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minine look
올봄 트렌드 중 하나인 페미닌 룩의 핵심은 물결 모양의 주름인 러플 ruffle이다. 프릴보다 너비가 넓은 러플은 주로 네크라인이나 소맷부리 등에 사용하는데, 끌로에나 모스키노 칩앤시크, 이자벨 마랑, 마크 제이콥스 등 많은 브랜드에서 올봄 트렌드로 러플 디테일을 선택했다. 러플 아이템은 위아래를 모두 맞춰 입기보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지나치게 여성스러워 보이지 않으면서도 세련되게 소화할 수 있다.
(왼쪽) 새틴 소재의 러플 장식 트렌치코트와 메탈 버클 장식의 레더 벨트는 버버리 프로섬, 아일릿 모티프 펀칭 디테일의 스웨이드 하이힐 펌프스는 로에베 제품.
‘Spring day’(2009)의 일부
부드럽거나 우아한 이미지를 전해주는 드레이프 drape는 기계적 주름보다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주름이다. 드레이프를 잘 활용하면 몸매를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형의 단점까지 보완할 수 있는데,
목선부터 길게 드레이프를 잡아주면 전체적으로 길어 보이면서 복부 군살 같은 결점도 커버할 수 있다. 드레이프를 제대로 표현하려면
새틴 소재가 제격이지만 저지 혹은 시폰 소재로도 연출 가능하다.
(오른쪽) 앞부분에 드레이프 장식을 가미한 실크 소재 원피스는 구호, 다이아몬드 패턴 디테일의 스타킹은 월포드, 앞코 부분을 주름으로 장식한 오픈토 펌프스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제품.
‘Spring day’(2008)의 일부
denim chic
올봄 데님 룩은 데님 온 데님 denim on denim, 즉 상의와 하의를 모두 데님 소재 아이템으로 연출한 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우선 물 빠진 컬러보다는 좀 더 클래식한 느낌의 진한 데님 셔츠가 인기를 끌 예정. 청바지는 1980년대에 유행하던 찢어진 청바지가 다시 돌아왔지만, 약간 해진 듯 빈티지한 느낌만 주어도 올봄 트렌디한 데님 온 데님 룩을 연출하기에 충분하다.
(왼쪽) 블루 컬러의 실크 셔츠와 비즈를 촘촘히 장식한 크롭트 데님 팬츠는 랄프로렌 컬렉션, 코튼 소재의 스트라이프 패턴 셔츠는 D&G, 시그너처 메탈 장식의 송치 소재 플랫 슈즈는 토리 버치 제품.
‘Blessing home’(2009)의 일부
이번 시즌 트렌드인 데님 온 데님의 영향으로 패치드 진 pached jean이 등장했다. 데님에 다른 소재를 덧대거나, 같은 데님이지만 다른 컬러의 데님을 덧붙인 패치드 진은 같은 데님 소재를 다른 스타일로 매치하는 데님 온 데님 룩을 위해서도 필요한 아이템이다. 다만 어떤 위치에 어떤 소재를 덧붙였는지에 따라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룩이 되거나 혹은 좀 더 캐주얼하고 자유분방한 룩이 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하도록.
(오른쪽) 비즈 소재 견장이 달린 턱시도 스타일의 쇼트 재킷은 미샤, 기하학 모티프 티셔츠는 오브제, 샤이니한 블랙 패브릭을 믹스한 스키니 진 팬츠는 SIWY, 메탈 체인이 달린 누드 컬러 레더 샌들은 에스까다 제품.
‘Blessing home’(2007)의 일부
soft military
지난 시즌 파워 숄더 재킷 등으로 강렬한 여전사 이미지를 주었다면, 올봄 밀리터리 룩은 한결 소프트해졌다. 다시 말해 숄더에 실렸던 힘을 덜어내고 단추나 포켓 등으로 밀리터리 룩의 디테일을 살린 아이템이 등장한 것.
봄에 어울리는 컬러풀한 아이템을 선택하면 클래식하지만 한결 부드러운 소프트 밀리터리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왼쪽) 메탈 버튼이 달린 밀리터리 재킷은 미센스, 닻 모티프의 펜던트가 달린 네크리스는 바나나 리퍼블릭, 네크라인을 스터드로 장식한 시폰 소재의 브이넥 블라우스는 쟈딕&볼테르, 허리 라인에 리본이 달린 루스한 피트의 9부 팬츠는 바네사 브루노, 주름 장식의 그레이 컬러 레더 부츠는 꼼뜨와 데 꼬또니에 제품.
‘Blessing home’(2007)의 일부
올봄 여성스러운 소프트 밀리터리 룩을 위해 기억해야 할 키워드는 ‘베이식, 심플, 모던’이다. 밀리터리 룩을 연출하기 위해 짙은 카키 컬러나 베이지 컬러를 선택하는 디자이너가 많았지만, 컬러보다 어떤 요소를 매치하느냐가 더욱 중요할 수 있다는 것. 심플한 라인의 카키 컬러 밀리터리 아우터에 모던하면서도 베이식한 라인의 원피스나 스커트를 매치하면 좀 더 여성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소프트 밀리터리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오른쪽) 코튼 소재의 가먼트 워시드 트렌치코트는 버버리 브릿, 카키 컬러의 면 소재 슬리브리스 원피스와 메탈 버클 장식의 일래스틱 벨트는 스포트 막스, 비즈로 장식한 그물 모티프의 슬리브리스 톱은 보브, 스터드 장식의 브라운 컬러 레더 소재 스트랩 샌들은 에스까다 제품.
‘Spring day’(2009)의 일부
classic bag and shoes
이번 시즌 패션계에 실용주의가 강조되고 있음은 슈즈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여전히 킬 힐의 파워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3~5cm 높이의 키튼 힐이나 플랫 슈즈 등 일상생활에 부담스럽지 않은 한결 낮아진 슈즈가 올봄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봄에 어울리는 로맨틱한 디자인이나 소재, 컬러풀한 아이템으로 선택하도록.
(왼쪽) 헤어 장식으로 연출한 코르사주 모티프 슈슈는 프란시스 비, 헴라인에 플라워 프린트 실크 소재를 덧댄 니트 볼레로는 겐조, 리본 모티프의 파스텔 핑크 컬러 레더 숄더백은 니나리찌 액세서리, 면 소재 티셔츠와 바리나 슈즈 프린트의 A라인 스커트, 블랙&화이트 콤비네이션의 플랫 슈즈, 핫 핑크 바라 장식의 플랫 슈즈는 모두 살바토레 페라가모, 파스텔컬러 스트라이프 패턴의 플랫 슈즈는 바비 슈즈, 브랜드 로고를 새긴 메탈 장식의 레드 컬러 페이턴트 소재 플랫 슈즈는 DKNY, 리본 스트링 장식의 비비드 옐로 컬러 플랫 슈즈는 더슈 제품.
‘honeymoon’(2010)의 일부
실용주의를 강조하고 있지만 킬 힐의 파워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플랫폼 형태의 킬 힐을 주목하도록. 앞부분에 2~3cm의 플랫폼이 덧대어져 있어 걸을 때 훨씬 부담이 덜하다.
(오른쪽) 아웃 포켓 디테일의 미니멀한 포멀 베스트와 H라인 스커트는 르베이지, 그린 컬러 스톤 장식의 체인 네크리스는 아세라핌, 골드 컬러의 볼드한 메탈 버클이 특징인 파이톤 소재의 토트백은 불가리, 도트 패턴 스타킹은 월포드, 베이지 컬러의 레더 소재 스트랩 샌들은 버버리 프로섬, 볼링백 셰이프의 파스텔 바이올렛 컬러 토트백은 MCM 제품.
‘아름다운 기억’(2010)의 일부
romantic style
이번 시즌 로맨티시즘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플로럴 모티프가 주목받고 있다. 잔잔하면서도 소프트한 플로럴 모티프가 더욱 많이 눈에 띄지만 기하학적 플라워 문양이 매치된 프린티드 플로럴 아이템 역시 올봄 주목할 만한 아이템. 과장된 플로럴 프린트에 비비드한 컬러를 매치하면 올해도 변함없이 사랑받을 복고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왼쪽) 파스텔 핑크 꽃 모티프의 헤어밴드는 프란시스 비, 파스텔 옐로 컬러의 캐시미어 소재 브이넥 니트 카디건은 띠어리, 기하학적 꽃 문양과 도트 패턴이 프린트된 피트&플레어 드레스는 마크 by 마크 제이콥스, 핫핑크, 오렌지, 브론즈의 멀티 컬러 스트랩 샌들은 에스까다 제품.
‘go home’(2009)의 일부
올봄 로맨티시즘이 주목받으면서 플로럴 프린트도 지난 시즌과 달라졌다.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듯 투명하면서도 가볍지만 사랑스러운 플로럴 프린트가 등장한 것. 이런 플로럴 모티프는 시폰이나 오간자 소재를 만나면서 그 효과가 극대화되었다.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디자이너들의 갈망이 과장된 플로럴 프린트보다는 소프트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플로럴 프린트로 완성된 듯.
(오른쪽) 깃털과 망사가 가미된 꽃 모티프 장식의 헤어밴드는 프란시스 비, 물감이 번진 듯하게 꽃무늬를 표현한 시폰 소재 원피스와 쇼트 재킷, 레드 컬러 스타킹, 스터드 장식의 레더 슈즈는 모두 샤넬 제품.
‘Blessing home’(2009)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