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대가족 시대, 한 지붕 두 가족 아파트에 주목하세요!
미국이나 일본에는 ‘페어런츠 하우스 parents house’라는 주거 시설이 있는데, 같은 아파트 단지 안에 부모 세대가 사는 실버 전용 동을 따로 지어 자녀 세대가 거주할 집과 함께 분양하는 방식이다. 자녀 세대와 같은 단지의 다른 가구 안에 살면서 서로 돌볼 수 있는 주거 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부모 세대를 위해 입주 병원, 전용 운동 시설, 관리인을 따로 두어 입주비와 관리비가 다소 비싼 실버타운에 비해 페어런츠 하우스는 비용도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8년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이 법안 12조(‘자녀와 동일한 주택 또는 주거 단지 안에 거주하는 부모 등을 위하여 이에 적합한 설비와 기능을 갖춘 주거 시설의 공급을 장려하도록 함’)에 따라 앞으로 페어런츠 하우스 형태를 띤 가구 통합형 아파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중대형 아파트가 시장에서 외면당하자 중대형 아파트가 세대 분리형 아파트로 변신하는 추세다.
벽산건설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세대 분리형 아파트를 선보였는데, 2009년 부산에서 분양한 벽산블루밍 장전 디자인시티가 그것. 출입문, 주방, 화장실을 별도 설치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각각 침실 2, 거실 1의 별도 세대로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최상층에 주로 두던 펜트하우스를 1, 2층에 도입한 SK건설은 2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평면을 선보였다. 2층에 속하는 일부분을 1층과 연결해 복층형 평면으로 구성하고, 1층에 포함되는 공간을 제외한 2층 평면을 33㎡ 안팎의 소형 주택형으로 만든 것. 아파트 1, 2층에서 부모와 자녀 세대가 나란히 사는 것이 가능하다.
작년 가을 처음 선보인 GS건설의 한 지붕 세 가족 평면은 3세대가 동시 거주할 수 있는 구조다. 세대별 출입문이 다르고, 욕실과 주방이 각각 독립되어 있어 프라이함께 살 수 있는 방식이다. 특히 114㎡짜리 더블 임대 수익형 평면의 경우 큰 집은 주인이 살고, 나머지 두 세대는 임대를 줄 수도 있다. 또 지난해 GS건설이 선보인 1층 복층형 다락방 설계도 2세대가 살 수 있는 구조인데, 1층의 거실 높이는 2개층 높이인 5m로 올려, 1층에 노인과 자녀 등 2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다. 거실 위쪽 공간은 다락방과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올봄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이 경기도 광명에 분양한 광명 해모로 이연은 입주자의 선택에 따라 무료 시공으로 별도의 화장실과 조리 공간을 배치해 한 채의 아파트 실내를 두 가족이 쓸 수 있다. 141㎡짜리 아파트를 중문으로 분리해 82㎡의 큰 공간과 59㎡의 작은 공간으로 나뉘는데, 두 가구가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다. 결혼한 자녀 또는 두 가정이 함께 지낼 수 있는 모델이다.
작년 가을 현대엠코가 분양한 상도엠코타운 애스톤파크의 120㎡ A타입도 독립형 2세대 거주가 가능한 평면으로, 아이방 두 개를 이용해 주방, 욕실, 신발장을 별도로 추가 설치할 수 있어 독립적 생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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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바로 세우는 책 두 권
<행복한 가정에는 뭔가 다른 가족 대화법이 있다> 가족이 함께 살다 보면 갈등이 생기게 마련인데, 대화로 푸는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프로 카운슬러 다카하시 아이코가 오랜 실전 경험을 통해 얻어낸 노하우가 담긴 가족 대화법 이야기를 참고할 만하다. 남편과의 사랑을 되 찾아주는 마법의 대화술, 자녀를 쑥쑥 키워주는 대화술, 노년이 되면 익혀야 할 대화술까지 부부 간, 자녀 간 또는 시부모와의 문제를 대화로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가족, 당신이 고맙습니다> 박완서, 안도현, 이순원, 문태준 등 한국 대표 작가 스무 명이 자신의 개인적 가족사를 자식으로서, 부모로서 진솔하게 써내려간 이야기. 이 스무 편의 에세이를 읽고 나면 지금 바로 내 곁에 있는 가족, 무의식적으로 마음에서 한참 밀어내곤 하는 ‘그들’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샘솟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어느 겨울 새벽 아무도 마중 않는 출근길에 나서는 아버지의 뒷모습, 병상에서도 가족들의 밥상 차림을 걱정하는 노모의 마음, 논밭일로 굵어지고 투박해진 아버지의 손, 그런 애틋한 모습을 작가들의 추억을 통해 따라가노라면 가족이야말로 우리 삶을 한결 훈훈하게, 아름답게 만드는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된다. 사이 좋은 가족이 역시 사이 좋게 돌려 읽으면 도타운 정이 더 무르익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