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교육 컨설팅 그룹인 에이트 인스티튜트ait institute를 운영하면서 미술을 매개로 대중과 소통하는 박혜경 씨. 내로라하는 컬렉터와 블루칩 아티스트를 연결하는 미술품 경매사의 공간답게 인스티튜트에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이 배치되어 있다. 왼쪽부터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 강정태 작가의 월넛 테이블 ‘Heel’, 피터 헤인 에크의 의자, 한지 작가 전광영 씨의 ‘애그리게이션Aggregation’, 박은선 작가의 조명 오브제 ‘인크리스Increase’.
박혜경 씨가 2010년 3월 설립한 미술 문화 교육기관 에이트 인스티튜트(02-515-8140). ‘ait’는 art institute tomorrow의 약자로, 그는 예술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아틀리에 탐방, 건축 여행, 오페라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한다. 미술에 관심 많은 누구라도 믿을 수 있는 길잡이가 되기 위해 국내 미술계 최강의 강사진을 꾸리고 있다.
여기는 뉴욕, 11월의 어느 날이다. 오후 4시 45분, 크리스티의 수석 경매사 크리스토버 버지Christopher Burge가 음향 장비를 체크한다. 사이 톰블리Cy Twombly와 에드 루샤Ed Ruscha 같은 블루칩 작가의 작품이 크림색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어두운 색 나무 연단에 기댄 채 버지는 특유의 여유로운 어조로 허공에 대고 가격을 외친다. “1백만 1천, 1백만 2천, 1백만 3천. 전화 응찰하신 분입니다. 앞에 계신 신사분, 아니고요. 옆에 숙녀분도 아니고요.” 살짝 웃는다. “저 뒤에 숙녀분, 1백만 4천…, 아, 신사분 1백만 5천 달러 어떠세요?” 그는 당근을 앞에 매달아놓은 듯 교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유인한다. 그의 눈은 마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이 멋진 작품을 당신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듯하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그럼 숙녀분…”
땅땅땅! 짧고 날카로운 경매봉 소리와 함께 작품의 가격과 새 주인을 결정하는 순간이다. 미국의 문화사회학자 세라 손턴은 현대 미술의 은밀한 이면을 담은 책 <걸작의 뒷모습>에서 크리스티 옥션의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심장 박동수가 점점 빨라지고 온몸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냉정하기로 소문난 컬렉터도 땀을 잔뜩 흘린다는 옥션 현장. 그중 망설이는 응찰자들의 미묘한 심리를 포착해 밀고 당기는 고도의 심리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바로 ‘미술품 경매사’다. 뉴욕에 크리스티를 대표하는 경매사 ‘버지’가 있다면 서울에는 국내 1호 미술품 경매사 박혜경 씨가 있다. 미술 비전공자라는 핸디캡을 딛고 가나아트의 아트 마케터를 거쳐 다시 2년 만에 서울옥션의 창립 멤버로 미술품 경매사가 된 그는 15년간 미술 경매만 2백 회 이상 진행해온 베테랑이다. 또 2007년 국내 미술 시장 최고가인 45억 2천만 원에 낙찰된 박수근의 ‘빨래터’와 18억 원에 낙찰된 조선 백자 ‘백자청화운룡문호’의 기록을 만든 장 본인이기도 하다. 그러던 지난 2010년, 그는 인생의 3막을 연다. 국내 최초의 문화 예술 교육기관 에이트 인스티튜트를 설립한 것. 서울옥션의 대표 경매사 총괄 이사로 안정된 길을 보장받은 그가 또다시 낯선 분야에 도전장을 펼친 이유가 무얼까?
1 에이트 인스티튜트에 마련된 박혜경 씨의 집무실. 그가 리빙 아이템으로 처음 컬렉션한 잉고 마우러 조명등과 피터 헤인 에크 의자로 모던한 공간에 감성을 더했다.
2 15년 넘게 경매사로 현장을 누빈 박혜경 대표. 신뢰감을 주기 위해 클래식한 의상을 즐겨 입는다.
걸작의 저편에는 그녀가 있다
모든 예술 분야가 그렇겠지만 미술 역시 문외한에게는 결코 친절한 장르가 아니다. “사학과를 졸업하고 진로그룹 광고 홍보 마케터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어요. 마케팅이라는 분야가 아주 매력적이었죠. 광고 기획이 번번이 히트 치고 사내 방송국을 만들어 아나운서로 활동하는 등 회사 생활에 적극적인 편이었어요. 열정적인 직원으로 회사 사보에 실린 인터뷰를 보고 가나아트갤러리 이호재 대표가 러브콜을 보내왔어요.” 마침 미술 시장이 호황을 맞았는데, 모험과 도전을 좋아하는 그는 방송을 통해 색다른 마케팅 방식으로 미술품을 팔자고 제안 한다. 그는 가나아트 아트 디렉터로 홈쇼핑 프로그램에서 미술품을 해설하며, 김병종ㆍ오치균ㆍ이왈종ㆍ전수천 씨 등 당시 중견 작가들의 스튜디오를 탐방하는 등 대중들이 흥미를 끌 만한 콘텐츠도 함께 기획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IMF 외환 위기가 닥쳤다. 미술 시장을 살리기 위한 타개책이 필요했고, 그가 ‘서울옥션’의 창립 멤버로 참여한 것은 바로 이 무렵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하라’는 남편의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1998년 미술품 경매사의 길을 택한 그는 작가와 미술평론가, 고미술품 전문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전문 지식을 쌓고, 컬렉터들에게 작품을 사게된 경위부터 구입 가격까지 꼼꼼히 물어가며 생생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갔다. 틈틈이 세계적 경매장을 답사했고 미술 경매 장면이 나오는 영화를 모두 보며 경매사의 몸짓과 어투를 익히는 등 치열하게 30대를 보냈다. 해외여행을 할 때도 공항에서부터 갤러리 가이드나 미술 전시 소식지를 찾는 게 1순위일 정도였다. 그의 열정을 바탕으로 서울옥션은 매년 20%씩 성장했고 다양한 조직에서 러브콜이 이어졌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2009년 여름, 다시금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는다. 아들 정우와 함께 미국 9개 도시로 여행을 떠났는데, 지자체가 운영하는 각종 전시 기관과 어린이 미술관, 사립 미술관 등을 두루 방문하면서 대중과 소통하는 ‘미술 콘텐츠의 힘’을 경험한 것. 외국의 경우 세계적인 경매 회사인 소더비나 크리스티가 운영하는 전문 교육기관이 있는데, 왜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일까? 그는 고심 끝에 독립을 선언했다. 대중들의 예술에 대한 욕망과 소구를 제대로 해소하겠다는 뜻을 품고 지난 2010년 5월, 출사표를 던진 문화 예술 교육기관 ‘에이트 인스티튜트’. 에이트ait는 art institute tomorrow의 약자로 ‘예술 지도 그리기Mapping your art world’를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3 사과 오브제는 김병진 작가의 ‘애플 브랜드Apple brand ’.
지성이 곧 감성, 예술도 교육이 필요하다
“서울옥션에서 진행하는 경매의 80%가량은 5백만 원 미만의 작품입니다. 현대미술 작품을 순수하게 곁에 두고 감상하려는 일반 컬렉터층이 두터워진 거죠. 더불어 작품 구입과 관리 요령 등 실용 교육에 관한 수요가 늘고 있어요.”
에이트 인스티튜트는 크게 오피니언 리더 과정과 아트 스페셜리스트 과정, 어린이 문화 예술 교육 과정으로 나뉜다. 오피니언 리더 과정은 기업 최고 경영자, 오피니언 리더 등을 대상으로 한 신예新藝, 20~40대 각 분야 전문가가 주축인 락예樂藝, 문화 예술 애호가들이 대상인 호예好藝 과정으로 구분한다. 아트 스페셜리스트 과정인 명예明藝는 미술계 종사를 희망하는 자, 미술계에 입문하고 싶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하는 코스다. 소수가 향유하던 미술품을 더 많은 사람이 즐기게 하려면 미술을 알릴 전문가가 많아져야 한다는 게 박혜경 대표의 지론. 이것이 바로 아트 스페셜리스트 과정의 목적이다. 박혜경 씨는 주로 아트 스페셜리스트 과정의 강의를 담당한다. 대학이나 예술의전당 등의 아카데미 과정은 소양 교육 차원이거나 소셜 커뮤니티를 위한 측면이 강한 반면, 에이트 인스티튜트는 통합 교육을 목표로 하다 보니 강사진이나 커리큘럼이 탄탄하다. 승효상ㆍ김중만ㆍ이용백 씨 등 굵직한 미술계 관계자를 초청해 강연하거나 아틀리에를 방문하고 상하이ㆍ베를린ㆍ나고시마 등지의 아트 투어도 기획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술 경매 역사가 짧아 아직 체계적인 미술 경매사 양성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요. 경매 회사별로 공채 시험을 보거나 자체 양성하는 식이죠. 저는 밑바닥부터 독학으로 미술계에 입문하다시피 해 실무에 관한 한 누구보다 많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어요. 경매가의 호가는 어떻게 책정하는지, 공정하게 가격을 올리는 과정에서 어떤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지 등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내용이죠. 중요한 것은 좋은 작품을 보는 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완벽히 학습하고 내 시각으로 소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박혜경 대표의 집은 두 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나뉜다. 현관을 중심으로 왼쪽은 정우와 친정 부모님의 공간, 오른쪽은 거실을 지나 부부의 공간이다. 주말이면 이 거실에 모여 앉아 종일 영화를 본다는 가족. 치열하게 30대를 보낸 박혜경 씨는 그의 삶의 원동력은 일과 생활을 정확하게 분리하는 ‘온ㆍ오프 스위치’에 있다고 말한다.
서재 대신 게스트룸을 마련하고 침실 한쪽에 널찍한 책상을 두었다. ‘성신천하成信天下’라고 적힌 서예 작품은 남편 허영부 씨가 사업을 시작한 아내에게 선물한 것.
늘 동생을 바라는 정우는 20여 개 동물 인형에 모두 ‘정’자 돌림으로 이름을 지어주고 보살핀다. 아이의 동심과 이동기 작가의 작품 ‘아톰 하우스’가 잘 어울린다.
좋은 작품은 인연이 따른다
박혜경 대표의 집은 한마디로 미술 작품이 사람을 위로하고 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다. 3m에 가까운 천장고, 밝은 마감재를 사용해 탁 트인 공간 곳곳에는 그림이 걸려 있다. 보통 커다란 작품이 많이 걸린 공간에서는 위압감이 느껴지기 마련인데, 이 집은 전혀 그렇지 않다. 곳곳을 장식하는 작품들은 투자를 위한 목적이나 과시용이 아닌, 모두 그와 인연이 닿은 추억과 애정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중 아이 방의 ‘아톰’ 그림이 눈에 띈다. 이동기 작가의 작품으로 아들 정우가 두 살 때 아빠 무릎에 앉아 엄마가 진행하는 경매에 참여해 직접 구매한 작품이다. 훗날 표구를 위해 화방에 들렀다가 이동기 작가를 우연히 만나 운 좋게 “아톰처럼 씩씩하고 미키 마우스처럼 온 인류에게 사랑받는 어린이가 돼라”는 코멘트까지 받았다. 거실과 주방 사이 벽면에 걸린 여인의 뒷모습은 뒷모습만 그리는 작가 정명조 씨의 작품으로 남편이 먼저 관심을 보인 작품이다. 그 밖에 거실에는 사진작가 김중만 씨의 ‘꽃’ 시리즈와 이이남의 설치 영상 작품 ‘인왕제색도’, 프라이팬과 피겨를 결합한 김승훈 작가의 작품까지 장르를 망라한 컬렉션이 돋보인다.
1 디자인 옥션에서 구입한 로얄 코펜하겐의 빈티지 화기와 윤광조 작가의 사발.
2 세 가족을 상징하는 귀여운 양 오브제.
3 아들 정우의 첫 경매 작품. 이동기 작가의 메시지와 함께 표구했다.
그는 그림을 잘 모르면 잘못 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걱정 때문에 대부분 인맥이나 귀에 의존하는 데,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뿜어내는 작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단, 추상화가 끌리는지, 구상화가 끌리는지는 많이 접하고 느껴보지 않으면 판단하기 힘들다. 아이를 낳아 봐야 비로소 모성이 있다는 걸 깨닫는것처럼 ‘미술적 취향’ 또한 경험해봐야 아는 것.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아이의 함박웃음이 그런 경우다. 추상화를 좋아하는 박혜경 대표는 처음 이 젊은 작품이 공간의 톤 앤 매너를 해치진 않을까 걱정했단다. 하지만 푸른 동그라미가 반복되는 패턴 안에 하트 목젖이 그려진 작품은 그야말로 ‘크게 빵 터진’ 모습으로 집의 기분 좋은 첫인상을 남긴다.
그는 최근 가구에도 관심이 생겼다. 사무실에 행잉 대신 벽 조명으로 매치한 잉고 마우러 조명등은 그가 가장 먼저 컬렉팅한 리빙 아이템이다. 피트 헤인 에크Piet Hein Eek의 폐목재 가구, 강정태 작가의 테이블, 로얄 코펜하겐의 빈티지 버전의 화기, 윤광조 작가의 도자 오브제도 좋아하는 아이템. 평소 틈틈이 가구와 작품 위치를 바꿔보며 기분 전환을 하거나 감각을 키운다. “미술계에 입문하지 않았으면 인테리어나 부동산 중개를 했을 것 같아요. 소더비나 크리스티도 멋진 별장을 판매하는 부동산 옥션 비율이 20%를 차지해요. 제주도에 있는 멋진 레지던스에 가구랑 작품까지 세팅하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요? 먼저 미술 작품은 여유 있고 부자여야만 컬렉션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내 인생의 쉼표
인터뷰 시간에 맞춰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엄마가 묻는다. “자 오늘 엄마랑 무슨 촬영한다고 했지? 엄마가 어떤 책이라고 했어?” 아들 정우가 엄지를 들어 올리며 대답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잡지!” 유일한 라이프스타일 지침서는 <행복이가득한집>이었다고 말하는 박혜경 씨.
신혼 집부터 세 번의 이사에도 잔뜩 짊어지고 간 책이 바로 <행복>이란다. 한때 포천에 컨테이너 박스로 예쁜 집을 짓고 주말 농장을 했다는 그는 특히 전원생활 기사를 모두 스크랩해두었다. <행복>을 보면서 항상 집에 대한 로망과 꿈을 품고 있었는데, 그중 많은 부분을 실현한 집이 바로 서래마을 빌라다. 빌라 1층에 있는 이 집의 장점은 높은 천장고에 그림을 마음껏 걸 수 있다는 점과 정원과 뒤뜰이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원이 내다보이는 통창 앞에 작은 책상을 두었다. 겨울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는 풍경이 일품인데, 그것이야말로 살아 있는 최고의 작품이 된다.
“그림을 많이 보는 사람은 색을 많이 보니까 최대한 자연을 많이 접하라고 하더군요. 저희 부부는 오히려 액티비티를 즐기며 릴랙스하는 편이에요. 한때 주말마다 제주도에 내려갔어요. 금요일 저녁 때 퇴근해서 마지막 비행기로 제주도에 가서 토요일 종일 다이빙을 하고 일요일에 첫 새벽 다이빙을 한 뒤 오후에 올라오죠. 정우가 생기고부터는 주말에는 가까운 주말 농장에 가거나 같이 영화를 봐요. 어제는 이브생로랑의 멋진 컬렉션과 경매 장면이 나오는 <라무르>를 봤지요.”
거실은 가족 모두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널찍한 소파가 중심에 배치되어 있다. 거실 뒤편으로는 주방. 박혜경 씨는 친정 부모님과 함께 사는데, 현관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나뉘는 구조라 불편함이 없다. 눈에 띄는 점은 침실 한쪽에 서재처럼 널찍한 책상을 배치한 것. 대화가 많은 부부는 종일 같이 있어도 지루할 틈이 없다. 속상한 일, 자존심 상하는 일, 자괴감에 빠진 일…. 아내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는 남편은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언제나 절대적인 조력자가 되어준다.
1 남편과 아이는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항상 절대적 조력자가 되어준다.
2 현관에는 어린아이의 함박웃음을 형상화한 박미나 작가의 ‘스크림scream’을 걸었다.
3 1백 호 작품도 거뜬히 걸리는 넓은 거실 벽면에 걸린 작품은 사진작가 김중만 씨의 ‘플라워’ 시리즈 중 ‘익시’와 ‘수련’.
4 색을 많이 보는 직업이라 자연으로 안식을 얻는다는 박혜경 대표. 정원이 바라다보이는 통창 앞에 책상을 두었다.
30대 때 워커홀릭으로 열심히 살아온 것이 40대의 자신의 얼굴을 만들었다면, 지금은 열정적인 50대를 준비하기 위한 또 다른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박혜경 대표. 국내 최고의 미술품 경매사로서 안정된 길을 포기하고 스스로를 담금질하며 시작한 문화 예술 교육, ‘에이트 인스티튜트’ 역시 10년 뒤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미술 전문 교육기관으로 키워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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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대표의 조언 아트 하우스 만드는 노하우 1 이론을 많이 알아도 물에 들어가서 몸으로 익혀야 수영을 잘할 수 있는 것처럼 숱한 발품으로 익힌 ‘시각적 체험’이야말로 쌓이면 재산이 된다. 그림도 어느 공간에 어떻게 거는지에 따라 그 맛이 다르니 여기저기 옮겨가며 연출해볼 것. 2 그림을 경매로 구입할 때는 경매 전 사이트에서 회원 가입을 하고 경매 용어를 미리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1백만~3백만 원까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신진 작가의 작품이 많다. 3 그림을 걸 때 ‘액자’는 정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액자 프레임의 컬러에 따라 작품 느낌이 달라지니 가장 보편적인 것을 고를 것. 4 작품 선택 시 중요한 것은 독창성이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뿜어내는 작품을 선택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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