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블랑카>, 1942년, 마이클 커티즈 감독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해. 먼 계획은 세우지 않지.” _험프리 보가트
트렌치코트를 가장 전통적으로 소화하는 법은 말끔한 정장 혹은 슬림 팬츠와 매치하는 것. 이때 트렌치코트는 고전적 디자인과 H라인 실루엣을 선택해야 조화롭다. 클래식한 블랙 트렌치코트는 2백60만 원, 버버리. 모자는 40만 원, 뮬 바우어. 체크 패턴의 팬츠와 베스트는 각각 16만 8천 원, 폴앤앨리스. 화이트 민소매 셔츠는 24만 8천 원, 꽁뜨와 데 꼬또니에.
<화양연화>, 2000년, 양조위 감독
“내게 자리가 있다면, 내게로 올 건가요?” _장만옥
트렌치코트를 그저 추운 날씨에 몸을 보호해줄 아우터로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화려한 색상의 여성스러운 A라인 실루엣 트렌치코트는 아름다운 드레스 한 벌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테니! 강렬한 인상을 남길 레드 트렌치코트는 95만 원, 코치. 꽃 프린트 랩스커트는 83만 원, DVF. 나무 손잡이 우산은 가격 미정, 에르메스.
<티파니에서 아침을>, 1962년,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
“사람들은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아요. 누구도 우리에게 속하지 않죠.”_오드리 헵번
가장 기본적인 트렌치코트를 찾는다면 어느 의상과도 잘 어울리는 베이지색이 정답이다. 단, 소재에 따라 여성스럽거나 캐주얼하거나 다양한 스타일로 분류되니 평소 즐겨 입는 의상을 고려할 것. 고급스러운 감촉과 우아한 실루엣의 베이지 트렌치코트는 79만 8천 원, 지고트. 실크 스카프와 선글라스는 각각 가격 미정, 까르띠에.
<롤라>, 1961년, 자크 드미 감독
“사랑은 아주 멋지고 신성한 것이죠!”_ 아누크 에메
모델이 알몸으로 트렌치코트만 걸치고 있던 버버리 향수 ‘보디’의 첫 번째 광고 캠페인을 떠올리면 트렌치코트만큼 섹시한 아이템도 또 없을 듯. 연인과 데이트하는 날, 트렌치코트 속에 속옷만 입는 야릇한 상상은 무죄! 여성스러운 레이스 장식의 트렌치코트는 47만 9천 원, 캐서린 말란드리노. 레이스 장식의 블랙 니트는 54만 5천 원, 오브제.
메이크업 이자원 헤어 이일중 모델 권세린 어시스턴트 이다현 제품 협조 까르띠에(1566-7277), 꽁뜨와 데 꼬또니에(02-772-3320), 뮬 바우어(1544-5393), 버버리(02-3485-6935), 에르메스(02-544-7722), 오브제(02-310-5211), 지고트(02-726-4502), 캐서린 말란드리노(070-4351-6415), 코치(02-531-2568), 폴앤앨리스(02-511-5492), DVF(02-3442-7114
- 영화 속 배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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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코트는 변신의 귀재다. 때로는 우아하고, 때로는 섹시하며, 때로는 도도하다. 추억의 명화 속 다채로운 트렌치코트 스타일을 감상해보길.#트렌치코트 #명화 #클래식글 강옥진 기자 | 사진 안지섭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