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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제일 맛있는 빵 주세요 유명 빵집 베스트셀러 10
길을 지나다 빵집에서 퍼져 나오는 고소하고 달큼한 빵 굽는 냄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면 당신 역시 빵 마니아. 그럴 줄 알고 눈치 빠른 빵집 주인들은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빵 굽는 부엌의 환풍구를 길가 쪽으로 내놓은 것이 아닐까?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명성을 떨치는 빵집이 있는가 하면 차별화된 콘셉트와 전략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빵집 등 빵집도 이제 경쟁 시대다. 서울 시내의 유명 빵집에 가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늦게 가면 다 팔리고 없는 베스트셀러 빵 10.

1 달로와요 클로렐라 블루베리 치즈빵
친환경 밀가루에 클로렐라를 넣은 빵 가장자리에 블루베리 치즈가 채워져 있다. 심심하면서도 시큼한 발효빵의 맛을 묵직한 치즈가 채워주기 때문에 가운데를 중심으로 4등분해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오전 10시 반에 신선한 빵이 준비된다. 4천 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위치. 02-3479-1230

2 베즐리 유기농 호밀빵
유기농 호밀을 이용해 만든, 씹을수록 고소한 호밀 맛이 살아나는 무가당 웰빙 빵. 당장에 미각을 자극하는 단맛은 없지만 계속 먹다 보면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미 웰빙족과 다이어트족 중 상당수가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어 일찌감치 품절되기도 한다. 2천 원이며, 매장은 현대백화점 전점에 위치. 02-3449-5810

3 스티키 핑거스 베이커리 식빵
‘노 버터, 노 에그, 노 밀크’로 빵을 만들다니 일단 신기하고, 그럼에도 빵이 텁텁하지 않고 맛있어 더욱 놀랍다. 폭신한 질감과 담백한 맛의 식빵은 ‘스티키 핑거스’라는 이름처럼 자꾸만 손이 간다. 아토피와 알레르기 체질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니 더욱 반갑다. 3천5백 원이며 논현동에 위치. 02-542-9724

4 파리크라상 반포서래점 바게트
방송인 이다도시에 의하면, 이곳 파리크라상만이 프랑스식으로 바게트를 만든다는데, 사용하는 밀가루도 달라서 프랑스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바게트는 구워서 바로 먹어야 하는 빵으로, 황금색 겉껍질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말랑말랑하다. 딱딱해지기 전에 먹어야 제 맛. 1천8백 원. 02-3478-9139

5 나폴레옹제과 통팥빵
1968년 창업 이래 40년 동안 명성을 이어온 나폴레옹제과의 베스트셀러는 단연 촉촉하고 달콤한 통팥빵. 처음 제과점이 생길 때부터 함께해온 전통 있는 빵으로, 지금도 옛 추억을 떠올리며 통팥빵을 찾는 중장년층의 정겨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한성대입구역에 위치하며 개당 1천3백 원. 02-742-7422

6 뚜레쥬르 살구잼 페이스트리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페이스트리 위에 새콤달콤한 살구잼을 얹은 것. 언뜻 보기엔 달아서 금세 질릴 것 같지만 단맛보다는 새콤한 과일 향이 강해 지친 오후 커피 한 잔에 곁들이면 컨디션을 업그레이드시켜주기에 충분하다. 고소한 딸기잼 페이스트리도 강추. 1천1백 원. 02-2189-8819

7 리치몬드과자점 카스텔라
진한 계란 맛이 느껴지는 카스텔라는 30년 세월이 지났어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대표 빵. 비닐 포장지 역시 옛 느낌 그대로다. 신기한 건, 부드러운 카스텔라 한 조각을 입에 넣으면 어느 누구라도 흰 우유 한 잔이 생각난다는 점. 홍대 앞에 위치하며 2천5백 원. 02-324-6800

8 정글짐 흑미 소보루빵
질지 않고 보슬보슬한 흑미 소보루가 소복하게 덮여 있는 이 빵은 볶은 곡물의 고소한 향이 후각을 먼저 사로잡는다. 빵은 촉촉하고 폭신하며, 흑미를 넣어 만든 고운 소보루는 달지 않고 맛있어서 떨어진 가루까지도 꾹꾹 눌러 먹게 될 정도. 압구정동 CGV 1층에 있으며 개당 1천2백 원. 02-3445-8062

9 미고 압구정점 블랙스틱
항암·항균 작용을 하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 오징어 먹물과 단백질이 풍부한 호두를 이용한 웰빙 빵. 담백한 맛 위에 호두의 고소함이 방점을 찍는다. 오전 8시부터 12시 30분까지 22가지 즉석 빵이 나오는데, 갓 구워서 따뜻한 빵은 양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먹게 되니 주의할 것. 2천6백 원. 02-567-9108

10 하얏트델리 초코머핀 머핀
안에 초코칩이 딸기 씨처럼 제법 많이 박혀 있다. 퍽퍽한 느낌 없이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으면서 초코칩과 섞여 기분 좋은 달콤함을 준다. 느끼하거나 그리 달지 않아 초콜릿을 아예 안 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 ‘환상적’이라고 평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개당 1천4백30원. 02-3442-3782

구선숙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