 한다면 적당히 드세요
-한 번에 1~2잔, 일주일에 3회 이하로 음주하세요. 적당한 음주는 기억력, 반응 속도 같은 인지 기능에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하루에 한 잔 이상의 음주를 하는 남성의 인지 기능은 4% 이상 ↑
-적당한 음주는 치매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에 2잔 미만 음주한 경우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위험을 45% ↓, 하루에 1~3잔 마시는 사람은 혈관성 치매의 위험이 70% ↓
-하지만 음주는 뇌의 위축을 불러올 수도, 알코올중독, 우울증, 간경변 등의 위험이 있으니 ‘적당한’이라는 단서를 잊지 마세요.
Lean Body Mass and Healthy Diet(뇌 건강 식사를 합니다)
뇌 건강에 좋은 식품의 섭취를 늘리세요
-생선을 섭취하세요. 생선은 뇌 건강에 유익한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는데, 특히 정어리, 참치, 고등어, 꽁치, 삼치, 연어 등의 생선에 그 양이 많습니다. 생선을 자주 먹는 사람은 인지 기능의 저하 속도가 느리고 치매에 걸릴 확률도 60% ↓,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 70% ↓
-채소와 과일을 매일 섭취하세요. 특히 제철 채소, 녹황색 채소와 과일은 항산화 물질을 다량 함유합니다. 채소와 과일을 매일 섭취한 사람은 치매가 발병할 확률이 30% ↓
-우유 속 칼슘은 신경 기능을 조절해 뇌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유를 거의 매일 먹으면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위험이 65% ↓
-물을 충분히 드세요.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 농도가 진해져 혈전등이 생기기 쉬워요.
-녹차를 하루에 1~3잔 마시는 사람은 인지 기능 저하가 올 확률이 26% ↓, 4~6잔 마시면 55% ↓
-커피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발병이 30% ↓
-과일 주스나 채소 주스를 일주일에 3회 이상 마시는 경우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생길 확률이 76% ↓
-비타민 E(토코페롤)와 C를 같이 복용할 경우 인지 기능 저하 확률이 50% ↓, 인지 장애 발생도 66% ↓,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발병도 64% ↓
-엽산이 부족하면 치매의 위험이 2배 ↑, 엽산을 섭취하는 경우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발병률이 50% ↓, 니아신(비타민 B)도 섭취하는 사람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위험이 70% ↓
고지방 식품의 섭취를 줄이세요
-육류를 적게 드세요. 육류의 기름 부분에 많이 들어 있는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인지 기능이 ↓, 육류를 주로 섭취하는 사람은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배 ↑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세요
-비만은 치매의 발병을 증가시킵니다. 현재 비만인 사람이 3년 후 치매에 걸릴 확률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1.8배 ↑
-특히 복부 비만이 위험해요. 40대 복부 비만인 경우 노년기에 인지 기능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 복부 미만이 있는 노인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
-체중을 꾸준하게 유지하세요. 중년기에 비만인 사람이 30년 후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걸릴 위험이 2배 ↑, 혈관성 치매에 걸릴 위험은 5배 ↑, 노년기에 체중이 줄거나 느는 등 체중의 변화가 있는 경우 치매의 위험도 ↑
*이 인지 건강 수칙은 국민건강증진기금이 수행한 <노인 인지 건강 증진의 효과성 평가 및 관리 지침 개발>을 참고해 만든 자료입니다. 내용 문의_노인보건연구센터, 보건복지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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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노화 전문의 시라사와 다쿠지 교수의 치매 예방 비책 이틀 전 일을 일기로 쓴다! “ 장기 기억을 잊지 않으려면 장기 기억 창고에 적어도 한 번은 접속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이틀 전에 있었던 일을 일기로 쓰는 방법이 있다. 가물거리기 시작하는 이틀 전 기억을 떠올려 일기로 쓰면 그 자체가 비망록이 된다. 일기 쓰기가 힘들다면 이틀 전에 먹은 음식이라든지 식사 내용만 기억해서 써도 좋다.” 자기 치아를 지킨다! “도호쿠 대학교 대학원의 와타나베 마코토 교수팀이 미야기 현 70세 이상 고령자 1천1백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매가 없는 정상인은 자기 치아를 평균 14.0개, 가벼운 치매가 의심되는 사람은 13.2개, 치매가 강하게 의심되는 사람은 9.4개를 가지고 있었다. 남아 있는 치아 개수가 적은 사람일수록 기억을 관장하는 뇌의 해마 부근과 의사, 사고 같은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용적이 줄어 있었다. ” 출처_<치매가 내 인생을 망친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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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허경원(화가) 참고도서 <치매가 내 인생을 망친다>(시라사와 다쿠지 지음,나리원),<치매 명의 황의완 박사의 치매 극복 프로젝트>(황의완 지음, 조선앤북),<치매, 마음 안에 외딴 방 하나>(문영숙 지음, 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