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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대화법]사랑을 되찾기 위해 꼭 ‘실천해야 할’ 부부 대화법
언제부턴가 남편과의 대화가 겉돌기 시작하면서 ‘님’이 ‘남’으로 멀어지고 있다고요? 이런 상태가 오랜 시간 이어지면 ‘정서적 이혼 상태’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화가 원활하지 못한 부부는 15년 이내에 이혼할 확률이 94%나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행복이 가득한 부부로 계속 알콩달콩 살아가려면, 잃어버린 부부의 사랑을 되찾으려면 ‘대화 방법’을 바꾸세요. 그 구체적인 방법을 최규련 교수가 찬찬히 들려드립니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꾸며 결혼하지만 생각만큼 만족한 결혼 생활을 하는 부부는 많지 않다. 부부가 불화해 자녀들 앞에서 좋지 않은 모습으로 사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건강과 좋은 직장, 경제적 여유, 좋은 집, 좋은 차를 갖고, 좋은 시가와 처가를 만나는 일, 평등한 가사 분담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갈등이 많은 현대사회에서는 부부간에 끊임없이 소통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성장 배경과 가치관이 다른 두 사람이 공동생활을 하는 것이 부부이므로 갈등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행복한 부부와 불행한 부부의 차이는 ‘갈등이나 문제가 얼마나 많은가’가 아니라 ‘대화로 그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는가’에 달려 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부부는 성장기에 제대로 된 대화법을 배우지 못한 채 결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늦지는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대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한다면 행복한 부부 관계를 이루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 시작으로 자신의 부부 대화가 건강한가를 진단하기 위해 다음 표를 체크해보라.

(오른쪽) 신철, ‘기억풀이_사랑 1’, 91×65.2cm, 캔버스에 아크릴, 2010

나는
1
배우자에게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말을 내뱉은 적이 있다.
2 기분이 상하거나 화가 날 때 배우자에게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 편이다.
3 배우자보다는 친구나 다른 사람과 대화를 잘하는 편이다.
4 배우자가 말할 때 말을 중단시키거나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5 배우자의 얘기를 듣는 것이 짜증 날 때가 있다.
6 배우자의 말을 듣다가 충고나 해결책을 말하는 경우가 있다.
7 배우자와 대화를 나누다가 싸움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다.
8 배우자와 싸움이 날까 봐 일부러 져준다.
9 의견이 대립되면 배우자를 설득하려 하거나 비난하는 경우가 있다.

2 개 이상 해당하면 ‘옐로 카드’- 대화 기술을 연습할 필요가 있음.
4개 이상 해당하면 ‘레드 카드’- 전문적인 대화 기술 교육에 참가할 필요가 있음.

먼저 대화의 장벽을 부숴라! 어떻게 하면 대화를 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될까? 그것은 대화의 장벽을 만드는 외적ㆍ내적 요인을 없애는 것이다.
외적 장애물을 없애기 위해서는 첫째, 분주한 시간 속에서도 의도적으로 일정한 시간을 내어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 둘째, 대화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휴대폰, 일, 취미 생활, 사회 활동 등에 너무 매달리지 않아야 한다. 또 부부가 함께 즐기는 ‘활동’을 정기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대화를 위한 내적 조건으로는 첫째, 상대방과의 의견 차이가 있을 때에는 무조건 상대방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대신 상대방의 입장이 어떤지를 파악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둘째, 부정적 감정을 잘 조절해야 한다. 셋째, 대화의 기술을 배워서 계속 실천함으로써 좋은 대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대화하는 태도는 대화 기술보다 영향력이 크다. 대화다운 대화를 하려면 자신과 상대방 모두를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만약 자신은 존중하나 배우자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경청도 할 수 없고, 제대로 된 자기표현도 할 수 없어서 상대방을 무시하고 비난하며 싸움과 언어적 학대가 발생하게 된다. 만약 배우자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대화 기술만 사용한다면? 상대를 교묘하게 조종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므로 존중하는 태도로 대화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대화다운 대화를 하는 조건이 된다.
부부간의 대화 소재에는 1차원적인 것(간단한 일상 얘기, 농담)과 2차원적인 것(부부 이외 사람과의 일, 사건에 관한 얘기), 3차원적인 것(자신과 배우자의 행동과 생각에 관한 얘기), 4차원적인 것(자신의 감정, 소망, 배우자에 대한 불만, 관계에 관한 얘기)이 있다. 이 중 3차원과 4차원적인 대화가 문제 해결이나 의사 결정을 위한 진지한 대화다. 대신 이런 대화 소재로 대화할 때는 의견 차이와 감정 싸움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대화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배우자에게 말을 잘하는 방법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속마음과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를 상대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말할 때는 미리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가라앉힌 다음 “같이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지금 가능한지”를 질문하는 ‘대화 요청’을 먼저 한다. 배우자가 OK하면 아래의 6가지 말하기 기술을 활용해 말한다.
첫째, 자신의 말로 표현한다. 즉 ‘나-메시지’로 말한다. 내가 주인이되어 “내 생각에는…” “내가 보기에는…” “내 느낌에는…” 등의 말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할 때 상대방은 나의 말을 더 명확하게 듣게 되고 나의 생각, 감정, 원하는 것들을 무시하거나 오해하지 않게 된다. 만일 “너는 내 말을 듣지 않아” “매일 늦어” “너는 잘하는 것이 없어”처럼 ‘너-메시지’를 사용하면 상대방은 자신이 비난당하고, 공격받고, 참견당한다고 생각하게 되어 이해하기보다는 반발하거나 자신을 방어하는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예) *너 메시지_ “당신은 아이들 교육을 나에게 떠맡기고 애들에게 관심도 없어요.”→나 메시지_요즈음 내가 보기에 당신이 밤 12시 전후로 늦게 귀가하고 아이들 공부도 봐주지 않아서 제가 혼자 모든 일을 하려니 너무 힘들고 지쳐요.” *너 메시지_ “설거지도 안 하고 당신집에서 뭐했어?”→나 메시지_ “싱크대에 설거지할 그릇이 가득 쌓여 있는 것을 보니 당신이 어디가 아파서 그랬나, 아니면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있었나?”
둘째, 구체적 사실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내가 경험한 구체적 사실에 대해 자신이 해석하고, 예상하고, 기대하는 바를 상대에게 말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구체적 사실’이라는 근거를 먼저 대야 상대방이 그 이야기를 오해하거나 모호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예) “주식 투자 잘못했어요.”→“신문을 보니 오늘 주식 값이 30포인트나 떨어졌어요.” “지금 당신 목소리가 아주 쾌활하게 들리네요”→”당신 기분이 좋은 것처럼 보여서 나도 기분이 좋네요”) 이때 사실 그대로를 얘기해야지 결코 과장해서 말하면 안 된다. ‘만날’ ‘항상’ ‘한번도’처럼 극단적인 언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셋째,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내가 느끼기에는…”이라는 말을 쓸 수도 있고, 이 말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싫다’ ‘고맙다’ ‘미안하다’ ‘화난다’ ‘걱정된다’ 등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상대방이 나를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때도 구체적 근거를 먼저 제시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 좋다. 특히 부정적 감정의 표현일수록 이런 점이 더 중요하다. 예) ”나는 지금 당신에게 화났어요.”→ “당신이 일찍 온다고 약속하고서 연락도 없이 1시간이나 늦게 오는 걸 보니까(구체적 사실) 나하고의 약속은 소홀히 생각하고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생각) 화가 나요(감정).”
넷째, 자신의 소망을 표현한다. 곧 되고 싶고, 하고 싶고, 갖고 싶은 것 등을 말한다. 상대방이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내가 진짜 바라는 것을 표현하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가 쉬워진다. 예를 들면 “내가 바라기는…” “난 그런 것을 원치 않는데” “나의 의도는…” 등의 말을 사용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는 것이 좋다. “내가 배우자에게 바라는 것은 진정으로 배우자를 아끼고 위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배우자를 내 식대로 조종하려고 하기 때문인가?” “내가 배우자에게 바라는 것은 부부관계를 친밀하게 개선하고자 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나의 편리와 욕심 때문인가?” “나는 배우자가 내게 바라는 것에 대해 응해줄 의사가 있는가?”
다섯째, 자신의 행동에 대해 말한다.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 행동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자기 생각과 감정, 바라는 것들은 잘 얘기하지만 자신이 그전에 어떻게 했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말을 하는 건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부부 사이는 어떤 인간관계보다 많은 것을 나누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행동을 근거로 생각하고 느끼게 되므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직접 말하는 것이 불필요한 추측이나 오해를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예) “그전에 당신이 담배를 피울 때마다 나는 담배를 그만 피우라고 요구했다.”(과거 행동) “요즈음은 내가 참고 있다.”(현재 행동) “앞으로는 금연 비디오를 빌려와서 당신에게 보여주겠다.”(미래 행동)

(오른쪽) 신철, ‘기억풀이_사랑 2’, 91×65.2cm, 캔버스에 아크릴, 2010


신철, ‘기억풀이’, 53×45.5cm, 캔버스에 아크릴, 2007

배우자의 말을 경청하는 방법 듣는 것의 본질은 상대방의 상황과 입장을 잘 이해하는 것이다. 잘 듣기 위해서는 말 내용만이 아니고 얼굴 표정이나 몸짓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배우자의 말을 경청하면 문제나 말하는 주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서 오류로 인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상대방이 계속 말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고 자신도 충분히 말할 기회를 갖게 된다.
첫째, 주의를 집중해서 듣는다.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알려는 마음으로 우선 집중해서 귀 기울인다. 말을 중단시키거나 끼어드는 것은 금물.
둘째, 상대방의 경험을 인정해준다. 상대방의 말을 인정하고 반응해주는 것만으로도 대화의 물꼬는 트인다. 비언어적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인정해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고개를 끄덕끄덕하거나 “그랬구나!” “아, 그래요?” “그래” “그럼!” “응!” “정말 그렇겠네” “충분히 그럴 수 있지” “많이 화났겠네” 등의 말로 맞장구를 쳐주는 것, 상대방의 감정이나 소망을 언급해준다. 이 방법은 말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듣는 사람이 내 마음을 알아준다는 생각에 따뜻한 감정을 갖게 한다.
셋째, 요점을 되돌려준다. 이는 상대방이 이야기한 내용을 간추려서 요점을 되짚어주는 것이다. 즉 “그러니까 당신 얘기는 000한다는 거죠?”라고 요약해 상대방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이해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복잡하고 충돌할 만한 주제일수록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해가면서 대화하는 것이 감정 싸움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넷째, 정보를 요청한다. 더 할 말이 있는지 질문한다. 말하는 사람이 더 할 얘기가 없다고 하면 듣는 사람이 말하는 차례가 되는 것이다.
다섯째, 가능한 한 개방 질문을 한다. 상대방의 얘기를 들으면서 의문이 생기거나 정보를 더 보충하기를 원할 때, 애매한 부분을 명확하게 하고 싶을 때 질문할 수 있다. 이때 “예” “아니요”라고 답하게 하는 질문은 피한다. 그 대신 “마음이 어땠어요?” “내가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되겠어?” “그때 어떤 느낌이었어?”라고 묻는다.

실전! 아내가 집 안을 정리 정돈하지 않는 것을 볼 때 “당신은 왜 그렇게 정리 정돈도 못해요?”라고 말하거나 “당신은 너무 게을러서 탈이야”라고 말하지 말라. 대신 “당신이 보고 난 신문이 방 안에 펼쳐져 있어서 식구들이 그것을 밟고 지나가는 것을 보니까(감각 정보) 내가 치우고 정리해도 집 안이 지저분해 보여요. 어지르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라고 생각되어(생각) 짜증이 나요(감정). 그래서 앞으로 신문을 본 후에는 잘 개어놓으면 좋겠어요(소망). 그전에는 내가 치우면서 짜증을 내고 그러면 당신과 부딪쳐서 애들 앞에서 큰소리도 내곤 했는데(과거 행동) 나도 앞으로는 그런 일로 짜증을 내기보다는 부드럽게 말하도록 노력할게요(미래 행동).”라고 말한다. 남편이 연락도 없이 집에 늦게 들어와서 기분이 상한 경우에 아내는 즉각적으로 “왜 매일 늦느냐”며 쏘아붙이지 말고 남편에게 대화를 요청한 다음 이렇게 말한다. “내가 보기에 요즈음 연락도 없이 당신이 새벽 3~4시에 귀가하는 일이 두 번 있었는데(감각 정보) 당신이 직장일로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건 이해도 하고, 전화를 못 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계속 전화를 안 하고 늦게 오니까 가정에는 관심이 없고 다른 사람 위주로 산다는 생각이 들어(생각) 속상하고 화가 나요(감정). 그래서 내가 전화를 해서 언제 오느냐, 혹시 노래방에 있느냐고 하면(과거 행동) 왜 자꾸 전화하냐, 왜 의심하냐 하면서 당신이 화를 내고 전화를 끊어버리니까(감각 정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생각) 화가 나고 한편으로는 건강도 염려가 돼요(감정). 그래서 나는 당신 때문에 맘 편하게 살지 못한다는 생각만 들고(생각) 그럴수록 더 원망하는 마음과 짜증이 나서 당신이 보기 싫어져요(감정). 그러고 나면 당신이 올 때 문도 열어주지 않고 당신하고 싸우게 되지요(과거 행동). 내가 기다리지 않고 식구들도 안심하고 잘 수 있도록 너무 늦지 않게 돌아왔으면 좋겠고, 늦을 거면 미리 전화를 해주면 좋겠어요(소망).”라고 말한다.

남편은 아내의 말을 듣기 기술을 사용해 경청한다. 주의를 기울여 경청하고 “그랬었어? 당신이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구나”라고 인정한 다음 “당신 얘기는, 내가 연락 없이 늦게 귀가하면 화도 나고 염려가 되기 때문에 나에게 전화하는데, 내가 종종 화를 내니까 당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고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고 그래서 싸움을 하게 되는 것 같아. 그러니까 내가 늦지 않게 귀가하고 늦을 때는 미리 전화를 해달라는 말이지?”라고 요약한다. 아내가 “맞아요”라고 하면 남편은 “더 할 얘기가 있으면 해”라고 ‘정보 요청’을 한다. 아내가 없다고 하면 남편이 아내에게 말한다. “내가 처음부터 연락도 없이 늦지는 않았지. 내가 늦는다고 전화하면(과거 행동) 당신은 어디냐, 언제 오냐, 누구와 함께 있냐고 계속 말하니까(감각 정보) 당신한테 간섭받고 산다는 생각이 들어(생각) 자존심도 상하고 화도 나요(감정). 그래서 한동안 전화도 안 하고 일부러 늦게 귀가하고 그랬는데(과거 행동), 당신이 내게 전화를 여러 번 하고 화내고 따지니까(감각 정보) 당신이 나를 조정하려 하고 나를 의심한다는 생각이 들어요(생각). 사람들 보기에 창피하고 화도 나서(감정) 당신한테 화를 내고 전화를 끊었는데(과거 행동) 지금은 당신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지(감정), 앞으로는 늦을 때 계속 전화를 하거나 누구 만나느냐, 왜 만나느냐 등을 캐묻지 않았으면 좋겠소(소망).”라고 답한다. 이 말에 아내가 인정해주고 남편의 말을 요약한 다음 정보 요청을 한다. 더 할 말이 없다고 하면 다시 아내가 할 말이 있으면 말하는 사람이 되고 남편은 듣는 사람이 되어 대화를 계속한다. 부부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자신과 배우자에게 모두 좋은 방법이 될지를 생각하고 결심을 말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면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의 남편은 “앞으로 집에 일찍 들어올 거야.만일 늦으면 미리 전화해서 어떤 사정으로 늦는지 알려줄게”라고 말하고, 대부분의 아내는 “당신이 늦게 귀가한다고 전화하면 꼬치꼬치 캐묻지 않을 거고, 당신한테 연거푸 전화하지 않겠어요”라고 말하게 된다.




글을 쓴 최규련 교수는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가족한 전공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수원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실제 현장에서 가족상담과 치료에도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부부 대화법> <가족 관계론> <가족 상담 및 치료> 등이 있고, 번역서로 <부부가 함께 말하기와 듣기(공역) <부부 대화법 지도자 지침서(공역)> 등이 있다.

최혜경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