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촌지간인 크로바양계 이환진 대표와 월간계란 주여달 대표가 양계장에서 만났다. 이로써 국내 최초로 개발한 크로바양계의 클로렐란을 정기 구독 서비스 월간계란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클로렐란 유정란과 유정란 초란을 맥반석에 구운 달걀 등 크게 두 종류의 신선하고 맛있는 달걀을 월간계란에서 만날 수 있다.
달걀처럼 실생활에서 매일 접하는 식재료도 드물 터. 생필품에 가깝지만, 오히려 너무 흔해서 자세히 들여다볼 생각이 없었다고 할까. 그러나 ‘달걀이 다 같은 달걀이지’라는 생각은 크나큰 오산이다. 닭의 품종, 사육 환경, 사료 등에 따라 달걀의 영양·맛·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먼저 유정란과 무정란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무정란은 암탉의 난소에서 스스로 만들어진 달걀이고, 유정란은 수탉과의 교미를 통해 낳은 달걀로, 유정란이 비린 맛은 적으면서 비타민 함량은 높다. 그리고 넓은 평사에서 흙을 밟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풍부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닭이 더 건강하고 좋은 품질의 달걀을 낳는다. 그리고 달걀은 무엇보다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사료를 먹여 키웠다 한들 낳은 지 오래된 달걀은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
그렇다면 좋은 달걀은 어디에서 어떻게 믿고 살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덜어줄 가뭄의 단비 같은 정기 구독 서비스를 발견했다. 품질 좋은 달걀을 매달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월간계란’이 바로 그 주인공. 어릴 적 주말이면 외할아버지 댁 양계장에서 달걀을 꺼내고 관찰하던 일이 떠오른 주여달 대표는 달걀을 유통하고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해보기로 결심했다. “매일 아침 야쿠르트나 우유를 배달받았듯이, 달걀도 정기적으로 배송해줄 수는 없을까 고민했어요. 코로나바이러스로 소비자가 온라인 배송을 많이 선호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그의 당숙이자 3대째 가업을 이어 45년간 양계 농장을 지켜온 크로바양계 이환 대표가 커다란 힘이 되었다. 평생 동안 최고의 달걀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품질 향상을 위해 힘써온 그의 달걀에는 맛과 영양, 그리고 정직한 마음이 담겨 있다.
이환진 대표가 직접 벽에 황토를 바르고, 바닥에 게르마늄 원석과 맥반석을 깔아 제작한 가마. 이곳에서 48시간 동안 21단계 굽기 온도를 조절해 달걀을 굽는다.
크로바양계에서 생산한 구운 달걀들. 검은색 달걀은 숯으로 코팅해 구운 것으로,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 더욱 촉촉하다.
가장 따뜻한 달걀을 대접하는 마음
월간계란이 유통하는 달걀의 생산처, 크로바양계를 방문하기 위해 충남 홍성으로 향했다. 농장에 도착하자 이환진 대표가 산란 번호도 찍히기 전 갓 낳은 따끈한 달걀을 내왔다. “저희 어머니는 집에 손님이 오면 양계장에 들어가서 달걀을 하나씩 만져보시고, 제일 따뜻한 달걀을 갖고 나오셨어요. 손님에게 최고로 좋은 달걀, 우리 집에 있는 가장 좋은 것을 대접하신 거였죠.” 그는 그때 어머니의 마음을 기억한다. 닭은 매일 알을 낳기 때문에 농장은 하루도 쉬는 날이 없고 지금까지 가족과 1박 여행 한 번 가지 못했다. 양계장 일이라는 게 그렇다. 매일 사료를 주고 달걀을 수거하고 배설물을 치우는 일까지 쉴 틈이 없다.
33년 전 이화진 대표가 양계장 운영을 맡으면서 농장에 반자동 시스템을 도입했고, 새로운 유통 판로를 개척하고, 특수란을 개발하는 등 양계업과 농업 환경이 개선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왔다. “보통 농수산물은 농협이나 축협 등을 통한 수매 제도가 있는 반면, 달걀은 그런 게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요. 달걀은 매일 생산되니 매일 팔아야 하는데, 유통하는 일이 참 어려웠죠.” 승부는 품질에서 갈렸다. 그는 건강한 닭을 사육하기 위해 넓은 평사 안에 닭들을 자유롭게 풀어놓는다. 또한 유기농 왕겨와 밤껍질을 일주일에 한 번씩 바닥에 뿌리고 교체해 닭의 위장 건강을 돕고, 냄새를 잡아준다. 수많은 닭이 돌아다님에도 불구하고 냄새가 별로 심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
이곳의 달걀 중 놀랄 만한 것이 바로 ‘클로렐란’이다. 농업진흥청과 협업해 개발한 클로렐라 배양액을 닭에게 먹여 콜레스테롤 비중은 낮추고 칼슘 함유량은 높인 달걀, 즉클로렐란을 개발한 것이다. 이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다. 이 귀한 프리미엄 달걀 껍질은 두껍고 단단하며, 노른자는 선명하고 흰자는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맛은 두말할 필요없이 아주 고소하다. 달걀의 콜레스테롤 함량이 걱정이었던 이들에게 클로렐란은 그야말로 완전식품일 것이다.
닭이 쾌적한 환경에서 자라도록 유기농 왕겨를 바닥에 뿌려 냄새를 잡는다.
일반 마트에서 파는 달걀과 클로렐란의 비교 사진. 노른자의 선명도와 신선도에 확연한 차이가 보인다.
달걀도 사고 기부도 하고!
월간계란이 특별한 점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소셜벤처가치평가센터로부터 인정받은 소셜 벤처기업이라는 사실이다. 소비자가 구매하는 달걀 수의 10%를 빈곤 노인과 아이에게 기부할 수 있는데, 서울 동자동 사랑방 또는 한국아동그룹홈협의회 중에서 소비자가 직접 기부처를 선택할 수 있다. 양계장에는 매달 안정적 판로를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품질 좋은 달걀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달걀 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착한 소비를 지향한다. “신선한 양질의 달걀을 통해 소비자에게 건강함을 전달하는 것이 첫 번째고요, 달걀을 소비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사람이 착한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작은 알에서 시작한 주여달 대표의 꿈은 세상을 향한 긍정을 품고 부화하고 있다. 문의 010-9269-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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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기간만큼 <행복> 잡지와 월간계란의 달걀을 함께 받아 보세요. 유정란을 구운계란 또는 클로렐라를 먹인 닭이 낳은 무항생제 유정란 두 가지로 구성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 40쪽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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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먹거리 매달 집에서 받아보는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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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을 매달 받을 수 있다면? 신선한 무항생제 유정란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구독 서비스 ‘월간계란’은 건강한 맛,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함께 전한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