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하우스’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화이트 하우스. 바깥 쪽에도 거울을 붙여 자연을 마주 보게 한 이 공간은 놀랍게도 화장실이다. 언제나 사람이 우선이고, 사람과 자연을 잇는 디자인을 고민하는 마임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
겨울은 자연의 극치라 했던가. 주인공들의 가슴 절절한 러브 스토리보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눈밭 풍경에 더욱 눈이 시리던 날들. 한겨울 뜨거운 열병처럼 지나간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인기 비결은 바로 소리 없이 든든한 배경이 되어준 ‘마임비전빌리지MaiimVisionVillage’의 아름다운 풍경에 있다. 경기도 여주, 한적한 국도변에 있는 마임비전빌리지는 주식회사 마임화장품, 마임건강식품의 기업 연수원이다.
사실 ‘시크릿 가든’ 열풍은 10여 년 전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곳의 수련장을 빌려 사원 연수를 하던 시절, 연수원의 딱딱한 시설이 내내 아쉬웠다는 홍혜실 대표는 이곳 여주 땅을 보자마자 마임만의 연수원을 짓기로 결심한다. 머릿속에는 이미 큰 그림이 그려졌다. 온통 산과 밭뿐이던 미지의 땅은 그의 상상 속에서 너른 언덕과 연못이 되고, 철 따라 사이좋게 자연 옷을 갈아입는다. 2000년부터 풀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돌 하나까지 공들여 심고 가꾼 덕에 상상은 현실이 되고, 2011년 드디어 ‘시크릿 가든’의 문을 활짝 열었다.
화이트 하우스에서 길가 쪽을 바라본 모습. 사방으로 자연이 열린 공간이다. 설계는 니드21 유정한 소장이 맡았다.
길가에서는 그냥 하얀색 박스 형태의 건물로 보이지만, 앞모습을 보면 그 규모와 조형적 특성이 느껴진다.
‘자연’만큼 위대한 건축은 없다
인터뷰를 위해 홍혜실 대표를 찾은것은 그가 영국 출장에서 돌아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였다. 출장 멤버 중 한 명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새벽에 호텔 정원을 산책하는데 회장님이 공간의 열림과 닫힘, 음양의 조화에 대해 이런저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게 영국 정원의 특징인 것 같다고요. 그날 오후 <영국 정원 산책>의 저자 오경아 씨를 만났는데,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회장님은 학문이 아니라 본능으로 느낀 거죠. 또 어떤 나무를 보면서 ‘이 나무는 실크 같아’ 하면, 그 나무의 이름이 영락없이 ‘silk’예요. 놀랐어요. ‘아, 자연을 보는 사람은 시각이 같구나’ 하고요.”
그에게 자연은 본능이다. 그는 자연을 두고 정확한 수치를 계산하거나 계획을 세우는 일이 없다. 풀밭을 가꿀 때도, 자식을 키울 때도 마찬가지다. 정갈하게 손질했지만 들어갈 수 없는 잔디밭이 무슨 소용이랴. 삐뚤빼뚤한 채마밭이라도 사람이 들어 있어야 비로소 완벽해지는 풍경, 이것이 ‘마임비전빌리지’의 기본 모토다.
“벌개미취라는 꽃이에요. 야생화죠. 꽃대가 겨울에도 남아 있고 봄이 되면 다시 꽃대가 꺾이면서 새로 또 나와요. 혼자 알아서 커서 ‘효녀초’라고 부릅니다. 연수원 입구부터 천천히 산책하며 심었습니다. 이렇게 손님이 오는 날 한 송이씩 꺾어 냅킨 위에 살짝 올려두면 좋지요.” 꽃 이야기가 나오자 그의 눈동자가 다시 반짝인다. 자연에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그이지만 각각의 꽃이 피는 시기와 색깔을 정확히 기억했다가 철마다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치밀하게 구상한다. 식물도, 바람도, 물도 제각기 언어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키가 큰 꽃 앞에 작은 꽃을 심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조화지요. 햇빛을 봐야 하니까요. 나무도 말을 해요. 건강하고 기분 좋으면 파릇파릇 색깔을 내고 싱그러운 노래도 부릅니다. 어딘지 시들시들하고 때 아니게 낙엽이 떨어지면 분명 어디가 아프다는 소리예요.” 그는 연수원 터를 닦고 건축물을 지을 때, 큰 비가 와서 물이 넘치면 어디서 흘러 어디로 나가는지를 본능적으로 짐작해 물꼬를 내주었다. 산에서 지붕으로, 덱으로, 잔디밭으로, 길가로 흘러가게 자연 물꼬를 내주면 딱히 수학적으로 계산하지 않아도 물은 한데로 흐르고, 모였다 다시 흩어지를 반복한다.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인공 시설물을 찾을 수 없는 이유다.
(왼쪽) 화이트 하우스 2층 옥상에서 내려다본 야외 테이블. 새하얀 덱과 잔잔한 수면이 고요한 느낌을 자아낸다.
연수원의 백미는 자연 앞에서 제 소리를 내지 않고 어우러지는 각양각색의 건축물이다. TV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통해 유명해진, 일명 주원이 집 ‘드라마 하우스’와 오스카 집 ‘화이트 하우스’는 드라마 제작과 시기에 맞춰 설계했다. 거대한 삼각뿔이 달린 화이트 하우스, 집 안에 또 집이 있는 드라마 하우스, 강직하되 겸손하게 자리 잡은 흙집 돌집 등 모두 다른 개성과 형태를 지녔지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데 한 치의 모자람이 없다. 그는 건축가를 만나면 가장 먼저 “자연만큼 화려하고 자연만큼 아름답고 자연만큼 완벽한 건 없다”고 강조한다. 건물이 서로 ‘잘났다’고 뽐내는것만큼 아둔한 일이 있을까. 또 단순히 풍경이 바라보이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들어와야만’ 하는 아주 원초적 친환경을 추구한다.
“이곳 연수원에 있는 작품 중 가장 비싼 그림입니다.” 외부 파사드가 프레임의 일부가 되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는 돌집 서재의 네모난 창문을 두고 하는 말이다. 자연이 그린 그림은 표정이 살아 있다. 계절에 따라 다른 색감을 내고 또 그만의 언어가 있어 싫증나지 않는다. 이처럼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위치(site)에 어떻게 얹혀지냐인데, 이는 홍혜실 대표가 직접 관여한다. 설계는 건축가에게 맡겨도 위치만큼은 자신이 결정해야 하는 것. 대자연에 건축을 하기로 결정하면 그는 한밤에도, 새벽에도 그 땅 주변을 서성인다. 연수원에서 보낸 지나온 세월만큼 그 지형과 컨디션에관해 잘 아는 이가 또 있을까?
그렇게 완성한 건축물을 보면 첫째 자연 풍광을 거스르지 않고, 둘째 외관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공간에 들어섰을 때의 그 드라마틱함은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힘들다. 보통 건축물의 입면, 즉 파사드는 길과 마주보게 마련인데 마임 건축물은 입면이 모두 반대편에 있다. 길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건축물의 뒷모습뿐. 대신 안으로 들어서면 창을 통해 자연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아니, 자연이 쏟아져 들어온다는 표현이 맞다.
“화이트 하우스는 엄밀히 말하면 자연에 묻힌 건축물이 아닙니다. 하지만 ‘커뮤니티 하우스’라는 목적에는 잘 맞는 집이죠. 화이트 하우스, 드라마 하우스, 콘서트 홀, 돌담 홀은 마임에서 펼쳐지는 모든 문화 커뮤니티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니까요.”
(오른쪽) 스스로 미풍과 태풍을 모두 지녔다고 말하는 홍혜실 대표. 1994년 마임 화장품을 창립하고 2009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마임Maiim은 히브리어로 ‘물’이라는 뜻이다.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 가장 불편하다”고 말하는 홍혜실 대표는 돌과 물, 빛, 나무 등 자연이 주는 영감을 중시한다. 마임비전빌리지의 백미는 이처럼 ‘자연’ 앞에서 제 소리를 내지 않고 어우러지는 건축물이다.
(왼쪽) <시크릿 가든>에서 주원의 집으로 등장한 드라마 하우스. 월가디자인 박성칠 대표가 설계를 맡았다.
(오른쪽)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일체형 주방 가구가 인상적이다.
나의 정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사람’이다 마임 사옥 1층 식당에는 피아노가 있다. 직장인들이 제대로 된 한 끼를 먹는건 점심밖에 없으니 그만큼 사내 식당 문화가 중요하다는 것. 먹는 것에서 사람 정情이 난다고 하지 않았는가.
홍혜실 대표는 마임비전빌리지가 더 많은 이들에게 ‘문화’와 ‘정’을 느끼고 경험하게 해주는 역할이 되길 바랐다. 마임 임직원들은 이 곳에서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즐긴다. 물론 연수원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제공하고 바비큐 파티도 열어준다. 모든 건물을 개방하고, 수영장 구명조끼, 옥수수와 고구마 간식까지 준비한다. 드라마 하우스에서 사진도 찍고 산책하다 수영하고, 바비큐 파티를 열고….
여느 리조트 못지않게 훌륭한 시설에서 이 모든 것이 모두 ‘공짜’로 이루어진다. 예전에는 연수원에서 직접 담근 된장, 고추장을 예쁘게 포장해 선물로 주기도 했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반찬이 있어야 하고, 아이 메뉴는 따로 준비하고, 영유아들이 들어가는 수영장은 고무 튜브부터 놀이터까지 대여해 세팅하는 등 휴가철에 준비해야 할 것이 더 많다.
화려한 건축물과 달리 그가 머무는 숙소는 굉장히 아담하고 수수하다. 뷔페를 가득 차려놓고 마음껏 먹게 한 뒤 당신은 집에 가서 삶은 고구마에 김칫 국물을 찾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소풍을 자주 갔어요. 포댓자루를 다 잘라 꿰매가지고 멋스러운 피크닉 돗자리를 만들기도 했으니까요.” 결국 모성 본능 아니겠는가.
(왼쪽) 주거 공간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과감한 투명 욕실.
1 덱을 따라 연못을 지나면 자연을 향해 열려 있는 드라마 하우스의 파사드를 만난다. 사람들이 지나는 길에서는 앞모습 대신 뒷면이 보인다.
2 그리팅 하우스 옆 야외 가든. 꽃과 화분을 넣을 수 있는 허브 테이블이 유럽 감성을 자아낸다.
3 유리로 지은 작은 글라스 하우스. 산책로에서도 이런 자연 친화적인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4 연수원 곳곳마다 산책 코스에 쉬어 갈 수 있는 벤치와 의자를 마련했다.
촬영을 위해 몇 달에 걸쳐 연수원을 찾으며 느낀 것이 있다. 바로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특별한 애티튜드다. 누가 와도 환하게 웃으며, “반갑다” “입맛에 맞나” 등 친근하고 푸근한 어조로 손님을 맞는다. 자판기에서 찍어 나온 듯 감정이 전해지지 않는 서비스와는 사뭇 다르다. 그러니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을 수밖에. 얼마 전 첼리스트 장한나 씨가 지휘자가 된 것을 기념하여 공연을 준비했는데 연습과 기자 회견 모두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진행되었다. 문화 예술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홍혜실 대표는 장한나의 열정이 무척 아름다워 보였단다. 1백여 명의 공연단들을 먹이고, 재우고…. 모든 것은 그저 장한나 씨가 그동안 이뤄놓은 것들, 젊은이의 패기에 대한 기특함, 고마움의 표현이다.
그는 회사의 덩치를 키우는 것보다 다니고 싶은 회사, 문화가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처럼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이념과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로 ‘마임’의 기업 문화다. “한번은 마임과 협력하는 지사의 지사장들과 라스베이거스 연수를 간 적이 있죠. 가서 저녁 공연을 챙겨봤어요. 지금 당장의 울림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 공연이 그 사람의 정서에 영향을 미칠 거라 확신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타고난 사업가이다. 자고로 마케팅이란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 소위 말하는 기획과 전략, 수치에는 약하지만, 따지고 계산하지 않으니 더 큰 이익을 불러온단다.
1, 3, 7 B&A 배대용 소장이 설계한 흙집 돌집의 풍경들. 천연 슬레이트를 잘게 잘라 비스듬하게 한 장 한 장 붙인 돌집의 파사드와 흙집의 외관이 조화를 이룬다.
2 커다란 바윗돌 반쪽을 잘라 반대편 안쪽에 아일랜드 조리대를 설치했다.
4 방짜 유기로 만든 세면볼이 인상적. 5 거울과 액자 등 과감한 컬러와 데커레이션이 돋보이는 파우더 룸.
6 , 8 소품 하나 허투루 고른 것이 없다. 나무, 돌, 쇠 등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내추럴한 소품이 흙집 돌집과 잘 어우러진다.
9 돌집 서재에는 건축, 요리, 정원 등 생활 분야에 관한 책이 상당수다. 사진 속 책은 해외 생태 건축 사례집.
10 끊임없이 사람들이 모이는 흙집 부엌에는 홍혜실 대표의 미감으로 컬렉션한 다양한 소품이 있다.
11 천장에서 빛이 쏟아지고 돌담벽을 따라 물이 순환하는 실내 연못. 물이 졸졸졸 흐르는 소리가 정신을 맑게 해준다.
‘문화’가 곧 비전
10여 년간 조용히 마임비전빌리지를 가꿨다면 이제 그 정원을 대중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는 홍혜실 대표. 이제 그곳에서 문화를 함께 나누고 싶단다. 이는 1994년 창립한 마임의 핵심 가치 자연, 사람, 문화와도 잘 맞아떨어지는 수순이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크고 작은 공연을 해왔어요. 마임이 기획한 가장 인상적인 무대는 외국인을 위한 아리랑 공연이었어요. 색소폰으로 아리랑을 연주하고 새하얀 한복을 입고 음악에 맞춰 춤을 췄지요. 항아리 위에 유리를 깔고 테이블 세팅을 하고 방짜 유기에 음식을 냈어요. 온갖 떡으로 디저트를 차렸는데, 외국인들이 좋아했죠. 다 보고 배우는지라 저희들 또한 손님 초대를 하면 그렇게 요란스러워요.” 인터뷰에서 만난 마임 직원들은 이곳에서 근무하며 스스로 많이 달라졌다 말한다. 그리고 홍혜실 대표는 직원들이 그렇게 변해가는 걸 볼 때 행복하다.
“지난봄 조용필 프리미엄 콘서트 때는 끝나고 나갈 때 탁자에 촛불과 시원한 맥주, 음료를 제공했죠.사람들은 공연도 좋았지만 그 디테일한 서비스가 더욱 인상적이었다고 하더군요.” 이제 여느 기획사 못지않게 큰 공연과 행사를 치르고 있는 마임 식구들은 힘든 만큼 보람도 크다고 말한다. 건축에서도 또 한 번의 도전이 시작된다. 빛의 교회로 유명한 안도 다다오가 마임비전빌리지 채플 설계를 맡은 것.
지난 7월 5일 연수원에서는 ‘마음의 교회’ 설계 기념으로 안도 다다오의 강연회가 열렸다. 국내 건축가, 각종 매체, 평소 안도 다다오를 만나고 싶어 하던 팬들이 총출동한 자리. 야외 가든에서의 식사는 물론 안도 타다오 책을 준비해 사인을 받게끔 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그리고 오는 10월에는 조용필 씨의 프리미엄 콘서트가, 12월은 신영옥 씨의 프리미엄 콘서트가 열린다.
(왼쪽) 돌담갤러리의 외관. 유리창 너머로 커다란 나무 그림자가 비추는 모습이 아름답다.
드라마 속에서 자주 등장한 주원의 서재. 창문 너머로 보이는 커다란 나무는 연수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화 중 하나다.
(왼쪽) 화이트 하우스에서 느끼는 찰나의 행복. 창문 너머로 햇살이 ‘와락’ 들어올 때다.
(오른쪽) 마임의 디테일과 감각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린 꽃꽂이.
공간마다 안주인의 섬세한 감성이 숨 쉬는 ‘마임비전빌리지’. 한 방송 작가는 이곳을 ‘영혼이 정화되는 지친 나그네의 쉼터’라 표현했다. 이곳 쉼터에서 지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진다는 홍혜실 대표. 그는 사계 중 ‘겨울’을 가장 좋아한다. 봄가을에는 꽃과 나무를 심느라 바쁘고, 여름에는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니, 대자연의 풍광을 즐기기에는 겨울만큼 좋은 계절이 없다. 겨울은 자연의 극치다. “자연이 처음엔 즐겁고 설레요. 그런데 지나다 보면 그리워져요. 자연이 슬픔으로 읽힐 때, 그때 비로소 자연을 좀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거지요.”
예술가의 기질 중 저 깊은 베이스는 슬픔이라는데, 생활 예술도 예술이니 그 역시 천생 예술가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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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임의 핵심 가치는 자연, 사람, 문화. 마임은 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프리미엄 콘서트를 기획했다.봄에 이어 두번째 콘서트를 여는 조용필 씨의 공연은 10월 21일, 22일, 신영옥 씨의 콘서트는 12월 22일, 23일 이틀에 걸쳐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열린다. 문의 02-2186-6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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