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을 고를 때 성분을 따지나요?
매달 화장품 신제품은 물론 신생 브랜드가 셀 수 없이 탄생한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K-뷰티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하면 아시아 시장에서 제법 인정해주기에 화장품 사업에 진입하는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불과 10여년 사이, 화장품 시장의 판도는 너무나 달라졌다. 한때는 뷰티 기자로 응당 시장에 나온 웬만한 브랜드와 신제품은 꿰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포기했을 정도다. 생소한 브랜드가 많아도 너무 많아진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좋은 화장품’을 고르는 안목이 더 욱 절실해졌다.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화장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더 깐깐해졌다. ‘백화점에 입점했다’는 사실만으로 믿고 쓸 수 있는 화장품이라고 생각한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성분 라벨을 꼼꼼히 살펴보고 유해한 성분이 몇 가지나 들어갔는지 따져 보며, 직접 신뢰성을 판단한다. 물론 그렇게까지 화장품에 대한 지식이 많은 소비자는 일부지만, 안전한 성분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아진 게 사실이다. 성분을 분석해주는 ‘화장품을 해석하다’ 애플리케이션이나 성분을 분석하고 착한 화장품의 순위를 매기는 ‘디렉터 파이’ 유튜브 동영상이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이 이를 입증한다.
어떤 화장품을 쓰느냐는 취향과 선택의 문제다. 자연주의 화장품이 답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독성이 있을 수도 있는 자연 성분보다 오랜 연구와 실험을 거쳐 만든 화학 성분이 오히려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또 유해 성분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제품만 고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경미한 위험 확률에 너무 유별나게 구는 거 아니냐는 사람도 있다. 한마디로, ‘유해 물질’이라고 했을 때 실제로 피부에 유해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면, 브랜드 가치가 높은 제품을 쓰겠다는 사람도 많은 것. 화장품은 단지 피부 개선 효과만 주는 게 아니라, 나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수단으로써, 생필품을 넘어 기호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서론을 길게 늘어놓는 이유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다. 앞으로 이야기할 착한 화장품은 흔히 말하는 유해 성분을 최소화하고, 화학 성분 대신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하며, 또 기업 차원에서 책임감 있는 생산과 사회 환원 활동까지 아우른다. 이들이 ‘무조건 좋다’라기보다는 이처럼 화장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기업이 있다는 걸 알리려는 목적이다. 착한 화장품이 더 많아지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관심과 지지가 절실하다. 실제로 유해 성분 유무를 따지는 칼럼니스트 피현정의 유튜브 영상이 방영된 이후, 모 브랜드에서는 제품에 유해 성분이 함유됐음을 인정하고 이를 뺀 후에 재출시하기도 했으니! 결국, 기업과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소비자에게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착한 화장품을 가려내는 날카로운 안목과 이를 응원하는 현명한 소비가 더없이 필요한 요즘, 제대로 아는 것만이 힘이 될 것이다.
이탈리아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OM이 유기 농법으로 원료를 재배하는 자연 농장.
엄격한 공정 과정을 지키는 착한 기업 피에르 파브르사의 아더마 콘셉트 하우스.
뜨거운 감자, 방부 기술의 현주소
화장품 성분에 대한 민감도는 저마다 다르다. 오랜 세월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은 제품에 유해 성분이 버젓이 들어 있는 경우도 많은데, 문제를 일으킬 미약한 가능성에 대해 제법 관대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피부과 전문의 3인이 함께 쓴 <당신의 상식이 피부를 죽인다>에 따르면 “1개월간 사용한 제품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서, 3년간 사용했을 때 안전할 거라는 보장은 없다. 또 20명에게 사용했을 때 자극이 없었다고 해서 1백 명 모두에게 문제가 없을 거라고 확신할 수 없으며, 같은 물질을 같은 사람이 사용한다고 해도 특정 성분이 2% 함유된 제품과 10% 함유된 제품이 똑같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고 경고한다. ‘유해 성분은 미미할 거야’라고 치부하기 전에 당신이 피부에 켜켜이 바르는 제품이 몇 가지나 되는지 생각해볼 것. 우리나라 여성은 매일 평균 12.6개의 화장품을 쓰며, 하루 평균 40분간 화장을 한다지 않던가! 어쩌면 피부를 가꾸기 위한 화장품을 잘못 썼다간 서서히 피부를 망칠 수도 있는 것이 현실. 그러니 우리가 성분에 대해 좀 더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화장품에서 유해한 원료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방부제다. 피부에 유익한 성분은 대체로 성질이 불안전하고, 자연 원료를 사용하더라도 대부분의 화장품에는 정제수를 주성분으로 사 용하기에 미생물 번식이 당연하다. 미생물 번식을 막으려면 반드시 사용해야 하기에 필요악으로 인식되는 방부제. 대부분이 산화ㆍ변질ㆍ오염을 막기 위해 보존제, 방부제, 항산화제를 첨가하는데, 대표 방부 원료인 포름알데히드는 암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노화를 촉진할 위험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기업이 이 성분을 사용한 이유는 가성비 때문.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의 입김이 작용해 많은 기업이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자연 유래 방부제를 사용하는 추세다.
하지만 정말 방부제는 필요악일까? 순식물성 이영애 화장품(리아네이처)은 마침내 ‘방부제 없이도 안전한 화장품’을 만드는 데 성공, 이 분야에 특허 기술을 획득했다. “일반 화장품 방부법은 살균제(페녹시에탄올, 파라벤 등)를 넣는 것입니다. 기준치 미만을 사용하더라도 살균제는 살균제예요. 피부에 필요한 유익균까지 죽이죠. 그래서 화장품 용기 안에서 미생물이 번식하지 못하는 환경을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식품 산업에서 알려진 수분 활성도 방식을 응용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것은 화장품에서 미생물이 살지 못하게 수분 활성도 상태를 유지하는 것과 정해진 수분 활성도 범위 내에서 화장품의 제형 만드는 것이었지요. 많은 시행착오 끝에 제품을 출시했는데, 소비자가 반신반의하며 선뜻 신뢰하지 않더라고요. 방부력 검증 시험에 합격한 후에도 방부제 없이 어떻게 장기간 화장품의 신선도가 유지되느냐 따지는 분이 많았습니다. 신뢰성 확보 차원에서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에 의뢰해 식약처가 고시한 60여 종의 방부 성분이 일절 함유되지 않았다는 공식 검증 인증서를 받은 뒤 무방부제의 건강한 100% 순식물성 화장품임을 입증했습니다.” 순식물성 이영애 화장품 홍성택 연구 소장의 설명이다. 한편 아벤느의 경우는 용기 내 세균이 번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방식으로 무방부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허받은 생산 시스템으로 제조 전 과정이 멸균 처리되며, 외부 접촉을 전면 차단한 특허 용기인 D.E.F.I를 사용해 방부제를 넣지 않아도 사용 기간 내내 포뮬러가 동일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100% 순식물성 이영애 화장품(리아네이처)의 립 크림.
친환경 자연 원료로 만드는 정직한 브랜드 이네이처의 주니퍼 포어 그립 컬렉션.
기업과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힘은 결국 소비자에게 있다. 착한 화장품을 가려 내는 안목, 이를 응원하는 현명한 소비가 더없이 필요한 때. 아는 것만이 힘이 될 것이다.
혼용되는 용어, 제대로 이해하기
화학 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반응 때문일까? 각 브랜드에서는 ‘자연주의, 자연 유래, 천연, 식물성’ 등 ‘피부에 안전할 것 같다’고 연상되는 문구를 붙여서 제품을 홍보하곤 한다. 이들은 모두 ‘자연에서 얻은 원료로 만든 화장품’을 표방하지만, 각각 뜻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다. 또 자세히 들여다보면, 피부에 순하게 작용할 거라는 기대감과 달리 결코 안전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때로는 순전히 제품을 팔기 위한 마케팅 목적으로 붙인것 같아 배신감이 들 정도. 진짜 착한 화장품을 알고 싶다면, 헷갈리는 용어의 의미부터 제대로 알아야 속지 않는다.
자연주의 화장품 화장품 원료 중 단 한 가지만 자연 성분이어도 자연주의 화장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자연 성분의 함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천연 화장품 인공색소, 인공 향료, 인공 방부제, 미네랄 오일, 인공 산화방지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동식물과 미생물에서 추출한 100% 천연 성분으로 만든 제품. 달팽이나 마유 등 동물성 성분도 천연 화장품에 속한다.
식물성 화장품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주원료로 사용해 만든 화장품. 말 그대로 주된 원료이기 때문에, 그 외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비건 화장품 식물성 화장품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한 개념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동물시험을 반대하고 우유, 치즈, 꿀 등의 동물성 성분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유기농 화장품 신선하지 않은 재료, 농약이 잔뜩 묻은 과일 껍질을 이용해 만든 천연 화장품은 무의미할 터. 천연 화장품과 식물성 화장품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한 일반 농법으로 재배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제품이고, 원료는 식물일지라도 토양을 비롯한 환경과 추출 과정은 자연적이지 않을 수 있다. 반면 유기농 화장품은 유기농 인증 기관의 인증과 관리하에 유기 농법으로 재배한 원료를 화학적 방법이나 인공 향을 첨가하지 않고 무공해 가공법으로 제조한 제품이다. 유기농 화장품의 품질을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원재료의 원산지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는 재배하는 지역, 토질,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원료의 품질을 결정하기 때문. 유기농 화장품 인증 기관의 인증으로는 에코서트가 대표적이다.
버츠비는 꿀벌 보호나 지속 가능한 농업을 후원한다.
록시땅은 멸종 위기의 라벤더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가세 제외한 판매금 전액을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러쉬 채러티 팟 캠페인
원료를 유기 농법으로 재배했는가, 동물시험을 하지 않았는가, 재활용 용기를 사용했는가, 리필용 제품을 만드는가 등은 기업이 환경을 생각한다면 기본적으로 행해야 하는 실천 요소다.
생산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해보기
아이러니하게도 자연주의 화장품일수록, 자연에서 원료를 얻기에 환경에 막대한 신세를 진다. 원료를 얻는다는 명분으로 식물을 채취하면 자칫 생태계를 파괴할 수도 있기 때문. 기업이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적당한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는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원료를 유기 농법으로 재배했는가, 동물시험을 하지 않았는가, 재활용 용기를 사용했는가 등은 기업이 환경을 생각한다면 기본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요소다. ‘크레들 투 크레들’ 인증은 원료부터 생산까지 생태계의 지속성에 부합하고 쓰레기 방출을 지양하는 제품 생산과 기업 운영 조건을 갖춘 기업에만 부여하는 것이니 기억해둘 것. 때때로 기업의 친환경 활동은 일종의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그러니 진지한 고민이나 목표 의식이 있는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그래서 사회에 순기능을 하는 기업의 착한 활동 몇 가지를 소개한다.
지속 가능한 원료 채취를 위한 투자 겔랑은 대표 안티에이징 제품 오키드 라인을 만들기 위해 오키드 보호 및 개발을 목표로 텐즈 지방과 10년간의 지속 가능한 개발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종을 보호하는 것부터 매년 ‘정글 재배’ 방식을 통해 3헥타르 규모의 재식림 사업을 진행한다. 조림지에 불과하던 땅이 시간이 지날수록 놀라운 생명의 다양성을 지닌 정글로 변모하는 것. 현재 이 보호구역은 열대 생태계 전문가 밍구오Minguo가 책임을 맡아 겔랑과 함께 이 지역의 전통 지식을 발견해나가고 있다.
록시땅은 사라져가는 식물과 농가를 부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더 수익성 높은 작물을 재배할 경지를 확보하기 위해 프로방스 내 아몬드나무의 경작을 금지했는데, 그 뒤부터 전통이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던 록시땅 회장 올리비에 보송은 아몬드나무의 경작을 부활시키기 위해 힘을 쏟았다. 그리하여 2003년부터 오트프 로방스 알프스 관리국이 이끄는 ‘아몬드 재배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이듬해 ‘아몬드 라인’을 출시, 다시금 프로방스에 아름다운 아몬드나무가 자라도록 만들었다. 또 최근엔 멸종 위기의 라벤더를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3년마다 50%의 라벤더가 죽어가고 있으며 지구온난화까지 겹쳐 그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는 실정. 이에 록시땅은 라벤더를 생산하는 파트너와 지속 가능한 계약을 체결하고, 식물을 연구하는 지역 전문 실험 센터 크리팜Crieppam과 파트너십을 맺어 라벤더의 내성을 키우고, 해충과 질병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묘목을 기르기 위한 기술과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기금을 조성해 환원하는 캠페인 러쉬는 2013년 7월부터 핸드&보디로션 채러티 팟의 부가세를 제외한 판매금 전액을 ‘환경, 동물 보호,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올해는 해양 환경 단체 ‘핫핑크돌핀스’와 난민 신청자들을 지원하는 ‘난민인권센터’에 기부했다. 이 외에도 동물 보호 시민 단체 ‘카라(Kara)’, 위안부 피해 역사교육 및 자료 보존에 힘쓰는 ‘민족과 여성 역사관’, 동물시험 방지를 위한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생명과학 연구 윤리 서재’, 홍콩의 대북 인권 단체 ‘탈북자관주조(North Korean Defectors oncern)’, 실험 비글을 구조해 보호하는 ‘비글구조네트워크’와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지원하는 ‘띵동’ 등에 지원금을 전달했다. 버츠비는 환경을 위해 책임 있는 행동을 실천하기 위한 비영리단체 ‘더 그레이터 굿The Greater Good’ 재단을 설립했다. NGO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며, 특히 꿀벌 보호 단체나 지속 가능한 농업을 후원한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탄소 경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NC 그린 파워’와 미국 남동부 지역의 ‘리뉴어블 초이스 에너지Renewable Choice Energy’ 캠페인을 후원하는 등 지역 사회와 협업을 통해 탄소 발자국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겔랑 오키드 라인의 주요 원료인 오키드는 텐즈 지방에서 생태 전문가 밍구오의 책임 아래 재배하고 있다.
아베다는 물을 보호하기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매년 지구의 달 4월에 라이트 더 웨이 캔들을 한정판으로 출시해 모든 수익금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NGO 단체에 기부한다. 아베다가 지난 9년간 조성한 기금은 무려 1백35억여 원! 그 가치를 숫자로 환산하자면, 약 40만 8000m2 이상의 땅을 지속 가능한 농업이 이루어지도록 기여하고, 81만 7천 개체 이상의 생명체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과 같다. 마다가스카르 지역에 배수 시스템을 설치, 4천5백여 명이 넘는 사람이 깨끗하고 신선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움바리Umbari 지역의 8백여 명 주민이 1 년 동안 마음껏 마셔도 될 정도의 안전한 물을 제공받았다. 이로써 오염된 물로 인한 전염병까지 줄일 수 있게 된 것은 덤! 무엇보다 가장 박수 칠 만한 성과는 전 세계에 걸쳐 지구의 환경 오염으로 인한 물 부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 현명한 소비자라면 알아두어야 할 착한 화장품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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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성분의 제품부터 지구와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기업의 모범적 철학과 행동까지, 우리가 응원하고 지지해야 할 착한 화장품에 대한 최신 보고서.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7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