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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서울 리빙디자인페어 _ 20명의 아티스트가 만든 조명등 20 한국적인 소재를 향한 한줄기 빛
조명일 것, 한국적일 것. 이번 전시의 특별관 크래프트 갤러리에 참여한 건축가, 도예가, 가구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 플로리스트 등 각 분야의 아티스트 20명에게 주어진 공통 분모였다. 나무, 종이, 철, 옹기, 유리, 광섬유까지. 이들이 만든 조명등을 보고 있자면 이 세상에 한국적인 것은 참으로 다양하지 싶다. 서로 다른 이들이 만들어낸 한 줄기 빛, 20인 20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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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자이너 최성희 作 ‘파장’톡톡하고 부드러운 한 장 한 장의 한지가 켜켜이 싸여 둥글고 도톰한 동심원을 그린다. 한지는 퍼지는 빛을 받아 머금었다 이내 다시 퍼뜨린다. 그렇게 퍼진 빛이 다시 동심원 속에서 머물러 있다. 2 디자이너 이용제 作 ‘한글, 빛’좋아라 좋아라 웃음으로 웃음으로… 말없는 모든 것이 이름 없는 모든 것이 좋아라…. 작가는 자신에게 늘 어려운 대상이었다는 한글로 된 예쁘고 고운 시를 통해 맑고 밝은 빛을 만들었다. 3 도예가 최정희 作 ‘Solar, lunar, stella, aurora’ 유리와 도자라는 다른 재료, 전통 도자 기법인 청화 기법과 기하학적인 유리의 오버 커팅 장식이 동시에 사용했다. 4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현주 作 ‘항라등, 오방색등, 보자기등’갑사로 만든 항라등, 숙고사와 옥사 오방색등, 감침질 보자기 등 전통의 빛깔과 바느질을 이용, 오묘한 빛을 만들었다. 5 생활 디자이너 오세환 作 ‘자기만의 방’한 가지 모듈을 가지고 있어 여러 형식의 모양을 만들 수 있다. 한지로 만들어진 하나하나의 단위를 엮어 공의 모양도 만들었다. 6 도예가 김란영 作 ‘빛이 꿈을 꾸다’ 달과 별이 하늘에서 내려왔다. 그들이야말로 이 지구 최고의 조명이 아닐까. 만질 수도 가질 수도 없는 달과 별을 숲 속으로 옮겨 놓았다. 7 플로리스트 유승재 作 ‘나의 사랑 작약’ 작약 마니아 유승재 씨의 조명등. 한국화의 영원한 뮤즈, 작약이 마치 천장에 매달려 있는 듯한 플라워 샹들리에를 연출했다. 8 가구 디자이너 이상진 作 ‘환골탈태’한지 부채가 서로 연결되어 그 사이로 부드러운 빛을 퍼뜨린다. 바람을 만드는 부채가 불을 감싸 꺼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모습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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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축가 구만재 作 ‘숲에서의 한때’ 숲 속의 나무들을 바라보는 숲속의 한때를 표현. 목판이라는 재료를 원형 가공한 것으로 실제 나무의 일부를 잘라 옮겨놓은 듯한 형상이다. 2 패션 디자이너 서정기 作 ‘窓’한국적인 창호와 함을 극도로 단순화시켰다. 스탠드형, 큐브형 등으로 제작, 실제 공간에서 극도로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3건축가 김부곤 作 ‘淡友’부식된 철물 구조에 염료를 착색한 한지를 입혔다. 연을 날리던 얼레 같기도 하고 그냥 실패 같기도 하다. 담담하지만 깊은 빛을 내고 있다. 4건축가 양동욱 作 ‘黑’ 전통적인 옻칠로 연출한 검은색의 이미지. 모던하고 화려한 뉘앙스를 지니는 블랙blcak과 깊은 멋을 지닌 흑黑의 느낌을 동시에 담고있다. 5디자이너 김유숙 作 무제 리넨 원단에 티오도의 캐릭터를 이용하여 패턴을 만들었다. 박스 하나하나가 불규칙적으로 돌출되고 함몰, 생동감 넘치는 빛의 분위기를 연출. 6 화가 김쾌민 作 ‘별들에게 물어봐’한국 고재古材에 타공을 한 후 꼬마전구를 연결했다. 짙은 나뭇결은 오히려 낡은 쇠처럼 보이고 영롱한 불빛들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다. 7 건축가 서승모 作 ‘흙과 빛’1800여 개의 자수실과 광섬유를 이용해서 한국적인 전통 필체를 만들어내는 붓과 같은 모양새를 만들었다. 광섬유라는 신소재가 한국적인 정서로 환골탈태한 것. 길게 늘어진 형태가 독특한 조형감을 만든다. 8 디자이너 한선주 作 ‘섬’한지로 만든 볼bowl에 LED 조명과 광섬유를 연결했다. 가늘게 늘어진 광섬유 끝에서 빛나는 LED 조명은 허공에 떠있는 섬을 더욱 빛난다. 9 조각가 황승우 作 ‘生生地德’돌에 새겨진 나선은 생명력을 상징한다.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것을 비추는 한 줄기 빛이 그 에너지가 된다. 10 건축가 김백선 作 ‘흥’단정하고 날씬한 사방탁자에 흰색 양초들이 서 있다. 양초들은 그렇게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강한 불이 퍼지고 타오르는 듯한 모습을 상상시킨다. 11 도예가 고덕우 作 ‘흑과 빛’ 우리 전통 가옥의 굴뚝에서 모양새를 따왔다. 각 기둥, 그러니까 조명등 표면의 색감과 질감은 흙의 자연스러운 터치로 만들었다. 12 패션 디자이너 권형민 作 ‘내게 필요한 우리의 빛’무명과 삼나무 틀을 이용, 전통 가리개 형식의 등을 재현했다. 창호지에 스민 빛이 고전적이면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