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발원 공갈빵&호두팥빵
부산 초량 차이나타운에서 1951년부터 중국식 빵과 만두를 만들어온 곳이다. 보기에는 두툼한데 속은 텅 빈 공갈빵은 딱딱할 정도로 바삭한 맛이 좋다. 오로지 밀가루와 갈색 설탕, 깨로만 만드는 것이 특징. 오븐에 반죽을 넣어 두 시간 이상 골고루 돌려가며 구웠기 때문에 부푼 모양도 예쁘다. 손가락으로 꾹 눌러도 부푼 모양이 쉽게 꺼지지 않는다. 크기가 자그마한 호두팥빵은 달지 않고 보드라운 팥소가 혀에 착 감긴다. 주소 부산시 동구 대영로243번길 62 문의 051-467-0177
2 스테이히얼투데이 우피파이&초콜릿
마카롱처럼 보이기도 하고 왠지 초코파이를 닮은 것 같은 우피파이가 이곳의 대표 메뉴. 케이크처럼 버터와 밀가루로 만들어 식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촉촉하다. 흔히 우피파이 속에는 마시멜로를 넣지만 이곳은 크림치즈와 초콜릿 가나슈, 버터 크림 등을 넣은 것이 특징. 유자 초콜릿과 크런키 프랄린, 패션프루트 캐러멜 등 앙증맞은 초콜릿도 맛있다. 커피와 함께 먹어도 좋다. 주소 부산시 금정구 장전로20번길 27 문의 051-581-2882
3 백구당 쑥쌀식빵&카망베르 베이컨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1959년 ‘백구양과’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쑥쌀식빵은 2010년 베이커리페어 경연 대회 일반 빵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차진 식감이 일품인 식빵을 먹다 보면 쑥 향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식빵 속에 가득 든 호두와 밤, 팥이 오독오독 씹힌다. 카망베르 베이컨은 카망베르 치즈, 베이컨, 양파가 가득 들어 있어 ‘단짠’의 조화가 좋은 빵. 주소 부산시 중구 중앙대로81번길 3 문의 051-465-0109
4 루반도르 딸기 듬뿍 식빵&눈 내리는 크림치즈 도넛
식빵을 반으로 자르면 딸기 잼이 넘쳐흐르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진다. 촉촉한 식빵과 수제 딸기 잼의 조화가 좋아 자꾸만 손으로 뜯어 먹게 된다. 눈 내리는 크림치즈 도넛은 루반도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빵 중 하나. ‘눈 내리는’이라는 이름처럼 카스텔라 가루를 골고루 묻힌 빵 속에 크림치즈가 가득 들어 있다. 희한하게도 닭 가슴살처럼 쫀득하게 씹히다가 입안에서 부드럽게 사라져버린다. 눈 깜짝할 사이에 두 개 이상 먹게 될지도! 주소 부산시 동구 중앙대로 375-1 문의 051-467-6666
5 비엔씨제과 몽블랑&콘 만주&파이만주
34년 전통을 지닌 이곳은 서울 유명 백화점에서도 모셔가기 바쁜 곳이다. 돌돌 말린 모양으로 큼직한 데니시 페이스트리인 몽블랑도 인기 만점! 럼 시럽을 적셔내어 촉촉하고 달콤하며 버터의 풍미가 느껴진다. 하루 1천 개 이상 판매하는 파이 만주도 대표 메뉴다. 파이 속에 팥소와 호두, 밤을 듬뿍 넣어 기분 좋은 달콤함이 입 안에 퍼진다. 옥수수와 고소한 크림치즈를 넣은 콘 만주도 맛있다. 주소 부산시 중구 구덕로34번길 3-1 문의 051-245-2361
6 겐츠 베이커리 쌀앙금빵&밤 페이스트리
국산 쌀가루로 만든 쌀앙금빵은 겐츠 베이커리의 간판 메뉴로, 떡처럼 쫀득거리는 식감이 제대로 살아 있다. 놀라운 것은 빵과 1:1 비율로 팥소가 한가득 들어 있다는 것. 맛도 담백해 계속 먹다 보면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밤 페이스트리는 2002년 겐츠가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빵이다. 부드러운 페이스트리와 달콤한 밤의 조화가 일품. 주소 부산시 남구 분포로 111 문의 051-612-2040
7 옵스 학원전빵&애플파이&명란 바게트
일명 ‘학원 가기 전에 먹는 빵’이라고 해서 학원전이라 불리는 동그란 카스텔라. 폭신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좋아 과연 국민 간식이라 부를 만하다. 사과 조림을 듬뿍 넣은 애플파이는 두께에 놀라고 맛에 한 번 더 놀란다. 바삭한 바게트 속에 구운 명란을 넣은 명란 바게트는 식기 전에 먹어야 더욱 맛있다. 짭조름한 명란 맛이 이렇게 중독성이 있을 줄이야!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마린시티1로 167 문의 051-743-1950
8 이대명과 전병
1954년 일본인에게 전수받아 창업한 이래 한국식 구운 과자인 전병을 선보이는 곳이다. 밀가루와 설탕, 견과류, 두유 등의 재료를 절묘하게 배합한 반죽을 뜨거운 철판에 올려 구워내는 것이 이곳 전병의 핵심이다. 모양과 색깔은 단순하지만 맛 하나는 기가 막히다. 딱딱한 센베이와 달리 과자 자체가 촉촉하고 풍미가 진하다. 잣과 땅콩, 파래, 피스타치오 등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1로 19번길 25 문의 051-741-3426
9 메트르 아티정 바게트&크루아상
프랑스에서 7년 동안 빵집을 운영한 기외 다미앵Guilleux Damien 셰프가 한국인 아내 김은숙 대표를 만나 부산에 새로운 터를 잡았다. 프랑스 비롱사의 밀가루를 사용해 프랑스식 전통 빵을 선보이는데, 바게트와 크루아상이 대표적이다. 하루 전날 저온 숙성시킨 반죽으로 만든 바게트는 황금색 겉껍질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말랑하다. 초강력분으로 만드는 크루아상은 밀가루가 뿜어내는 풍미 자체가 남다르다. 프랑스에서 수입한 유지방 버터를 사용해 부드럽고 담백하다. 천연 발효종 르방을 사용해 만든 건강 빵도 맛볼 수 있다. 주소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로22번길 21 문의 070-8829-0513
10 빵 다무르 에클레어
프랑스 파리에서 에클레어로 유명한 에클레어 드 제니에서 경력을 쌓은 제과장들이 모여 제대로 된 에클레어를 만드는 곳이다. 견과류로 시트를 만든 후 프랑스 발로나 초콜릿을 가득 채운 에클레어는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 일품이다. 바닐라 에클레어도 놓치지 말고 맛보자. 마다가스카르에서 공수해 온 바닐라 빈을 럼주에 넣고 3개월 정도 숙성시켜 끓인 후 바닐라 생크림과 섞어 만드는데, 맛과 향이 제대로다.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로781번길 16 문의 051-744-0882
- 가볼 만한 빵집 줄 서서 먹는 부산 빵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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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돼지국밥과 밀면집만큼 눈에 띄는 것이 빵집이다. 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빵집부터 프랑스에서 온 셰프가 만드는 빵을 선보이는 집, 젊은 제빵사가 운영하는 개성 넘치는 빵집까지. 프랜차이즈보다 윈도베이커리의 인기가 높다는 부산에서 줄 서야 먹을 수 있는 빵집 열 곳을 다녀왔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