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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맨십으로 손수 만든 가구와 소품 크래프트맨십으로 손수 만든 가구와 소품
photo01 이번 박람회에서는 대량 생산된 매끈하고 정형화된 제품보다 자연스러운 따뜻함과 개성을 전하는 수공 제작 제품들이 많았다. ‘크래프트맨십’이라는 페어의 주제에 걸맞게 때로는 기계보다 세심하게 또 때로는 투박하게 손맛을 담은 제품들은 차가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인간적인 온기를 전하며 주목받았다.
고덕우 도자기 경상남도 양산에 가마를 두고 전통 방식으로 만든 그릇을 선보이는 고덕우 도자기의 부스는 ‘자연흙 도자기’를 컨셉으로 꾸며졌다. 흙의 질감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생활 도자기들을 나무 선반에 소담스럽게 쌓아 진열했는데, 올해는 특히 꽃을 위한 화기로 도자기를 연출한 세팅이 돋보였다. 투박한 손맛이 담긴 그릇들은 작고 아기자기한 꽃을 키우는 화분은 물론 송이가 크고 강렬한 꽃을 담는 대형 화기로도 전시되어 색다른 멋을 보여주었다. “정성 들여 구워낸 도자기는 우리 음식을 담는 데 안성맞춤으로 잘 어울리죠. 또 화분이나 화기, 조명 등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어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정겨운 이태근 실장의 설명이다. 문의 055-374-4050
 
photo01 효재 정성스러운 손맛을 가장 세심하게 전하는 작업 방식은 바로 바느질일 것이다. 한복 짓는 이효재 씨의 리빙 브랜드 효재는 전통 손바느질로 만들어 은은한 아름다움이 배어나오는 패브릭 소품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전통식 책장과 나뭇결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테이블을 배경으로 방석, 식탁 매트, 티포트 커버 등 햇빛에 말린 이불처럼 기분 좋게 빳빳한 무명에 작고 고운 들꽃을 수놓아 만든 제품을 선보였다. 가족을 위한 이지웨어도 시선을 끌었다.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 제품을 꿈꾸며 한결같은 정성과 마음으로 만든다’는 것이 효재의 바느질 땀에 담긴 정신이라고. 문의 02-720-5393
아르데코 갤러리 아르데코 갤러리는 프레스코 기법으로 만든 수공예 아트 타일을 선보였다. 이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벽화와 같은 프레스코 미술 기법으로 만든 것으로 일일이 사람이 손으로 직접 그린 것이다. 색감과 패턴은 다채롭고 화려하기 그지 없지만 표면은 광택 없이 자연스러워 더욱 매력적이다. 거실, 침실 등에 포인트 데커레이션으로 사용하기 좋으며, 같은 종류로 연출해도 좋지만 여러 가지 문양의 제품을 섞어 붙여도 멋스럽다고 선우항 실장은 전한다. 프레스코 기법은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기법으로 석회에 안료를 이용해 그림을 그려 넣는데, 아르데코의 공방에서 만드는 제품은 화학적인 접착제 없이 세코 프레스코 방식으로 제작된 친환경 웰빙 자재라고. 문의 041-563-8831
 
1. 고덕우 도자기의 매력은 자연스러운 흙의 질감과 손으로 만든 투박한 생김새.
2. 전통 가구를 배경으로 다양한 손바느질 제품을 전시한 효재의 부스. 전통 차 한잔 마시면서 쉬어가고 싶은 편안한 공간을 보여주었다. 들꽃이 곱게 수놓아진 다양한 리빙 소품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멋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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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쟁이 대장간의 뜨거운 열기와 장인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던 철쟁이도 주목할 만한 부스. 유럽풍의 전통 단조 기법으로 벌겋게 달군 쇠에 무수한 망치질을 통해 만든 제품을 선보였는데, 대장장이의 땀과 시간이 녹아 있어 더욱 특별했다. 철쟁이는 단조가 주로 많이 사용되는 문, 파고라, 계단 난간뿐만 아니라 탁자, 수납장, 의자, 거울, 화기, 조명부터 각종 장식 소품에 이르기까지 한계 없는 철의 변주로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목재판에 철제로 프레임을 만든 탁자나 과감한 원형 철 장식이 들어간 장 등은 웅장하고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인 제품. 새, 꽃, 나비 등 부드럽고 자연적인 조형물을 철로 만든 것들도 색다른 매력을 자랑했다. 문의 02-3442-7989
보빈느 보빈느 부스는 퀼트 전문가 오영실 씨의 작품과 그의 남편 김종수 씨가 수입 판매하는 앤티크 가구를 함께 전시, 그 의외의 조화가 돋보였다. “이질적인 만남처럼 보이는 퀼트와 앤티크는 그러나 정성을 담은 ‘손맛’, 세월을 더한 ‘손맛’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요.” 오영실 씨의 설명. 퀼트를 통해 제작 가능한 다양한 아이템을 만날 수 있어 즐거움을 주었는데, 가장 전형적인 퀼트 아이템인 블랭킷부터 앞치마, 손가방은 물론 장식용 인형, 열쇠고리까지 다채로웠다. 특히 100% 면 솜으로 만든 아기를 위한 퀼트 이불은 보빈느 퀼트가 제안하는 올해의 야심작. 화학 약품이 전혀 사용되지 않아 안심할 수 있는 면 솜을 넣고 꽃문양으로 누벼 완성했는데, 곧 사이트(www.quiltbobine.com)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문의 02-551-7196
 
1. 1,3 유럽 전통 단조 기법으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는 철쟁이는 전통 고재와 장식철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보여주는 컨셉으로 부스를 연출했다. 철제 프레임으로 완성한 탁자와 과감한 철 장식의 수납장은 웅장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시선을 끌었다. 2 보빈느 부스에서 만난 퀼트 전문가 오영실 씨. 보빈느는 여러가지 색감을 가진 패브릭의 조화가 따뜻한 분위기를 전하는 퀼트 제품을 선보였다. 모두 손바느질로 완성한 것.
 
손영선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