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유산을 물려주기 전 꼭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자녀에게 ‘무일푼’을 물려주는 이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모이는 기부 금액은 매년 발표되는 전 세계 재산 규모 순위의 1위보다도 많다. 빌 게이츠는 재산이 50조 원이 넘는데, 세 자녀에게는 1천만 달러씩만 주고 나머지는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자신뿐 아니라 회사 차원의 기부 활동도 활발하다. 직원들의 자선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직원들이 돈을 기부하면 그 금액만큼 회사에서 돈을 보태주는 ‘기빙 매치 Giving Match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금액의 규모가 대단함은 물론 일회성에 끝나지 않도록 제도화했다는 점을 보면 빌 게이츠는 이 시대의 ‘기부 황제’다. 그와 쌍벽을 이루는 인물이 투자의 귀재 버핏이다. 그런데 그는 얼마 전 3백70억 달러를 부인과 자식 명의의 재단을 제쳐두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미국의 록펠러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매년 1만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으며 매년 60명 이상을 노벨상에 추천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카네기 또한 미국 전역에 지금껏 2천5백 개의 대형 도서관을 건축했다. 우리나라 기부의 전설은 유한양행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가 세웠다. 그의 딸 유재라 씨도 임종 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로 돌려주었는가? 그들의 자서전과 인터뷰를 갈무리해보니, 그들은 한목소리로 자녀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기업을 해서 모은 이 재산은 나의 것이 아니니 너에게 물려줄 수도 없다. 내 꿈이 실현된 것은 이 사회가 존재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또한 사회에 물려준다고 해서 너에게 안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아이들아, 욕망을 충족하는 것보다 절제할 때 더욱 다디단 행복을 맛볼 수 있단다.” 내가 모았지만 내 소유가 아니라는, 무일푼을 물려주는 것이 가장 큰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라는, 마법 같은 연산 원리. 그들의 혜안 덕분에 사회는 진화하고 있다.
유산을 기부하고 싶다면
앞서 살펴보았듯이 미국은 거부들의 기부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미국은 소액 기부자의 기부가 총 기부액의 77%에 이른다는 점이다. 한 사람의 큰 걸음도 필요하지만 열 사람의 작은 걸음이야말로 사회의 기부 체제를 확립시킬 해답이다. 바로 오늘, 우리도 풀뿌리 기부를 시작해보자.
유산 남기지 않기 운동 1984년 한경직 목사와 손봉호 서울대 교수, 김경래 기독교 백주년기념사업협의회 사무총장 등 3명이 시작한 운동. ‘재산의 3분의 1만 후손에게 남기고, 3분의 1은 어려운 처지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베풀고, 나머지 3분의 1은 사회복지시설 등 불특정 다수를 위해 사용하자’는 취지에 서약하고 동참하는 운동이다. ‘자신과 한 약속’이라는 이유로 비공개가 원칙이다.
ING 생명보험의 ‘사랑의 보험금’ 가입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을 자 녀 등 가족이 아닌 자선 단체가 받도록 한 독특한 보험이다. 2001년 2백19명으로 시작해 작년 가입자는 3천6백1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렇게 모인 보험금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유니세프, 굿네이버스, 아름다운 재단에 전달한다.
유산 1% 나눔 운동 아름다운재단의 이경현 기부컨설팅 팀장이 벌이고 있는 캠페인. 유산의 아주 적은 양을 기부하는 습관이 사회 관행으로 정착되기를 바라는 캠페인이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상을 떠나며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2004년부터 행복한 유산 기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종로구 금천교 시장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고 있는 김정연 할머니가 60여 년 동안 모은 전 재산 2천3백만 원을, 박부자 할머니는 전세금 5백만 원을, 배복동 할머니는 지하방 전세금 9백만 원을 기부했다. ‘얼마 되지 않지만 기부를 하고 나니 마음이 이렇게 편안하고 행복할 수 없다’는 그들의 고백에 귀 기울여보자.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들은 자녀에게 유산을 상속하지 않는다. 사회에 환원한다. 그들이 자녀에게 ‘무일푼’을 물려주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부를 하거나 혹은 자녀에게 유산 상속을 잘하는 방법이 궁금하다. 한편 어떤 마음가짐으로 유산을 준비하고 어떻게 물려주는 것이 좋은지에 관해 본받을 사례를 살펴본다.
내 자녀에게 유산을 물려준다면 이것만은 기억하자
상속은 비단 물질적인 재산만 전해지는 게 아니다. 상속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정신적인 가치도 전승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자녀에게 물질적인 재산을 물려줄 때 어떤 마음가짐을 지녀야 할까?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강의를 찾아보았다.
아름다운 이별 학교 건강한 유언 문화 정착을 위한 수업이다. 세상을 변화시킨 아름다운 유산에 대한 이야기부터 유산과 세금 문제, 유언장 작성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을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는 강의로 구성된다.
문의 02-730-1235(내선 243,115)
하늘 소풍 준비 교실 유서 작성법과 이별 인사 등 아름다운 생애 마지막을 위한 학교. 문의 02-2298-5117
책, 영화 속에서 뽑은 아름다운 유산
책 <최고의 유산 상속받기>(짐 스토벌, 예지)
석유회사와 대목장을 소유하고 있는 대부호가 자기 손자에게 이상한 방법으로 ‘최고의 유산’ 상속을 시작한다. 매달 1개씩 12개의 비디오를 통해 1년 동안 과제를 내주는 것. 할아버지는 이를 통해 평생 자신밖에 모르고 24년간 돈을 펑펑 쓰며 살아온 손자에게 기본적이며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준다.
책 <행복과 재산을 지켜주는 최고의 가족 재테크-상속>(고득성, 다산북스)
소설로 읽는 상속 이야기다. 불확실한 미래에 가족의 재산과 행복을 지킬 수 있는 ‘가족 재테크’로서 상속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 프라이빗 뱅커로 활동하는 저자가 수많은 고객을 만나며 얻은 결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 걱정뿐’ 아니라 ‘자식 걱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 그래서 물질적 재산과 함께 정신적 가치관을 제대로 남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 <아버지의 위대한 유산>(게리 스탠리/위즈덤하우스)
아버지는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자신의 삶을 통해 아이에게 인생을 일깨워준다. 이때 아버지가 토대로 삼은 교과서는 오직 하나, 바로 ‘아버지의 삶’이다.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버지와 아버지와의 추억 속에서 인생의 길을 걸어온 아들의 이야기를 훈훈하게 담고 있다. 아버지가 자녀에게 남겨주어야 할 유산은 돈이나 명예, 권력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간 추억’이고 ‘그 속에 담긴 지혜’다.
영화 <여름의 조각들>(올리비아 아사야스 감독)
집안 대대로 타고난 예술적 감각으로 평생토록 미술품과 고가구를 모아온 어머니. 어머니는 75번째 생일에 자신이 떠나면 짐이 될지 모르는 이 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지만 자식들은 귀담아듣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세 남매는 갑작스럽게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고, 이때부터 그들의 어린 시절이 깃든 정든 집과 어머니가 남긴 귀중한 물건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미묘한 갈등이 벌어진다. 아름다운 가구와 소품들, 상큼한 OST 등이 보는 재미를 더하는 수채화 같은 수작.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유대인 귀도와 이탈리아 여인 도라가 만나 사랑하고 아들 조슈를 낳아 행복하게 살던 어느 날, 독일의 유대인 말살 정책으로 셋은 강제 수용소에 끌려간다. 죽음의 공포가 바싹 쫓아오던 수용소의 풍경.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 상황이 ‘게임’이라고 속여, 이 풍경을 ‘소풍 나온 어느 평화로운 오후’로 바꿔준다. 유산을 물려주기는커녕 목숨을 보전하기도 참담한 현실, 아무것도 갖지 못한 아버지의 ‘거짓말’이야말로, 아들과 보낸 사랑 가득한 시간이야말로 최고의 유산이다.
유산과 관련된 명언
“선조들로부터 유산 받은 것을 당신의 것이라고 말하려면, 먼저 그것을 벌어야 한다.”_괴테
“부모가 자녀의 인생에 남겨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좋은 습관이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따뜻한 추억이다.” _ 시드니 해리스
“사마온공이 말하기를 돈을 모아 자식에게 남겨주어도 반드시 다 지키지 못하고, 책을 모아 자녀에게 물려준들 다 읽지를 못하니, 남모르는 가운데 음덕을 쌓아서 자손에게 남겨주는 것만 못하다.”_ <명심보감> ‘계선편’ 중
“인격은 당신의 아이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최대의 유산이다.” _아놀드 그라소우
“아버지가 남기신 50억 원을 6형제가 6등분으로 나눠 줄어들게 하는 것보다 사회에 환원해 남들과 함께 나누니 훨씬 더 행복합니다.”_ ㈜태평양 창업자 고 서성환 회장의 가족
책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주어야 할 최고의 유산>(문용린, 리더스 북)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있는 이 시대, 갈피를 잃은 부모들에게 삶의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40대 교육부 장관을 지냈고 30년째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문용린 교수가 우리 시대 가족에게 보내는 귀중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행복한 리더로 살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이 무엇인지 성찰하게 될 것이다.
그 깨달음을 자녀에게 가르치도록
일곱 가지의 유산을 정리해 구성했는데,
저자 자신도 두 아이를 둔 아버지이기에 부모들의 가슴에 와 닿는다. ‘최고의 유산’ 일곱 가지는 바로 자기 성찰력, 긍정심, 행복을 찾는 눈, 몰입의 기쁨, 만족 지연 능력, 인간 친화력, 생각의 자유다. 도덕적 가치관과 꿈을 실현할 의지, 자신의 내면과 직면하는 용기, 위기에 지지 않는 인내심 등 기본 바탕을 먼저 갖추라는 뜻이다. 언젠가 부모 품을 떠나 세상을 살아내야 할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라면 일독하고 재독해야 할 책이다. 또 <유산 일지>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실제 삶 속에서 하루하루 과제를 제시하고 그 결과를 체크할 수 있도록 알차게 꾸몄다.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주어야 할 최고의 유산>은 <행복> 창간 22주년 별책부록인 <행복한 유산 일기>의 밑바탕이 되기도 했다.
자녀에게 ‘무일푼’을 물려주는 이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모이는 기부 금액은 매년 발표되는 전 세계 재산 규모 순위의 1위보다도 많다. 빌 게이츠는 재산이 50조 원이 넘는데, 세 자녀에게는 1천만 달러씩만 주고 나머지는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자신뿐 아니라 회사 차원의 기부 활동도 활발하다. 직원들의 자선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직원들이 돈을 기부하면 그 금액만큼 회사에서 돈을 보태주는 ‘기빙 매치 Giving Match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금액의 규모가 대단함은 물론 일회성에 끝나지 않도록 제도화했다는 점을 보면 빌 게이츠는 이 시대의 ‘기부 황제’다. 그와 쌍벽을 이루는 인물이 투자의 귀재 버핏이다. 그런데 그는 얼마 전 3백70억 달러를 부인과 자식 명의의 재단을 제쳐두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미국의 록펠러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매년 1만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으며 매년 60명 이상을 노벨상에 추천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카네기 또한 미국 전역에 지금껏 2천5백 개의 대형 도서관을 건축했다. 우리나라 기부의 전설은 유한양행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가 세웠다. 그의 딸 유재라 씨도 임종 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로 돌려주었는가? 그들의 자서전과 인터뷰를 갈무리해보니, 그들은 한목소리로 자녀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기업을 해서 모은 이 재산은 나의 것이 아니니 너에게 물려줄 수도 없다. 내 꿈이 실현된 것은 이 사회가 존재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또한 사회에 물려준다고 해서 너에게 안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아이들아, 욕망을 충족하는 것보다 절제할 때 더욱 다디단 행복을 맛볼 수 있단다.” 내가 모았지만 내 소유가 아니라는, 무일푼을 물려주는 것이 가장 큰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라는, 마법 같은 연산 원리. 그들의 혜안 덕분에 사회는 진화하고 있다.
유산을 기부하고 싶다면
앞서 살펴보았듯이 미국은 거부들의 기부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미국은 소액 기부자의 기부가 총 기부액의 77%에 이른다는 점이다. 한 사람의 큰 걸음도 필요하지만 열 사람의 작은 걸음이야말로 사회의 기부 체제를 확립시킬 해답이다. 바로 오늘, 우리도 풀뿌리 기부를 시작해보자.
유산 남기지 않기 운동 1984년 한경직 목사와 손봉호 서울대 교수, 김경래 기독교 백주년기념사업협의회 사무총장 등 3명이 시작한 운동. ‘재산의 3분의 1만 후손에게 남기고, 3분의 1은 어려운 처지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베풀고, 나머지 3분의 1은 사회복지시설 등 불특정 다수를 위해 사용하자’는 취지에 서약하고 동참하는 운동이다. ‘자신과 한 약속’이라는 이유로 비공개가 원칙이다.
ING 생명보험의 ‘사랑의 보험금’ 가입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을 자 녀 등 가족이 아닌 자선 단체가 받도록 한 독특한 보험이다. 2001년 2백19명으로 시작해 작년 가입자는 3천6백1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렇게 모인 보험금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유니세프, 굿네이버스, 아름다운 재단에 전달한다.
유산 1% 나눔 운동 아름다운재단의 이경현 기부컨설팅 팀장이 벌이고 있는 캠페인. 유산의 아주 적은 양을 기부하는 습관이 사회 관행으로 정착되기를 바라는 캠페인이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상을 떠나며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2004년부터 행복한 유산 기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종로구 금천교 시장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고 있는 김정연 할머니가 60여 년 동안 모은 전 재산 2천3백만 원을, 박부자 할머니는 전세금 5백만 원을, 배복동 할머니는 지하방 전세금 9백만 원을 기부했다. ‘얼마 되지 않지만 기부를 하고 나니 마음이 이렇게 편안하고 행복할 수 없다’는 그들의 고백에 귀 기울여보자.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들은 자녀에게 유산을 상속하지 않는다. 사회에 환원한다. 그들이 자녀에게 ‘무일푼’을 물려주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부를 하거나 혹은 자녀에게 유산 상속을 잘하는 방법이 궁금하다. 한편 어떤 마음가짐으로 유산을 준비하고 어떻게 물려주는 것이 좋은지에 관해 본받을 사례를 살펴본다.
내 자녀에게 유산을 물려준다면 이것만은 기억하자
상속은 비단 물질적인 재산만 전해지는 게 아니다. 상속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정신적인 가치도 전승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자녀에게 물질적인 재산을 물려줄 때 어떤 마음가짐을 지녀야 할까?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강의를 찾아보았다.
아름다운 이별 학교 건강한 유언 문화 정착을 위한 수업이다. 세상을 변화시킨 아름다운 유산에 대한 이야기부터 유산과 세금 문제, 유언장 작성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을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는 강의로 구성된다.
문의 02-730-1235(내선 243,115)
하늘 소풍 준비 교실 유서 작성법과 이별 인사 등 아름다운 생애 마지막을 위한 학교. 문의 02-2298-5117
책, 영화 속에서 뽑은 아름다운 유산
책 <최고의 유산 상속받기>(짐 스토벌, 예지)
석유회사와 대목장을 소유하고 있는 대부호가 자기 손자에게 이상한 방법으로 ‘최고의 유산’ 상속을 시작한다. 매달 1개씩 12개의 비디오를 통해 1년 동안 과제를 내주는 것. 할아버지는 이를 통해 평생 자신밖에 모르고 24년간 돈을 펑펑 쓰며 살아온 손자에게 기본적이며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준다.
책 <행복과 재산을 지켜주는 최고의 가족 재테크-상속>(고득성, 다산북스)
소설로 읽는 상속 이야기다. 불확실한 미래에 가족의 재산과 행복을 지킬 수 있는 ‘가족 재테크’로서 상속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 프라이빗 뱅커로 활동하는 저자가 수많은 고객을 만나며 얻은 결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 걱정뿐’ 아니라 ‘자식 걱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 그래서 물질적 재산과 함께 정신적 가치관을 제대로 남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 <아버지의 위대한 유산>(게리 스탠리/위즈덤하우스)
아버지는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자신의 삶을 통해 아이에게 인생을 일깨워준다. 이때 아버지가 토대로 삼은 교과서는 오직 하나, 바로 ‘아버지의 삶’이다.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버지와 아버지와의 추억 속에서 인생의 길을 걸어온 아들의 이야기를 훈훈하게 담고 있다. 아버지가 자녀에게 남겨주어야 할 유산은 돈이나 명예, 권력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간 추억’이고 ‘그 속에 담긴 지혜’다.
영화 <여름의 조각들>(올리비아 아사야스 감독)
집안 대대로 타고난 예술적 감각으로 평생토록 미술품과 고가구를 모아온 어머니. 어머니는 75번째 생일에 자신이 떠나면 짐이 될지 모르는 이 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지만 자식들은 귀담아듣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세 남매는 갑작스럽게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고, 이때부터 그들의 어린 시절이 깃든 정든 집과 어머니가 남긴 귀중한 물건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미묘한 갈등이 벌어진다. 아름다운 가구와 소품들, 상큼한 OST 등이 보는 재미를 더하는 수채화 같은 수작.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유대인 귀도와 이탈리아 여인 도라가 만나 사랑하고 아들 조슈를 낳아 행복하게 살던 어느 날, 독일의 유대인 말살 정책으로 셋은 강제 수용소에 끌려간다. 죽음의 공포가 바싹 쫓아오던 수용소의 풍경.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 상황이 ‘게임’이라고 속여, 이 풍경을 ‘소풍 나온 어느 평화로운 오후’로 바꿔준다. 유산을 물려주기는커녕 목숨을 보전하기도 참담한 현실, 아무것도 갖지 못한 아버지의 ‘거짓말’이야말로, 아들과 보낸 사랑 가득한 시간이야말로 최고의 유산이다.
유산과 관련된 명언
“선조들로부터 유산 받은 것을 당신의 것이라고 말하려면, 먼저 그것을 벌어야 한다.”_괴테
“부모가 자녀의 인생에 남겨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좋은 습관이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따뜻한 추억이다.” _ 시드니 해리스
“사마온공이 말하기를 돈을 모아 자식에게 남겨주어도 반드시 다 지키지 못하고, 책을 모아 자녀에게 물려준들 다 읽지를 못하니, 남모르는 가운데 음덕을 쌓아서 자손에게 남겨주는 것만 못하다.”_ <명심보감> ‘계선편’ 중
“인격은 당신의 아이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최대의 유산이다.” _아놀드 그라소우
“아버지가 남기신 50억 원을 6형제가 6등분으로 나눠 줄어들게 하는 것보다 사회에 환원해 남들과 함께 나누니 훨씬 더 행복합니다.”_ ㈜태평양 창업자 고 서성환 회장의 가족
책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주어야 할 최고의 유산>(문용린, 리더스 북)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있는 이 시대, 갈피를 잃은 부모들에게 삶의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40대 교육부 장관을 지냈고 30년째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문용린 교수가 우리 시대 가족에게 보내는 귀중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행복한 리더로 살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이 무엇인지 성찰하게 될 것이다.
그 깨달음을 자녀에게 가르치도록
일곱 가지의 유산을 정리해 구성했는데,
저자 자신도 두 아이를 둔 아버지이기에 부모들의 가슴에 와 닿는다. ‘최고의 유산’ 일곱 가지는 바로 자기 성찰력, 긍정심, 행복을 찾는 눈, 몰입의 기쁨, 만족 지연 능력, 인간 친화력, 생각의 자유다. 도덕적 가치관과 꿈을 실현할 의지, 자신의 내면과 직면하는 용기, 위기에 지지 않는 인내심 등 기본 바탕을 먼저 갖추라는 뜻이다. 언젠가 부모 품을 떠나 세상을 살아내야 할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라면 일독하고 재독해야 할 책이다. 또 <유산 일지>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실제 삶 속에서 하루하루 과제를 제시하고 그 결과를 체크할 수 있도록 알차게 꾸몄다.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주어야 할 최고의 유산>은 <행복> 창간 22주년 별책부록인 <행복한 유산 일기>의 밑바탕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