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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로컬히어로 정재호의 스페셜티 패키지는 에티오피아, 페루 콜카 알토 싱글 커피로 만든 스페셜티 티백 2종과 각각의 로스팅 원두 샘플을 담은 작은 용기로 구성했다.
팬데믹 시대 홈 카페를 즐기는 커피 애호가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홈메이드 커피의 퀄리티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스페셜티 카페나 에스프레소 바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수준 높은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로컬히어로가 준비한 ‘정재호의 스페셜티’를 주목해보자. 지난 1년여간 가치 있는 상품을 만드는 지역 생산자를 찾아 소개한 로컬히어로가 이번에는 커피를 통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스페셜티는 산지 고유의 특징을 지니고 있으면서 극소량만 생산하는 최고 등급 커피 원두다. 같은 종류의 스페셜티 원두라도 생두를 어떻게 가공하고, 커피로 추출하고 마시는지에 따라 커피의 향과 맛이 달라진다. 로컬 히어로팀은 스페셜티 커피를 전문으로 다루는 핸드 드립 전문점 ‘슬로우 드링크’를 우연히 방문해 정재호 생산자의 커피를 경험한 후 특별함을 느꼈다. 커피 로스팅을 연구하는 개인 공방에서 바리스타 교육과 스페셜티 원두 생산에 집중해온 정재호 생산자는 디저트 카페 거리로 특화된 일산 정발산동 밤리단길에 2018년 슬로우 드링크 카페 공간을 열고, 고객과 좀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있다. 브루잉 바 공간에서 직접 만든 원두로 풍부한 향과 미각을 자극하는 맛의 커피 음료를 만들고, 그것을 온전히 음미해 마시는 방법까지 전하는 것. 전 세계 다양한 생두를 연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로스팅해 원두를 생산하는 것 이상으로 커피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재호 생산자의 진심이 로컬히어로팀에게 전해졌다.



페루 생두는 40여 시간 무산소 발효를 거쳐 습식 가공한다. 정재호 원두 생산자의 노력으로 완연한 단맛에서 올라오는 포도의 풍미와 초콜릿으로 이어지는 밸런스 커피가 완성된다. ⓒ1597커피
천천히 커피를 음미하고 나누는 가치
슬로우 드링크라는 이름에는 자신이 커피를 대하는 태도가 담겨 있다고 정재호 히어로는 말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철학은 음미할 가치가 있는 한잔의 음료를 만들어내는 거예요. 스페셜티 커피는 와인처럼 테루아와 산지 이력을 빼놓을 수 없어요. 하늘과 기후, 토양, 그리고 사람이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따라 커피 한잔이 나오는 데, 적게는 6개월 길게는 몇 년이 걸리죠. 또 커피는 온도에 따라 맛과 향이 다양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음료를 마실 때 오롯이 음미하면서 즐겨야 더 많은 경험과 새로운 영감을 받을 수 있어요.” 커피 한 잔을 온전하게 즐기려면 최소 3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슬로우 드링크는 ‘천천히 만드는 음료’라는 의미보다 ‘천천히 마셔라’ ‘천천히 즐겨라’라는 의미를 더 많이 담고 있다. “음미한 다음에는 나눠야 해요. 생각을 나누고 경험을 나누는 행동을 통해 새로운 무언가를 얻을 수 있거든요.”


생두부터 커피 한잔이 나오기까지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에티오피아의 커피 세리머니. 정재호 생산자도 슬로우 드링크에서 이러한 커피 문화를 전하려 한다.
스페셜티 커피의 향과 맛을 온전히 담은 티백
정재호 생산자가 로컬히어로와 함께 엄선해 티백으로 제작한 스페셜티 커피는 에티오피아 싱글 커피와 페루 콜카알토 싱글 커피 두 가지다. “에티오피아 커피는 에티오피아 반코 고티티 지역의 주민들이 야생에서 수확한 희소성있는 원두로, 풍부한 과실 향이 매력적이죠. 그중에서도 살구 향이 진하고 부드러운 산미와 긴 여운이 특징이에요. 산미가 부담스러운 사람도 편하게 즐길 수 있어요.” 페루 커피는 로컬히어로팀이 정재호 생산자에게 적극적으로 요청한 원두다. 고도 1900m 이상 고산지대에서 재배하는 페루 커피는 국내에서 접하기 쉽지 않다. 로컬히어로팀은 밸런스가 좋고 여운이 깔끔한 맛이 매력적인 페루 커피를 이번 기회에 많은 이에게 소개하고 싶었다. “고산지대에 자리한 콜카 알토 농장에서 당나귀로 힘들게 공수해 왔어요. 고소하고 가벼운 허브 향이 알싸하게 입안 가득 차는 산뜻함과 함께 묵직함을 경험할 수 있지요.”


커피를 맛있게 만드는 것만큼 잘 음미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재호 히어로.
정재호 생산자는 로컬히어로 스페셜티 커피 티백을 완성하기까지 세심한 과정을 거쳤다. 생두 수입사와 제조할 제품을 상의해 샘플을 받아 상품의 초안을 제작했고, 전문 바리스타들과 커피 향미표를 작성해 테스트했다. 티백으로도 추출이 잘되도록 색이 진하면서도 향이 소실되지 않는 로스팅의 정도를 정했다. 커피 티백을 실제로 뜨거운 물로 우리면 커피의 당도, 커피의 성분이 얼마나 물에 녹아나는지 기계로 측정해 분쇄도와 티백에 담는 양을 정했다.

“스페셜티 커피를 티백으로 선보이는 이유는 언제 어디서나 뜨거운 물만 있으면 즐길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이에요. 티백으로도 최상의 커피를 음미할 수 있게 신경 쓴 부분이 많죠. 최적의 원두 입자 크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곱게 갈면 스페셜티 커피의 향과 맛이 풍부하게 우러나지만, 티백에 달라붙거나 소실될 수 있거든요. 거름망에서 빠져나오지 않을 정도로 최대한 원두를 곱게 갈기위해 여러 번 테스트를 거쳐 분쇄도를 맞춰 티백에 가능한 한 많은 양을 넣었어요.”


슬로우 드링크의 바 테이블에서 정재호 생산자가 직접 커피를 내리는 과정을 보여주고, 원두에 대한 설명부터 마시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또 공간에서 원데이 취미 클래스부터 전문가를 위한 커피 심화 클래스를 진행한다.
스페셜티 커피 티백을 특별히 맛있게 먹는 방법은 무엇일까? “원두는 구매하고 한 달 안에 먹는 게 좋지만, 티백은 커피 향이 손실되지 않게 진공 포장을 해서 1년 정도는 두고 먹을 수 있어요. 끓는 물 약 200ml에 티백을 넣고 5~10분 정도 우려낸 다음 농도에 맞게 희석해 마시는 방식을 추천해요. 희석할 때에는 얼음을 넣어도 좋고 뜨거운 물을 더 넣어도 되고요. 그런데 저희 고객님들에게 샘플을 드렸더니 종일 우려도 맛있다며 계속 끓는 물을 추가해서 마신다고 하네요.(하하)

판매처 www.localhero.kr



로컬히어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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