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 Life with Ottogi’, acrylic on paper, 41×41cm, 2023
손은경 작가는 서정적이면서 세련된 작품으로 영화, 도서, 광고 등 다양한 매체에서 디지털과 손 그림을 능숙하게 넘나드는 일러스트레이터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한국판 일러스트 포스터로 존재감을 드러낸 후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로 꼽힌다.
오뚜기 × 손은경 작가
일상 아름다움의 면면
잡지를 보는 이유는 다양하다. 트렌드를 파악하려고, 알짜배기 정보를 얻으려고, 무료함을 달래려고…. 몇백 페이지에 달하는 두툼한 잡지 면면에는 브랜드가 존재감을 드러내는 부분도 적잖다. 허투루 넘기지 마시라. 일상을 꾸리는 데 필요한 정보와 아름다움의 정수는 그 안에도 존재한다. 오뚜기 제품을 소개하는 광고 페이지에는 일상을 맛있고 즐겁고 건강하게 꾸리는 데 필요한 것이 담긴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식품 브랜드인 오뚜기의 진심이자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마주치는 일상 속 아름다움을 종이 위에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손은경의 작품도 그러하다. 영화 속 한 장면, 소설의 이미지 하나, 일상의 한 면을 함축해 그림 한 장으로 표현하는 데 탁월한 작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라이프스타일의 정수를 엮어낸 잡지의 한 페이지에 오뚜기 제품을 녹여냈다. 여러 ‘누군가’의 고민과 땀방울 그리고 알토란 같은 시간이 담긴 잡지 속 한 면을 ‘누군가’는 알아보고, 자신의 일상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꾸려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 모든 과정이 당신을 위해서라고 이야기한다.
요즘은 계절에 상관없이 온갖 식재료를 즐길 수 있지만,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산과 들에 푸른 채소가 돋아날 때까지 바다가 갯밭이 되었다. 뭍의 채소가 절임으로 밥상에 오르는 동안 날것의 신선한 맛은 바다의 채소, 해조류 몫이었다. 서양에서는 잡초로만 인식하던 해조류가 한국인에게는 바다풀로 남다른 이유다. 해조류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즐겨 먹는 미역은 수심이 깊은 곳에서 자라기에 예전에는 해녀들이 직접 물질해서 채취했다.
지금은 적당한 크기로 가공한 양식 미역이 대세지만, 기다란 미역 줄기는 풍부한 영양소만큼이나 건강한 생명력의 상징으로 여전히 각인되어 있다. 고려 시대부터 귀천 없이 즐겨온 미역이 한국인에게 각별한 이유는 또 있다. ‘태어난 날’인 생일을 상징하는 미역국이 그것으로, 아이를 낳은 산모가 먹는 ‘첫국밥’도 미역국이고, 해마다 생일에 먹는 음식 또한 미역국이다. 그뿐인가. 잎, 줄기, 뿌리로 이뤄진 미역을 버리는 것 하나 없이 무침·볶음·지짐 등 반찬으로 다양하게 즐기니, 한국이 미역 종주국이라고 불리는 것도 과언은 아니다.
오뚜기가 1986년 ‘옛날’ 브랜드를 선보이고, 1989년 5월 ‘옛날 미역’을 출시하며 미역 시장에 진출한 이유도 전통 식품의 명맥을 유지하고자 하는 진정성과 함께 한국인에게 남다른 미역을 양질의 식품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남해 바다에서 채취한 신선한 원초를 자숙, 염장, 건조 공정 등을 거쳐 선보인 제품은 미역 고유의 맛과 향을 위생적으로 만들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어디를 봐도 한국인만큼 미역을 각별히 여기며 즐기는 민족은 없다. 마트만 가도 미역과 미역국은 다양한 제품으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옛날 음식이지만 오늘날에 맞게 형태를 갖추고 변화하는 진정한 한국인의 솔 푸드이기 때문이다.
일상의 맛
바다의 나물
예나 지금이나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반찬으로 나물이 빠지지 않는다. 미역은 향긋한 바다 내음을 품은 바다의 나물로, 상큼하게 초무침을 하거나 초고추장만 곁들여도 그 맛이 일품이다. 두부와 궁합이 잘 맞아 된장으로 양념해 무쳐도 고소한 맛이 입맛을 당긴다. 간단한 별미로 즐기고 싶다면 전으로 즐겨보자. 양배추만 더해도 맛과 영양은 물론 식감까지 두루 갖춘 별미로 손색이 없다.
미역초무침
재료(1접시분) 오뚜기 옛날 미역(불린 것) 100g, 달래 30g, 미나리 30g
무침 양념_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큰술, 오뚜기 현미식초 4작은술, 오뚜기 방앗간 참기름 2작은술, 오뚜기 옛날 볶음참깨 1작은술, 고운 소금 ½작은술
만들기
1 불린 미역은 끓는 물에 데쳐서 찬물에 헹궈 건진 후 물기를 짠다.
2 달래와 미나리는 손질해 씻어서 각각 3cm 길이로 썬다.
3 볼에 ②의 봄나물을 담고 참기름으로 무친 다음 ①의 미역을 넣고 나머지 무침 양념을 넣어 무친다.
미역두부무침
재료(1접시분) 오뚜기 옛날 미역(불린 것) 100g, 참나물 100g, 두부 100g
무침 양념_ 된장 1큰술, 다진 파 ½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오뚜기 옛날 볶음참깨(곱게 빻은 것) 1큰술분, 오뚜기 방앗간 참기름 ½큰술
만들기
1 불린 미역은 끓는 물에 데쳐서 찬물에 헹궈 건진 후 물기를 짠다.
2 손질한 참나물은 3cm 길이로 썰어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3 두부는 마른 면포 위에 올려놓고 으깨서 물기를 짠 후 양념을 넣고 무친 다음 ①과 ②의 재료를 넣어 무친다.
미역양배추전
재료(1접시분) 오뚜기 옛날 미역(불린 것) 150g, 양배추 100g, 새우 100g, 오뚜기 부침가루 100g, 물 ½컵(100ml), 오뚜기 콩기름 적당량
만들기
1 불린 미역과 양배추는 잘게 썰고, 새우는 다진다.
2 볼에 부침가루와 물을 넣고 섞은 다음 ①의 재료를 넣어 섞는다.
3 달군 팬에 콩기름을 두르고 ②의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서 전을 부친다. 초고추장을 곁들이면 좋다.
전통의 맛
축복의 음식
흔히 한국인의 몸에는 미역 유전자가 있다고 한다. 태어나서부터 미역과 인연을 맺고, 생일상에도 빠지지 않으니 그럴 만도 하다. 다름 아닌 미역국 이야기다. 산모의 첫 국밥으로 시작해 평생을 즐기는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미역국이 건강식이기 때문일 터. 미역국에는 대표 성분인 요오드 외에도 식이 섬유와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맛있게 끓이는 법은 간단하다. 미역을 볶을 때 간을 먼저 하고 볶다가 육수를 부어서 푹 끓인다. 그래야 국물 맛이 더 진해진다. 대표 메뉴인 쇠고기미역국을 제대로 끓여 담은 간편식도 있다. 오뚜기의 ‘남도식 한우미역국’은 진한 사골 국물에 한우와 완도산 미역을 넣어 깊은 맛이 일품이다.
쇠고기미역국
재료(4인분) 오뚜기 옛날 기장미역(불린 것) 400g, 국간장 2큰술,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1큰술
쇠고기 육수_ 양지 300g, 물 12컵, 양파 ½개, 대파잎 1대분, 오뚜기 직접 갈아먹는 통후추 1작은술
만들기
1 쇠고기 양지는 흐르는 물에 담가서 핏물을 뺀다.
2 냄비에 물과 ①의 쇠고기, 양파, 대파잎, 통후추를 넣어서 1시간 정도 끓인 후 젖은 면포에 국물을 밭아 기름을 거른다. 쇠고기는 건져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불린 미역은 바락바락 주물러 씻어서 물기를 짜고 먹기 좋은 크기로 찢은 후 국간장을 넣고 주물러 양념한다.
4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③의 미역을 충분히 볶다가 ②의 육수를 붓고 20분 정도 끓인다. 여기에 쇠고기 썬 것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간을 보고 싱거우면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초대의 맛
건강과 복을 나눔
생미역은 겨울부터 봄까지 맛볼 수 있지만, 대개는 마른미역으로 1년 내내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역 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것은 일명 ‘쫄쫄이 미역’으로 부르는 기장미역이다. 물살이 거친 경남 기장의 바다에서 생장했기에 잎과 줄기가 두껍고 쫄깃하며, 맛은 구수하고 달착지근하면서 감칠맛도 느껴진다. 맛과 영양이 뛰어난 미역은 적은 양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여럿이 함께 먹는 음식으로도 제격이다. 따뜻한 요리와 차가운 요리를 섞어 내는 간단한 코스 요리로도 안성맞춤인데, 서양의 샐러드처럼 즐길 수 있는 냉채를 시작으로 전골을 메인 메뉴로 낸다면 초대 요리로 더없이 훌륭하다. 단, 파를 함께 조리하는 것은 피할 것. 파의 유황 성분이 미역 속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미역해물냉채
재료(4인분) 오뚜기 옛날 기장미역(불린 것) 160g, 오징어 1마리, 오이 80g, 양파 40g, 래디시 1개, 방울토마토 10개
소스_ 오뚜기 현미식초 2큰술, 레몬즙 2큰술, 멸치 액젓 2큰술, 오뚜기 꿀유자차 1큰술,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½큰술, 다진 생강 ½작은술, 오뚜기 직접 갈아먹는 통후추 약간
만들기
1 불린 미역은 끓는 물에 데쳐서 찬물에 헹궈 건진 후 물기를 짠다.
2 오징어는 껍질을 벗기고 데쳐서 굵게 채 썬다. 오이, 양파, 래디시는 얇게 슬라이스해서 물에 헹궈 건진다.
3 방울토마토는 씻어서 꼭지를 떼고 반 자른다.
4 볼에 분량의 소스 재료를 모두 담고 섞는다.
5 그릇에 ①, ②, ③을 보기 좋게 담은 후 ④의 소스를 곁들인다.
미역전복전골
재료(4인분) 오뚜기 옛날 미역(불린 것) 300g, 전복 2개, 봄동 100g, 미나리 40g, 쪽파 40g, 국간장 2큰술,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1큰술, 물 4컵, 오뚜기 쇠고기장국 1큰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불린 미역은 씻어서 물기를 짜고 국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양념해 볶는다.
2 전복은 솔로 깨끗이 씻어서 살만 떼어내 얇게 썬다. 봄동은 다듬어 씻어서 4cm 길이로 썰고, 미나리와 쪽파도 씻어서 4cm 길이로 썬다.
3 냄비에 ②의 전복과 채소를 둘러 담고 가운데에 ①의 미역 볶은 것을 담는다. 물에 쇠고기장국을 넣고 끓여서 부은 후 국물이 끓어오르면 중간 불로 줄여 간을 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요즘의 맛
요리가 된 간편식
미역은 간편식의 대명사인 라면도 든든한 요리로 변신하게 만드는 일등 공신이다. 오뚜기의 쇠고기미역국라면이 대표적으로, 인기 라면의 필수 요건인 매콤한 빨간 국물 법칙에서 벗어나 한국인의 식문화를 반영해 요리화한 라면으로 평가받는다. 여러 메뉴로 두루 즐기기에 제격인 미역은 리소토나 파스타로 즐겨도 잘 어울린다. 이때 가니시로 미역튀김을 올려보자. 파인다이닝 부럽지 않은 홈스토랑 메뉴로 더할 나위 없다.
미역 리소토
재료(1~2인분) 씻어나온 오뚜기쌀 명품 1컵, 다진 쇠고기 50g, 다진 양파 50g, 오뚜기 쇠고기미역국라면 1봉지(건더기스프, 액상스프), 오뚜기 옛날 미역 약간(오뚜기 튀김가루 2큰술, 물 2큰술, 오뚜기 프레스코 포도씨유 적당량), 오뚜기 프레스코 압착올리브유 2큰술
만들기
1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쇠고기와 다진 양파를 볶다가 쌀을 넣고 볶는다. 쌀알이 투명해지면 라면의 건더기스프를 넣고 끓는 물을 조금씩 부으면서 주걱으로 젓는다.
2 ①의 쌀알이 거의 익으면 액상스프를 넣고 주걱으로 젓는다.
3 튀김가루와 물을 섞은 반죽에 미역을 담갔다 건져 튀김옷을 입힌 후 달군 포도씨유에 바삭하게 튀겨 ②의 리소토 위에 얹는다.
쇠고기미역국라면
재료(1인분) 오뚜기 쇠고기미역국라면 1봉지, 물 500ml, 오징어 다리 1마리분
만들기
1 냄비에 물을 붓고 건더기스프를 넣고 끓이다가 오징어 다리를 넣고 끓인다.
2 액상스프를 넣고 면을 넣어 2분간 더 끓인다.
오뚜기의 미역
전통식에 진심
미역과 미역국은 한국인의 한평생을 함께하는 각별한 식품이니만큼 다양한 제품과 한 끗 차이가 존재한다. 전통적으로 즐겨온 식품인 미역을 과학화하고 양질의 제품으로 선보여온 오뚜기의 ‘옛날 미역’과 ‘옛날 기장미역’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바쁜 일상에서도 홈쿡과 집밥을 즐기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도 있다. 얇고 부드러운 미역만 선별해 손질한 후 참기름에 볶은 ‘요즘미역’이 그것. 미식 기준이 높아진 소비자의 입맛과 건강을 고려한 간편식도 눈에 띈다. 요리화한 라면으로 일대 혁신을 불러온 ‘쇠고기미역국라면’과 완도산 쫄쫄이 미역을 넣은 ‘남도식 한우미역국’을 꼽을 수 있으며, 건강하고 맛있는 일상을 꾸리는 데 일조하고자 하는 오뚜기의 노력은 미역 제품만 봐도 한결같다.
오뚜기 요즘미역
계량, 세척, 불리기, 자르기 등의 과정 없이 바로 조리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편리성이 강점이다. 참기름에 볶은 것이라 불릴 필요 없이 미역국은 물론 죽, 솥밥, 달걀말이, 부침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자체가 고소하고 짭짤해 토핑이나 간식 또는 안주로도 더없이 좋다.
오뚜기 남도식 한우미역국
진한 사골 국물에 엄선한 한우를 넣어 고기 맛을 더했으며, 완도산 쫄쫄이 미역을 아낌없이 담아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미역 본연의 식감을 살렸다.
오뚜기 쇠고기미역국라면
쇠고기 양지와 사골을 푹 우려낸 진한 육수가 일품으로, 쇠고기미역국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한국인의 식생활을 고려해 국내산 쌀가루 10%를 첨가해 면발도 더욱 쫄깃하고 부드럽다.
오뚜기 옛날 미역
청정 남해 바다에서 채취한 신선한 원초를 엄선해 가공한 식품으로, 미역 원초의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최신 건조 방식으로 급속 건조해 미역 고유의 맛과 빛깔, 영양을 고스란히 간직한 것이 장점이다.
오뚜기 옛날 기장미역
국내 미역 연간 생산량의 5% 미만에 해당하는 ‘미역특구 기장’ 지역 미역을 엄선한 제품으로, 100% 기장에서 생산하고 채취한다. 잎이 두툼하고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것이 특징이며, 조리하기 전 물에 10분 정도 담가두면 열 배 이상의 싱싱한 미역 원형이 되살아난다.
요리 노영희 | 촬영 협조 ㈜오뚜기(080-024-2311) | 참고 도서 〈K FOOD〉(디자인하우스)
- 오뚜기의 맛 미역이 좋아서
-
봄의 제철 채소 하면 으레 나물을 떠올린다. 바다의 진정성과 오리지낼리티를 고스란히 지닌 미역은 대표적 바다 나물로, 한국인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솔 푸드이자 건강 식재료이다. 미역 하나만 있어도 푸짐하고 든든해지는 이 계절의 진미를 소개한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3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