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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新 세시 절식 입춘과 큰 보름의 봄 맛
2월에는 봄을 알리는 첫 절기인 입춘立春과 설과 맞먹는 큰 명절인 정월대보름이 있다. 겨울을 나기 위한 묵은 나물과 봄을 알리는 봄나물이 눈에 들어오는 때도 이즈음이다. 오뚜기 제품과 함께 묵은 나물과 봄나물을 기반으로 한 절식을 가까운 사람과 나누며 선조의 지혜를 이어가보자.


때에 맞춰 매년 으레 먹던 시절 음식은 오늘날의 밥상과 거리가 먼 구시대의 유물이 아니다. 절기와 절식節食은 자연의 흐름에 따른 것으로, 작물을 잘 키우고 거둬들이는 의미뿐 아니라 그때그때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의미도 있다. 시절 음식이야말로 현재진행형의 건강식인 것. 한데 뜻이 전혀 다른 절식絶食과 단식이 건강한 식생활로 각광받으며 전통 절식이 손 많이 가는 구닥다리로 여겨지는 모습을 보면 우리 밥상이 점점 왜소해지는 기분마저 든다. 친근한 오뚜기 제품으로 절식의 의미를 되새기며, 오늘날에 맞게 제안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월에는 입춘과 음력 1월 15일의 정월대보름이 있다. ‘봄이 시작되는 좋은 날’을 의미하는 입춘이 되면 갓 돋아난 푸릇푸릇한 푸성귀로 오신반을 만들어 먹는데, 이는 긴 겨울 동안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대보름에는 지난해에 말려 두었던 나물을 먹으며 한 해 동안 둥그런 달처럼 평안하고 무탈하기를 소원했다. 대보름이라 부르는 까닭도 정월에 보름달의 크기가 1년 중 가장 크기 때문이다. ‘한 해의 첫 보름’ 대보름은 농경 사회에서는 설, 추석과 함께 큰 명절 중 하나였다. 이날은 마을 사람들이 모여 온종일 줄다리기, 쥐불놀이, 다리밟기, 탈놀이, 별신굿 등 민속놀이를 하며 복을 기원했다. 대보름 아침에는 땅콩이나 호두 등의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물어 먹는 ‘부럼 깨기’를 하며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바랐고, “내 더위를 사 가라”라고 외치는 ‘더위팔기’ 놀이와 남녀노소 누구나 1년 내내 기쁜 소식만 듣기를 기원하며 술을 홀짝이는 ‘귀밝이술 마시기’ 등의 풍습이 있었다. 정월대보름 시절 음식으로는 아홉 가지 묵은 나물과 오곡밥을 이웃과 나눠 먹고, 동그란 달떡이나 찹쌀경단을 꿀물에 띄우는 원소병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묵은 나물은 긴 겨울에 결핍된 비타민을 보충해주는 민족의 생명줄이었다. 궁핍한 시절의 양식이지만, 최근엔 오히려 필수 건강식으로 손꼽히는 음식이기도 하다. 삶고 우리는 과정에서 쓴맛이나 독성은 제거되고, 말리는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영양소가 농축되며, 현대인에게 필요한 섬유소는 많아지기 때문이다.

요즘은 햇것과 묵은 것을 함께 먹기도 하며, 나물 가짓수도 길한 숫자로 여기는 3·5·7·9에 맞춰 형편껏 즐기는 추세다. 입춘과 대보름 즈음엔 봄기운이 돌기 시작한다 해도 날씨는 여전히 추운 한겨울이다. 꼭 전통 음식을 밥상 위에 올리려는 노력이 아니더라도 의미와 정성을 두루 겸비한 입춘과 대보름 절식을 간소화해 밥상을 차려보자. 대표 절식을 메인으로 하면 손님 초대상에 올릴 요리도 고심할 필요가 없다. 대대로 먹어온 음식을 자신에게 맞게 재해석해 차리는 것이야말로 가정에서 선조의 삶과 지혜를 이어가는 방법이다.



따뜻한 전채_ 봄기운 드리우는 스프
봄나물의 대표 격인 냉이는 입춘 절식을 만끽하는 첫 번째 음식 재료로도 훌륭하다. 쌉쌀하면서도 향긋해 겨우내 잃은 입맛을 돋우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이다.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기지만 죽이나 스프 등 정찬 때 식욕을 돋우는 전채 요리로도 제격인데, 이때 시판 스프를 활용하면 만들기도 쉽고 맛 내기도 간편하다. 특히 밀가루 대신 가루쌀을 활용한 비밀크림스프는 건강은 물론 부드러운 식감까지 더할 수 있어 안성맞춤이다.


냉이 크림스프
재료(4인분) 냉이 60g, 오뚜기 비밀크림스프 1봉지, 물 800ml, 오뚜기 오메가3버터·소금 약간씩

만들기
1 냉이는 잎과 뿌리 연결 부분의 검은 것을 칼끝으로 저며내고, 칼날로 잔뿌리를 훑어 손질한 다음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가니시 용도의 냉이만 모양 그대로 남겨놓고 모두 송송 썬다.
2 달군 팬에 버터를 넣고 ①의 냉이를 넣어 볶은 후 소금으로 간한다.
3 냄비에 물을 붓고 비밀크림스프 가루를 넣고 거품기로 저어 잘 푼 다음 센 불에 올려 주걱으로 저으면서 끓인다. 스프가 끓어오르면 약한 불로 줄여서 3분간 더 끓이다가 ①의 송송 썬 냉이를 넣고 살짝 끓인다.
4 그릇에 ③의 스프를 담고 가니시용 냉이를 올려 장식한다.


차가운 전채_ 겨자소스로 돋우는 입맛
입이 깔깔하고 몸이 나른해질 때 겨자는 기력을 회복해주는 재료로 손꼽힌다. 알싸한 맛과 향으로 개성이 강하지만 어느 식재료와도 잘 어울리는데, 특히 냉채나 냉면 및 무침 등 차가운 요리로 즐기기에 좋다. 해물과 과일, 채소를 연겨자소스에 버무려 차게 내면 입맛을 돋우기에 그만이다. 또 기호에 따라 꿀, 참기름, 식초 등 양념을 첨가하면 겨자 특유의 맛이 중화되어 감칠맛을 더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는 색을 맞춘 재료들을 한데 무쳐 먹음으로써 가족의 화합을 의미하지만, 식재료 본연의 맛을 만끽하고 싶다면 소스를 따로 곁들여도 좋다.


연겨자소스 해물냉채
재료(4인분) 전복 2개, 대하 3마리, 배 80g, 손질한 오이 60g
해물 삶는 재료_ 레몬 슬라이스 2쪽, 대파잎 2대분
연겨자소스_ 오뚜기 현미식초 2큰술, 설탕 1⅔큰술, 소금 ⅔~1작은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오뚜기 연겨자 2작은술, 다진 잣 2큰술

만들기
1 전복은 껍데기째 솔로 깨끗이 씻어서 냄비에 담고 물을 잠길 정도로 붓는다. 레몬 슬라이스 1쪽과 대파잎 1대분을 넣고 불에 올린 뒤 끓으려고 하면 불을 끄고 그대로 식힌다.
2 냄비에 대하와 레몬 슬라이스 1쪽, 대파잎 1대분을 넣고 물을 잠길 정도로 부어서 삶는다. 껍데기가 빨갛게 되면 뒤집은 뒤 불을 끄고 그대로 식힌다.
3 식초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저어 완전히 녹인 후 다진 마늘과 연겨자를 넣고 섞어서 체에 내린다. 여기에 다진 잣을 섞어서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다.
4 배는 껍질을 벗겨 3cm 길이, 2cm 폭, 5mm 두께로 썬다. 오이는 배와 같은 크기로 썰어 물에 헹궈 건진다. 각각 12쪽 정도로 맞춘다.
5 ①의 삶은 전복이 식으면 껍데기에서 살만 떼어내고 내장도 말끔히 제거해 도톰하게 저며 썬다. 대하는 껍데기를 벗기고 길이로 반 잘라서 저며 썬다.
6 그릇에 ④의 배와 오이, ⑤의 전복과 대하를 보기 좋게 담은 후 ③의 소스를 곁들여 낸다.


사이드_ 서양식 딥소스와의 조화로움
한식의 뼈대를 이루는 곡류는 물론 육류, 해물류 등이 산성식품인 것을 감안하면 이즈음의 밥상은 봄나물 본연의 맛을 만끽할 수 있는 메뉴를 더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냉이, 더덕, 봄동 같은 비타민이 풍부한 봄나물은 밥·전·국 등으로 다양하게 즐기는 알칼리성식품으로,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 것은 물론 활력도 더해주기 때문. 특히 튀기면 고운 빛깔과 향미가 식욕을 돋운다. 이때 서양 고추냉이로 만든 홀스래디쉬소스를 곁들여보자. 맛을 결정하는 화룡점정이 될 것이다.


홀스래디쉬소스 곁들인 봄나물튀김
재료(4인분) 냉이·봄동·더덕 등 봄나물 200g, 오뚜기 더바삭 튀김가루 130g, 찬물 1컵, 오뚜기 포도씨유·오뚜기 홀스래디쉬소스 적당량

만들기
1 냉이는 뿌리를 칼날로 긁어서 씻어 물기를 턴다. 봄동은 작은 잎으로 준비해 씻어서 물기를 털고, 더덕은 껍질을 벗기고 길이로 반 쪼개서 밀대로 밀어 납작하게 만든다.
2 튀김가루에 찬물을 붓고 대충 섞어 반죽을 만든다. ①의 냉이와 봄동, 더덕에 각각 튀김가루(분량 외)를 고루 묻힌 후 반죽을 입혀 170℃로 달군 포도씨유에 넣고 노릇하게 튀긴다.
3 ②의 재료가 빳빳해지면 건져서 채망에 세워 기름기를 뺀 다음 그릇에 담고 홀스래디쉬소스를 곁들인다.


메인_ 원 플레이트 대보름 절식
찹쌀, 팥, 검은콩, 차조, 찰수수 등을 섞어 밥을 짓는 오곡밥은 팥을 삶을 때 설탕을 약간 넣으면 맛이 한층 좋아진다. 나물을 볶을 때는 쇠고기장국이나 다시마장국 등을 국간장 대신 활용하면 간 맞추기가 쉽다. 또 들기름을 사용하면 나물 고유의 향미에 풍미를 더할 수 있다. 대보름날 절식을 푸짐하게 만들어 이웃과 나누고 남의 집밥도 세 곳 이상 먹어야 그해 운이 좋다고 여기던 풍습을 되새기며,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평소보다 넉넉하게 제안한다. 둥그런 접시에 1인분씩 깔끔하게 담아내면 환대의 의미도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오곡밥
재료(8인분) 찹쌀 3컵, 팥 ½컵(설탕 1큰술, 소금 ¼작은술), 검은콩 ½컵, 찰수수 1컵, 차조 1컵, 소금 1큰술

만들기
1 찹쌀은 씻어서 물에 담가 6시간 이상 불려 물기를 뺀다. 검은콩은 박박 문질러 씻은 뒤 물에 불리고, 찰수수는 여러 번 씻어 붉은 물을 우려낸 다음 물에 담가 불린다. 낱알이 작은 차조도 씻어 건진다.
2 팥은 물을 넉넉히 붓고 우르르 끓여 물만 따라 버린다. 다시 물 3컵을 붓고 설탕과 소금을 넣어 30분 정도 삶는다. 이때 팥물 1컵을 따로 받아놓는다.
3 ①과 ②의 재료를 고루 섞어 찜통에 얹은 후 1시간 정도 찐다. 중간에 팥물 1컵에 소금 1큰술을 넣고 잘 저은 후 3회에 걸쳐 밥 위에 뿌려서 섞는다.

아홉 가지 나물
재료(8인분) 무나물_ 무 채 썬 것 800g, 양념(소금 1작은술, 오뚜기 향긋한 들기름 1큰술, 물 1컵, 오뚜기 쇠고기장국 1큰술, 생강즙 1작은술)
호박나물과 가지나물_ 불린 호박고지 300g, 불린 가지 300g, 각각 양념(오뚜기 향긋한 들기름 1큰술, 물 ¼컵, 오뚜기 쇠고기장국 1작은술)
취나물·고사리나물·고구마 줄기나물·시래기나물·곤드레나물_ 취나물·고사리·고구마 줄기·시래기·곤드레 불려서 물기 짠 것 각각 300g, 각각 양념(국간장 1큰술, 오뚜기 쇠고기장국 1큰술, 오뚜기 향긋한 들기름 2큰술, 마늘즙 1작은술, 파즙 ½큰술, 물 1컵)
토란대나물_ 불린 토란대 300g, 양념(국간장 1큰술, 마늘즙 1작은술, 파즙 ½큰술, 오뚜기 향긋한 들기름 2큰술, 물 2큰술, 오뚜기 쇠고기장국 약간)

만들기
1 무는 납작하게 채 썰어 소금을 뿌린 후 20분 정도 절인다.
2 불린 호박고지와 불린 가지에 각각 들기름과 쇠고기장국을 넣고 무친다.
3 취나물, 고사리, 고구마 줄기, 시래기, 곤드레, 토란대에 각각 국간장과 쇠고기장국, 들기름, 마늘즙, 파즙을 넣고 주물러서 무친다.
4 절인 무는 물기를 짜서 냄비에 넣고 들기름을 둘러 30초간 볶다가 쇠고기장국과 물, 생강즙을 넣어서 국물이 없어질 때까지 끓인다.
5 ③의 나물 무친 것은 각각 충분히 볶다가 물을 부어서 뜸을 들인다.


후식_ 조선의 버블티
조선 시대에 대보름날 즐기던 원소병은 오늘날의 버블티와 비슷하다. 찹쌀가루를 익반죽해 은행알 정도의 크기로 빚어 끓는 물에 익힌 후 꿀물에 담가 먹는다.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는 “대추를 쪄서 거른 것을 소로 넣고 경단을 빚어 사탕 물에 삶아 수단같이 물째 먹는다”라고 나와 있는데, 버블티와 타피오카 펄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면 원소병의 경단에는 대추나 곶감, 과일청을 곱게 다져 잘 섞어 넣는 것이 특징이다. 원소병을 집에서 즐길 때는 모과차, 유자차 등 액상 차를 활용하면 제격이다. 모과절임 건더기를 소로 넣은 경단을 음료에 띄워 먹으면 계절의 풍미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꿀모과차와 원소병
재료(4인분) 찹쌀가루 150g, 오뚜기 꿀모과차 건더기(혹은 모과청) 50g, 오뚜기 꿀모과차 100g, 찬물 1컵, 끓는 물·잣 적당량

만들기
1 꿀모과차의 모과절임 건더기만 건져 다진 후 찹쌀가루에 넣고 끓는 물을 약간 섞어서 말랑말랑하게 반죽한다.
2 ①의 반죽을 10g 정도씩 떼어내 속에 잣을 한두 알씩 넣고 동그랗게 만든다.
3 끓는 물에 ②를 넣고 삶아서 위로 둥둥 떠오르면 건져서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4 볼에 꿀모과차를 담고 끓인 물을 부어 잘 저은 뒤 ③의 원소병을 넣는다.


2월의 장바구니
입춘과 대보름 절식을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요긴한 오뚜기 제품을 모았다. 묵은 때를 말끔히 씻겨내는 절식으로 식탁에 봄기운을 드리워보자.


오뚜기 비밀크림스프
밀가루 대신 국산 가루쌀을 활용한 비非밀 라인업 제품으로, 기존 크림스프 대비 분말유크림 함량을 50% 증량해 더욱 짙은 풍미의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오뚜기 향긋한 들기름
100% 통들깨를 볶은 제품으로 들깨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통들깨를 한 번 착유해 고소하고 향긋한 본연의 맛과 향을 살렸다.

오뚜기 꿀모과차
국산 모과에 아카시아꿀을 넣어 만들어 향긋한 풍미가 일품이다. 모과절임 건더기는 청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오뚜기 홀스래디쉬소스
서양 고추냉이인 홀스래디쉬에 화이트 와인을 더해 톡 쏘는 알싸함이 특징이다. 연어 샐러드부터 샌드위치, 각종 튀김의 소스로 안성맞춤이다.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100% 통참깨로 만드는 오뚜기 대표 프리미엄 참기름. 3단계 정선 과정을 거쳐 이물질을 완전 제거한 우량의 참깨를 사용하며, 간접 가열 방식으로 일정한 온도에서 태우지 않고 알맞게 볶은 뒤 세 차례 여과 과정을 거친다.

오뚜기 연겨자
갓 갠 겨자 특유의 매콤함이 특징으로, 고기와 해산물 및 채소의 소스로 두루 잘 어울린다. 튜브형으로 휴대와 보관하기 좋다.

글 신민주 | 사진 권순철 | 요리 노영희 | 일러스트 유혜영 | 촬영 협조 ㈜오뚜기(080-024-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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