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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맛 살리고 밥맛 좋은 매일 솥밥
쌀의 품종을 골라 먹는 시대다. 고소한 삼광미, 향이 좋은 골든퀸3호 등 특색을 살린 다양한 쌀이 생산된다. 취향껏 선택하거나 함께 곁들일 제철 재료에 맞춰 고르면 그 자체로 근사한 요리가 된다. 특히 열을 고르게 전달하고 유지하는 르크루제 고메 밥솥은 쌀이 지닌 고유의 맛을 온전히 살려준다.

기존의 비비드한 컬러에서 스펙트럼을 넓힌 북유럽 컬렉션으로 왼쪽부터 쉘핑크 2.0L, 씨솔트 2.8L, 마린 2.8L 제품이다.
<더 솥밥> 저자 이민주 셰프가 전수하는
솥밥의 한 수


솥밥을 주제로 첫 요리책을 낸 이유는?
우리는 “밥 먹었어?”라는 말을 인사로 건넬 정도로 밥을 중요하게 여기고 ‘밥심’을 믿는 민족이잖아요. 한식을 소개하는 ‘어연’을 운영하며 음식을 만들던 경험을 바탕으로 집에서 매일 먹는 밥을 너무 힘들이지 말고, 과하지도 않게 부담 없이 즐길수 있도록 돕고 싶어 솥밥을 떠올렸습니다. 지친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 분들에게 뜨끈하고 구수한 밥 한 그릇 전한다는 마음으로 솥밥 요리를 소개했고요. 따뜻하게 잘 지은 솥밥은 여느 요리 못지않게 맛있어서 반찬 가짓수가 적어도 든든한 밥상을 차릴 수 있거든요.

솥밥을 지을 때 사용하는 다양한 솥 중에서도 무쇠솥은 어떤 점이 좋은가요?
주물 냄비라고도 하는 무쇠솥은 무게가 묵직하고 요리의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냄비 바닥과 옆면에 열이 고르게 퍼지도록 설계해 쌀의 단맛과 고소함이 골고루 뿜어져 나오지요. 열 보존성이 뛰어나 밥이 금방 식지 않는 점도 밥맛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열을 잘 흡수하고 순환하니 밥맛도 좋지만 밥 짓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서 아주 편해요. 전기밥솥보다 한결 빠르게 맛있는 밥을 지을수 있습니다.

르크루제 고메 밥솥으로 솥밥을 지어본 경험담을 말씀해주세요.
기존 냄비보다 깊이가 깊은 디자인은 열을 가두는 효과가 있어 쌀을 고르게 익혀주는 것 같아요. 이번에 사용한 쌀 중 세 시간 정도 불리려고 계획한 오분도미가 있었는데, 사정상 한 시간만 불렸는데도 맛있게 잘 익어서 밥솥 효과를 톡톡히 경험했습니다. 무쇠 뚜껑과 중간 뚜껑인 수분 커버는 쌀 맛을 품은 수증기의 증발을 막아 쌀 본연의 깊은 맛과 고유한 향을 잃어버리지 않게 해주니 밥이 맛있을 수밖에요. 특히 수분 커버를 사용하면 밥물이 넘치는 것을 예방해 솥밥 짓기 어려워하는 분도 마음 편히 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 프렌치 감성의 독특한 색감은 밥솥을 그대로 식탁에 올려도 아름답게 꾸며줘서 기분도 좋아지지요. 고메 밥솥은 깊이가 깊어 튀김을 할 때도 유용하고 찜 요리도 맛있게 완성해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쌀 품종 따라 솥밥도 다채롭게 즐길 수 있을까요?
대형 마트의 쌀 코너나 온라인 마켓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쌀을 구입할 수 있어서 저도 요즘 여러 가지 쌀로 밥을 해보고 있습니다. 각각 특색이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요. 한 가지 품종으로 많은 양을 구입하기보다 품종별로 4kg 정도씩 여러 종류를 구매해서 다양한 밥맛을 즐겨보길 추천합니다. 르크루제 고메 밥솥은 쌀이 지닌 고유의 맛을 끌어내는 특징이 있어 쌀 품종마다 다른 밥맛을 확연히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르크루제 고메 밥솥
무쇠 주물 냄비의 대표 주자인 르크루제는 프랑스 브랜드임에도 한국의 밥 짓기에 특화한 고메 밥솥을 선보인다. 기존 냄비보다 깊이를 더 깊게 만들어 돔 이펙트 dome effect를 강화해 딱딱한 쌀을 고르게 익혀준다. 수분 커버를 사용해 밥물이 넘치지 않고 찰기 있는 밥을 지을 수 있으며, 우리 선조들이 이어온 가마솥밥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고들고들한 신동진 쌀&송화버섯 솥밥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쌀 품종인 신동진은 다른 품종보다 크기가 1.3배 정도 커서 식감이 좋고, 수분 함량이 낮아 씹히는 맛이 있다. 열을 균일하게 전달하는 고메 밥솥은 신동진 쌀로 고들고들한 밥을 짓는 데 제격이다. 송화버섯은 표고버섯 종류지만 향이 좋은 송이버섯과 비슷해 가격이 부담스러운 송이버섯을 대신해 향긋한 솥밥의 재료가 된다.


고메 밥솥 2.8L 마린
재료(5~6인분) 불린 신동진 쌀 4컵, 송화버섯 5~6개, 물 4컵, 들기름 약간

만들기
1 송화버섯의 기둥을 떼어 물 2컵 분량에 담가 잠시 불린 뒤 잘게 찢는다. 송화버섯의 갓은 채 썬다.
2 고메 밥솥에 불린 신동진 쌀, 송화버섯 불린 물 2컵과 나머지 물 2컵, 버섯 기둥 잘게 찢은 것을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3 밥물이 끓으면 긴 주걱으로 밥을 저으며 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끓인다.
4 뚜껑을 덮은 뒤 약한 불에서 10분간 끓인다.
5 송화버섯 갓 채 썬 것을 밥 위에 올리고 뚜껑을 덮어 불을 끈 뒤 10분간 뜸을 들인다.
6 ⑤의 밥에 들기름을 두른 뒤 고루 섞는다.


향이 좋은 골든퀸3호&백미 솥밥
단맛과 고소한 맛의 비율이 환상적인 골든퀸3호는 밥맛과 향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는 쌀의 전분인 아밀로오스 함량이 일반 쌀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다른 재료로 좋은 맛과 향을 덮지 말고 기본 백미 솥밥을 지으면 골드퀸3호의 매력을 고스란히 음미할 수 있다. 밥을 전부 퍼내지 말고 조금 남긴 뒤 약한 불에서 10분 간 더 익혀 누룽지로 만들면 고소함이 배가된다. 누룽지는 고메 밥솥이 선사하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고메 밥솥 2.0L 쉘 핑크
재료(3~4인분) 불린 골드퀸3호 쌀 2컵, 물 2컵

만들기
1 깨끗이 씻은 쌀을 20~30분 정도 불린다.
2 고메 밥솥에 불린 쌀과 물을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이때 뚜껑을 열고 끓여도 되고 고메 밥솥의 수분 커버와 뚜껑을 덮어도 된다.
3 밥물이 끓으면 숟가락으로 밥을 휘저으며 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끓인다. 수분 커버를 덮었을 경우 그냥 둔다.
4 뚜껑을 덮은 뒤 약한 불에서 10분간 더 끓인 다음 불을 끄고 10분간 뜸을 들인다.


쫀득한 백진주 쌀&연근 솥밥
밥을 지으면 쫀득한 찰기가 있고 부드러우며, 고소한 맛이 특징인 백진주 품종. 찰기 있는 밥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안동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일반 쌀보다 밥물을 10% 정도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고소한 백진주 쌀과 잘 어울리는 가을 재료는 연근이다. 아삭한 식감을 더해주고, 밥물로 익힌 연근 또한 달고 고소해 백진주 쌀과 찰떡궁합이다.

고메 밥솥 2.8L 피그
재료(5~6인분) 불린 백진주 쌀 4컵, 연근 300g,, 물 4컵, 쪽파 약간

만들기
1 연근은 절반 분량은 4등분하고, 절반은 채 썬 뒤 갈변을 막기 위해 식촛물에 담근다.
2 고메 밥솥에 쌀과 4등분한 연근과 물을 넣는다. 마지막에 채 썬 연근을 올린 뒤 수분 커버와 뚜껑을 덮고 중간 불에서 15분간 끓인다.
3 불을 끄고 10분간 뜸을 들인다.
4 쪽파를 송송 썰어 연근 위에 뿌려 장식한다.


윤기 흐르는 고시히카리 쌀&문어톳 솥밥
찰기가 있고 매끈하게 윤기가 흐르는 밥을 지을 수 있는 고시히카리는 밥맛이 좋은 쌀로 명성이 높다. 밥 자체만으로도 맛있지만, 진한 맛을 지닌 재료와 잘 어울려 간장 양념을 한 톳과 바다 향을 품은 문어를 더한 솥밥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문어 삶는 것을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데, 요즘은 새벽 배송으로 자숙 문어 다리를 구입해 쉽고 빠르게 밥을 지을 수 있다.


고메 밥솥 2.8L 씨솔트
재료(5~6인분) 불린 고시히카리 쌀 4컵, 건조 톳 2큰술, 자숙 문어 다리 2개, 사골 국물 4컵, 맛간장 2큰술, 청주 2큰술, 영양부추 약간

만들기
1 톳은 미지근한 물에서 20여 분 불린다.
2 자숙 문어 다리는 먹기 좋게 썬다.
3 고메 밥솥에 불린 쌀과 사골 국물, 맛간장, 청주, 불린 톳을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4 밥물이 끓으면 숟가락으로 밥을 휘저으며 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끓인다.
5 뚜껑을 덮은 뒤 약한 불에서 10분간 더 끓인다.
6 ②의 자숙 문어 다리를 밥 위에 올리고 뚜껑을 덮은 뒤 불을 끄고 10분간 뜸을 들인다.
7 영양부추를 송송 썰어 ⑥의 밥 위에 올린다.


부드럽고 담백한 삼광 쌀&민어 솥밥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쌀 중 최고 등급으로 인정받는 쌀이다. 부드럽고 차지며 담백해서 밥 자체의 맛도 좋지만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우러진다.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운 민어를 얹으면 담백한 민어살과 차진 삼광 쌀 밥이 어우러져 특별한 양념 없이 솥밥 자체를 즐길 수 있다. 생선 솥밥을 지을 때 사골 국물을 사용하면 비린내를 잡아주고 감칠맛을 살려준다.


고메 밥솥 2.0L 빨강
재료(3~4인분) 불린 삼광 쌀 2컵, 포 뜬 민어살 100g, 사골 국물 2컵, 간장 1큰술, 청주 1큰술, 후춧가루 1작은술, 참기름·식용유·쪽파 약간씩

만들기
1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민어살을 껍질이 바닥에 닿게 놓고 후춧가루를 뿌린 뒤 중간 불에서 1~2분간 굽는다.
2 민어살의 옆면이 2분의 1 이상 불투명하게 익으면 뒤집어놓고 불을 끈다.
3 고메 밥솥에 불린 쌀, 사골 국물, 간장, 청주를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4 밥물이 끓으면 숟가락으로 밥을 휘저으며 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끓인다.
5 ②의 민어살을 껍질이 위로 오도록 밥 위에 올린 뒤 뚜껑을 덮고 약한 불로 줄여 10분간 더 끓인다.
6 불을 끄고 10분간 뜸을 들인다. 밥에 참기름을 두른 뒤 쪽파를 송송 썰어 올린다.


은은한 단맛의 영호진미 오분도쌀&밤은행 솥밥
쌀겨와 쌀눈이 50% 정도 남아 있도록 도정하는 것을 오분도라고 한다. 현미보다는 부드럽고 백미보다 영양이 뛰어나다. 깊이가 깊은 고메 밥솥은 열을 가두는 효과가 뛰어나 1시간 정도만 불려도 오분도쌀이 잘 익는다. 밤과 은행을 더하면 가을의 영양과 고소한 맛이 풍성한 솥밥을 지을 수 있다.

고메 밥솥 2.0L 주황
재료(3~4인분) 불린 영호진미 오분도쌀 2컵, 깐 밤 10알, 깐 은행 10알, 물 2컵, 식용유 1작은술

만들기
1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은행을 넣고 약한 불에서 2~3분간 볶는다.
2 은행을 식힌 뒤 키친타월로 껍질을 벗긴다.
3 고메 밥솥에 불린 쌀과 ②의 은행, 깐 밤, 물을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4 밥물이 끓으면 숟가락으로 밥을 휘저으며 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끓인다.
5 뚜껑을 덮은 뒤 약한불에서 10분간 더 끓인다.
6 불을 끄고 10분간 뜸을 들인다.


행복교실
이민주 셰프와 가정식 솥밥 요리를 만들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행복이 가득한 집 홈페이지 클래스 코너'를 참고하세요.
http://www.designhouse.co.kr/classtour/view/910


요리 이민주(<더 솥밥> 저자, 어연 대표) | 스타일링 장양미 | 제품 협조 르크루제(070-4432-4133)

글 박효성 | 사진 이우경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2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