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대신 고체형 샴푸
비누 타입 샴푸를 사용하는 건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는 첫걸음이다. 특히 자연 원료로 만든 샴푸 바는 두피에 순하게 작용해 자극받은 두피의 건강을 되찾아주고 탈모 예방에도 좋다.
(왼쪽부터) 공방 드 은자 헤나 샴푸 바 동백 오일, 녹차씨 오일 성분이 모발을 건강하게 가꾸어준다. 화학 성분이나 미세 플라스틱 제로 제품. 1만 8천 원. 산수비누 박하동백 오일 비누&아보카도 비누 탈모, 비듬, 가려움 등에 효과적인 약초로 만들었다. 샴푸뿐 아니라 전신에 사용 가능. 1만 3천2백 원. 굿어스 캐모마일 샴푸 바 민감하고 건조한 두피를 진정시킨다. 8천 원. 러쉬 제이슨 앤 더 아르간 오일&씨닉 액상 샴푸 250ml 세 병을 압축한 양과 같다. 운송비 절약과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효과까지 있는 착한 아이템. 각각 55g, 1만 8천 원. 아난티 클럽 어메니티 호텔 객실에서는 매년 60만 개 이상의 플라스틱 용기를 소비한다.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제작한 고체형 샴푸와 린스. 가격 미정.
이왕이면 바이오 플라스틱
일회용 제품의 편리함을 이미 맛본 우리가 이를 쓰지 않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죄책감을 덜고 싶다면 자연 원료로 만들어 생분해되는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 다행히 관련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위부터) 아이엠그리너 일회용 포크·빨대·컵 지속 가능한 친환경 테이크아웃 솔루션을 추구하는 아이엠그리너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PLA 컵과 빨대, 사탕수수 종이컵 등을 생산·판매한다. Iamgreener.moddo.at. 프로팩 에어 캡 분해되는 데 최소 1백 년이 걸려 토지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비닐. 하지만 프로팩은 90일이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분해성 비닐봉지 제작에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에어 캡도 개발했다. www.pro-pac.co.kr. 슈가랩 사탕수수 프리미엄 에코백 사탕수수에서 얻은 물질 100%로 만든 비닐 백. 가격 미정.
폐기물로 만든 섬유
옷 한 벌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자원의 양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러니 폐플라스틱병, 폐그물 등 폐기물에서 추출한 섬유로 옷을 만드는 시도는 응원할 만한 일이다.
(왼쪽부터) 프라다 리나일론 프로젝트 백팩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그물, 카펫 등 버려진 나일론 소재를 재활용한 ‘에코닐’로 만든 가방 컬렉션. 2백6만 원. 노스페이스 에코 스노우 시티 플리스 아노락 부드러운 양털 촉감으로, 플라스틱병으로 만든 원사로 제작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돕는다. 15만 9천 원. 폴로 어스 폴로 셔츠 하나당 평균 열두 개의 재활용 플라스틱병에서 추출한 원단으로 만들고,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혁신적 공정을 통해 탄생한다. 16만 원대.파타고니아 우먼즈 라이트웨이트 신칠라 스냅 티 풀오버 가벼우면서도 따뜻하며, 100% 재활용 원단으로 만들었다. 15만 9천 원.
피할 수 없다면 친환경 완충재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은 가급적 온라인 쇼핑을 하지 않는다. 제품을 보호하는 대부분의 완충재는 비닐이나 스티로폼으로 모두 플라스틱 일종이기 때문. 하지만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종이나 옥수수 전분 완충재를 사용하기를. 또 기업이 어떠한 완충재를 쓰는지 확인하는 건 환경에 대한 철학을 알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하다.
꼬달리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자란 포도의 효능을 담은 자연 친화적 화장품 브랜드로, 지아미 종이 완충재와 재생 박스를 활용한다. 아베다 자연 친화 제품으로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찾아주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재생 종이 박스와 습자지 완충재를 쓴다.베이직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성분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비건주의 화장품 브랜드로, 배송 시 지아미 종이 완충재를 사용한다.
양이 적은 날만이라도 면 생리대
일반 생리대나 일회용 아기 기저귀의 고분자 화학 흡수체는 인체와 환경에 매우 유해하다. 그러니 생리대를 구입할 때 흡수체 소재를 꼭 확인할 것. 특히 피부가 민감해 짓무름과 가려움을 겪는다면 면 생리대가 효과적이다.
핑크 꽃문양이 여성스러운 로한 컬리 유기농 면 생리대 시작 세트 A 흡수층과 방수층이 분리되어 있어 세탁 후 빠르게 건조된다. 중형 3장 + 대형 3장, 4만 9천9백 원. 검정 도트 문양이 귀여운 코튼 리퍼블릭 면 생리대 순면 슬림 블랙 도트 소형 팬티라이너로 쓰기 좋은 슬림한 디자인. 3장 세트, 1만 8천 원. 날개 부분의 디자인이 독특한 면백화 천사날개형 면 생리대 중형 몸의 라인에 맞게 설계해 밀착력이 뛰어나 착용감이 좋다. 2장 세트, 1만 1천9백 원.
활용도가 높은 보자기나 손수건
선물을 주고받을 때도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법. 화려하게 장식했지만 결국엔 쓰레기통으로 가고 마는 포장보다는 재활용하기 좋은 보자기 포장이 더 아름답다. 또 일상에서 휴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손수건을 쓰길 권장한다.
(위부터) 이솝 추석맞이 포장 서비스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후세의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된다”는 김구 선생의 명언을 담은 보자기는 멋스럽기까지 하다. 이니스프리 에코 손수건 캠페인 매년 환경의 달인 6월에 만날 수 있는 에코 손수건으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러쉬 낫 랩 오가닉 코튼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스카프 겸 천 포장재 낫 랩Knot Wrap(8천 원)을 구입하면 선물용 포장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멸종 위기 동물을 살리는 소비
코끼리, 사자, 기린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들을 우리의 자녀 혹은 후손이 볼 수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이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멸종 위기 동물 보호 단체에 수익금을 전달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왼쪽부터) 샹테카이 루미네센트 아이섀도 2019년 가을 필란트로피 컬렉션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사진을 담았다. 사자, 기린, 치타, 코뿔소, 팽걸린, 코끼리 총 여섯 가지 동물의 보호 단체에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며, 가을 룩에 어울리는 차분한 색상으로 구성했다. 각각 7만 5천 원.로에베 엘리펀트 미니 백 상아 밀렵꾼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코끼리. 판매 수익금 전액을 엘리펀트 크라이시스 펀드Elephant Crisis Fund에 기부하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매년 다른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1백90만 원대.
진정한 창작의 멋, 업사이클링 패션
누군가 재단하고 남은 자투리 원단이 다른 사람에겐 자원이 되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한다. 이러한 혁신적 철학으로 패션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끄는 업사이클링 디자이너야말로 진짜 고수가 아닐까?
(위부터) 래;코드 터틀넥 스웨터 위드 패딩 슬리브 코오롱 패션 사업 부문에서 발생하는 재고 의상을 해체하고 조립해 새로운 의상을 선보인다. 2019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선보인 제품. 가격 미정. 오운유 지원 불독 미니 백 샘플을 만들고 남은 가죽이나 재고 원단을 기증받아 제작했다. 4만 3천 원. 젠니클로젯 세이브워터 에코백 기부받은 데님과 면 등의 자연 소재로 제품을 만들어 선보이는 브랜드. 영생과 재생을 상징하는 사슴을 로고로 사용한다. 2만 9천 원. 할리케이 믹스업 싱글 핸들 토트백 버려진 소재에 예술과 공예적 가치를 불어넣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리사이클 데님과 커피 마대를 활용해 만들었다. 7만 7천 원.
제품 협조 공방 드 은자(@gongbang.de.eunja), 꼬달리(02-6011-0212), 굿어스 아뜰리에(02-5555340), 노스페이스(1661-3512), 래;코드(02-722-2332), 러쉬(1644-2357), 로에베(02-6905-3470), 로한(080261-6353), 베이직(070-8787-6333), 산수비누(0102765-6625), 샹테카이(02-517-0902), 아베다(02-69713200), 아이엠그리너(070-4217-5366), 오운유(02-4305297), 이니스프리(080-380-0114), 이솝(1800-1987), 젠니클로젯(070-8851-1115), 코튼 리퍼블릭(032-623-8741), 파타고니아(02-511-5383), 폴로(080-566-1199), 프라다(02-3442-1830), 프로팩(031-541-9556), 할리케이(053-261-1006)
- 아름다워지는 습관 환경을 배려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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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입고, 씻고, 바르고… 우리가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하는 행위가 환경에 해를 입힌다면 이보다 부끄러운 일도 없다. 매 순간 자연과 어우러지는 방법을 찾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아름다워지는 습관일 터. 눈여겨볼 만한 친환경 삶의 수칙 여덟 가지를 추렸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