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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지는 습관 피부와 환경, 한 번 더 생각하기
화장품을 바를 때 내 피부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뿐 아니라, 이 제품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도 생각해야 할 때다. 내 피부는 물론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할 것, 바로 클린 뷰티 철학이다.

비건 화장품이라는 대안
이것저것 따져보는 게 번거롭다면 비건 화장품을 선택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프탈레이트ㆍ파라벤ㆍ설페이트ㆍ인공색소나 향료 등 화학 성분을 배제하고, 가공 단계에서 동물 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화장품은 덜 유해하니까.


(왼쪽부터) 뷰디아니 모이스트 04 크림 EWG 그린 등급의 천연 유래 보습 성분으로 안전하게 보습 효과를 선사한다. 50ml, 3만 8천 원.
베이지크 리제너레이팅 오일 천연 카페인 성분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그린 커피빈 오일이 밝고 탄력 있는 피부로 가꿔준다. 35ml, 4만 8천 원.
리얼라엘 데일리 레스토레이션 크림 해바라기씨 오일, 3중 히알루론산이 피부 장벽 보호에 도움을 준다. 50ml, 4만 5천 원.
마이 클라랑스 리부스트 컴포트 모이스처라이징 크림 강력한 보습력을 지닌 식물 성분으로 완성한 비건 포뮬러. 50ml, 3만 6천 원.
엘덤 by 유랍 쥬네스 블라썸 크림 순식물성, 시카 성분이 피부 힘을 강화하고 민감 피부를 진정시킨다. 50ml, 8만 4천 원.
비브 매그놀리아 페미닌 워시 비건 인증 데일리 약산성 여성 청결제. 200ml, 2만 원.


100% 천연 오일
물 한 방울 섞지 않은 순도 100% 자연 추출 오일 제품을 쓰면 자연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받는 셈이다. 오일 한 병으로 모발부터 발끝까지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르프루니에 by 레이블씨 플럼 뷰티 오일 테일러 푸룬가의 캘리포니아 유기농 자두 농장에서 탄생한 브랜드. 서양 자두씨 오일 단일 성분으로 피부와 모발을 윤기 있게 가꾸어준다. 30ml, 13만 9천 원.
비레아 피톤터치 천연 잣나무 에센셜 오일 나무가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피톤치드는 활엽수보다 침엽수, 그중에서도 잣나무에 가장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잣나무 껍질은 항균, 항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20ml, 4만 2천 원.


플라스틱 줄이기 위한 노력
지구에 덜 유해한 소비는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일 터. 한두 달이면 다 써버리는 화장품을 교체할 때마다 버려지는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기 위해 고민한 제품이 더 많아져야 한다.


이니스프리 리스테이 임브레이싱 핸드 워시 리필 상품만으로 구성한 라인. 버려지는 코코넛 껍질을 재활용해 만든 리스펜서를 함께 선보여 순환 경제에 동참할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이다. 480ml, 2만 원.
록시땅 체리 블라썸 배쓰&샤워젤 에코 리필 샤워 시 보디 클렌저나 입욕 시 거품 목욕제로 사용할 수 있다. 식물성 거품 인자가 자극 없이 피부 노폐물을 제거해준다. 정품 대비 플라스틱 사용률을 83% 절감했다. 500ml, 3만 9천 원.
러쉬 솝 언럭키 포 더트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은 네이키드 바. 항균 효과가 있는 오레가노잎을 함유해 피부를 청결하게 가꾸어준다. 100g, 1만 4천 원.


위기에 처한 동물 보호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크루얼티 프리’ 혹은 ‘리핑 버니’ 인증은 동물실험 결과를 요구하는 거대한 중국 시장을 포기했다는 의미다. 이윤보다 윤리를 선택한 기업은 꼭 기억해두길.


샹테카이 필란트로피 컬렉션 2006년부터 14년간 필란트로피 캠페인을 통해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메이크업 제품에 새겨 이를 알리고, 수익금의 일부를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활동을 해왔다.
러쉬는 동물실험에 맞서 동물 대체 시험 분야 세계 최대 시상식인 ‘러쉬 프라이즈’를 8년째 개최하고 있다. 러쉬 마스크 오브 매그너민티 피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고 보디 트러블 케어에 효과적인 마스크. 125g, 2만 원.
이솝은 동물 학대 및 실험 금지를 실천해왔으며, 최근 전 제품 ‘리핑 버니’ 인증을 획득했다. 이솝 이미디에이트 모이스춰 페이셜 하이드로졸 즉각적인 생기 부여 미스트. 50ml, 3만 1천 원.


식물 생태계 지원
무해하지 않은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화장품 원료로손실되는 식물을 다시 자라게 하는 마음도 응원할 필요가 있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철학을 지닌 대표 기업 두 곳.


(왼쪽부터) 클로란은 지난 50년간 연구해온 식물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종 다양성 확보와 식물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익 재단 ‘클로란 식물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클로란 쿠푸아수 버터 리페어 샴푸 아마존에서 서식하는 쿠푸아수 품종을 직접 선정해 재배하고, 활성 성분 추출에 이르는 과정을 관리 감독해 만든 제품. 쿠푸아수 버터의 오메가-9ㆍ6이 손상된 모발을 건강하게 개선해준다. 400ml, 2만 2천 원.
벨레다는 1백 년간 자연 유래 성분을 연구해왔으며, 전세계에 벨레다 정원을 운영한다. 화학비료나 농약ㆍ살충제 없이도 건강한 고품질 원료를 생산하는 바이오다이내믹 농법, 원료의 윤리적 조달, 생물 다양성 보존 등 자연과의 공존을 실현한다. 벨레다 버치 셀룰라이트 오일 어린 버치 잎사귀, 로즈메리 및 루스커스 추출물이 피부를 유연하고 탄력 있게 가꾸어준다. 100ml, 3만 3천 원대. 벨레다 와일드로즈 7일 앰플 건조하고 거친 피부와 심신의 회복을 돕는다. 0.8ml×7, 3만 원대.


싱그러운 식물성 향기
머스크, 영묘향, 해리향, 용연향 등 주로 묵직하고 관능적 느낌을 주는 동물성 향료를 뺀 식물성 비건 향수는 풀과 꽃의 가볍고 깨끗한 순수함을 자아낸다.


CK 에브리원 식물성 성분을 79.5% 함유해 깨끗하고 상쾌한 향기를 지녔다. 순수함과 심플함에 대한 가치를 담아 재활용해 만든 유리 보틀은 펌프와 고무 밴드를 제거해 재활용이 가능하다. 비닐 라벨 대신 고무 밴드로 장식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100ml, 7만 7천 원.
메종 루이 마리 by 레이블씨 No.04 부아 드발린코트 오드 퍼퓸 프랑스 전통 식물학에서 탄생한 향기 브랜드. 가문의 정원과 온실 속 식물에서 얻은 다양한 향을 담아낸다. 오솔길에서 영감을 얻은 대지와 나무의 향. 50ml, 13만 원대.


자극 없는 비건 메이크업
지금까지 비건 메이크업은 기능의 한계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선보이는 제품은 피부에 닿는 촉감부터 세련된 연출력까지 뭐 하나 아쉬운 게 없다.


어뮤즈 스킨 튠 비건 커버 쿠션 SPF 45 PA++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를 완전히 배제한 순한 포뮬러. 프랑스 EVE VEGAN 인증 획득. 천연 옥수수 성분을 발효해 만든 친환경 클린 퍼프 내장. 15g, 3만 4천 원.
시코르 데일리터치 브러시 비건 인증을 획득했으며, 천연 모의 부드러움을 살린 고급 비건 브러시. 파운데이션 브러시 1만 4천 원, 섀이딩 브러시 1만 3천 원.
알리마퓨어 by 레이블씨 스무스 플러스 프라임 들뜸 없이 깨끗한 메이크업을 유지해주는 프라이머. 비건주의 미네랄 메이크업 브랜드로, 연간 매출의 1%를 지구 보존을 위해 기부한다. 30ml, 6만 9천 원.
나추라 글라쎄 by 레이블씨 메이크업 크림 샴페인 베이지 먹어도 될 만큼 안전한 원료로 만들었으며, 해외에서 임산부 메이크업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30g, 4만 2천 원.


제품 협조 나추라 글라쎄ㆍ르프루니에ㆍ알리마퓨어ㆍ메종 루이 마리 by 레이블씨(070-7130-7521), 러쉬(1644-2357), 록시땅(02-2054-0500), 리얼라엘(070-4289-3308), 베이지크(070-8787-1113), 벨레다(080-200-1347), 뷰디아니(1811-6939), 비레아(02-3443-5940), 비브(02717-1821), 샹테카이(02-517-0902), 시코르(02-21502393), 어뮤즈(1833-7689), 엘덤 by 유랍(1588-2877), 이니스프리(080-380-0114), 이솝(1800-1987), 클라랑스(080542-9052), 클로란(1899-4802), CK 향수(080-850-0708)

글 강옥진 기자 | 사진 이기태 기자 | 세트 스타일링 이나경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