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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세안만 잘해도 다섯 살 어려진다
조선시대 황진이는 녹두 가루와 쌀뜨물을 섞어 미세한 거품을 낸 후 세안하여 피부의 묵은 때와 잡티를 없애고 얼굴빛을 맑게 가꾸었다고 전해진다. 세안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로 가꾸기 위한 첫 단계이자 피부에 가장 많은 손상과 자극을 주는 과정이기도 하다. 약한 자극에도 피부가 쉽게 민감해지는 환절기, 촉촉한 동안 피부를 만드는 세안 관련 유용한 정보를 모았다.
그동안 몰랐던 세안에 대한 9가지 진실
이중 세안은 반드시 필요하다 NO 횟수에 집착하는 것은 어리석다. 피부에서 제거해야 할 더러움 정도와 피부 타입에 맞춰서 하되, 보통 한 번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세안해야 개운하다 NO 뽀드득 소리가 나는 것은 피부에 필요한 보습막까지 제거한 상태라는 의미. 이는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고 예민하게 만든다.
콩기름, 곡물 가루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한 세안이 피부에 좋다 NO 콩기름은 피부에 유분막을 만들어 모공을 막기 쉽고, 곡물 가루는 예민한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수용성 클렌징 오일이나 유기농 화장품의 딥 클렌저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세안은 뜨거운 물로 해야 한다 NO 물이 뜨거울수록 피지를 더 많이 제거해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므로 세안은 피부 온도보다 약간 높은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화이트닝이나 모공 관리 등 기능성 세안제는 효과가 있다 NO 세안제로 화이트닝이나 모공 관리에 효과를 주기에는 피부 접촉시간이 너무 짧다.
지성 피부는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면 안 된다 NO 클렌징 오일은 모든 피부를 위한 제품. 피부 타입보다는 필요한 클렌징의 강도에 따라 선택한다. 하지만 지성 피부 중 모공이 쉽게 막히고 여드름이 잘 나는 피부라면 클렌징 오일보다는 클렌징 젤이나 클렌징 리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딥 클렌징은 매일 해야 한다 NO 일반 클렌저가 메이크업 등 피부 표면의 더러움을 제거한다면, 딥 클렌저는 주로 모공 사이사이의 피지와 각질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둔다(상대적으로 메이크업 제거력은 약하다). 중성 피부를 기준으로 주 2회 정도, 피지가 많다면 좀 더 횟수를 늘릴 수 있다.
클렌징 티슈는 얼굴에 자극을 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NO 티슈는 필요한 부분만 닦아낼 수 있으니 좀 더 산뜻한 클렌징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찰에 의한 자극이 있어 예민한 피부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클렌징 밀크의 오일조차 답답함을 느끼는 지성 피부에는 적당하다. 메마른 티슈보다 젖은 상태에서, 반으로 접어 약간의 쿠션감 있는 상태로 가볍게 쓸듯이 닦아내면 피부자극이 덜하다.
요즘 세안용 비누가 많이 나오는데, 비누만으로는 깨끗이 세안할 수 없다 NO 저녁때 거의 지워진 상태의 약한 메이크업이나 쉽게 지워지는 자외선 차단제라면 무리 없이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비누는 메이크업 제거력이 가장 떨어지는 클렌저 중 하나이므로 두꺼운 메이크업을 했다면 메이크업 전용 세안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쉽게 건조해지고 땅기는 건성 피부
세안제 선택 사용 후 피부가 땅기거나 건조한 느낌이 없으려면 피지를 제거하는 흡수제가 들어 있지 않으며 보습 성분이 함유된 수분 비누나 논포밍 non-foaming 세안제를 선택한다. 제품 용기에 표기된 표시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보자. 대표적인 보습 성분에는 글리세린, 히알루론산, 무코폴리사카리, 콜라겐, 엘라스틴, 단백질, 각종 항산화제 등이 있다.
세안법 가능하면 피부의 천연 피지막을 건드리지 않는 수용성 클렌징 밀크나 클렌징 밤 등 거품이 적은 제품을 사용한다. 특히 아침에 세안할 때는 굳이 화학 성분이 들어간 세안제를 사용해서 피부에 자극을 줄 필요 없이 물로만 헹구어낸다.물의 온도는 너무 뜨겁지 않게 해서 피부 표면의 수분 증발을 막는다.아침부터 뜨거운 물에 거품을 잔뜩 낸 클렌징 폼을 이용해 세안하면 피부는 순식간에 지쳐버릴 것. 저녁때 메이크업을 지울 때도 세안제를 이중, 삼중으로 쓰는 대신 메이크업 제거력이 확실한 한 가지 제품만 사용한 후, 미지근한 물로 헹구는 횟수를 늘린다.

tip 내게 맞는 세안제 선택법
1 외부 자극에 쉽게 붉어지는 민감성 피부라면 무색소, 무향의 순한 제품을 찾는다. 향을 내는 천연 에센스 오일도 피부에는 자극이 될 수 있다.
2 특히 메이크업을 자주 한다면 물에 잘 헹궈지는 수용성 제품인지 확인한다.
3 피부 속은 건조한데 겉은 번들거린다면 피부 밸런스를 유지하는 약산성(pH 5~6.5 정도로 건강한 중성 피부와 유사하다) 제품을 고른다.
4 특히 눈가가 건조하고 렌즈 등을 착용한다면 눈에 자극이 없는 제품을 사용한다. 세안할 때 눈이 맵다면 자극적인 세정 성분이 들어 있다는 증거이므로 표시 성분을 통해 자극적인 세정 성분을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1설화수의 궁중 비누 6년 근 홍삼 진액과 한방 약재를 달여 넣어 피부에 수분와 영양을 공급하는 한방 비누.
4만 원.
2 랑콤의 크림 무쓰 꽁포르 항산화 작용을 하는 백련과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프랑스산 장미, 로즈 힙 오일이 들어 있는 부드럽고 섬세한 크림 타입의 폼 클렌저. 3만 6천 원.
3 오리진스의 메이크 어 디퍼런스 클렌징 밀크 피부에 바르면 로션 타입에서 오일로 제형이 바뀌는 클렌저로, 연약한 피부막에 손상을 주지 않고 노폐물을 제거하며 수분 손실을 막는다. 3만 원.
4 샤넬의 레 꽁포르 리치 클렌징 밀크 보습 성분이 풍부한 칼라 추출물과 오염을 제거해주는 튤립나무 추출물이 들어 있어 부드럽고 편안한 세안을 돕는다. 5만 8천 원.
5 바비브라운의 클렌징 오일 천연 식물성 호호바 오일과 올리브 오일을 함유해 피부의 천연 수분 보호막을 강화해 유・수분의 균형을 맞춰준다. 5만 5천 원.
6 클라란스의 퓨어 멜트 클렌징 젤 세 가지 질감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제품. 젤 타입이 체온에 의해 오일로 바뀌면서 노폐물을 녹여내고, 물로 헹구면 밀크 타입으로 변하면서 부드럽게 씻어낸다. 3만 8천 원.
7시슬리의 휘또 빠뜨 무쌍뜨 알칼리 성분이 아닌 젤라틴 형태의 수분 비누로 제라늄, 사이프러스 오일 성분이 함유되어 피부 수렴 효과가 있다. 11만 원.

부분적으로 땅기고 번들거리는 중・복합성 피부
세안제 선택 중・복합성 피부의 고민인 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지 않는 비누나 세안제를 사용한다. 유분기가 많아 모공을 막는 성분이 함유되어서도 안 되지만 지나친 세정 성분을 함유해 피부를 너무 건조하게 만드는 제품도 피해야 한다. 민감하거나 트러블이 자주 난다면 진정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해보자. 대표적인 진정 성분으로는 녹차, 알란토인, 비자볼롤, 감초 뿌리, 우엉 뿌리 등이 있다.
세안법 피지 관리와 적절한 수분 공급이 핵심. 세안제 사용 전 최소 20회 이상 따뜻한 물을 얼굴에 끼얹어 피지를 부드럽게 하고 모공을 열어준다. 적당량의 세안제를 덜어 거품을 충분히 내고 얼굴 곳곳에 바른다. 이때 손에 너무 힘을 주지 말고 가볍게 바르며 피지 분비가 많은 이마와 코, 턱 등은 꼼꼼하게 문지른다. 유분기가 느껴진다고 클렌징을 지나치게 하면 피부가 자극을 받고 수분 손실은 더 커진다.
이는 오히려 뺏긴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피부가 과도한 유분을 분비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초래하니 주의하도록. 절대 ‘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세안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최소 주2회 정도 스크럽이나 딥 클렌저를 이용해 각질과 T존 부위의 피지를 정돈해준다.

tip 빛나는 피부를 위한 세안 기술
1
반드시 손을 먼저 씻는다. 그래야 세안제의 거품도 잘 나고 세안도 깨끗하게 된다.
2 손에 덜어 충분히 거품을 낸 다음 근육의 결 방향대로 꼼꼼히 마사지하면 혈액 순환을 도와 피부 톤을 개선해준다.
3 피부 온도보다 조금 높은 미지근한 물이 피부에 자극이 적고 세정 효과도 뛰어나다.
4 세안제를 얼굴에 바르고 문지르는 시간은 1분 이하로 한다. 너무 오래 문지르면 메이크업 잔여물이 모공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5 피부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5회 이상 헹구어낸다. 물을 끼얹을 때는 손의 방향을 아래에서 위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움직여 피부 처짐을 방지한다.

1 메리케이의 타임와이즈 3-in-1 클렌저 피지 조절 기능이 강화된 젤 타입의 클렌저로 세안, 각질 제거 및 보습의 3단계를 한 번에 해결해준다. 4만 4천 원.
2 라프레리의 쎌루라 클렌징 워터 아이・페이스 빠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워터 타입의 촉촉한 클렌저로 pH 레벨이 눈물과 같아 민감한 눈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10만 5천 원.
3 러쉬의 프레쉬파머시 피부 진정 효과가 뛰어난 칼라마인 파우더와 캐머마일 성분을 함유해 피지생성을 균형 있게 잡아준다. 1만 2천7백 원.
4 슈에무라의 포어 포밍 클렌징 워터 항균 및 항산화 작용을 하는 수련 추출물을 함유해 과다한 피지 형성을 막는 제품. 액체 상태의 포뮬러를 펌프 형태의 용기를 통해 거품으로 만들어준다. 5만 8천 원.
5 SK-Ⅱ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클렌저 피테라 성분을 함유해 세안 후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며 피부 밸런스를 맞춰주는 크림 타입의 약산성 세안제. 5만 8천 원.
6 겐조의 클렌징-아이스 젤리 차갑게 보관해 사용하는 젤리 타입의 세안제. 성분의 진저플랜트 워터와 피부에 활력을 주는 인삼 추출물이 들어 있다. 3만 5천 원.
7 헤라의 젤 투 오일 클렌저 젤 타입의 제형을 얼굴에 마사지하면 오일 타입으로 변하면서 딥 클렌징이 가능한 세안제. 3만 원.

세안 후 3분 관리가 피부 나이를 결정한다
세안 시 피부에 흡수된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 욕실에서 나오자마자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덮어주되, 건조할수록 피부에 유분막을 만들어주는 묽은 질감의 제품을 사용한다. 보습제를 욕실 거울장에 비치해놓고 세안하자마자 바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 피부가 마른 후에는 아무리 좋은 보습제도 그 효과를 50%밖에 발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건성 피부는 유분 함유량이 적절하면서 보습 성분과 항산화 성분이 많이 함유된 가벼운 제품을, 중・복합성 피부라면 특히 건조한 부위에 신경 써서 바른다.


피부 결을 정돈해주는 토너
(왼쪽) 1 샤넬의 이드라막스+액티브 나노로션 액티브 모이스춰 후레쉬 나노로션 진정 작용을 하는 연꽃 추출물을 함유한 무알코올 토너 제품으로,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정돈해 기초 제품의 흡수를 돕는다. 6만 8천 원.
2 랑콤의 토닉 꽁포르 아몬드, 시리얼, 이스트 추출물과 꿀을 함유해 세안 후 자극받은 피부를 편안하게 마무리해주는 크림 텍스처의 무알코올 화장수. 5만 8천 원.
3 바비브라운의 수딩 훼이스 토닉 무알코올 토너 제품으로 라벤더와 오이 추출물이 들어 있어 피부를 자극 없이 보호하며 냉장 보관해 시원하게 사용하면 피부에 청량감을 준다. 4만 5천 원.

얼굴 전체에 즉각적인 보습을 제공하는 미스트
(오른쪽) 1 설화수의 수 미스트 마치현 추출물과 농축 한방 성분이 함유되어 피부 깊숙이 수분감을 전달하는 제품으로, 세안 후 토너 대신 사용해도 좋다. 4만 원.
2 아모레퍼시픽의 모이스춰 바운드 스킨 에너지 미스트 100% 대나무 수액을 함유해 피부 표면에 미네랄과 수분을 공급한 다. 5만 8천 원.
3 슈에무라의 딥씨워터 해양 심층수를 사용해 피부에 수분과 미네랄을 전달해 피부 톤을 매끈하게 만들어준다. 3만 4천 원.
4 러쉬의 오로마워터 라벤더 워터와 장미수 성분으로 피부에 자극 없이 스며들어 안정을 주고 진정 효과를 발휘한다. 2만 8천6백 원.


에센스를 따로 바를 필요 없는 촉촉한 타입의 화장수
(왼쪽) 1 디올의 유스 에센셜 하이드레이팅 에센스-인 토너
에센스를 함유한 스킨로션 제품으로, 산뜻한 질감으로 얼굴에 부드럽게 발리며 피부에 수분을 공급한다. 4만 8천 원.
2 코스메데코르테의 모이스처 리포솜 우수한 피지 흡수력과 수분 보유력을 가진 마이크로 캡슐이 들어 있어 세안 후 가장 먼저 바르면 이후 사용 제품의 효과를 높여준다. 16만 5천 원.
3 시세이도의 퓨처 솔루션 LX 컨센트레이티드 밸런싱 소프너 안티에이징 성분을 함유한 에센스 질감의 촉촉한 소프너 제품으로, 세안 후 가장 먼저 사용하면 피부 밸런스를 최적화한다.17만 5천 원.

마사지로 피부에 활력을 더하는 부스터
(오른쪽) 1
리리코스의 마린 옥시제닉 마사지 에센스 아미노산과 천연 보습 인자가 피부 재생 능력을 강화하고 해양 심층수 성분이 피부 톤을 개선한다. 피부에 바르고 원을 그리면서 30~50초 정도 마사지한다. 7만 원.
2 라네즈의 하이드라 솔루션 액티베이터 세안 후 얼굴에 마사지하듯 사용하면 피부에 축적된 노폐물을 제거하고, 수분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수분 부스터. 3만 원.
3 임프레스IC의 리바이탈라이징 소프트닝 오일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산뜻한 감촉의 오일 에센스로, 세안 후 마사지하면 피부를 부드럽게 해 스킨케어의 흡수를 돕는다. 6만 5천 원.

임희수 인턴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