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촌목공소 눈에 띄는 제품상
최근 많아진 가구 공방의 열기를 반영하는 부스 중 하나였던 내촌목공소가 눈에 띄는 제품상을 수상했다.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에 직접 지은 목공소에서 목수 이정섭 씨가 만든 장식 없이 소박한 나무 가구들은, 팝콘을 꽃처럼 매단 나뭇가지가 장식된 부스에서 유쾌하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전시되었다. KBS 양영은 기자와 월간 <메종> 임진미 편집장은 “대상 까사미아와 인기상 조지 나카시마, 그리고 눈에 띄는 제품상 내촌목공소까지 자연주의라는 같은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우아한 비례감이 느껴지는 내촌목공소의 가구는 소박하지만 아름답다”고 평했다. 전시장에 선보인 책장, 장식장, 탁자, 의자, 서랍장 등은 물푸레나무, 호두나무 등 각자의 나무 종류에 따라 색감과 결에서 미묘한 차이를 느끼게 했다. 그림을 그리는 미술학도에서 한옥을 짓는 대목을 거쳐 가구 만드는 목수에 이른 그의 이력 덕분인지 가구는 뛰어난 미감을 자랑했고 딱딱하지만 오래 앉아 있어도 편안했다. 전시 기간 동안 부스에서 만난 이정섭 씨는 직접 만든 가구를 닮은 편안한 모습. 목수로서의 거친 작업을 말해주는 거칠고 투박한 손이 인상적이었다.
문의 033-433-5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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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나카시마 인기상
인기상은 크래프트맨십Craftsmanship이라는 올해의 주제를 잘 보여주었던 조지 나카시마 특별전 부스가 차지했다. 동양적인 간결함으로 나무 자체의 힘과 아름다움을 표현한 조지 나카시마의 가구는 미국활엽수수출협회 한국사무소의 후원으로 선보였다. 이 가구들은 나무껍질을 벗기는 것부터 오일을 바르는 전 과정을 일일이 손으로 해 완성되기까지 1년 이상 걸리는 것이 기본. 옹이와 같은 나무의 생김을 그대로 살린 독특한 형태로 이제까지의 나무 가구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모습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경이로움을 자아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영범 씨가 연출한 부스에는 특히 조지 나카시마가 사용했던 손때 묻은 연장이 함께 전시되어 가구가 탄생하기까지 부단했을 장인의 손길을 짐작하게 했다. 끝까지 목공으로 불리기를 원했던 그의 아름답고 견고한 가구는, 진정한 장인 정신이 완성한 자연 그대로의 가구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인이 된 조지 나카시마를 뒤이어 그의 가구를 계승하는 딸 미라 나카시마가 방한해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문의 조지 나카시마 우드워커www.nakashimawoodwork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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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스 어워드 심사위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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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연출이 과감해졌고, 손맛 살린 수공예 가구 돋보였다”
YTN 김경아 기자, 경향신문 김영남 차장, 월간 디자인 김신 편집장, 국민일보 김혜림 기자, KBS 양영은 기자, 조선일보 이자연 기자, 월간 메종 임진미 편집장, 월간 인테리어 조성진 편집장, 까사리빙 최은희 편집장, 태국에서 특별히 초청된 엘르 데커레이션 준신 기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아피치트 씨가 에디터스 어워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페어 개막 첫날 이들은 2백여 개의 참가업체를 둘러보며 올해의 인테리어 트렌드와 이를 잘 대표하는 부스를 꼼꼼히 체크한 후, 공동 토론을 통해 수상 업체를 결정했다. “당대 인테리어 분야의 큰 관심사인 자연주의 맥락을 읽을 수 있는 부스가 많았다” “장인의 손길이 담긴 수공예 공방 가구와 동양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살린 인테리어 소품이 두드러졌다” “단순한 제품 나열이 아니라 연출을 통해 컨셉을 전하는 부스들이 훨씬 많아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수상업체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가구를 야심 차게 선보인 웰즈, 벽면을 활용한 과감한 부스 연출이 돋보였던 S갤러리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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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촌목공소 부스에서 만난 이정섭 씨. 그의 머리 위로 드리워진 나무가지는 팝콘을 꽃처럼 장식하고 있다. 이정섭 씨는 그림을 그리던 미술학도에서 한옥 짓는 대목을 거쳐 가구를 만드는 목수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가구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비례감과 편안한 구조가 돋보인다. 2 수공으로 나무를 손질하고 짜 맞추어 은은한 나무결의 매력을 그대로 살린 내촌목공소의 책장.
2. 3 고인이 된 조지 나카시마는 자신의 소임이 나무의 각 부분이 가진 또 다른 운명을 찾아주는 것이라고 믿었다. 4 조지 나카시마의 뒤를 이어 그의 가구를 제작하고 있는 미라 나카시마. 조지 나카시마 가구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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