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휘게 라이프스타일로 꾸민 식탁 따뜻하게, 편안하게
‘웰빙’이라는 의미의 노르웨이어에서 유래한 ‘휘게hygge’는 어떠한 정취나 분위기, 일상의 경험을 아우르는 단어다. 아늑한 공간에서 차 한 잔, 지금 이 순간을 감사히 여기는 소박한 마음, 가족이 함께하며 주고받는 편안한 에너지 그리고 조금은 느리고 단순한 삶. 상상만 해도 웃음이 번지는 휘겔리hyggelig(휘게의 형용사)한 모습이다. 주한 덴마크 대사관 서기관 레아 스투베 타일비의 남편이자 세 아이의 아빠인 마커스 번슨Markus Bernsen이 ‘휘게’의 가치를 담아 간소하지만 풍성한 음식을 차리고, 오감으로 느껴지는 맛과 즐거운 소리, 훈훈한 행복을 피워냈다.

사과 케이크를 담은 유리잔은 에잇컬러스, 글뢰그를 담은 블루 톤의 두 가지 세라믹 잔은 드로잉엣홈, 나뭇잎 패턴의 종지와 원형 촛대는 덴스크, 대리석 소재의 촛대는 하우스라벨, 울 소재 블랭킷은 보컨셉 판매.
Gammeldags æblekage
덴마크 전통 사과 케이크

덴마크에서는 사과를 이용한 달콤한 디저트나 음료를 즐겨 먹는다. 1860년부터 이어져온 덴마크의 옛날식 사과 케이크는 으깬 사과와 잘게 부순 빵 크럼블을 컵 안에 층층이 쌓아 올린 것으로 오븐에 굽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Gløgg
글뢰그

북유럽의 추운 겨울, 몸속까지 훈훈하게 덥혀주는 따뜻한 와인이다. 레드 와인에 오렌지 껍질 조각과 건포도, 아몬드, 월계수잎 그리고 스타아니스와 시나몬 스틱 등의 향신료를 넣어 달콤 쌉싸래한 풍미를 더한다. 주로 크리스마스에 즐기는 전통 음료로 겨울 내내 마시는 이 와인은 추운 기운을 없애고 몸속 가득 행복함이 퍼지게 한다.


대리석 소재의 그레이 볼은 하우스라벨, 우드 서빙 보드는 에잇컬러스, 타원형 서빙 보드와 자연 소재 핸들 바스켓은 하우스라벨, 바닥 타일은 윤현상재 판매.
Smørrebrød
스뫼레브뢰드
덴마크의 대표적 요리 스뫼레브뢰드는 얇게 자른 호밀빵에 버터를 바른 후 채소와 달걀, 훈제 연어 등 다양한 토핑을 얹고 그 위에 빵을 덮지 않은 오픈 샌드위치다. 마르쿠스 분센은 빵 위에 버터 대신 좀 더 부드러운 마요네즈를 발랐다. 왼쪽은 삶은 달걀과 토마토를, 오른쪽은 삶은 감자 위에 버터에 튀긴 양파와 쪽파처럼 생긴 스프링 어니언을 올렸다.

블루 톤 세라믹 볼은 드로잉엣홈, 손잡이가 달린 큰 볼은 하우스라벨, 블루 플레인 문양의 볼은 로얄코펜하겐, 밑부분을 테라코타 소재로 처리한 볼은 에잇컬러스, 블랙 패턴 볼과 대리석 소재의 작은 볼, 그 옆의 스테인리스 스틸 볼은 모두 하우스라벨 판매.
검은 호밀빵은 예부터 계층과 상관없이 어느 가정의 식탁에나 꼭 오르는 덴마크의 주식 중 하나다. 시큼한 사워도를 반죽해 천천히 발효시킨 덴마크의 호밀 빵은 거칠고 딱딱하지만 구수함이 일품인 건강빵이다. 마커스 번슨은 60년 전 할머니 때부터 전수해오는 고유한 호밀빵 레시피가 있는데, 만들 때마다 다음에도 빵 맛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반죽을 조금씩 떼어놓는다고 말한다. 다정한 스칸디 대디답게 종종 아이들과 손에 호밀 가루를 묻혀가며 빵을 굽는다.


Appelsinmarmelade, æblemarmelade
오렌지와 사과 잼
오렌지, 사과, 딸기 등의 달콤한 과일을 이용해 집에서 손수 만든 잼은 가게에서 구입한 것보다 더욱 휘겔리하다. 그 잼을 먹을 때마다 온통 과일 내음으로 가득했던 지난여름을 추억하기 때문이다.

나무 뚜껑의 손잡이가 귀여운 유리 용기와 리넨 냅킨은 하우스라벨, 오렌지 잼을 받친 투박한 재질감의 접시는 이노홈, 오른쪽의 사과 잼을 담은 밀폐 용기는 에잇컬러스, 바닥 타일은 윤현상재 판매.
드레싱을 담은 저그는 하우스라벨, 파슬리를 담은 유리 용기는 에잇컬러스, 통후추를 담은 작은 볼은 하우스라벨, 나무 볼은 에잇컬러스, 소금을 담은 종지 덴스크, 리넨 키친타월은 하우스라벨, 아몬드를 담은 유리 용기는 에잇컬러스, 화이트 타원 접시는 로얄코펜하겐 판매. 
1 신선한 채소와 과일의 산뜻한 풍미를 그대로 살린 샐러드도 건강한 음식을 추구하는 휘게 스타일에 빠지지 않는 메뉴다. 적양배추(Rødkålsalat)에는 오렌지와 호두를 함께 넣고 꿀과 머스터드, 레몬주스, 베지터블 오일을 섞어 만든 드레싱으로 달콤함과 상큼함을 더했고, 비트 샐러드(Rødbedesalat)에는 셀러리악과 사과, 그린 채소, 아몬드를 넣고 비니거와 베지터블 오일로 맛을 낸 드레싱을 뿌려 완성했다. 

책 위에 놓은 캔들 홀더는 이노메싸, 나무로 만든 사슴 오브제는 에잇컬러스, 덴마크의 빈티지풍 찻잔은 덴스크 판매
2 휘게크로그(아늑하고 조용한 구석 공간)에 담요와 함께 두툼한 책을 무릎 위에 놓고 마시는 커피나 루이보스티, 불 밝힌 양초 등은 휘게의 이미지를 가장 잘 보여준다. .

북유럽풍의 빈티지한 그릇들과 트레이는 모두 덴스크, 우드 샐러드 서버는 이노메싸, 앞에 놓은 화이트 플레인 플레이트는 로얄코펜하겐 판매. 
3 자연스럽고 소박하면서 따스한 느낌을 풍기는 덴마크 그릇들. 

우드 보드와 키친타월은 모두 하우스라벨, 뒤에 놓은 저그는 덴스크 판매. 
4 갓 구운 빵 냄새보다 더 휘겔리한 것은 없다. 


블루 페인팅 접시는 모두 로얄코펜하겐, 물을 담은 유리 보틀과 잔은 에잇컬러스, 작은 종지와 손잡이가 달린 빈티지 그릇은 덴스크, 소스 볼은 로얄코펜하겐, 꽃을 꽂은 유리 화병은 에포크, 오른쪽 뒤편의 투톤 볼은 이노홈, 촛대는 루밍 판매.
Koteletter på fad
스프링 어니언과 줄기토마토를 곁들인 포크촙
덴마크의 대표 세라믹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의 그릇과 꽃병, 촛대 등을 세팅한 휘게 스타일 식탁. 덴마크 전통식 돼지고기 요리는 오븐에서 껍질까지 바삭하게 구워 감자를 곁들여 먹는다. 그 요리를 응용해 향긋한 스프링 어니언과 토마토를 함께 구운 포크촙을 준비했다.


Ovnbagte rodfrugter
오븐에 구운 뿌리채소

비트와 감자, 호박, 순무(turnip), 펜넬 등의 뿌리채소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로즈메리를 더한 후 베지터블 오일과 꿀을 살짝 뿌려 오븐에서 구워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식탁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요리.


에메랄드 컬러 유리 화병은 에포크, 블랙 캔들 홀더와 오른쪽 딸아이 앞쪽에 놓은 핸드 페인팅 볼은 하우스라벨, 우드 보드는 짐블랑 판매. 
Krydderkage
덴마크식 스파이스 케이크

덴마크 사람은 달콤한 케이크를 가장 휘겔리한 먹거리로 꼽는다. 어린 쌍둥이 남매를 위해 마커스 번슨은 길고 네모난 틀에 계피, 정향, 생강, 올스파이스 등으로 베이킹해 맛을 내고 슈거 파우더를 녹여 덮은 후 오렌지 제스트로 장식해 스파이스 케이크를 완성했다. 창가에 놓인 덴마크 국기는 실내 곳곳은 물론 케이크 위에 꽂는 양초로도 즐겨 사용하는 아이템.



스타일링 강정선 어시스턴트 조은정 요리와 도움말 마커스 번슨 참고 도서 <휘게 라이프> 소품 협조 덴스크(02-592-6058), 드로잉엣홈(02-2226-7409), 로얄코펜하겐(02-749-2002), 루밍(02-6408-6700), 보컨셉(02-545-4580), 에잇컬러스(070-8654-3637), 에포크(070-4190-1105), 윤현상재(02-540-0145), 이노메싸(02-3463-7752), 이노홈(02-543-3503), 짐블랑(070-8842-0835), 하우스라벨(070-4119-2566)

진행 이정주 사진 박우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7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