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차 의료 기관(흔히 말하는 종합병원)의 산부인과 의사로, 정상 임신이 아닌 고위험 임신의 경우를 너무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고위험 임신부란 임신으로 인한 합병증의 위험을 많이 가진 임신부를 말합니다. 즉 임신을 하면서 생기는 고혈압・당뇨・임신중독증 발병과 기형아 발생, 조산 등으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나이가 많은 산모일수록 그런 경우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건 많은 이들이 알고 있지요. 그래서 늦은 출산을 두려워하는 것이지요.
지난 2월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출생 통계 잠정 결과’를 보면 국내 출산 여성 평균 연령은 31.0세로 작년보다 0.2세 상승했고, 30대 초반(30~34세) 여성의 출산 비중이 43.4%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또 산전 검사비 지원 사업 신청자의 나이를 분석해보니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가 신청자의 70.3%를 차지했다고 하지요. 그중 초산이 59.4%라니, 분만 연령이 점점 높아지는 것은 현실인 것 같습니다. 현재 제가 맡고 있는 산모도 40대가 25%, 30대 후반이 50%, 20대 초반이 10%입니다. 나머지 15%의 산모가 흔히 말하는 ‘정상적인’ 임신과 출산을 거치는 연령입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 사회가 점점 출산을 기피하고 있고, 여성의 사회 진출로 육아가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출산에 대한 망설임이 커지고 있음을 반증합니다. 또 출산을 하더라도 늦은 출산으로 출산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는 건 사회적으로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기도 하지요. 나이가 많다는 것은 곧바로 임신과 출산에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다는 부담스러운 사회적 통념도 자연스레 두려움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불안감은 사전 준비를 통해 누그러뜨릴 수 있습니다. 우선 임신 전에 다른 질환이 있는지, 자궁 모양이나 기능상의 문제가 있는지, 염증이나 다른 문제가 있는지를 검사해봐야 합니다. 또 임신 전 접종해야 하는 예방주사, 간염 백신 등에 대한 항체, 자신의 직업과 관련해 특별히 준비해야 하는 상황들을 점검한다면 늦은 출산을 많이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임신 전에 검사하지 못했다면 임신 후 성의 있게 검진하고, 적당한 운동과 영양 섭취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내가 만난 늦둥이 엄마들 제가 만난 많은 임산부 중에는 늦은 나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출산한 경우가 꽤 많습니다. 터울이 많이 지는 늦둥이를 낳은 산모 이야기부터 들려드리지요. 아들을 여러 명 낳은 40대 산모 A 씨는 남편과의 사이가 소원해지는 느낌에다, 딸아이를 낳고 싶어 임신을 계획했습니다. 요즘 드문 다섯 번째 아기를 가진 이 산모는 말 그대로 고위험 임신이었지만, 산모가 적극적으로 자신을 관리해 아기를 순산했지요. 남편은 태어난 막내 때문에 일상이 행복해졌다고, 초등학교 다니는 큰아들은 막내를 자신이 잘 돌보겠다고 이야기하며 가족애가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40대 이상 여성의 경우 많게는 50%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종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 증상을 가지고도 순조롭게 출산한 경우를 종종 봅니다. 아기를 낳지 못해서 초혼에 실패한 산모 B 씨의 이야기입니다. 불임의 원인이 자궁선근종이고, 그 상태가 심해서 자궁을 떼어내야 한다는 말을 여러 병원에서 들었지만, 제게 와서 마지막으로 혈관조영술을 시행했습니다. 이 산모의 나이는 49세, 남편 나이는 50대 후반이었는데, 그들을 만난 순간부터 아기를 꼭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말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그들은 비록 조산기가 있어서 힘들긴 했지만 튼튼한 쌍둥이를 품에 안았습니다. 그녀는 만으로 50세, 곧 폐경할 나이에 아들딸 쌍둥이의 엄마가 되어 너무나도 행복한 재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종, 불임으로 인한 초혼의 실패를 극복한 산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기를 위해 건강을 유지하려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은 남편과 부인 모두 50대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젊음을 유지하고 있지요.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임신 전에 수술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수술하지 않는다면 임신 중에 조산이나 조기 진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자연분만하기 힘든 위치에 근종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제왕절개 수술을 할 가능성이 높고, 태아의 발육이 더딜 수 있습니다. 산후에 출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빈혈이 생기지 않게 지속적으로 빈혈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자연분만을 하기 힘든 위치에 근종이 있던 제 환자 두 명은 평소 하던 운동을 열심히 하고 출혈을 대비해 철저하게 관리했더니, 자연분만으로 건강한 아기를 낳았습니다. 분만 후에 개복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자궁근종 절개술을 시행했지요.
늦둥이 엄마의 건강관리법 분만 후 출혈 가능성이 있는 늦둥이 엄마는 산후에 토속 보양식이나 약재 등을 많이 먹을 경우 오로(분만 후에 혈액・자궁내벽에서 탈락된 점막과 세포, 박테리아 등으로 이루어진 분비물)가 심해지면서 출혈로 이어질 수 있으니 보양식 등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가족 중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고 산전과 산후에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이 들면 딸은 엄마를 보는 듯하다’고 하듯이 처녀 때나 젊은 시절에는 잘 모르다가 뒤늦게 유전적 병증이 발견될 수 있으니, 친정 부모가 고혈압・당뇨・갑상선 등의 병을 가지고 있다면 의사에게 꼭 알리고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갑상선 등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흔히 생기는 질환이고, 임신으로 인해 더욱 발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뇨나 갑상선 질환은 초기에 임신의 유지와 기형아 확률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꼭 의사와 상의한 다음 임신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지병이 있는 여성이 갑자기 약을 끊고 임신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꼭 임신 중에 복용해도 되는 약으로 바꾸어 계속 먹어야지 무작정 약을 끊는 것은 절대로 안 되는 일입니다.
늦둥이 출산의 경우 척추나 발목 등에 무리가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잘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너무 기름진 음식, 심지어는 보양식을 먹는 경우도 많은데, 체중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꼭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6주 이후부터 먹는 빈혈 약을 챙겨 먹는 습관, 과거의 유산이나 병력이 많은 경우에는 엽산제를 임신 전부터 챙겨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임신부가 여러 가지 약을 혼동할 수 있으므로 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하길 권합니다.
터울이 많이 지는 늦둥이를 임신한 엄마는 첫아이처럼 잘 낳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5년 이상 터울은 초산부나 다름없습니다. 게다가 둘째 아이는 첫아이보다 200~300gm 정도 클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아기의 100gm은 엄마의 골반을 통과하는 데 큰 장애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이 풍만한 살집의 체형이라면 임신 중 7kg 이상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정상 체중이라면 12.5kg 안팎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물론 운동과 식습관 조절이 그 방법이지요.
자연분만은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환경도 중요합니다. 간혹 아이를 집에서 낳겠다거나, 조산원에서 가족과 함께 자연스럽게 낳기로 결심하는 산모가 있지요. 물론 오랜만에 아기를 낳으니 기대감과 축하의 의미를 가족과 나누겠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늦둥이 엄마는 꼭 아기나 산모의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줄 수 있는 큰 병원에서 출산해야 합병증과 신생아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감상에 젖어서 행동하는 것은 금물이지요.
아기를 건강하게 출산하고, 모유수유를 하고, 건강하게 키우려면 산욕기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합병증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늦둥이 엄마는 모유수유를 오랜만에 하다 보니 수유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유방 손질은 임신 8~9개월부터 조금씩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초기부터 열심히 하면 더 좋지만 굳이 유방 손질을 미리 해 유즙이 일찍 분비되면 오히려 문제일 수 있으니, 이 시기가 적당합니다. 함몰 유두나 유두에 다른 문제가 있는지도 꼭 확인해봐야 합니다. 40세가 넘은 여성은 임신 전에 유방 촬영을 1년에 한 번씩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 수술 시에 생긴 외음부 상처는 산후에 연고 도포와 좌욕을 통해 지속적으로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늦둥이 산모는 치질이 더 심하고, 치질 수술을 한 경우 재발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합니다.
지난 2월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출생 통계 잠정 결과’를 보면 국내 출산 여성 평균 연령은 31.0세로 작년보다 0.2세 상승했고, 30대 초반(30~34세) 여성의 출산 비중이 43.4%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또 산전 검사비 지원 사업 신청자의 나이를 분석해보니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가 신청자의 70.3%를 차지했다고 하지요. 그중 초산이 59.4%라니, 분만 연령이 점점 높아지는 것은 현실인 것 같습니다. 현재 제가 맡고 있는 산모도 40대가 25%, 30대 후반이 50%, 20대 초반이 10%입니다. 나머지 15%의 산모가 흔히 말하는 ‘정상적인’ 임신과 출산을 거치는 연령입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 사회가 점점 출산을 기피하고 있고, 여성의 사회 진출로 육아가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출산에 대한 망설임이 커지고 있음을 반증합니다. 또 출산을 하더라도 늦은 출산으로 출산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는 건 사회적으로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기도 하지요. 나이가 많다는 것은 곧바로 임신과 출산에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다는 부담스러운 사회적 통념도 자연스레 두려움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불안감은 사전 준비를 통해 누그러뜨릴 수 있습니다. 우선 임신 전에 다른 질환이 있는지, 자궁 모양이나 기능상의 문제가 있는지, 염증이나 다른 문제가 있는지를 검사해봐야 합니다. 또 임신 전 접종해야 하는 예방주사, 간염 백신 등에 대한 항체, 자신의 직업과 관련해 특별히 준비해야 하는 상황들을 점검한다면 늦은 출산을 많이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임신 전에 검사하지 못했다면 임신 후 성의 있게 검진하고, 적당한 운동과 영양 섭취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내가 만난 늦둥이 엄마들 제가 만난 많은 임산부 중에는 늦은 나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출산한 경우가 꽤 많습니다. 터울이 많이 지는 늦둥이를 낳은 산모 이야기부터 들려드리지요. 아들을 여러 명 낳은 40대 산모 A 씨는 남편과의 사이가 소원해지는 느낌에다, 딸아이를 낳고 싶어 임신을 계획했습니다. 요즘 드문 다섯 번째 아기를 가진 이 산모는 말 그대로 고위험 임신이었지만, 산모가 적극적으로 자신을 관리해 아기를 순산했지요. 남편은 태어난 막내 때문에 일상이 행복해졌다고, 초등학교 다니는 큰아들은 막내를 자신이 잘 돌보겠다고 이야기하며 가족애가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40대 이상 여성의 경우 많게는 50%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종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 증상을 가지고도 순조롭게 출산한 경우를 종종 봅니다. 아기를 낳지 못해서 초혼에 실패한 산모 B 씨의 이야기입니다. 불임의 원인이 자궁선근종이고, 그 상태가 심해서 자궁을 떼어내야 한다는 말을 여러 병원에서 들었지만, 제게 와서 마지막으로 혈관조영술을 시행했습니다. 이 산모의 나이는 49세, 남편 나이는 50대 후반이었는데, 그들을 만난 순간부터 아기를 꼭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말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그들은 비록 조산기가 있어서 힘들긴 했지만 튼튼한 쌍둥이를 품에 안았습니다. 그녀는 만으로 50세, 곧 폐경할 나이에 아들딸 쌍둥이의 엄마가 되어 너무나도 행복한 재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종, 불임으로 인한 초혼의 실패를 극복한 산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기를 위해 건강을 유지하려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은 남편과 부인 모두 50대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젊음을 유지하고 있지요.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임신 전에 수술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수술하지 않는다면 임신 중에 조산이나 조기 진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자연분만하기 힘든 위치에 근종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제왕절개 수술을 할 가능성이 높고, 태아의 발육이 더딜 수 있습니다. 산후에 출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빈혈이 생기지 않게 지속적으로 빈혈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자연분만을 하기 힘든 위치에 근종이 있던 제 환자 두 명은 평소 하던 운동을 열심히 하고 출혈을 대비해 철저하게 관리했더니, 자연분만으로 건강한 아기를 낳았습니다. 분만 후에 개복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자궁근종 절개술을 시행했지요.
늦둥이 엄마의 건강관리법 분만 후 출혈 가능성이 있는 늦둥이 엄마는 산후에 토속 보양식이나 약재 등을 많이 먹을 경우 오로(분만 후에 혈액・자궁내벽에서 탈락된 점막과 세포, 박테리아 등으로 이루어진 분비물)가 심해지면서 출혈로 이어질 수 있으니 보양식 등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가족 중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고 산전과 산후에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이 들면 딸은 엄마를 보는 듯하다’고 하듯이 처녀 때나 젊은 시절에는 잘 모르다가 뒤늦게 유전적 병증이 발견될 수 있으니, 친정 부모가 고혈압・당뇨・갑상선 등의 병을 가지고 있다면 의사에게 꼭 알리고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갑상선 등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흔히 생기는 질환이고, 임신으로 인해 더욱 발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뇨나 갑상선 질환은 초기에 임신의 유지와 기형아 확률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꼭 의사와 상의한 다음 임신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지병이 있는 여성이 갑자기 약을 끊고 임신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꼭 임신 중에 복용해도 되는 약으로 바꾸어 계속 먹어야지 무작정 약을 끊는 것은 절대로 안 되는 일입니다.
늦둥이 출산의 경우 척추나 발목 등에 무리가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잘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너무 기름진 음식, 심지어는 보양식을 먹는 경우도 많은데, 체중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꼭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6주 이후부터 먹는 빈혈 약을 챙겨 먹는 습관, 과거의 유산이나 병력이 많은 경우에는 엽산제를 임신 전부터 챙겨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임신부가 여러 가지 약을 혼동할 수 있으므로 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하길 권합니다.
터울이 많이 지는 늦둥이를 임신한 엄마는 첫아이처럼 잘 낳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5년 이상 터울은 초산부나 다름없습니다. 게다가 둘째 아이는 첫아이보다 200~300gm 정도 클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아기의 100gm은 엄마의 골반을 통과하는 데 큰 장애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이 풍만한 살집의 체형이라면 임신 중 7kg 이상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정상 체중이라면 12.5kg 안팎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물론 운동과 식습관 조절이 그 방법이지요.
자연분만은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환경도 중요합니다. 간혹 아이를 집에서 낳겠다거나, 조산원에서 가족과 함께 자연스럽게 낳기로 결심하는 산모가 있지요. 물론 오랜만에 아기를 낳으니 기대감과 축하의 의미를 가족과 나누겠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늦둥이 엄마는 꼭 아기나 산모의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줄 수 있는 큰 병원에서 출산해야 합병증과 신생아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감상에 젖어서 행동하는 것은 금물이지요.
아기를 건강하게 출산하고, 모유수유를 하고, 건강하게 키우려면 산욕기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합병증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늦둥이 엄마는 모유수유를 오랜만에 하다 보니 수유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유방 손질은 임신 8~9개월부터 조금씩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초기부터 열심히 하면 더 좋지만 굳이 유방 손질을 미리 해 유즙이 일찍 분비되면 오히려 문제일 수 있으니, 이 시기가 적당합니다. 함몰 유두나 유두에 다른 문제가 있는지도 꼭 확인해봐야 합니다. 40세가 넘은 여성은 임신 전에 유방 촬영을 1년에 한 번씩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 수술 시에 생긴 외음부 상처는 산후에 연고 도포와 좌욕을 통해 지속적으로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늦둥이 산모는 치질이 더 심하고, 치질 수술을 한 경우 재발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