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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리포트 수소의 시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던 수소가 강력한 항산화제로 떠올랐다. 차세대 안티에이징 솔루션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를 알아봤다.


에이치투스킨 로션 수소화 물과 콜로이달 백금이 피부에 항산화 효과를 부여하고 촉촉하게 가꿔준다. 120ml, 4만 9천 원.
닥터자르트 더마클리어 마이크로 밀크 필 사용 전 가볍게 흔들어 화장솜에 내용물을 적신 후 피부 결을 따라 닦는다. 각질과 노폐물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제거한다. 150ml, 3만 2천 원.
페리콘 MD by 라페르바 하이드레이팅 클라우드 크림 H2 에너지 콤플렉스가 수분을 공급하고, 햇빛 노출과 스트레스 및 수면 부족 등 원인으로 칙칙해진 피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50ml, 12만 원.
하이드로파이 H2P 스프레이 에센스 by 차움 수소를 용기에 담는 게 아니라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특허 기술을 적용한 미스트다. 지속적인 수소 충전 방식 특허 기술로 2년 이상 잔존 수소 농도가 유지된다. 항균 작용을 하는 편백 오일 및 자극 없는 자연 성분을 함유해 피부 결을 케어한다. 100ml, 5만 8천 원.
이지듀 모이스트 휩 폼 수소수가 모공 속 노폐물을 곰꼼하게 클렌징하고, 대웅제약의 독자 성분인 DW-EGF 성분이 피부를 개선한다. 150ml, 2만 4천 원.

최근 글로벌 톱 모델이 한국을 방문해 서울의 한 안티에이징 센터에서 수소 미스트를 수십 개 구입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수소 미스트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그는 수소 마니아를 자처하며 미국, 영국에 사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박스째 공수해 간다고. 그뿐 아니다. 우리나라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 나기 시작했단다. 이미 시중에 나온 좋다는 화장품은 다 써봤을 그들일 텐데, 도대체 수소 화장품이 뭐기에 그리 열광하는 걸까? 대다수 사람은 수소와 화장품 사이의 관계를 떠올리기 쉽지 않다. 보통은 수소가 산소를 만나면 물이 된다는 기초 상식이 전부일 터. 그런데 수소 화장품의 원리를 알아보니, 수소와 산소가 만나 물이 된다는 사실이 바로 핵심 포인트다. 화장품이나 비타민 광고에서 ‘활성산소’를 없애준다는 항산화 효과를 선전하는 문구를 한 번쯤 봤을 것이다. 활성산소란 우리 몸속에 들어온 산소가 환경오염, 자외선, 스트레스, 화학물질 등으로 산화된 것을 말하는데, 세포막과 DNA 등 생체 조직을 손상시킨다. 이는 결국 피부 건조는 물론 주름 및 노화, 각종 질병으로 이어진다. 이토록 해로운 체내 활성산소를 없애는 것이 항산화 작용이다. 비타민 C와E, 카로틴, 코엔자임 Q10 등을 섭취하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수소를 제대로 사용해도 항산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수소가 체내 활성산소와 만나 물로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활성산소를 제거한다는 것이 원리다.

차세대 항산화제로 불리는 이유
“일본에서는 이미 수소와 관련해 미용이나 식용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제품도 많이 나왔습니다. 의료계와 미용계에서 수소를 차세대 항산화 물질로 주목하는 이유는 면역력 유지에 필요한 좋은 활성산소는 남기고, 나쁜 활성산소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없애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분자로, 피부를 통해 체내에 직접 투입할 수 있어 스킨케어 제품에 활용하기 용이하지요.” 작년 말 수소의 항산화 작용에 주목해 수소 화장품 라인을 갖춘 에이치투스킨 은원효 대표의 말이다. 차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보완대체요법 교수 겸 현재 차움 에버셀 스킨케어 클리닉의 강정임 센터장은 수소 화장품에 대해 효과는 물론 안전한 방식으로 일어나는 항산화 메커니즘에 주목한다. 현재 화장품을 이용해 활성산소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인데, 피부가 극도로 예민한 이는 자외선 차단제에 함유된 화학 성분에도 자극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수소 화장품은 피부에 투입된 수소가 물로 바뀌기 때문에 자극이 없다는 것. “최근 피부 전문 클리닉에서도 수소 세러피가 인기입니다. 큰 장비에 연결한 노즐로 피부에 직접 수소를 분사하죠.” 효과는 있지만 1회 30만~40만 원의 고가인 단점이 있기에, 손 닿는 곳에 두고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수소 화장품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한다. 현재 국내에 선보이는 수소 화장품은 수소 입자가 물보다 작다는 점을 이용해 모공 속 노폐물까지 확실히 없애준다는 클렌징 제품, 나아가 항산화 작용에 초점을 맞춘 안티에이징 제품으로 진화 중이다.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독자적인 특허 획득도 진행 중일 만큼 원료 개발에 진전이 있다.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생겨나는 활성산소를 잘 케어하면 된다. 이제 피부를 위해 수소를 기억해야 할 시대가 왔다.


제품 협조 닥터자르트(1544-5453), 라페르바(02-2056-1224), 에이치투스킨(070-8633-8343), 이지듀(080-344-5575), 하이드로파이(02-3015-5370)

글 김현정 기자 | 사진 이우경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