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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제안 셀린느 청담 플래그십
초월적 감각의 모던함과 미학적 내러티브를 갖춘 셀린느 청담 플래그십이 오픈했다. 브랜드의 정체성이 오롯이 드러나는 공간이자, 오직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가득하다.

비스포크 파사드를 적용한 셀린느 청담 플래그십 외관. 약 2백70평 규모로 1~2층은 투명 글라스, 3~6층은 유색 글라스를 적용했다.
도심에 우뚝 선 세련된 건축물. 1층과 2층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지만, 그보다 위쪽은 베일에 싸여 있다. 2024년 11월 29일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셀린느 청담 플래그십은 약 2백70평 규모로, 2019년 이래 전 세계적으로 이어져온 셀린느 고유의 건축 및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했다. 전체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비스포크 파사드다. 완벽한 설계를 위해 커팅 제작한 글라스를 사용하고, 그로 인해 다양한 각도로 빛이 반사돼 건축물 내부는 물론 주변부까지 유기적 아름다움이 연출된다.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1, 2층과 달리 3~6층은 유색 글라스로 마감해 유니크함을 더했다. 또 하나의 상징적 마감으로는 유럽에서 17세기부터 이어져온 ‘파리식 지붕’에 사용한 징크(아연) 자재를 들 수 있다. 기후 환경이나 부식 현상에서 잘 버티는 징크를 파리에서는 지붕재로 많이 사용했고, 19세기에 이르러서는 나폴레옹 3세가 지붕재로 징크만 사용하도록 규정하면서 파리의 특징적 징크 지붕은 그 상징성을 지니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에 21세기 브루털리즘 양식의 가구를 더해 우아한 균형감을 연출했다.
매장 내부 곳곳에 고객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의자와 벤치, 아트 서적을 배치했다.
매장 내부에는 최고급 천연 자재를 전반적으로 사용했는데, 특히 그레이 트래버틴travertine(대리석의 일종으로 크림 계통과 적갈색 계통이 있으며, 다공질 표면이 특징)과 아라베스카토arabescato(아라베스크 무늬를 뜻하는 이름의 이탈리아산 백색 천연 대리석), 칼라카타 오이스터calacatta oyster(굴 껍데기 같은 무늬가 특징인 고급 대리석), 그랜드 앤티크 마블grand antique marble(켈틱 마블이라고 부르는 남프랑스산 고급 대리석)이 대표적이다.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의 천연 대리석이 주조를 이룬다면 이와 대조적으로 오크나 브라스, 앤티크 골드 미러 같은 따뜻한 소재를 사용한 것도 이 공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극도로 정제된 모던함 위에 21세기적 브루털리즘brutalism(르코르뷔지에의 béton brut-가공하지 않은 콘크리트-에서 유래한 모더니즘 건축양식)을 더해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이질적이면서도 미묘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완벽한 설계를 위해 커팅 제작한 글라스를 사용했다. 다양한 빛을 반사시켜 주변을 다채롭게 만드는 인테리어 요소다.
그랜드 앤티크 마블과 미러, 앤티크 골드를 적용한 매장 내부. 따뜻한 목재 가구를 배치해 대조적 아름다움을 연출했다.
각 층별로 전개되는 셀린느의 거의 모든 컬렉션과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청담 플래그십을 찾아야 할 이유다. 1층에는 여성용 레더 제품과 스몰 레더 제품, 셀린느 메종 컬렉션이 자리한다. 특히 이번 청담 플래그십 오픈을 위해 선보인 네 가지 익스클루시브 백이 눈길을 끈다. 전 세계에서 오직 청담 플래그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메종의 시그너처 백 16(세즈Seize-프랑스어로 16을 뜻함)를 놓치지 말 것. 부유하듯 떠 있는 대형 계단을 밟아 올라가면 2층과 3층에 걸쳐 여성용 액세서리와 레디 투 웨어, 슈즈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이어진다. 2층에서는 특별하게 셀린느 보떼 라인과 오뜨 퍼퓨머리 오르간도 경험할 수 있다. 4층에는 프라이빗 전용 공간을 마련했으며, 세심하게 고른 빈티지 가구와 한눈에 특별 제작한 것임을 알 수 있는 미적 오브제들이 함께한다. 각 층마다 배치한 유기적 아름다움을 갖춘 가구와 현대미술 작품의 조화를 감상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셀린느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박보검, 수지, 뉴진스 다니엘, TWS(투어스).

셀린느 아트 프로젝트와 맥을 같이하며 폭넓게 선정한 예술가들의 작품은 이 공간의 속성을 극명하게 드러내준다. 뱅자맹 랄리에Benjamin Lallier의 회화 작품을 비롯해 맷 브라우닝Matt Browning, 루카스 제로니머스Lukas Geronimas, 존 더프John Duff, 엘리 핑Eli Ping, 니콜라 마르티니Nicola Martini, 그리고 한국 작가 김윤신의 조각 작품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지하 1층은 셀린느 남성 컬렉션 전용 공간으로 구성했다. 모더니즘과 미니멀리즘에서 영향을 받은 검은 계단과 버티컬 미러, 네온 조명이 서로 마주해 보다 확장성을 갖춘 공간이다. 이 밖에도 어두운 컬러의 대리석 벽면, 중후한 목재, 가죽으로 된 가구 등 남성적 세계를 드러내는 소재를 군더더기 없이 사용했다. 

콤팩트한 미니 사이즈의 16백을 탠 컬러의 카프스킨과 레오퍼드 프린트의 조합으로 선보였다. 청담 플래그십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으로 블랙 컬러의 스웨이드 버전도 만날 수 있다. 

셀린느 청담 플래그십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66
운영 시간 월~토요일 11:00~20:00, 일요일 11:00~19:00


글 정지영 | 사진 제공 셀린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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