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와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이 등장하면서 한동안 인기가 주춤했 던 코팅 프라이팬. 그런데 부침개를 부칠 때나 달걀을 구울 때 어김없이 코팅 프라이팬을 꺼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볍고, 식재료가 눌어 붙지않아 언제든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쇠와 스테인리스와는 차별화된 장점을 갖춘 코팅 프라이팬의 기술력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1 쿤리콘 컬러리 인덕션 프라이팬 인덕션,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등에 사용 가능하다. 24cm, 10만 원, 2 리빙한국 다이너스티 다이아몬드 프라이팬 열전도율이 매우 높으며 인덕션에 사용해도 문제없다. 28cm, 6만 3천 원. 3 르크루제 TNS 프라이팬 바닥에 스테인리스 스틸 자석 플레이트를 부착해 인덕션에 사용 가능하다. 28cm, 23만 9천 원. 4 시트램 그라노블 프라이팬 그라노블 코팅을 적용해 식재료가 잘 눌어붙지 않는다. 22cm, 3만 9천 원. 5 리한 프라이팬 싱글족을 위한 22cm 프라이팬으로, 무게가 가볍다. 2만 원. 6 리빙한국 토르 다이아몬드 프라이팬 5중 다이아몬드 코팅으로 부식과 긁힘에 강하다. 28cm, 7만 4천 원. 7 테팔 엑스퍼티즈 티타늄 엑설런스 코팅을 적용해 쉽게 긁히거나 벗겨지지 않는다. 28cm, 11만 7천5백 원. 8 휘슬러 프로텍트 알룩스 쿡팬 프로텍탈 플러스 코팅을 적용해 요리 후 바닥에 음식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 26cm, 19만 원대.
인덕션과 찰떡궁함
주방에서 건강함이 화두로 떠오른 지는 오래다. 아주 적절한 예가 인덕션의 등장이다. 가스레인지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이산화황 등 유해 물질이 몸에 해롭다는 이유로 전기레인지인 인덕션이 급부상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바로 인덕션의 원리다. 인덕션은 직접 가열로 기물을 뜨겁게 달구어 조리하는 것이 아니라, 전류가 흐르면 기물과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자장을 에너지로 전환해 조리한다. 쉽게 말하면 인덕션과 똑같은 성질을 지닌 자기장이 만나면 서로 밀어내면서 열이 발생하는데, 알루미늄으로 만든 일반 코팅 프라이팬은 자장이 형성되지 않아 인덕션 위에서 열 반응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코팅 프라이팬 바닥에 쇠붙이, 즉 스테인리스 판을 덧대주면 인덕션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덕션과 프라이팬이 서로 잘 맞으면 1~2분 내에 열이 발생해요. 이 판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코팅 프라이팬의 핵심 기술이지요. 프라이팬의 본체인 알루미늄과 바닥에 붙이는 스테인리스 스틸 판, 즉 성질이 서로 다른 소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만들어야 해요. 리빙한국의 경우 인덕션 테스트기를 보유한 공장에서 프라이팬을 만듭니다.” 한국도자기리빙한국의 김승범 본부장의 말처럼 코팅 프라이팬의 새로운 트렌드는 코팅력에서 한발 나아가 인덕션에 사용할 수 있느냐다. 이미 테팔과 쿤리콘, 휘슬러 등 다양한 주방용품 브랜드에서 인덕션에 사용이 가능한 코팅 프라이팬을 사이즈별로 출시하고 있다. 기존 프라이팬 바닥에 쇠붙이 판을 덧대기 때문에 프라이팬 자체가 무거울 수밖에 없지만, 무쇠나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프라이팬보다는 가벼우니 실용성이 뒤처지진 않는다.
리빙한국 초경량 데이지 프라이팬 바닥 면의 두께와 견고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벽면을 얇고 정교하게 제작했다. 30cm는 784g, 26cm는 487g밖에 되지 않는다. 4만 3천 원부터.
경량도 아닌 초경량화 시대
“육십 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요즘 유행하는 가요 이애란의 ‘백세인생’ 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재는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1백세 시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4%를 넘어설 예정이라고 하니, 이미 고령화 사회로 들어선 것. 이러한 현상을 반영한 코팅 프라이팬의 또 한 가지 트렌드가 바로 초경량 프라이팬이다. 실질적으로 주방용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주요 소비층인 40~50대는 무거운 프라이팬보다는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가벼운 프라이팬을 선호한다. 무쇠와 달리 코팅 프라이팬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가벼움이다. 그런데 요즘은 요리하기 편할 정도로 적당한 가벼움에서 더 나아가 무게를 확 줄인 초경량 프라이팬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초경량 프라이팬의 기술력은 바닥에 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바닥을 얇게 만들면 음식물이 쉽게 타거나 열이 골고루 퍼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고려해서 바닥 두께와 프라이팬의 기능성은 유지 하면서 벽면을 최대한 얇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도자기리빙에서는 무게가527g밖에 되지 않는 28cm 초경량 프라이팬을 출시했을 정도다. 프라이팬을 사용할 때마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손목이 아프거나 시렸다면 초경량 프라이팬을 눈여겨보시라.
싱글족을 위한 22cm
고령화와 마찬가지로 싱글족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개 효율성을 추구하는 싱글족은 주방 공간이 협소해 보관하기 편리한 소형 가전과 조리 도구를 선호한다. 요리하기 편한 적당한 크기의 프라이팬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22cm 코팅 프라이팬은 싱글족이 사용하기 딱 좋은 제품이다. 한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사이즈인 24cm 프라이팬은 다소 큰 편이고, 20cm는 너무 작아 사용하기 불편하다. 일본에서는 다양한 디자인의 22cm 프라이팬 보급이 대중화되었지만, 한국의 경우 같은 사이즈의 프라이팬을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싱글족을 위해 리빙한국과 시트램에서 기능성도 뛰어난 22cm 코팅 프라이팬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프라이팬이 가벼워질 수록 기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리빙한국과 시트램에서 출시한 22cm 코팅 프라이팬의 경우 코팅력과 열전도율이 모두 뛰어나 싱글족에게 유용하다.
도움말 김승범(한국도자기리빙한국 본부장) 제품 협조 르크루제(02-3444-4841), 리빙한국ㆍ리한(02-250-3480), 시트램(080-080-3100), 쿤리콘(02-3485-0823), 테팔(080-733-7878), 휘슬러 코리아(080-400-4100)