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행복해졌다> 이 책을 읽고 부러움에 몸을 떨었다. 이유인즉, 한 잡지에서 선후배 에디터로 만나 여행자 클럽 ‘조이락’까지 결성할 정도의 도타운 인연이 부러웠고, ‘꿈의 섬’ 제주를 각자 타고난 품성대로 달리고(주차간산), 걷고(도보천리), 쉬며(유유자적) 책을 함께 쓴 그 ‘따로 또 같이’의 어우러짐이 부러웠다. 끝으로 제주를 여행하는 서른 가지 루트를 깨알 같은 정보로 담고 예술가 인터뷰, 제주의 바람·비·안개·말 등에 관한 단상, 생생한 뒷담화까지 붙인 그 촘촘하고 찬찬한 정성이 부러웠다. 자, 그만 부러워하고 여름, 제주의 품에 안기기 전 이 책을 교과서처럼 들고 파야겠다. (전은정·장세이·이혜필, 컬처그라퍼)
<일본의 걷고 싶은 길> 올레길, 둘레길, 섬길…. 방방곡곡에서 걷기 열풍인 이때 도보 여행가 김난희 씨가 일본 최고의 걷기 여행 코스를 죽 훑었다. 북으로 홋카이도에서 혼슈, 규슈, 시코쿠를 거쳐 남으로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걷고 또 걸으며 그 땅에 온몸으로 인사를 건넸다. 관광 명소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 걸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작은 동네들을 그만의 감성과 입담으로 소개했다. 숙소, 교통 등의 실용 정보도 빠짐없이 담으며 그가 갈무리한 한 문장. “걷기는 풍경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여행이다.” (김남희, 미래인)
<나오시마 삼인삼색> ‘아는 사람만 아는 곳’ ‘심미안을 지닌 사람만 다녀가는 곳’이었으나 건축과 미술의 힘으로 연간 50만 명이 다녀가는 예술의 섬이 된 나오시마. 이곳에 함께 다녀온 자유기고가 염혜원이 글을 쓰고, 사진작가 황우섭이 찍고, 그림 작가 전용성이 그렸다. 산업 폐기물과 오염으로 방치되었다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미술관을 시작으로 현대 건축과 미술의 복합 공간이 된 이 섬의 아름다움을 잘 맞는 궁합의 사진과 그림, 글로 풀어냈다. 가는 방법, 섬 구조, 효과적인 여행법, 맛집과 산책 코스까지 탄탄한 정보는 덤이다. (염혜원·전용성·황우섭, 웅진리빙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