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을 연상시키는 공간. 프라이빗 룸 두 개가 있다.
돼지고기를 활용한 아뮈즈부슈.
일본 내 프렌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김성찬 셰프의 그랑디르는 프렌치 테크닉과 아시안 재료가 조화를 이루는 요리를 선보인다. 일본 정통 가이세키 요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아시아의 섬세함과 프랑스의 전통적 풍미를 결합하고자 했다. 이곳의 요리 철학은 특히 두 가지 돼지고기 아뮈즈부슈를 통해 잘 드러난다. 돼지 피를 섞은 찹쌀 반죽을 도넛처럼 만들고, 그 속을 프랑스식 리에트로 채운 이 요리는 처음에는 친근한 맛을 선사한다. 하지만 씹을수록 선지의 독특한 풍미가 은은히 퍼지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김성찬 셰프는 일본의 요리 기법으로 프렌치 요리를 선보인다.
일본 전통 계란찜인 차완무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시 또한 주목할 만하다. 돼지감자와 계란을 주재료로, 돼지 앞다릿살로 끓여낸 진한 맛의 콘소메를 얹고, 숯 향을 입힌 오일과 하몽 칩을 곁들인 요리. 숯 향과 돼지 앞다릿살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국밥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와사비 향이 감도는 한련화가 요리에 신선하고 강렬한 여운을 더한다. 동굴을 연상시키는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는 창문이 없는 어느 일본 레스토랑의 독특한 감성을 차용해 설계한 것으로, 음식과 대화에 온전히 몰입하게 돕는 장치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54길 4 3층 301호
문의 @plzlovegrandir
Chef’s Essentials
미식 경험을 한 단계 올려줄 베스트 아이템 3
잘토 유니버설 와인 잔
“같은 유리잔이라도 두께에 따라 입에 닿는 느낌이 달라집니다. 이는 음료를 더욱 맛있게 만드는 훌륭한 도구가 되죠. 아무리 좋은 와인도 플라스틱 컵에 담아 마시면 그 맛을 망치는 것과 같으니까요. 잘토 와인 잔은 감각을 한층 더 끌어올려, 같은 와인을 마셔도 더 맛있게 느끼도록 해줍니다.”
키친에이드 반죽기
“집에서도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보는데, 반죽을 손으로 직접 하는 것이 비효율적이어서 중고 반죽기를 구매했어요. 나폴리 피자, 포카치아 빵, 바게트 등을 만들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풀텍스 와인 오프너
“그립감이 정말 좋아요. 집에 손님이 놀러 올 때 꼭 필요한 필수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