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벨기에 컬렉션을 선보이는 미술관 UCCA(율렌스 파운데이션)만큼은 꼭 볼 것.
개봉 박두, 중국 현대미술 순례
나는 88 학번이다. 그러니까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에 청운의 부푼 꿈을 안고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한, ‘올림픽 꿈나무’ 학번이다. 서울로 올라오기 전에 아버지는 나의 손을 잡고, 아들놈이 이번에 서울로 대학 간다고 집안 어른들에게 인사를 다닌 적이 있었다. 그때 한 친척 할아버지 왈 “그래 한양에는 한양대학이 젤 좋고, 또 단군 할아버지가 만든 홍익대학도 좋제.” 기다란 구리 곰방대로 담배를 피우시던 할아버지는 1995년에 내가 중국으로 유학을 떠날 때 또 이런 덕담도 해주셨다. “중국이라고? 그것도 장안으로…. 이것 참 우리 집안에 경사 났네. 가서 공자님 말씀 잘 배우고 와라.”
아흔이 넘은 그분은 그때까지도 조선왕조와 청나라 시대를 살고 있었고, 당시 한국의 도시와 농촌, 세대 간의 정치·경제·문화적 격차는 현격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나는 두 아이의 가장이자 갤러리 디렉터로 베이징에서 올림픽을 맞고 있다. 피부로 느끼는 중국과 베이징 올림픽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그때의 한국 상황과 서울 올림픽을 연상시킨다. 시공을 넘어 서울과 베이징의 풍경이 너무도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이다. 베이징의 스모그는 1988년 최루가스로 뒤덮인, 뿌옇고 매캐한 서울 하늘과 왜 그리도 똑같은지. 화장실을 좌변기·수세식으로 바꾸자는 캠페인도 똑같고, 서울에서 연일 벌어지는 데모로 집회가 금지된 것처럼, 베이징에서도 7월 1일부터 50인 이상의 집회가 전면 금지되었다. 아라리오에서 지난 7월 5일에 시작된 왕뚜의 전시도 관할 경찰서에 사정사정해서 겨우 오프닝을 했다.
2 한국의 아라리오 갤러리가 베이징에서는 어떤 위용일지 확인하자.
3 한국의 사진 전문 갤러리 스페이스 눈도 다산쯔 798에서 놓치지 말고 들러보라.
한강의 기적을 홍보하기 위해 올림픽 기간 내내 63빌딩의 불을 켜놓았듯, 베이징에서도 외곽의 빈민촌을 가리기 위해 수킬로미터에 달하는 ‘문화 담장cultural wall’을 치고 있다. 대표적인 문화 특구인 다산쯔 798은 내부 도로를 전면 포장했고, 보기 흉한 배관을 번쩍이는 알루미늄 통으로 바꾸었다. 지우창 예술특구 앞에 있던 빈민촌은 몇 달 만에 전부 헐리고 도로와 화단이 들어섰다. 올림픽 조각 공원이 만들어지고, 큐레이터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베이징 비엔날레가 올림픽에 맞춰 개최되고, 중국 미술관에서는 올림픽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우리 아파트 근처에 있던 재래시장이 소방시설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전면 폐쇄되어 멀리 떨어진 슈퍼마켓으로 장보러 가야 하는 아내의 투덜거림까지도 어쩜 이렇게도 똑같은지…. 마치 서울 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람들이 환생해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사회상을 파헤친 중국의 현대미술 내가 너무 투덜거리고 있나? 그러나 나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작가와 문화 관련자들이 투덜거리고 있다. 지금 베이징은 체육 경기는 어떨지 몰라도 미술을 포함한 모든 자생적으로 조직되는 문화 활동은 도리어 심하게 위축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트럭 통행을 전면 중단시켜 작품 운송이 불가능하고, 50인 이상 집회가 금지되어 전시 오프닝도 힘들고, 세관에서는 작가를 폭탄 테러 용의자 취급하고, 외국 작가들은 비자가 없는 탓에 중국에 입국이 안 되어 작가 없이 오프닝이 열린다.
4 다산쯔 798의 갤러리들은 작품 컬렉션뿐 아니라 개성 있는 건축물로도 유명하다.
어쩌면 너무 당연하다. 전 미술사를 통틀어 제대로 된 작가와 작품들은 이런 거대한 행사와는 관계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제대로 된 작가와 작품은 애당초 아부와는 거리가 멀었다.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양대 유파는 ‘냉소적 사실주의’와 ‘정치적 팝’이다. 문화대혁명의 가족 파괴와 광기 어린 사회를 고발한 장샤오깡의 ‘가족’을 보라.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첨예한 갈등과 어색한 동거를 그린 왕광이의 ‘대비판’ 시리즈를 보라. 중국미술사를 대표하는 모든 작가들의 작품은 국가 차원에서 행해지는 이데올로기적 포장과, 그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개인들, 알맹이 사이의 불일치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그들의 그림을 보면 눈물이 나고 가슴이 시리다. 이처럼 아트는 불화와 관련된다. 만일 그 아트가 편안함과 즐거움과 편리함을 제공한다면 그것은 인테리어나 디자인이라고 불리는 게 더 옳다. 디자인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 그만큼 인생의 다른 영역에 속한다는 말이다.
올림픽 자체의 의미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이 개최국의 민주화를 앞당기고 문화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점은 충분히 인정한다. 다만 국가의 정치·경제적 목표에 부합하는 껍데기 포장만 보지 말고 그 속의 알맹이도 같이 보자는 것이다. 지금 세계에서 중국이 가장 역동적인 국가라는 말은 맞다. 왜냐하면 역동성은 그 포장과 알맹이가 불일치할 때 가장 극점에 이르니까. 올림픽이 문화 수준을 한 단계 제고시킨다는 말은 올림픽이라는 행사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 반대급부, 불일치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올림픽만 보지 말고 전시도 보러 가자. 글 윤재갑
*글을 쓴 윤재갑 씨는 아리리오 갤러리의 파트너 겸 디렉터로 활동하며 베이징에 머물고 있다. 미술계에서 아무도 중국을 주목하지 않던 1995년, 베이징에서 공부하는 틈틈이 카페를 운영한 그는 요즘 중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가장 소상히 알고 있는 인물이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꼭 들러볼 전시 베이징 동쪽에 중앙미술학원-다산쯔 798·차오창띠-지우창으로 이어지는 현대미술의 삼각주가 있다. 한국으로 치면 홍대앞-인사동-사간동과 비슷하다. 중앙미술학원은 중국의 대표적인 미술대학으로 중국현대미술의 요람이다. 훌륭한 시설과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최근에 일본인 건축가 이소자키가 설계한 대학 미술관이 훌륭하다. 요즘 열리는 졸업반 학생들의 전시회는 중국 미술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다. 중앙미술학원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다산쯔 798은 1970년대에 세워진 동독 스타일의 건축물로 원래 군수 공장이었다. 넓은 대지에 3백여 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갤러리들과 카페, 기념품 점 등이 들어서 있다. 중국 미술 순례객이라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특히 UCCA(율렌스 파운데이션)를 추천하고 싶다. 율렌스라는 벨기에 컬렉션을 기반으로 한 미술관으로, 미술인에게는 익숙한 제롬 상스라는 유명 큐레이터가 디렉터로 있다. 올림픽 기간 중에 60여 명에 달하는 중국 작가들의 그룹전이 열린다. 이밖에 롱 마치 프로젝트Long March Project(중국),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미국), 화이트 스페이스White Space(독일), 아트사이드(한국) 등도 좋다. 다산쯔 798에서 10분 정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5분 정도 가면 지우창이 보인다. 지우창은 1백여 명의 작가 스튜디오와 15개 정도의 화랑이 모여 있는 곳이다. 아라리오 갤러리 베이징에서는 1989년 이후 프랑스로 망명한 중국 작가 왕뚜의 귀국전이 열리고 있다. 중국 현대미술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작가로 오프닝 때 많은 주목을 받은 전시이다. 아라리오 제2전시장에서는 쿠바 작가 카를로스의 개인전이 열린다. 최근 주목을 받는 중남미 작가를 중국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전시로 한국 관람객들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지우창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표갤러리도 꼭 한번 들러보길 권한다. 이밖에도 올림픽 부대행사인 베이징 비엔날레가 열리는 중국미술관과 세계 작가들의 작품을 고루 전시한 올림픽 조각 공원도 한번 다녀오길. 그러면 불편하고 가슴 아프게 시작된 중국 미술 순례가 아주 편안하고 즐겁게 마무리될 수 있을 것 같다. |
1 국가대극원은 큰 규모와 미니멀리즘으로 승부하는 미래지향적인 건축물이다.
올림픽 맞이해 솟아난 건축, 스케일에 빠져보라
올림픽을 예고하는 거대한 관문, 신공항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 거리는 현재 분주하다. 곳곳에서 보도 블록을 새로 깔고 자전거 도로를 정리하고 있다. 고개를 들면 어느 각도에서나 크레인이 눈에 잡히는 것 같다. 개방 이후 빠르게 발전하는 성장 속도에 맞추어 새로운 건축물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하루가 다르게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엄청난 인력과 자본을 모을 수 있는 중국이 아닌가. 현대 도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땅도 베이징은 아직 여유가 있다. 이러한 조건이 바탕이 되어 베이징에서 올림픽은 새로운 건축을 쌓아 올리는 동력이 되었다. 올림픽 경기장과 이를 뒷받침해줄 인프라가 이미 세계 건축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을 보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중국의 스케일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T3’이라 불리는 신공항청사다. 한국 항공 중에는 현재 아시아나만이 이 공항청사를 사용하고 있다. T3의 스케일을 체감하려면 출국장에 올라가보길 권한다. “정말 크다”라는 감탄이 절로 난다. 본격적으로 중국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거대한 스케일에 익숙해지는 것도 좋겠다. 곳곳에 숨어 있는 쑤저우蘇州 정원 같은 전통 모티프를 찾는 것도 흥미롭다.
베이징 올림픽 건축의 대표 선수, 새 둥지와 물빛 상자 중국인들에게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대표하는 건물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답은 모두 한결같다. 첫 번째는 새 둥지를 닮았기 때문에 ‘냐오차오鳥巢’라고 불리는 주경기장이고 두 번째는 물빛 상자 모양의 수영 경기장 ‘수웨이리팡水立方(Water Cube)’이다. 수웨이리팡은 물 분자를 닮았다 하여 설계안의 명칭이 ‘(H₂O)₃’이었다. 주경기장의 이름 ‘냐오차오’는 설계할 때부터 붙은 것은 아니었다. 두꺼운 설계 문서 한 귀퉁이에 ‘새 둥지와 닮았다’라 적혀 있었고, 애칭을 부르기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여기에서 이름을 따와 ‘냐오차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중국인들이 이 두 건물에 가지는 자부심은 대단하다. 비단 형태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건축 기술이나 재료와 같은 공학적 측면에서도 새롭게 시도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이 두 건물을 발견하면 우선 멀찌감치 떨어져서 함께 조망해보자. 건물을 제대로 감상하기 좋은 위치를 소개한다. 두 건물의 남쪽에 인접한 북4환 도로에 세워진 육교가 바로 그 지점이다.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으면서 두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두 건물은 이름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대비되며 조화를 이룬다. 첫째는 위치다. 올림픽 시설이 집중된 올림픽 공원 전체는 베이징의 자금성을 중심으로 하는 남북 중축선 위에 있다. 두 건물은 이 중축선의 좌우에 각각 배치되어 있다. 베이징의 역사를 관통하는 중축선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둘째는 건물 형태다. 냐오차오의 건축 형태는 원형을 기반으로 하고, 수웨이리팡은 사각형을 기반으로 한다. 원형과 사각형은 오래전부터 동양의 주요 기하 형태로서 ‘천원지방天圓地方(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 사상을 상징한다. 셋째는 외관이다. 냐오차오는 뼈대를 외부로 노출시키며 강한 구조미를 드러내지만 수웨이리팡은 표면에 얇고 투명한 막을 씌워 푹신한 느낌이 든다. 마지막으로 색조 또한 대비된다. 냐오차오는 뼈대는 은회색으로, 거대한 그릇 형태의 관람석 배후와 난간 유리는 붉은색으로 했다. 조명을 켜면 콘크리트 기둥 사이로 붉은 빛이 새어 나온다. 반면 수웨이리팡은 물을 상징하는 색깔인 푸른색을 주조색으로 삼았다.
2 수영 경기장인 수웨이리팡은 납작한 박스형 건물이 지루하지 않도록 외관에 물방울 모양의 막을 설치했다.
이제 좀 더 가까이 살펴보자. 냐오차오와 수웨이리팡 중 어느 곳이 더 끌리는가. 필자는 당연 ‘새 둥지’였다. 나뭇가지처럼 얽힌 외부 기둥에 건축적으로 많은 실험과 연구가 배어 있기 때문이다. ‘새 둥지’라는 자연의 모티프로 거대한 경기장을 지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곳을 설계한 스위스 설계사무소 헤르조그&드 뫼롱Herzog & de Meuron은 “어린 새를 보듬는 둥지를 형상화해 인류에 대한 따뜻한 희망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한편 냐오차오의 서쪽에 위치한 수웨이리팡은 물을 직접적으로 묘사했다. 빛을 투과하는 얇은 막 소재를 이용해 물의 맑은 성질을 표현하고 내부에서는 막의 투명성을 더욱 강조해 마치 바다 속에 있는 것처럼 연출했다. 납작한 상자 모양인 수웨이리팡은 이 오묘한 막으로 인해 단조롭지 않다. 내부의 조명이 켜지면 외관은 색감이 더욱 풍부해지고 입체감이 생긴다.
또 하나의 랜드마크, 국가대극원 올림픽 경기장을 중심으로 한 올림픽 공원이 현재 베이징의 ‘뜨거운 감자’ 지역이라면 천안문 광장은 역사적, 정치적으로 베이징을 상징하는 공간일 것이다. 광장의 북쪽에는 고궁이 역사적 위용을 자랑하고 광장 남쪽에는 현대 중국의 상징인 인민대회당이 있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가 맞물리는 이곳에 국가대극원國家大劇院(오페라하우스)이 솟았다.
3 올림픽의 주인공은 주경기장. 구조적인 미학뿐 아니라 새로운 기법의 시도로 높이 평가받았다.
지하철 1호선 천안문 서역을 나와 말끔히 조성된 녹지를 지나면 국가대극원이 자태를 드러낸다. 듣던 대로 외형은 아주 단순하다. 타원형 모양의 구를 반으로 잘라 물 위에 띄워놓은 모양이다. 그래서 중국인들을 이를 ‘단커蛋殼(알 껍데기)’라고 부른다. 알을 품은 인공호수의 최대 수심은 약 40m에 달한다. 건축물의 높이는 46.68m로 50m인 인민대회당보다 약간 낮다. 인민대회당의 상징적 의미 때문에 지상 높이는 그보다 높을 수 없었겠지만, 지하까지 합한 실제 높이는 국가대극원이 인민대회당을 훨씬 초과한다.
알루미늄 합금과 유리로 둘러싸인 매끈한 표면도 이색적일 뿐 아니라, 거울 같은 호수에 어리는 그림자가 압권이다. 지극히 미니멀하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나기 때문에 베이징에 불시착한 외계선 같기도 하다. 야간에 조그마한 등이 켜지면 밤하늘에 총총 박힌 별이 떠오른다. 따라서 국가대극원은 낮과 밤에 걸쳐서 둘러보기를 권한다. 어마어마한 공사 비용은 물론 축구장 4개가 들어갈 만큼 거대한 규모 덕분에 앞으로 베이징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듯하다. 글 신혜원
*글을 쓴 신혜원 씨는 궁궐과 도시에 관심 많은 건축학도다. 한양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면서 틈틈이 창경궁에서 ‘궁궐 길라잡이’로 자원 봉사 활동을 했다. 현재는 칭화대학교 건축학원 박사 과정을 공부하면서 베이징의 건축물을 샅샅이 살피고 있다.
사막에 솟는 아방가르드한 건축 프로젝트, 오더스 100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베이징뿐 아니라 중국 전역에 기세 등등한 문화·예술 바람이 일고 있다. 그중 하나가 중국 내몽골 지역의 사막 지역 오더스Ordos 2000㎡ 대지에 들어서는 아방가르드한 주거 단지다. 중국답게 스케일이 큰 프로젝트다. 진행 방법 또한 도전적이다. 우선 괴짜 작가이자 페이크 디자인의 대표 아이웨이웨이가 전체적인 그림을 그렸고, 스위스의 건축사무소 헤르조그&드 뫼롱에서 전 세계의 젊은 건축가 1백 명을 선정했다. 이곳으로 초청된 건축가는 각각 약 1000㎡ 면적으로 설계한다. 그러니까 젊은 건축가의 실험정신이 밴 주택 1백 채가 세워지는 것이다. 크게 2차에 걸쳐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건축가로는 조민석 씨가 유일하게 2차 프로젝트에 참가하며, 미국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건축가 김채원 씨는 미국 건축가 리스트에 올라 있다. 내년 초에 그 위용을 드러낼 주택 단지도 기대되거니와, 오더스로 초청된 세계의 젊은 건축가들 사이에서 일어날 신선한 불꽃도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