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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여정을 즐기기 위한 열다섯 가지 지침
정체나 쇠락이 아닌, 또 다른 정점을 향해 가는 생산적이고 우아한 노년을 맞기 위해 우리는 30대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그에 대한 실용적이고 과학적이며 때론 철학적인 조언들.

1 거울을 보며 자문해보라
나이가 들수록 거울을 볼 때 자신에 게 물어야 할 질문이 많다. 일반적 질문으로, 먼저 당신의 외모를 좋아하는가? 외모를 개선하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 그런 일을 하고 싶은가? 당신의 건강은 어떠한가?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 늙어가는 자신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은 어떠한가? 마음가짐을 개선하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 언젠가는 비키니를 벗어야 한다. 그때가 지금인가? 하이힐을 벗어야 할 때는? 섹스는? _ <프랑스 여자는 늙지 않는다> 미레유 길리아노 지음, 흐름출판


2 고유의 헤어 스타일을 찾고 관리하라
헤어 스타일을 보면 노화에 대한 마음가짐을 알 수 있다.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머리를 보기 좋게 가꾸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 둘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40대부터는 얼굴과 개성과 생활 방식에 어울리는 고유한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변형하면 된다. 자기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은 유행을 타지 않는 검은색 원피스와 같다. _<프랑스 여자는 늙지 않는다>

3 노화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똑같은 방식으로 늙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뿐더러 사람마다 노화의 속도도 다 제각각이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더 독특해지고 차별화되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점점 변한다. 나이 듦을 정점을 향해 더욱 성장해나가는 과정으로 만들기 위해 젊을 때부터 준비해야 한다. _ <늙어감의 기술> 마크 E. 윌리엄스 지음, 현암사


4 즐거움을 포기하지 말라
사람마다 자기 나름대로 느끼는 즐거움이 있게 마련이다. 그중엔 건강에 좋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원한 청춘을 지키려는 세심한 건강 습관과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끊어버리는 태도가 팔팔한 노년기를 과연 몇 년이나 더 연장시킬까? 그런 습관과 절제로 인해 쇠약한 초고령기가 연장되는 건 아닐까? 지금 이런 쾌락을 즐기지 못한다면 대체 언제 즐긴단 말인가? _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대니얼 클라인 지음, 책 읽는 수요일


5 자녀의 인생은 그들 몫으로 남겨라
자녀들이 때로 힘든 시기를 맞을 때도 있다. 우리는 모두 아프면서 성숙하는 법이다. 그러니 자녀들이 힘들 때 또다시 어린 시절처럼 자녀와 함께 그 고통을 견뎌낼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 자녀들의 인생에 닥칠 일을 막을 방도는 없으며, 우리가 나서서 막아보려 한들 모두에게 상처만 남길 뿐이다. 자녀들이 힘들 때 이들을 사랑하고 염려하며 적극적으로 공감해주어라. 하지만 어른이 된 자녀들의 인생은 그들 몫이다. 자식들 중심으로 인생을 사는 것은 자녀뿐 아니라 우리의 행복을 해칠 수 있다. 사랑이란 또한 놓아주는 것이다. _ <멋지게 나이 드는 법 46> 도티 빌링턴 지음, 작은 씨앗

6 규칙적으로 유산소운동을 하라
규칙적인 걷기 운동이 주는 혜택은 놀랍다. 나이가 많아지면 해마가 수축하고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며 뇌의 서로 다른 영역 사이의 연결도 약해져 기억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몸을 활발히 움직이면 이 과정이 진행되는 속도를 현저하게 늦출 수 있다. 일주일에 적어도 5일, 하루에 20분에서 30분씩 산책을 하자. 아니면 일주일에 세 번 20분씩 달리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를 해도 좋다. _ <움직여라, 당신의 뇌가 젊어진다> 안데르스 한센 지음, 반니

7 새롭게 도전하라
사람들이 노화를 둘러싸고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정신 기능에서 일어나는 변화일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지력을 자꾸 자극하면 창조성이 확장되고 지혜와 감수성이 더욱 깊어지며 기능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뇌는 새로운 도전에 열렬히 반응하도록 잘 준비되어 있다. 외국어나 악기 연주를 배우고 꾸준히 연습하자. 그림이나 시 쓰기도 좋다. 춤도 배워보자. 일상 과제를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손으로 해보는 것도 뇌를 자극하는 간단하면서도 안전한 방법이다. 오른손잡이라면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집에서 왼손으로 식사를 해보자. 칫솔질도 평소에 안 쓰는 손을 사용해볼 수 있는 좋은 훈련 방법이다. _ <늙어감의 기술>

8 은퇴할 생각을 하지 말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은퇴 문제에 직면한 유럽인들의 상황을 논평하며 “은퇴하지 말라”고 했다.호기심이나 자극적 활동없이 삶을 단조롭게 보내면 신진대사 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은퇴보다는 ‘삶의 전환’이라는 말이 더 적절하다. 창조적 활동을 계속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노화의 속도도 느릴 뿐 아니라 더 나은 노후를 보낸다. _ <노인으로 산다는 것> 조엘 드로스네ㆍ 장 루이 세르방 슈레베르ㆍ프랑수아 드 클로제ㆍ도미니크 시모네 지음, 계단


9 좋아하는 친구와 정신적 교감을 나누라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동료나 친구와 함께 어울리는 것이 인생의 쾌락 중 가장 큰 쾌락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이 지혜로써 얻을 수 있는, 평생 동안 행복하게 살게 해주는 것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정을 나눌 친구들이다.” 진정한 우정이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을 받거나 베풀면 자존감을 확인할 수 있고 외로움과 소외감을 극복한다. 우정은 온전한 정신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준다. 우정이 특별한 효과를 발휘할 노년을 위해 돈독한 인간관계를 만들어두어야 한다. _<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10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라
왜 누군가는 노년까지 재치 넘치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반면, 훨씬 더 젊은 누군가는 아프고 지치고 흐리멍덩해질까? 염색체 끝에 있는 DNA 조각인 텔로미어의 길이는 세포가 얼마나 빨리 노화되는지, 언제 죽을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놀라운 사실은 염색체의 끝인 텔로미어가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노화는 촉진되거나 느려질 수 있고, 어떤 측면에서는 되돌릴 수도 있는 역동적인 과정이다. 건강한 식습관은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이고 세포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콩과 견과, 해조류, 과일, 유제품을 더 많이 먹고, 붉은 살코기와 가공육, 탄산음료를 덜 먹는 사람일수록, 백혈구의 텔로미어가 더 길었다. 평생 동안 신중하게 잘 먹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지금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았다. _ <늙지 않는 비밀> 엘리자베스 블랙번, 엘리사 에펠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11 취침 전 준비 의식을 행하라
만성 불면증은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아지게 만들고, 노화를 촉진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더 나은 수면의 질을 위한 다섯 가지 취침 전 의식을 소개한다.

- 호흡이나 명상, 독서를 하면서 5분을 보내라.
- 마음을 진정시키는 음악을 듣자.
- 촛불을 켜고 조명을 은은하게 하는 등 긴장을 폴어주는 분위기를 조성하라.
- 잠자기 한 시간 전에 따뜻한 허브차를 끓이자.
- 스트레칭을 하거나 편안한 요가를 하자.

이제, 꿀잠을 잘 준비가 되었을 것이다. _ <늙지 않는 비밀>


12 주변 사람을 웃게 만들라
세월이 가면 사람의 매력은 매끄러운 피부나 단단한 근육이 아니라 ‘활력’에서 나온다. 살아 있다는 것은 호기심을 갖고, 역동적으로 산다는 뜻이다. 공감할 줄 알고 존재감을 갖는 것 이며 다른 사람을 웃게 만드는 능력을 간직하는 것이다. 외모가 전보다 못해도 반짝거리는 눈은 유지할 수 있다. 젊어지려고 노력하는 대신 즐겁고, 매력적이고, 유쾌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라. _ <멋지게 나이 드는 법 46>


13 비판을 선물로 받아들여라
인상적 삶을 살며 늘 성장하는 성인들에 대한 연구에서 의미 있는 발견 중 하나는 활기찬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비판과 개인적 조언,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늘 깊이 관심을 갖는다는 점이었다. 비판을 선물처럼 받아들이면 우리는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약점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여기에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는 최 고의 자기 모습으로 살 수 있다. _ <나이 드는 법> 앤 카르프 지음, 프런티어


14 나이 들수록 초록을 가까이하라
초록은 생명의 모태이다. 동시에 초록은 평화이고 안식이다. 인간 정서의 안존함, 인간 감정의 안정이다. 초록은 사람들의 안력을 지탱해주고 시야를 넓히는 혜택도 준다. 그러기에 가드닝이 절실하다. 가드닝은 노년 자체를 푸르게 가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생활 공간에 초록을 가득하게 하려면 노년층이 앞장서야 한다. 그들의 여가가 큰 몫을 해낼 테니 말이다. 노인의 생명과 몸도 함께 싱그러워질 것이다. _ <노년의 즐거움> 김열규 지음, 비아북


15 나이 듦을 인정하라
노화에 대한 근거 없는 두려움을 버리면 우리는 저마다 독특한 방식으로 나이 든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다. 26세 때보다 36세에 더 기쁨에 찬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처럼 그 후에도 나이 들어가면서 삶의 환희가 더 커질 수 있다. 어느 순간에는 나이에 저항하는 일이 헛수고가 된다. 어차피 우리는 죽거나 늙게 되어 있다. 누구나 나이 든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나이와 관련한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데 쓰는 에너지를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이 드는 과정을 풍요롭게 만들도록 돕는 보험 상품이 있다면 그것은 노화를 병으로 간주하기를 거부하는 것, 시간을 멈추려고 하는 대신 시간을 ‘살아가는’ 것, 즉 나이를 패기 있게 수용하는 것이다. _ <나이 드는 법>

정리 정규영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